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북한군과 남한군이 물에 빠졌다면..

남한사람 조회수 : 828
작성일 : 2012-03-05 14:07:21

누구를 먼저 건져낼 것인지 묻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습니다.

저는 딸 둘이라 군에 안보내서 군에 보낸 엄마들의 심정을 다 이해는 못해도

군에 보낸 아들 말만 해도 울적하는 엄마들이나 동서를 보면 안쓰럽더군요.

저의 아버지도 전쟁으로 행방불명되어서

제사도 제대로 못지내고 있습니다.

이후 어머니의 삶은 가시밭길 그자체였고요. 어머니 나이 겨우 23세에 남편을 여의고

홀로 자식들 키우며 살아온 나날들이 매일 눈물바닥이셨습니다.

갖은 고생을 하시며 새끼들을 먹여살릴 방법이라면

똥이라도 이고다니며 행상하셔서

저희들은 대학도 졸업하고 밥굶지 않고 여행도 다니며 호사를 누리며

삽니다.

제사날도 모르고 9월 9일을 제사날로 잡아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내 어릴적 어렴풋시 어머니가 제사날만 되면 목놓아 통곡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손에 못이 다 박혀 거북이 등딱지같은 손목으로 내손에다

용돈을 주셨던 어머니가 오늘은 너무 그립네요.

남편이 전쟁으로 목숨만 잃지 않았다면

편히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실것인데..

2년도 못된 짧은 결혼생활에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의 한수러운 삶이 내 마음속에는  응어리로

분노의 마음으로 가득차있다.

 

IP : 118.220.xxx.19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핑클싫어
    '12.3.5 2:37 PM (122.36.xxx.42)

    어머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이렇게 장성한 자식들이 있어서
    든든 하실겁니다.
    부디 아버님이 좋은곳에 계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저도 저희 어머니에게 문안인사나 드려야 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002 민주, "'민간인 사찰' 청와대 개입 드러났다".. 세우실 2012/03/05 935
81001 대전청사주변에 방과후교실이 있나요? 2 방과후교실 2012/03/05 921
81000 몰디브냐 유럽이냐...그것이 문제로다 21 고민 2012/03/05 4,252
80999 오늘 들은 옛날 도둑이야기 .. 2012/03/05 1,378
80998 장조림에 계란넣고싶은데 언제쯤넣고끓이면되나요? 1 장조림 2012/03/05 1,268
80997 남자도 외모 최상이면 엄청나요 5 부럽 2012/03/05 3,625
80996 ↑ 아이들 식욕을 생각해주세요(콜록789 입니다) 넘어가세요 .. 2012/03/05 943
80995 소개팅나가는데 조언좀 해주세요 3 123 2012/03/05 1,540
80994 트위드자켓 안에는 뭘 입어야 하나요? 3 이와중에 2012/03/05 2,941
80993 전라도 자연은 국민이 나서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7 자연 2012/03/05 1,547
80992 MBC every1 <가족의 비밀> 제작진 입니다. .. 6 MBCeve.. 2012/03/05 2,101
80991 7개월 아기 엄마에게 애착이 너무 심한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7 아기 2012/03/05 2,113
80990 친한 동네 이웃한테 아이 옷 사서 입히신분 계세요? 14 손님 2012/03/05 3,224
80989 사상구에 손수조...공천 4 나나나 2012/03/05 1,452
80988 님들 같으면 이런 상황에 시댁에 갈까요? 4 갈팡질팡 2012/03/05 1,710
80987 어린이집쌤이 본인 아이를 맡기면서 일하시는데요.. 7 별로 2012/03/05 2,044
80986 계란찜하려는데 뚝배기가 없어요.. 6 dma 2012/03/05 2,198
80985 초등 1학년 물통 어떤 게 좋을까요? 1 초보맘 2012/03/05 1,357
80984 자산관리.. 전혀 관심없는 남편 두신분 계신가요? ㅜㅜ 4 .... 2012/03/05 1,664
80983 일산에서 팔순 모임할 만한 곳 여쭙니다. 2 생신 2012/03/05 1,253
80982 부천에 사시는 효빈맘 아시는분~ 1 부천맘 2012/03/05 1,208
80981 만다리나덕과 비슷한 배낭 파는 곳 1 감사 2012/03/05 1,568
80980 한의사나 의사분께 여쭙습니다. 1 ---- 2012/03/05 1,333
80979 결혼식을 계기로 정리된 친구 관계 4 톱쉘 2012/03/05 4,744
80978 남편이 현대캐피탈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안갚으면 12 어찌되나요?.. 2012/03/05 5,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