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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바라나??

질린 토마토 조회수 : 669
작성일 : 2012-03-01 22:51:00

내 나이 마흔 둘.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가끔 둘러보면 뿌듯한 집(물론 전세이긴 해도) 불안하긴 해도 내 일도 있고.

건강도 그럭저럭 괜찮고...

 

겉으로 보면 멀쩡합니다.

그렇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10년째 놀고 있는 남편, 당연히 같은 집에만 살 뿐 서로 얼굴도 바라보지 않고 말도 않고 저는 밥도 차려주지 않은 채 3개월째..

아이에게 이런 모습 보여주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죄책감들고...

친정 부모님도 시부모님도 이제 모른 척하시고(하긴 그분들이라고 무슨 뾰족한 수 있겠나요?)

뼈속까지 스며드는 추위,고독...

길 가다 갑자기 남편이 미워지고 저주라도 퍼붓고 싶다가도 이래봤자 아무 소용없다 싶어 잠시 멈춤..

 

 

이집으로 이사오면서 처음으로 마음먹고 좋은 가구 사러 다닐 때 불길한 예감처럼 계속 들었던 생각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좋은 가구가 무슨 소용인가?"

결혼 할 때 들었던 예감.. "내가 몇 천도 않되는 결혼식 비용 때문에 그와 결혼을 해야하나"어쩜 그리도 같은지....

 

이제 제게 남은 것은 아이 먹이고 가르치고,

늙어 죽는 일 밖에 남지 않았나요?

이제 다시는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을 수도 없고...

죽고 싶지도 않고 살고 싶지도 않고...

 

시간이라도 빨리 흘러가라고 영화만 매일 2편씩 보고 있어요.

 

항상 제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마다 하고 싶었던 일... 시작할까요? 그럼 살고 싶을까요?

 

 

IP : 222.110.xxx.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e too!!!
    '12.3.2 12:46 AM (180.171.xxx.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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