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다 건넌 뒤에도 여전히 나룻배를 짊어지고 가는 나그네를 본적이 있는가?
인생의 가지가지 경험들은 나를 성숙시키는 도구입니다. 괴로운 일도 즐거운 일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습니다. 괴로운 일을 당하면 순간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보게 되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게 되거나 알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인생공부라 하며 나를 성숙시키므로 고맙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괴로운 경험과 나쁜 일을 당해도 감사한일이요, 아무것도 아닌 듯한 평범한 일상도 나를 깨우치게 하니 감사한 일입니다.
나를 괴롭게 하는 일일수록 사실은 나를 깨우치게 하는 큰 약입니다. 그것은 강을 건너게 하는 나룻배와 같습니다. 괴로운 일을 당할 땐 무척 힘들지만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강을 건너 안락의 땅에 빨리 이르게 하지요. 그러니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그 나룻배 같은 괴로움을 감사하기보다는 증오합니다. 나룻배가 있어서 강을 건넜건만 나룻배를 계속 짊어지고 다니는 나그네처럼 괴로움을 짊어지고 다닙니다. 그 괴로움이 평생 가는 것만큼 어리석음은 없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면 저절로 강을 건넌 후 나룻배를 버려지게 됩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습니다. 타고 갈 나룻배는 물에서만 타면 되지 미리 짊어지고 다녀서도 안됩니다. 명상과 기도에 전념하여 나룻배와 행인, 강물의 이치를 알아야합니다. 불교를 공부하셔요.
자식은 하나 된 사랑을 배우는 도구입니다. 자식에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그 마음을 배워 모든 이들을 자식처럼 바라보기 위함이지요. 자식이 내 것 이라고 내 맘대로 되 주기를 바라는 것은 배를 짊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남편도 자비와 조율, 남녀관계를 배우는 도구이지 나의 장난감이나 보디가드가 아닙니다. 남편이나 부인에게 무언가를 바라면 바라는 만큼 나룻배를 짊어진 나그네처럼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새벽기도를 다니고 염불을 하고 참선을 하며 보시와 기부를 하는 이유는 지혜의 완성을 위한 것이지 염불과 수행에 집착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 황산스님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교) 좋은 글 하나 소개해요.
^^ 조회수 : 2,851
작성일 : 2012-02-29 13:54:57
IP : 115.94.xxx.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줌마
'12.2.29 2:01 PM (211.224.xxx.52)좋은글 감사합니다^^
2. ^^
'12.2.29 2:03 PM (115.140.xxx.84)간직할게요
고맙습니다.3. ...
'12.2.29 2:13 PM (211.108.xxx.107)좋은 글 음미하며 깊이 새겨봅니다
종종 올려주세요4. 감사합니다.
'12.2.29 3:12 PM (210.182.xxx.5)너무 좋은 글입니다.
현재의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정말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5. noFTA
'12.2.29 4:06 PM (121.162.xxx.91)정말 좋은글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6. 좋은 글 감사해요
'12.2.29 4:14 PM (218.39.xxx.17)불교공부 하고 싶어서 생각중이었어요. 감사합니다.
7. 쓸개코
'12.2.29 8:20 PM (122.36.xxx.111)참 좋으네요. 읽는동안 마음이 편해졌어요.^^
8. 딜라이라
'12.2.29 8:47 PM (125.188.xxx.87)감사합니다.
9. 불교공부
'15.7.8 11:50 AM (218.146.xxx.3)생각하는 중이었는데 잘 읽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81325 | 아디펙스 드셔보신분.. 3 | 다이어트 | 2012/03/07 | 17,817 |
81324 | 이선균 인지도있는스타인가요??씨에프 많이 찍네요 7 | 씨에프많이나.. | 2012/03/07 | 1,982 |
81323 | 반찬 사드시는분 계세요? 14 | ^^ | 2012/03/07 | 3,633 |
81322 | 괜히 아리송한 기분이 드네요 1 | 아리송 | 2012/03/07 | 1,089 |
81321 | 요리나 맛에도 재능이있으려나요? 18 | 84 | 2012/03/07 | 2,771 |
81320 | 분당 가장 큰 상업시설은? 3 | 꼬맹이 | 2012/03/07 | 1,333 |
81319 | 친정조카 결혼 축의금 얼마면 될까요? 4 | 봄날 | 2012/03/07 | 18,123 |
81318 | 아이방 침대 (프레임) 2 | 푸른봉우리 | 2012/03/07 | 1,231 |
81317 | 불어터진 국수로 전? 지짐?? 해 먹는 방법 아시는 분~~ 3 | 배고파요 | 2012/03/07 | 1,943 |
81316 | 아이 가죽자켓 중고로 팔 수 있을까요? 2 | .. | 2012/03/07 | 1,275 |
81315 | 고 성국이는 박그네 대변인이네요. 7 | 고씨 | 2012/03/07 | 1,871 |
81314 | 초5 제 딸아이때문에 정말 미쳐버릴것만 같아요 38 | 속상 | 2012/03/07 | 12,152 |
81313 | 생활용품이나 아이디어용품 발명품 만들기도와주세요. | 고민만땅 | 2012/03/07 | 1,979 |
81312 | 저 분노조절장애인가 봐요 ... 3 | 광년이엄마 | 2012/03/07 | 1,811 |
81311 | 대출안고 새아파트 구입하기 어떤가요? 1 | 집사기 | 2012/03/07 | 1,367 |
81310 | 산으로 가는구나~ 2 | 민주당도 | 2012/03/07 | 1,117 |
81309 | 냉장고+김치 냉장고 동시 구입하신다면 어떤 조합이 좋을까요? 5 | 투표좀 해주.. | 2012/03/07 | 1,966 |
81308 | 급합니다,고등학교 정보 과목 수행평가가 내신성적을 많이 좌우하나.. 6 | 타자수 | 2012/03/07 | 5,007 |
81307 | 만일 싫어하던 고등학교때 담임이 이웃으로 이사온다면... 10 | 가식 | 2012/03/07 | 3,217 |
81306 | 짜장면집에서.... 6 | 들은 얘기 | 2012/03/06 | 1,865 |
81305 | 담임샘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54 | 초1 엄마.. | 2012/03/06 | 15,387 |
81304 | [원전]“후쿠시마·수도권 일부 거주자는 원자로실험실에 갇힌 꼴”.. 4 | 참맛 | 2012/03/06 | 1,824 |
81303 | 질문있어요! 장터에 글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용? 3 | 초보맘낑 | 2012/03/06 | 939 |
81302 | 초한지 정겨운. 미추어버리겠어요~ 9 | 222 | 2012/03/06 | 3,754 |
81301 | 영화 아멜리에 봤어요.. 7 | 영화사랑 | 2012/03/06 | 2,2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