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품달...어제 잘려나간 대본이랍니다. 너무하네요.ㅠㅠ

드라마 이야기 조회수 : 11,469
작성일 : 2012-03-01 10:04:26

도저히 이 섭섭한 마음을 어쩌지 못해

이곳 저곳을 떠돌다보니

어제 방송에서 잘린(혹은 편집당한) 대본이라고 하네요.

 

먼저 처음 부분 재회 장면....... 

 

------------------------------------------------

S# 활인서 앞 뜰 (밤)

우두커니 대문을 바라보는 연우.
일각에서 연우를 지켜보는 그림자, 훤이다.
애틋한 눈빛의 훤.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고.

그때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서는 연우.

연우  거기...누구십니까?
훤    ......

연우, 의아하게 다가가면 그림자에서 나오는 훤.

연우  (놀란)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훤    (애타게) ...연우야...
연우  !!

굳어버린 연우. 천천히 다가가는 훤.

훤    네가 정녕... 내가 아는 연우가 맞는 것이냐.
연우  어찌...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훤    (다 안다는듯 연우의 뺨을 어루만지는) ...
연우  (어찌할바 모르고)
훤    ...이리 가까이 두고도 내 어찌...내 어찌 너를... 
연우  (눈물이 차오르지만 애써 둘러대는) 전하 소인은...
훤    (품에 안으며) 연우야...
연우  ...
훤    미안하다 연우야...
연우  (눈물 뚝뚝 흘리는)

훤, 품에 안은 연우에게 조심스럽게 입맞춘다.
가만히 눈을 감는 연우.

일각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는 양명.
비통한 심정으로 뒤돌아서는.

-------------------------------------------
두번째는 오로지 여자에 눈 먼 형제같던
훤과 양명의 대결 장면 (미방송) 대본이랍니다.

 

---------------------------------------------

훤 ..... 운아. 내 비록 너에게 높은 품계는 내리지 못하나, 
누구보다  너를 아끼고 있다. 허니, 아프지 말거라. 너의 고뇌가..... 
과인에게까지 전해지니.

하고는 나가는 훤이고. 괴로운 운. 
운검을 들고 안절부절 못하는 형선.


S#28 궐 일각 (밤)

궁인들을 거느린 채(*형선은 없고) 강녕전으로 향해가는 훤. 
문득 걸음을 멈춰서면, 의아해서 함께 멈춰서는 궁인들.

훤 (담담하고 서늘함 속에 감춰두었던 괴로운 표정이 드러나며, E) 형님과
내가 왜....대체 우리가 왜.....

괴로운 훤의 표정에서....F.O

----------------------------------


S#33 산책길 일각 (낮)

운의 호위를 받으며 내려오고 있는 연우.
보면, 가마 한 대와 군사 네 명이 대기해 있다.

연우 어디로....가는 것입니까?
운 이 자들이 안전한 곳으로 모셔다 드릴 것입니다.
연우 ..... (보다가, 가마 쪽을 향하는)

가마에 오르다가 말고, 문득 훤과 양명이 있는 쪽을 바라보는 
연우(걱정이 아닌, 짠한 심정으로).

운 걱정....되십니까?
연우 ? (시선을 거두어 운을 보면)
운 (안심시키듯)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연우 (미소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두 분을 믿으니까요.

운 어찌 그리 의심 없이....믿으십니까.
연우 잠룡 시절....그리운 형님을 만나 뵙고자 월장을 감행하시던
전하이십니다. 동생의 안위를 위해 평생을 위장하며 살아가신
대감이십니다. 그런 두 분을....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운 ......!
연우 다만....서로에게 원치 않는 비수를 꽂는 일은.... 이것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운 .......


-------------------------

훤 오늘....기회를 놓치신 것은 형님이십니다. 허니, 다시는 기회를
탐하지 마십시오.
양명 (붉어진 눈으로 매섭게 훤을 돌아보고)
훤 (역시 붉어진 눈으로 서늘하게 바라보는)


S#37 산채길 일각 (낮)

붉어진 눈으로 눈물을 참으며 내려오는 훤.
대기하여 있다가 그 뒤를 따르는 운.

훤 (터지려는 울음을 참아내며, E) 나를 배신할 용기조차 없으시면서....
어찌 위악을 가면으로 삼으십니까.


S#38 정업원 근처 산책길 (낮)

역시나 터지려는 울음을 참아내며 홀로 서있는 양명.

양명 (마음의 소리, E) 소신의 진심을 시험하는 데 있어, 전하의 목숨을
거실 만큼... 소신을 믿으시는 것이옵니까?

괴로움에 두 눈을 질끈 감는 양명에서.
-----------------------------------------------------

 

대본보니

초반 재회 장면도 선뜻 다가서지 못하던 연우와

감정이 서서히 고조되는 훤의 모습도 충분히 그려질 수 있을 듯 한데.

어제 정말 너무했네요.

 

이어 ..훤과 양명의 장면 역시

저렇게 잘 묘사해줬으면 좋았을 것을..ㅠㅠㅠ

 

아뭏든 대본(진짜인지는 모르겟지만^^;;;) 보니

너무너무 안타까운 마음 들어요.ㅠㅠ

 

오늘은 과연 어떨런지..휴..

차라리 아무 기대도 없이 봐야 할 듯 합니다.

 








IP : 182.209.xxx.14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 10:17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생략된 부분을 읽으니 보충이 되서 좋군요.
    다 표현해도 연기가 부족해 전달이 100%로 안되는데 어찌 편집을 해서 내보내는 것인지.ㅋ

  • 2. ㅇㅇ
    '12.3.1 10:23 AM (222.112.xxx.184)

    저 부분 오죽 연기가 안살았으면 그냥 짤라버렸을까 생각도 드는데요.
    어제 그 둘의 밋밋한 연기를 보면 길게 갔으면 지루해서 더 욕나왔을듯.

  • 3.
    '12.3.1 10:28 AM (14.47.xxx.13)

    저 대본을 읽으면서도 한가인 음성 지원이 되는바람에.......
    그냥 그렇네요

  • 4. ^^;;
    '12.3.1 10:28 AM (116.127.xxx.24)

    대본이 이런거군요..ㅎㅎ 근데...
    손발이 오글거려요.... ㅎㅎㅎ
    (해품달 팬들께 죄송. ^^;;)

  • 5.
    '12.3.1 10:37 AM (61.42.xxx.2)

    222.112님 의견 대박~~
    대본을 보니 갑자기 탐나는도다가 생각..
    박규,버진이가 한양집에서
    비슷한 장면이 있었는데 진짜 애틋하고 좋았는데

  • 6. ㅇㅇ
    '12.3.1 10:37 AM (222.112.xxx.184)

    그리고 대본이 원래 분량보다 넘치는 경우가 많아서 짤라내는게 많다고 들었어요. 물론 찍어놓고도 편집하다가 짤리는 경우도 많구요.
    그런데 저 연기들로는 저장면들도 별로 맘에 안들거같아요.

  • 7. 어제는
    '12.3.1 11:04 AM (180.67.xxx.23)

    명성만큼의 장면들은 아니었어요. 조금 아쉽더군요. 왕..과 양명군..너무 연우에 집착..ㅎㅎㅎ

  • 8. ..
    '12.3.1 11:38 AM (175.118.xxx.193)

    17회를 찍도록 연기가 안 늘어요. 대본을 좀 실감나게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 9. ..
    '12.3.1 11:40 AM (175.118.xxx.193)

    그리고 한가인씨 무미건조한 표정 보고있기 괴롭네요. 연기자가 표정이 다양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너무 표정변화가 없어요.

  • 10. 대본대로 했더라면
    '12.3.1 12:16 PM (219.250.xxx.77)

    어제 해품달보고 실망했던 1인입니다. 대본대로 했더라면 시청자가 훨씬 극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을텐데.. 대본을 무시하고 진행한 사람이 해품달안티군요. 갑자기 끌어안고 키스하고, 양명의 태도며.. 정말 별로였어요!!

  • 11. 그러게요
    '12.3.1 12:48 PM (59.26.xxx.65)

    37,38장면이 왜 잘려나갔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중요한 장면같은데

  • 12. Damm
    '12.3.1 1:40 PM (115.143.xxx.176)

    어차피 연기력때문에 안살았을 씬일거에요.
    전 한가인 우는 장면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사람들이 시츄얘기할때 그냥 지나갔는데 그장면에서 한가인 울음을 참는 소리가 정말 강아지 낑낑거리는 소리같더군요.
    그냥 해품달 콩트버전이라고 생각하고 보세요. 재밌습니다.

  • 13. 어차피
    '12.3.1 3:41 PM (14.52.xxx.59)

    발연기로 대본 못 살린다고 욕이나 더 먹었지요 뭐 ㅠ

  • 14. 광고
    '12.3.1 9:57 PM (125.178.xxx.3)

    앞부분 광고가 지리하게 길던데.
    아마 광고땜에 잘려나간건 아니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980 왘~ 김미화씨 집 공개 했네요 30 와와 2012/03/11 16,433
79979 키크는 한약재 잘짓는곳 어디 없을까요 5 ㅠㅠ 2012/03/11 2,406
79978 넝쿨째 굴러온 당신 너무 재밌어요 8 넝쿨 2012/03/11 3,327
79977 일주일된 와인숙성삼겹살 괜찮을까요 ㅜㅠ 1 배아플까 2012/03/11 1,284
79976 대한민국 전체를 유네스코에 등재하자 9 .. 2012/03/11 599
79975 남은 쉬운데 나는 왜 이리 어려웠을까?....억울합니다 118 억울해요.... 2012/03/11 17,494
79974 노무현 정신을 잊었나? 3 .. 2012/03/11 573
79973 일요일오후, 커피이벤트에 응모해봤어요 컵케이크냠냠.. 2012/03/11 486
79972 박유천이 때린게 아니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25 이상 2012/03/11 2,914
79971 냉동 풋고추로 뭐 해먹을까요? 2 ... 2012/03/11 1,351
79970 간청소 한의원거는 너무 비싸 올리브오일 오렌지주스 2 .. 2012/03/11 8,214
79969 탤런트 최란씨도 새누리당 공천신청 했네요. 33 ... 2012/03/11 20,973
79968 어디 병원에 가야 하나요? 1 아파요 2012/03/11 501
79967 울아들 보약 한달꺼를 지었는데 아무래도 속은거 같은느낌.. 5 올리 2012/03/11 1,358
79966 어릴때 아들딸 차별해놓고 나중에 딸한테 효도를 요구하는 부모 1 아들딸차별 2012/03/11 9,031
79965 비비크림 바른후 클렌징오일...?클렌징크림...? 4 ........ 2012/03/11 4,868
79964 신들의 만찬 드라마 보세요? 17 ㅎㅎ 2012/03/11 3,742
79963 영어 품사에 대해 질문 있어요 6 ㅜ.ㅜ 2012/03/11 1,753
79962 술 잔뜩 취해서 한말이요ᆢ 8 그냥못넘겨 2012/03/11 2,447
79961 주진우 기자님 새 책 소식 10 영스 2012/03/11 1,928
79960 지잡대라는 표현 참 많이 거슬려요. 24 .... 2012/03/11 5,892
79959 4학년이면 스스로 숙제는 알아서 하고 있지요? 1 .. 2012/03/11 960
79958 '성추행' 고대의대생 명예훼손 혐의에 '母' 눈물 호소 20 sooge 2012/03/11 3,647
79957 블로그 포스트하단에 이전글,아래글 이거 어떻게 하는건가요? 블로그 2012/03/11 456
79956 도대체 연산 학습지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건지요? 5 ........ 2012/03/11 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