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우미아주머니 오셨는데, 반일의 경우도 이런가요?

휴.. 조회수 : 1,866
작성일 : 2012-03-01 21:19:51

전에 다른 도시에서 YWCA 통해서 도우미 두 분 썼었어요.

두분 다 좋으셨고 원래 하시던 분도 본인 사정으로 그만 둔거라 좋게 헤어졌구요..

YWCA는 돌보미라고 해서 교육도 시키고, 오시는 분들 보니 처음 오실 때 매뉴얼 같은걸 가지고 오셔서

부탁할 일에 체크하게 하고 대략적으로 앞으로 무슨일 할지 상의하고 일 시작하더라구요.

Y에서 발급한 신분증 제시도 하시고, 다녀간 담날인가 Y에서 확인전화도 왔었어요.

일은 정말 깔끔하게 잘해주셨구요, 화장실도 반들반들, 수전도 다 닦아놓으시고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유리창도 주기적으로 닦아놓으셨구요, 광같은데가 지저분하다 싶으면

알아서 정리해놓으시고.. 

쓰는건 항상 반일, 4시간 썼구요, 식구가 별로 없어서 일주일에 한번으로 충분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다른 도시로 이사오면서 이 쪽 도시 YWCA 통해서 도우미 아주머니 불러서

오늘 처음 오셨거든요.

저는 오후가 더 편하지만 오전밖에 시간 안나신다고 해서 오전으로 했구요..

오전이면 9시부터 1시까진데

아침에 좀 늦는다고 사정이 생겼다고 하셔서 9시 35분쯤 도착하셨어요.

말씀하시는 것도 순하시고 그러신데.. 좀 몸이 약하셔서 일을 세게 못하실 것 같더라구요.

전에 오셨던 분들과는 달리 매뉴얼이나 신분증 제시도 없었구요..

일하시다가 오늘 아침 못먹고와서 그러는데, 11시쯤 밥먹어도 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밥은 본인이 싸왔으니 김치만 달라고..

그리고 거의 항상 일을 오전 오후 스케줄 꽉차서 하기땜에 12시쯤 점심 드신대요.

밥은 싸오신다니 김치만 준비해달라고 하셨는데, 반일도 이렇게 하나요?

아까워서 그런다기 보다 전에 전혀 그런일이 없어서요..

찬도 없는 편인데 그렇다고 진짜 김치만 내놓기도 모하고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그리고 힘도 좀 없으셔서 밀대로 걸레질하시다가 너무 힘드시다면서 바닥에 주저앉으시더니

조금만 쉬시겠다고..

제가 오늘 광청소랑 주방쪽 창청소 부탁드렸거든요.

그거하니 힘빠지셔서 화장실, 베란다쪽은 손도 못대고 가셨네요.

너무 힘들어하시면서 1시 15분 쯤 되니 가신다면서 가셨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시간도 덜채우신것도 마음에 걸리구요..

오늘은 제가 집에 있었지만 직장생활하는지라 앞으로는 열쇠맡기고 다녀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있어도 시간 다 안채우시는데 없으면 과연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일 부탁드리는 제 마음도 불편하고

아주머니 중간 말씀 들어보니 경제사정도 안좋으신것 같고..

영 마음이 심난하고 안좋네요.

믿고 좀 더 맡겨야 하나요?

바꾸면 제가 좀 매정해지는건가 어쩐가 영 고민되네요..

많이 경험해보신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175.204.xxx.1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비안1009
    '12.3.1 9:24 PM (122.36.xxx.42)

    회사의 직원 모두 사정 다들어주다가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 가나요?
    글쎄요..그건 본인의 선택이지만 제 경험상 안쓰는것이
    바람직할듯 합니다.
    그분을 또 좋와하시는분이 또 있겠지요
    서로 궁합이 안맞을수도 있어요 ^ ^

  • 2. ...
    '12.3.1 10:03 PM (121.181.xxx.239)

    정말 일 열심히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충 시간만 때우려다 가시려는 분도 계세요..저는 두분정도 불러보고 더 괜찮으신 분으로 선택했어요.다움주엔 다른분 보내달라고 해보세요.

  • 3. 휴..
    '12.3.1 10:12 PM (175.204.xxx.174)

    그럴까요? 오늘 오신분은 꾀부리신다기보다 정말 몸이 축나신상태에서 오신 것 같아서.. 제가 마음이 안좋네요. 내일 한번 사무실에 전화해볼까봐요....

  • 4. 저희
    '12.3.1 10:53 PM (115.137.xxx.213)

    이모님 저라면 저돈받고 저시간에 저일다 못해 할만한걸 힘든내색도없이 하십니다

    연세도 많으신데...그게 프로죠

    오후 일 있으셔서 식사는 같이 하는편입니다
    밥 싸오시고 반찬은 있는거 드려요
    바꾸시길 권합니다

  • 5. 휴..
    '12.3.1 11:13 PM (175.204.xxx.174)

    그럴까봐요. 주방창 닦기 편하시라고 유리세정제 드렸더니 그거 뿌리면 세제 흡입하게 되서 어지럽다고 하시고.. 아.. 하여간 좀 그래요. 전에 썼던 분들이 너무 좋으셨던 분들인가봐요. 오늘 오신분 돈도 5천원 더 드렸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895 때린 부모랑은 보지 말고 사세요 .... 13:40:14 5
1596894 보험가입할때 직접만나지 않고 할수 있나요? 1 보험 13:36:55 31
1596893 저는 산다기 보다 버티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요. 2 버틴다 13:34:28 199
1596892 직장내 불평등.... 어떻게 생각하세요 ? 불평등 13:27:33 154
1596891 크로와상 때문에 싸운 이야기 8 Mo 13:25:30 593
1596890 친정엄마가 요즘 버리고 정리하시네요 1 00 13:23:41 734
1596889 82님들 혹시 이 검사들중 수면검사가 필요한게있을까요 1 .. 13:22:43 84
1596888 테일러 스위프트 무대 장악력 최고네요 7 걸크러쉬 13:14:14 698
1596887 라인 뺏는 日에 스타트업 진출하라니..이렇게 손발 안 맞아서야 2 .. 13:13:42 278
1596886 콘서타 1 앙이뽕 13:12:10 192
1596885 “시대정신이 20년 전 기준으로 멈춰선 작자”…양문석, 우상호 .. 4 ... 13:05:22 524
1596884 햄은 목우촌 햄이 젤 낫나요~~? 8 김밥 13:01:28 693
1596883 류수영 매운 찜갈비 맛있네요 3 핫핫 12:59:15 908
1596882 정말 못 된 사람들. 5 12:56:36 1,283
1596881 호박식혜 얼려도 될까요 4 땅지 12:54:31 195
1596880 티비를 안보는 남편... 12 너옹 12:51:19 1,299
1596879 10대들에게 경복궁 낙서 사주한 배후 잡혔네요 4 ... 12:47:48 1,324
1596878 부동산 공부 오프라인 강의 듣는게 나을까요? 4 Dd 12:43:35 319
1596877 북한 미 대선 직전 고강도 도발 가능성...푸틴이 부추길 것&q.. 1 머리 12:42:43 154
1596876 잠수네에서 저절로 굴러 간다는 의미는 뭘까요? 3 ... 12:42:02 550
1596875 최근 뻘쭘했던 소소한 일상 이야기 4 입조심 12:40:53 836
1596874 방에 놓을 쇼파 알아보고 있어요(내용바꿈) 4 ........ 12:40:04 444
1596873 지금 날씨에 갑자기 머리가 무겁네요 1 12:36:07 415
1596872 딱 30분 반팔입었는데 햇빛알러지... 3 .... 12:35:29 521
1596871 Em 활성액 사용하시는 분들이요 4 ..... 12:31:44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