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7세맘 조회수 : 3,002
작성일 : 2012-03-05 17:57:20

같은 유치원 3년째 보내고 있는 7세 남아를 둔 엄마예요.

오늘 7살반 들어가서 이틀째 되는 날인데

선생님이 오후에 전화를 하셨네요.

 

우리 아이가 노래를 부르는데 원래 가사대로 안하고

'똥'이라는 가사를 넣어서 장난스럽게 불렀다네요.

그래서 주의를 줬는데, 화장실에 손씻으러 가면서 또 같은 반 아이한테

배변에 관한 장난스런 표현을 썼나봐요.

그 아이가 선생님한테 그걸 말했고,

선생님이 아이를 불러 주의를 줬더니 아이가 크게 울었다고 하시며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선생님 입장에선 잘못한 부분은 바로잡이 줄 필요가 있어서 그런거라며

제게 이해를 구하시는 전화였어요.

다행히 집에 갈 때는 밝게 웃으며 갔다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시더군요.

 

아이가 남자아이 치고는 여리고 눈물이 많은 편이라

제가 집에서 혼을 내도 (큰소리가 아니라 조근조근 타일러도) 금방 기분 상해하고 우는 편이예요.

외동인데다 제가 일을 하는 관계로 할머니가 낮에는 돌봐주시는데

아무래도 손자 이쁘다고 잘 혼내지 않으시는 편이구요.

 

저도 여리고 눈물이 많은 편이라 자라면서 혼나거나하면 울었던 기억이 있고

그걸 제 자신이 싫어했던지라 아이는 그렇게 안자랐음 싶은데....

참...

마음대로 되질 않네요.

 

제가 궁금한 점은

이런 성향의 아이한테 어떤 말을 해줘야 아이가 마음이 좀 더 단단해 질까요?

혼나는 자체를 무척 자존심 상해 하는 것 같은데(제 어릴 적 경험상)

남의 조언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잘못한 점은 개선해 나아갈 줄 아는 긍정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거든요.

 

그리고,

당장 오늘 퇴근 후 아이와 대화를 할 때

그냥 유치원 일을 모른척 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어떤식으로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나을까요?

 

82 게시판을 보면 현명하신 엄마님들이 많아 이렇게 몇 자 남깁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려요. ^^

IP : 119.207.xxx.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아들
    '12.3.5 6:03 PM (116.120.xxx.67)

    똥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무슨 사춘기 소녀들 낙엽 굴러가는 거 보고 웃는 것도 아니고 똥 소리만 나오면 웃어대고.. 울 아들이랑 아들친구들만 똥 똥 거리는 줄 알았더니 많이 그러나 봐요. 다 한때이니 모른 척 하셔도 될 듯 해요.

  • 2. 포뇨맘
    '12.3.5 6:10 PM (115.140.xxx.194)

    똥 얘기는 하지마시고
    유치원 선생님 얘기를 하세요.
    너는 유치원 선생님 좋아?
    선생님도 우리 ㅇㅇ이 좋아하신대
    엄마는 선생님이 예쁘고 좋으신분 같아. 우리ㅇㅇ이 가르쳐주시고 재밌게 놀아주시잖아.
    이렇게 엄마가 선생님에게 강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면 아이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이와 시간을 많이 하시고 그가 안된다면 짧은시간이라도 아이에게 모든 애정을 쏟으세요.
    선생님 말씀을 안듣는다는것은 자기만의 불만표출인데 아이들의 그런 불만의 대부분의 원인은 부모에 대한 분노입니다.
    부모에게 보호받지못하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분노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의외로 많아요

  • 3. ㅜㅜ
    '12.3.5 6:10 PM (125.187.xxx.175)

    울 딸들도 똥 방구 소리만 나오면 뒤집어집니다.
    초등 2, 6살 두 딸들이 얼마나 똥똥거리는지...
    유치원 가서는 안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주 집에서는 하루종일 똥똥똥입니다.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4. ㅜㅜ
    '12.3.5 6:11 PM (125.187.xxx.175)

    아이들은 그 '똥'의 발음 소리가 너무 재미있나봐요.

  • 5. 루루
    '12.3.5 6:18 PM (220.76.xxx.41)

    원래 그 나이때 아이들이 똥, 방구, 발꼬락, 똥꼬, 찌찌.. 뭐 이런 단어만 얘기해도 꺄르르르륵..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마세요.
    포뇨맘님 말씀처럼 얘기하시면 될거에요..

  • 6. 점세개
    '12.3.5 6:20 PM (211.246.xxx.2)

    울집애는 강하고 쿨하게
    똥꾸멍이라고 해요 ㅜ ㅜ
    언제쯤 똥타령 끝날지....

  • 7. :)
    '12.3.5 6:28 PM (192.148.xxx.106)

    울 아들도 좋아해요, 나를 부를 때도 엄마뿡붕 이런 식으로 불러요. 그냥 그러면 친구들이 싫어해, 자꾸그러면 친구들 생일잔치에 초대받지 못해 이런 정도로만 얘기하고 말아요. 그리고 저도 같이 똑같이 아들 흉내 내면서 같이 웃고 놉니다~ 그러면 저를 통해서 자기자신이 뭘 잘못하는 지 보고 느끼는 거 같아요. 그래서 넘 크게 문제 삼지 않아요. 집에서 저랑 놀리고 과격하게 많이 놀아주면 밖에서는 아이가 젊잖더라구요.

  • 8. 7세맘
    '12.3.5 6:43 PM (119.207.xxx.31)

    그러게요. 그맘때 아이들 다 같은가봐요. 똥, 방귀 얘기 좋아하고 별 것 아닌 일에 깔깔거리고 웃고...

    그런걸 알기에 집에서 그런 얘기하며 장난치면 저도 그냥 같이 장난치곤 했는데...

    유치원에서는 혼날 수도 있다는 걸 제가 일러주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깨닫겠죠. ^^

    조언해 주신대로 아이와 있는 시간에 많이 사랑하고 보듬어주어야 겠네요.

  • 9. ^^
    '12.3.6 12:32 AM (119.70.xxx.9)

    저희아이 5살인데,심지어,,,,똥꼬선생님,,이럼서 집에서 놀던데요,,
    모든거에다가 ,,똥꼬를 붙여서,,
    똥코엄마,,똥꼬밥,,똥고고슴이,,
    머이런식으로 ,,그발음이 좋은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360 3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3/07 1,273
81359 급매로 사려고해요.. 10 아파트 2012/03/07 3,555
81358 강정마을 [생중계] 5 사월의눈동자.. 2012/03/07 1,976
81357 보관법좀,,, 파인애플이 2012/03/07 1,296
81356 다 내보내고 자러 갑니다~ 6 잠시 안녕 2012/03/07 2,783
81355 이문동 보호소의 버려진 동물들을 위해 서명 부탁드려요ㅜ 9 생명존중 2012/03/07 1,970
81354 빚은 이라는 떡집 맛이 어떤가요? 23 질문 2012/03/07 5,194
81353 쿠쿠 밥솥 쥐시장에서 사도 될까요? 5 쿠쿠 2012/03/07 2,182
81352 아기낳고 무릎이 너무 아파요.계속 이렇게 아플까요? 7 6개월 2012/03/07 3,033
81351 초등 학급 준비물중....질문드려요.(물걸레,e-교과서) 4 ,, 2012/03/07 2,107
81350 갑작스런 남자친구의 부정고백 18 ffffff.. 2012/03/07 7,748
81349 거래처에서 메일 받았는데 민트커피 2012/03/07 1,502
81348 적당히 유들유들한 남편 두신 분들이 부럽네요.. 14 0000 2012/03/07 4,033
81347 외국에 거주 5세 아이,한국유치원vs현지 영어유치원 어디가 나을.. 6 아비아 2012/03/07 1,906
81346 유치원요. 들어가면 끝인지 알았더니 방과후 특강이란게 또 있네요.. 4 .. 2012/03/07 2,021
81345 사는 프룬주스마다 ...설탕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6 ^^^ 2012/03/07 2,682
81344 편의점사기 27 점주 2012/03/07 5,337
81343 지금 상대방이 어디있는지 위치를 알수있는 어플있나요? 2 ... 2012/03/07 2,076
81342 이마트 기획 끈내의 사보신분 계세요? 2 이클립스74.. 2012/03/07 1,599
81341 집에 세라젬 의료기가 있는데 이거 팔릴까요? 2 zzz 2012/03/07 3,886
81340 조건 안본다는 그녀의 메일.. 14 파스타 2012/03/07 3,581
81339 오타반 빼신 분 계시나요? 6 오타양 2012/03/07 2,338
81338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2 ... 2012/03/07 1,634
81337 아아..복부 지방 좀 빼게 해주세요 ㅠㅠ 8 ***** 2012/03/07 3,113
81336 이런 아이는 처음 봤어요. 어머님께 말씀드려야 할까요? 11 학원쌤 2012/03/07 4,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