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들은 옛날 도둑이야기

..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12-03-05 17:13:56

입학 첫날 아이를 데려다 주고 선생님이 인솔해서 들어가는 걸 현관에서 보고 있었어요.  오십대 중반쯤 돼 보이는 다른 반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오늘만 엄마 손잡고 오고 낼부터는 혼자 올 수 있지?"  그러시더군요. 속으로  학교 지리뿐만이 아니라 집에서 학교 오는 길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왜 저런 얘기를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가뜩이나 여자아이라서  맘이 많이 쓰이는데 그 선생님은 아이를 키워본지 오래돼서 그러셨을까 궁금했어요.

 학교 끝나고 아이 학원을 데려다 주고 기다리는동안  아는 엄마랑 얘기를 하는데  예전에 딸아이 초등 1학년때  집에 낯선 여자를 들였다는거예요.   매일 혼자 다니는 아이들을 유심히 살펴본 다음  접근해서는  엄마 친군데  엄마한테 빌린 물건이 있어서 돌려주러 왔다고 하면서 집이 어디냐고 묻는대요  그리고는 목걸이며 반지같은 허접한 물건들을 보여 주면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간답니다.   아이에게 돈을 약간 주면서 환심을 사고  잘 넣어두어야 한다면서  엄마가 어디다가 보석들을 넣어두는지 물어본 후에  훔쳐 달아난다고 해요.   다행히 그 엄마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친정 엄마에게 맡겨서 잃어버리지는 않았다고 해요.   아이가 엄마는 집에 이런거 없다고 하니까 엄마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아이가 느낌이 이상했는지 모른다고 했대요.  만약 번호를 알려줬다면  그 여자가 더 나쁜 일을 벌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짜들을 다 놓고 그냥 갔다는데 아이가 낯선 사람과 같이 무방비 상태로 집에 있었다는게 저는 소름이 이 끼치더군요.  

당분간은 데리고 다닐 생각인데 선생님 말씀이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더 조심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IP : 114.200.xxx.13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436 예전에 사생팬이었던 사람들은 지금은 뭐하며 살까요? 9 새삼궁금해요.. 2012/03/07 3,040
    81435 정성호씨부인ᆢ손님접대시 나무젓가락을 내놓던데요ᆢ 67 기분 좋은날.. 2012/03/07 21,700
    81434 인터넷으로 무청을 샀는데요 알려주세요 2012/03/07 1,232
    81433 불고기브라더스 1인 패키지 48%할인 쿠폰나왔어요. 1 제이슨 2012/03/07 1,594
    81432 오늘쯤 먼가 터질때가 되었는데.. 돗자리깝니다.. 2012/03/07 1,453
    81431 이직조건. 이렇다면 그냥 옮기라고 해야할까요? 2 이직 2012/03/07 1,501
    81430 애를 앉혀놓으면 자꾸 뒤로 넘어지는 장난(?)을 해요 6 아놔 2012/03/07 3,038
    81429 학부모 샤프론 봉사단 가입해야 하나요? 3 중학생 학부.. 2012/03/07 2,439
    81428 제주도 펜션 추천 좀 부탁드려요 *.* 7 4월의제주도.. 2012/03/07 2,041
    81427 웍 후라이팬 바꿔야 하는데 안전한 재질 뭐가 있을까요? 4 스텐이 재질.. 2012/03/07 1,834
    81426 [19] 임신 준비중인데요.. 13 숙제숙제- 2012/03/07 5,984
    81425 당뇨있으면 간식으로 호두 괜찮나요? 5 당뇨 2012/03/07 3,606
    81424 초1 아이 한쪽 눈이 빨갛게 충혈된 경우 안약 넣어주는 것만으로.. 3 ........ 2012/03/07 2,340
    81423 여유있는 아침시간 1 ㅎㅎ 2012/03/07 1,340
    81422 자궁적출 하신 분께 질문드려요 6 무서워요 2012/03/07 2,589
    81421 홍준표.. 동대문 을 공천.... 2 한겨레발 2012/03/07 1,731
    81420 결혼생활 3년동안 있었던 파란만장한 일들.. 내일이 결혼 기념일.. 12 갑자기문득 2012/03/07 4,397
    81419 돌잔치에 참석하는데요, 부조를 어떻게 하지요. 1 링스텀 2012/03/07 1,758
    81418 효리,,팬됐어요 4 오직 2012/03/07 2,258
    81417 동작성지능은 어떻게 발달시켜주나요? 21 궁금맘 2012/03/07 18,315
    81416 영어학원 유치부 보내시는 맘들 계신가요? 조언 절실... 4 dd 2012/03/07 2,094
    81415 재밋는 기사가 떴네요....서울 중구 지상욱? 4 한겨레발 2012/03/07 3,020
    81414 일본인 마을보다 더 큰 문제가 차이나타운 문제.. 3 별달별 2012/03/07 2,176
    81413 병문안할때 3 궁금 2012/03/07 1,472
    81412 왜 군에서 제주도를 폭파한다는거죠? 올레길 망가지는거 아닌가요?.. 5 dho 2012/03/07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