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른들 나이 들면서, 본위위주로 생각하게 되나요?

엄마TT 조회수 : 1,133
작성일 : 2012-02-27 16:08:45

엄마와 사이가 무척 좋았던 장녀입니다.

 

그런데 요 몇년 사이 엄마가 폐경을 겪으면서부터 좀 성격이 변하셨어요.

 

좀 막무가내라 할까요...본인위주로만 생각을 하세요.

 

저희 엄마가 소일거리 삼아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는데, 사실 이게 판매금액의 일부가 수당으로 남는거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은 박리다매 식으로 수당을 거의 남기지 않고 할인을 많이 해주세요.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방판으로 화장품 살때 할인많이 해주는 영업사원을 찾게 되잖아요.

 

저희 엄마 같은 경우, 이 일이 꼭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니지만, 하시다 보니 일 욕심이 나시나봐요.

 

실적이 좋지 못한걸 안타깝게 생각하고 욕심을 내시길래, 그럼 20% 정도 할인을 해서 팔라고 했더니

 

"내가 이거 얼마 남기지도 못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 사는 사람들도 그렇지.

 

대놓고 몇프로 할인해줄건지 부터 묻는데 좀 어이 없다. 우리가 뭐 폭리 취하는것도 아니고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이거 깎으려 하면 진짜 아닌거다. 백화점처럼 5프로 할인해주지 않느냐?"

 

이렇게 논리를 펴세요.

 

그래서 제가 롯데닷컴이니 H몰이니 이런 백화점 인터넷 사이트 가면 10프로 이상 할인에

 

쿠폰에, 샘플에...또 백화점은 5프로 할인에 상품권행사 이런게 있으니 경쟁력을 가지려면 할인을 더 해줘야 한다고

 

설명하면...

 

저를 매정하다고 하시고 화를 내고 가버리시고 TT

 

논리적으로 설명하는게 안통해요.

 

고객이 A 물건을 갖다 달라 했는데, 그 물건이 없으면 비슷한 B물건을 갖다 주시는거에요.

 

제가 "그 사람이 B 사도 괜찮대? 물어봤어?" 이러면 "B가 더 좋아" 이러고 상의없이 가져가시니

 

그분이 그냥 기다려도 A 사겠다 그래서 물건 다시 가져오고TT

 

제가 "엄마, 돈 주고 사는 사람 마음이지, 파는사람 맘대로 하면 안되지. 나라면 기분나쁠거야. 물건 떠넘기는거

 

같아서 말이야. 그러지 말고 상황이 이러니 대신 B는 어떠냐 이렇게 물어봐"

 

이렇게 설명을 해도 "그게 그거고 B가 더 좋다니까?" 막 이러세요..

 

아무튼 뭐 예를 들자면 너무 많지만 이런식인거죠.

 

시어머니도 약간 그런 면이 있어서 흉을 봤는데, 우리 엄마가 이럴줄은 정말 몰랐어요.

 

다른 엄마들도 그러신가요?

 

 

IP : 119.67.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2.27 4:13 PM (119.67.xxx.185)

    윗님...^^ 맞아요. 엄마도 그걸 원하시는거 같네요.

    그런데 너무 엄마가 깝깝하게 하니까, 저도 모르게 계속 논리적으로 설득하게 되네요.

    저희 남편이 저랑 엄마랑 티격태격하는거 보면서

    "나이들면 다 그러니까...제발 설명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그런갑다...하고 있어...

    우리엄마도 그렇잖아...설득, 설명이 안통한다니깐.." 이러거든요.

  • 2. 나루미루
    '12.2.27 4:21 PM (218.144.xxx.243)

    부친은....아버지지만, 감정보다 이성으로 움직이시고 또 그런 성격을 물려받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헌데 일흔이 되어가시는 최근 2-3년간 내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게 되셨어요.
    예를 들어 온 가족 뉴스를 볼 때, 뉴스를 볼 수가 없습니다.
    뉴스 자체에 대한 트집도 트집이지만 아나운서가 입은 옷, 태도, 생김새까지 트집을 잡으십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저 혹은 어머니의 다른 의견에는 역적모의라도 당한 것처럼 펄쩍 뛰시며 본인만 옳다고 주장하십니다. 매사 이런 식이니 어머니와 저는 참 함께 사는 게 고역입니다.
    특별히 타고난 본성이 바뀔 사건이 있던 것도 아니고 몇 년 지켜보니 노화에 따른 자연의 법칙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840 6세 28개월 아이 둘델고 어디갈까요..? 9 내일,서울 2012/03/03 1,558
79839 조그마한 액자나 집꾸미는 소품 살 수 있는 데좀.. 6 기대 2012/03/03 1,649
79838 문재인, 홍세화 같은 분들이 정치를 해야하다니... 6 나거티브 2012/03/03 1,681
79837 영어과외 선생님 스펙 꼼꼼히 물어봐야하나요? 8 .... 2012/03/03 3,575
79836 초등1학년 아주 노련하게 밝히시는($) 담임 선생님.... 23 사라 2012/03/03 9,590
79835 식탁 추천해주세요~~ 제발 3 복덩이엄마 2012/03/03 1,706
79834 아동복은 국내 브랜드라도 비싸네요 4 .. 2012/03/03 2,143
79833 내일 부산가는데 날씨 어떤가요 3 부산 2012/03/03 1,434
79832 동대문구 인테리어 mell 2012/03/03 849
79831 프린트 스커트 파는 괜찮은 사이트 있나요? 2 pooh 2012/03/03 1,158
79830 독일에 네이버같은 인기 검색싸이트가 있나요? 3 혹시 2012/03/03 1,270
79829 박진영씨한테 묻고싶다요! ... 2012/03/03 1,803
79828 혹시 이 과자이름 아시는분 계신가요 12 ... 2012/03/03 3,940
79827 많이 남았는데.. 3 양념게장 2012/03/03 1,126
79826 초등 입학 후 같은 반 아이보고..맘이 심난하네요.. 67 ㅠㅠ 2012/03/03 16,783
79825 트위드 쟈켓은 몇월까지 입을 수 있나요? 3 ........ 2012/03/02 2,686
79824 보이스 코리아.. 7 우와 2012/03/02 2,903
79823 저공비행 7회,,진중권나오네요...ㅎㅎㅎ 7 yyy 2012/03/02 1,934
79822 남대문 시장 실크테라피..설마했는데 짝퉁이네요.. 4 남대문시장 .. 2012/03/02 7,418
79821 mri 종합병원이 나을까요? 2 촬영 2012/03/02 1,338
79820 장성재 맘에 드는데 11 노래 2012/03/02 2,426
79819 서기호의 통진당 입당을 보며 드는 생각 1 최호종 2012/03/02 1,267
79818 세대공감 퀴즈쇼 꼬이비또 2012/03/02 978
79817 아우,밖에서 밥 못 사먹겠어요,,,(결혼기념일인데 집에서 걍~).. 1 ㅡㅡ 2012/03/02 2,329
79816 오빠 결혼식에 입을 한복 색상이요~ 4 동생 2012/03/02 2,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