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젯밤에 아이한테 책을 읽어주었는데요..

봄비 조회수 : 888
작성일 : 2012-03-05 23:32:57

 

저는 아직도 책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뭔가 머리아픈일이 있다거나, 누굴 기다려야 한다거나,할때 책을 읽는데 그럴때면, 그 책을 지은 저자와도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딸에게도 사실은 생후 1개월부터 컬러풀한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읽어주곤했는데, 주변사람들이 다 웃었어요. 아기가 뭘아냐고~

그런데 제눈엔 아기가 그림을 보는것만 같고, 제 말을 들어주는 것만 같은거에요.

그런 갓난아기를 흔들의자에 눕혀놓고 달팽이과학동화를 읽어주고 동시를 읽어주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정말 주변사람들 말대로 못알아들은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도 내 아기라고 유독 내눈에는 크게 보이고 말끄러미 바라보는 고요한 눈동자로 나를 그자리에 꼼짝못하게 만들어놓고...

 

어젯밤은,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는 추운 밤이었는데 주말이 끝나가고 학교를 가야하는 첫날인데, 아이가 막상 밤 10시넘어서까지 잠을 못이루는거에요.

그래서 불을 끄고 거실등을 불빛삼아 책을 읽어주었어요.

오스카와일드의 욕심쟁이거인을 읽어주는데 눈감고 들어야 하는데 그림을 보겠다고 결국 같이 봤어요.

어릴때 읽었던 오스카와일드의 동화책들은 참 슬프고 고요해요. 전 그런 책을 좋아해서 결국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도 다 그런취향이 되어버렸어요..

아이가 계속 불이 켜지지않은, (마치 드라마속의 불끄고 이불속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시놉시스)방에서 동화책을 들으니, 오히려 더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결국은 제가 아는 이야기들을 책읽듯이 들려주었어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아름답고 착한 소녀이야기,등등..

드라마에서 보면 대개 아이는 잠들고, 엄마는 책을 읽어주다가 같이 잠드는 광경이 있던데 제가 해보니,둘다 눈나빠지겠어요..

 

불을 켜고 읽어주는건가요?

IP : 110.35.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찍
    '12.3.6 12:02 AM (59.20.xxx.115)

    잠자리에 들어 불 켜진 상태에서 같이 그림보며 책 읽어줘요.
    아이랑 제가 몇권까지 읽고 잔다하고 미리 정해놓구요.
    그리고 다 읽으면 불끄고 누워서 또닥또닥하면서 이야기 좀 하다가 재우고 나와요.

    그런데 만일 바쁜일이 있어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면 한권이나 딱 2권까지만 읽어요.

  • 2. 저도
    '12.3.6 12:55 PM (14.50.xxx.164)

    첫째는 한두달 때부터 계속 책읽어줬어요
    중3인 지금도 책을 좋아해요
    둘째는 힘들어서 그렇게 못했더니 그런가 책을 별로 안읽어요
    후회되요 둘키우느라 힘들어도 많이 읽어줄껄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024 김태극씨 목소리 왜이리 좋죠? 15 아흑 2012/03/06 2,578
81023 누워 있다 갑자기 일어나서 쓰러지는거 1 ... 2012/03/06 1,830
81022 치킨도 수면제 8 ㅇㅇ 2012/03/06 1,711
81021 ..어의없는 노조 6 정말 큰일이.. 2012/03/06 877
81020 jyj 사건보면서 궁금한거요... 35 rndrma.. 2012/03/06 3,814
81019 성당다니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오랫동안 냉담자예요~ 3 안식 2012/03/06 1,749
81018 코스트코 장화 5 zzz 2012/03/06 2,467
81017 백화점 입점에 대해서... 4 아이엄마.... 2012/03/06 1,359
81016 택배를 기다리는 마음...ㅎㅎ 4 rr 2012/03/06 1,735
81015 jyj논란이 났길래..사생이 대체 뭔가 하고 3 사생 2012/03/06 2,039
81014 [원전]원전 직원이 업체와 공모 폐기부품 원전 납품 도와 참맛 2012/03/06 847
81013 강남역에 1300k 없나요?? 2012/03/06 1,281
81012 '빛과그림자' 한희 CP 등 7명 보직 사퇴 세우실 2012/03/06 1,258
81011 방배동 서래초등학교 어떤가요? 5 궁금 2012/03/06 7,154
81010 아 라면 땡긴다 7 라면어때요 2012/03/06 1,279
81009 용인 고로케 사러 가보려구요. 19 고뤠????.. 2012/03/06 3,838
81008 최일구 앵커의 눈물 10 사랑이여 2012/03/06 3,107
81007 6살 아들램 이사선물로 외할머니가 가져온 화장지를 보고..하는말.. 4 이사.. 2012/03/06 2,639
81006 MBC 파업 하는 넘들 무슨 논리인가요? 2 핑클 2012/03/06 1,951
81005 [원전]"부산 총 12기 핵발전소, 안 돼" .. 5 참맛 2012/03/06 1,138
81004 보라카이? 코타키나발루? 4 가족여행 2012/03/06 6,554
81003 나경원 남편 "박은정에게 전화했지만 청탁 안해 12 밝은태양 2012/03/06 2,801
81002 노트북 버릴때 개인정보는.. 9 2012/03/06 6,411
81001 합가한후 더 행복해졌서요 15 합가 2012/03/06 4,970
81000 햄버거 배달도 되나요? 9 궁금 2012/03/06 2,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