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장남며느리 조회수 : 2,720
작성일 : 2012-03-02 11:52:56

저는 힘들때 82에 글을 올려요..

누구에게도 속시원히 하지못하는 말들...

모든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냉정히 보고 해주시는 댓글들 보면 마음이 많이 풀려요..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남편과는 결혼한지 6년이 되었고 아이가 둘이고 맞벌이예요.

남편이 장남이라 제사를 우리가 맡게 되었는데..그 과정에 약간의 의견다툼이 있었어요.

하지만 나 하나 참고 제사지내면 다 편안한거 같아 시누들이 원하는대로 제사 지내겠다고 했고,

큰시누에게 문자메세지로 제사지내겠다고 걱정마시라고 보냈어요.

하지만 답장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마음이 상해서 그 다음 가족모임 애들과 남편만 보냈어요.

 

그런데 며칠뒤 남편이 맥주한잔 하면서 제사문제로 섭섭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문자만 보내는게 어딨냐 전화를 해서 지내겠다고 해야지...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가족들은 우리가 결혼하기전에는 더 화목하고 정말 행복했다고..

그동안 우리 부부는 싸움이 잦았어요(남편 술문제)

그럼 (시댁은 한달에 한번꼴로 모임) 싸우고 나서니 제 얼굴과 표정과 분위기가 좋지 않았겠죠..

자기 식구들을 편하게 못해주는 제가 짜증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제 성질머리도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라고요..

 

할말이 없더라고요..

시댁 남은 재산도 다 남동생주고, 교회다니시던 부모님, 저에게 제사를 지내라하고..

그래도 지내겟다고 했는데...전화로 알리지 않았다 괘씸하다..

지금 제가 남편에게, 시누들에게 받는 시선들이네요..

 

제가 잘못살아가고 있는걸까요?

정말 제가 이상하고 못된 며느리고 와이프인가요?

 

 

IP : 115.91.xxx.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건
    '12.3.2 11:56 AM (211.210.xxx.62)

    전화 하고 안하고 그런거야 속사정이니 뒤로하고
    결혼 전에는 화목했는데 결혼 후에는 아니라 짜증난다는 말은
    그야말로 ㅈㄹ 옆차기 하는 말이네요.
    잘못 살고 있는게 아니라 그 시누가 푼수기 다분한 사람이에요.

  • 2. 독수리오남매
    '12.3.2 12:02 PM (211.234.xxx.108)

    아내에 대한 입장은 생각 안하시고 남편분께서 그야말로 말로만 효자인분이군요.아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시네요.
    마음 다치셨겠어요.

  • 3. 장남며느리
    '12.3.2 12:06 PM (115.91.xxx.8)

    네..마음이 많이 다쳤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못살아온거 같아서..82님들에게 묻고 싶었어요..
    차라리 제 잘못이라면..앞으로 잘해야겠다..이런 희망이라도 있는데 말이지요..

  • 4. ...
    '12.3.2 12:07 PM (119.64.xxx.151)

    나 하나 참고 제사지내면 다 편안한거 같아

    --> 이런 마음으로 살지 마세요.
    다른 사람 편안하자고 내 마음 썩어문드러지면 그 누가 알아주나요?

    결국 원글님이 뜻을 굽혔지만 얻은 게 뭔가요?
    남편으로부터 섭섭하다는 소리나 듣고, 시누에게 저런 대접이나 받고...
    도대체 얼마나 그 화목함이 허접했으면 몇십년 쌓인 화목함이 여자 하나 들어와서 6년 만에 무너지나요?

    저라면 제사 못 하겠다고 할 겁니다.
    해도 욕, 안 해도 욕이라면 내 몸이나 편해야지요.

    원글님도 모두에게 좋은 소리 듣겠다는 욕심을 버리시고 나를 소중하게 여기세요.

  • 5. 교회 다니면서
    '12.3.2 12:07 PM (116.120.xxx.67)

    나중에 자기들은 죽어서 제사밥 얻어 먹고 싶어서 며느리한테 제사 지내라는 거임??뭐 이런 사이비 나이롱 개독교인들이 있나요?? 남편도 지네 식구들이 이상하구만 그걸 부인함테 뭐라고 하다니... 이상하게 계속 살고 싶으면 혼자 살든가... 결혼은 왜 했대요? 제사상 차릴 여자 구할라고???

  • 6. 장남며느리
    '12.3.2 12:12 PM (115.91.xxx.8)

    ...님 말씀이 맞아요..후회가 많네요..
    그래도 애들이 있으니..고모들과 안좋게 지내면 안될거 같아 저렇게 결심했는데..
    남편은 제사지내는게 그렇게 유세냐고 하더라고요..
    지내기 싫으면 지내지마라..자기가 알아서 지낸다 그러데요..

    그리고 참고로 시누들 특별히 이상한 사람들 아니예요.
    제가 처음엔 제사 지내는게 생각해본다고 하니 그다음 모임에서(제가 없었죠)
    큰시누가 울면서 돌아오는 제사 한번만 지내달라고 저에게 부탁하라고 했다고 하면서..
    저 말을 전하면서 남편은 저에게 야멸찬 눈빛을 보냈었지요....

  • 7. ...
    '12.3.2 12:16 PM (119.64.xxx.151)

    남편은 제사지내는게 그렇게 유세냐고 하더라고요..
    지내기 싫으면 지내지마라..자기가 알아서 지낸다 그러데요..

    --> 그럼 남편보고 알아서 지내라고 하세요.
    남자들은 다 차려진 제사상에 절만 하면 제사 끝인 줄 알고 저딴 소리하는 거예요.
    집안 청소하고, 장보고, 음식 장만하고, 손님 치루고 다 해봐야 원글님 고생하는 거 10분의 1이나 알까요?

    원글님 마음 약한 거 알고 남편이 저렇게 나오는 겁니다.
    세게 나가세요.

    제사 안 지낸다고 고모, 조카 사이 멀어지는 거 아니예요.
    오히려 제사 때 우리 엄마만 고생하고 고모들은 손끝도 안 움직이는 거 보면 고모와의 관계 더 멀어지기도 합니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이런 생각 다 접고 내가 얻고 싶은게 뭔가? 그것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서 얻어 보세요.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 모릅니다.

  • 8. 장남며느리
    '12.3.2 12:25 PM (115.91.xxx.8)

    저도 ....님 말씀처럼 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하지만..제 깊은 마음속을 보니..저렇게 내가 나가면 남편이 어떻게 나올까 두려운 마음도 있는거 같아요..

  • 9. ...
    '12.3.2 12:27 PM (119.64.xxx.151)

    그게 두려우면 평생 그렇게 사는 수밖에 없지요.

    갈등없이는 변화도 없다고 했어요.

    남편과 시댁식구들 마음 안 상하면서 나도 행복한 그런 해법을 찾고 싶겠지만 그런 건 없어요.

    이런 상황을 바꾸고 싶으면 원글님이 변해야 하고 그로 인한 갈등이 두려우면 지금처럼 살아야 하고...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 모두 원글님 몫입니다.

    여기에 하소연하면 일시적으로 위로는 될지언정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 10. como
    '12.3.2 12:34 PM (116.40.xxx.132)

    그런스타일 남편은 아마 이혼도 불사할겁니다..부인이 이혼각오하고 덤비든지 아님 숙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이세요

  • 11. ??
    '12.3.2 1:56 PM (112.172.xxx.109)

    이해안되는 부분이 시부모가 교회를 다니면서 제사를 아들내외에게 하게 한건가요?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요? 제주가 살아있는한 본인이 하는걸로 아는데,부모대에도 안하는 제사를 자식대에서 하게한다.누가 수긍할까요...

    그리고 시누이는 울면서 올캐에게 제사를 지내달라고 할게 아니고 부모를 설득해야 할 거 같네요. 부모도 안하겠다는 제사를 왜 며느리되는 분에게 부탁할까요. 며느리가 하겠다고 우기면 모를까...

    참 이상한 집 많아요. 제사를 아들대로 넘겨버리는 부모가 있는가하면 제사 지내기 싫어 교회다니는 사람들 있기도 하고(원글 경우는 어떤지 모르지만), 재산은 엉뚱한 자식에게 주면서 제사 지내는 자식에게는 의무만 종용하고... 적당한 상식선이 있을텐데 잘 안보이나봐요.

  • 12. 장남며느리
    '12.3.2 2:09 PM (115.91.xxx.8)

    이번에 남은 한분 마저 돌아가셨어요...
    시누중 한명은 불교이고..그 불교신자인 시누가 기독교든 불교든 3년은 제사지낸다하더라고요..

  • 13. 세레나
    '12.3.2 3:55 PM (125.136.xxx.184)

    부모님도 계시는데..
    시누는 왜 울면서 원글님께 제사를 지내주라고 하는건지..
    저는 도통 이해가 안가네요..
    저는 부모님제사 지내달란 말인줄 알았어ㅛ..
    원글님 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남편한테 진짜로 알아서 하라고 해보세요
    어차피 좋은소리 못듣는거 내몸이라도 편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471 현금 3억에 다달이 연금 받지만 쓸데가 없어... 1 참새짹 2012/03/03 5,152
80470 가정집에서 혹시 점보롤 화장지 쓰시는분?? 10 더 저렴한가.. 2012/03/03 5,957
80469 당내 경선에서의 네거티브는 아니라고봐요. 2 ㅡ.ㅡ 2012/03/03 1,444
80468 [원전]여고 교복 입은 ‘반원전 잔 다르크’ 후지나미 고코로 참맛 2012/03/03 1,664
80467 층간소음(야밤의 러닝머신 소리), 얘기를 해야할까요? 6 아래층 2012/03/03 3,662
80466 [원전]“후쿠시마서 온 아이랑 놀지마”日 방사능 왕따 현실로 8 참맛 2012/03/03 3,127
80465 배만 뽕 나온사람은 어떻게 빼야할까요? 5 다이어트 2012/03/03 3,435
80464 미나리생채 할 때 초고추장으로 무쳐도 되나요? 2 미나리생채 2012/03/03 2,411
80463 딸이 마음에 들어하는 남자 친구가 23 엄마 2012/03/03 12,394
80462 목동 토다이랑 델쿠마라 중에서 8 뷔페 2012/03/03 3,385
80461 어제 배수정 거리에서 너무 좋지 않았나요? 9 위탄 2012/03/03 3,136
80460 성동구에서 가까운 등산코스 추천해주세요 2 dd 2012/03/03 2,363
80459 하루종일 심란 9 하네요 2012/03/03 4,484
80458 뒤지개가 영어로 뭐였죠? 2 지우개 2012/03/03 3,389
80457 마장동맛집소개해주세요 컴대기중 1 어색주부 2012/03/03 2,032
80456 왜 이렇게 사는게 재미가 없을까요? 13 ... 2012/03/03 5,129
80455 일주일에 몇번 정도가 괜찮을까요? 2 방문 피아노.. 2012/03/03 2,805
80454 8체질한의원 다녀보신분 계신가요? 14 맹랑 2012/03/03 18,635
80453 영화 아저씨가 이렇게 잔인한 영화인줄 몰랐어요.어제 봄. 6 뒷북 2012/03/03 3,104
80452 새누리당 로고.....이빨같지않나요? 13 심심해 2012/03/03 2,486
80451 하아 SK-2 화장품 믿어도될까요? 7 진성아빠 2012/03/03 3,082
80450 중학교 남아옷 살수있는곳(허리고무밴드) 2 방긋 2012/03/03 1,728
80449 ≥ω≤ 이거 공개 청탁이죠??? 사랑꽃피다 2012/03/03 1,648
80448 의견 좀 주세요 4 정성적 평가.. 2012/03/03 1,643
80447 배 불러도 자꾸 먹게되는 악순환.. 가지신분 7 고민 2012/03/03 3,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