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어이없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방금 조회수 : 3,447
작성일 : 2012-02-25 14:29:22

십몇년전에 저와 딸앞으로 ㅇㅇ생염 암보험을 두개 들어놓은 것이 있습니다.

둘다 10년 납부기간이 끝난 상태인데

몇년전에  ㅇㅇ생명 담당보험설계사(요즘은 보험FC라고 하나요?)가  집으로 찾아 오겠다고

전화 왔었고 가끔 안부문자가 오곤 했습니다.

제가 집으로 오지 말라고 해서 얼굴은 한번도 못봤구요.

그런데 오늘 그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 딸 ㅇㅇ이(성은 빼고 이름만) 담당인데 집으로 찾아 오겠다고 만나자고 하네요.

서른이 다되가는 제딸을 마치 아이이름 부르듯 ㅇㅇ이 ㅇㅇ이 하며

계속 부르는 거예요.

약간 거슬리기는 했지만 시비 걸기 싫어 가만히 있었고

집에 올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오겠다고 직장에 다니느냐 몇시쯤 집에 있느냐 집요하게 묻더군요.

그래서 재작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재작년에 제가 암이 발견되어 항암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보험금수령에 대해 알아보니

다른 보험사들은 병원에 신청하는 곳이 있는데 이 ㅇㅇ생명은 직접 본인이 사무실로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신청하게되면 가족관계증명서랑 위임장을 가져오는등 복잡하더군요.

그렇지만 보험설계사에게 부탁하면 병원으로 신청서를 갖고 찾아와서 대행해준다기에

평소 문자가 자주 오던 그 설계사에게 전화를 해서 부탁을 했죠.

내가 직접가려고 했는데 항암제를 맞다 보니 몸이 약해져서 그러니

미안하지만 좀 병원으로 와달라고요.

그랬더니 몇일 몇시에 오겠다고 합니다.

그날 기다리고  있는데 오지 않는 거예요.

전화를 했더니 받지도 않고...

할 수 없이 퇴원후에 직접 찾아가서 수령을 했습니다.

 

그때 정작 내가 필요할 때는 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더니

이제 왜 만나야 하나?라고 했더니

자기는 모르는 일이고 자기는 ㅇㅇ님(제 이름인데 성은 빼고 이름만 부릅니다)

담당이 아니고 ㅇㅇ이(역시 성은 빼고)담당이라고,

아니 그런일이 있었냐고 합니다.

친숙한척 이름만 이름만 부르는 게 거슬려서

혹시 나 아느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합니다.

 

ㅇㅇ생명은 왜 고객의 이름을 성을 빼고 부르라고 교육하는 지 모르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친숙한척 이름이 불리는 기분은 참 나쁘더군요.

더구나 아이도 아니고 30살이 다되가는 제 딸의 이름을 자기아이 부르듯하는 것도 기분나쁘구요.

아뭉든 좋게 전화를 끝내기는 했지만

두고두고 기분이 나쁩니다.

 

 

IP : 39.115.xxx.2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5 2:37 PM (114.207.xxx.186)

    다시 전화오겠죠. 그때 따끔하게 뭐라하세요.

  • 2. 저도
    '12.2.25 2:52 PM (110.70.xxx.52)

    이번에 암수술받으면서 병원에서 상담실로전화하니 직접청구하던지 담당설계사를 병원방문하는거 선택하라더군요.
    병원방문선택했는데 온다는날 아무소리없길래
    다시전화했더니 죄송하다며 한시간정도후에
    담당이라며 전화했는데 뚱한목소리..
    그냥 오지말라하고 나중에 직접청구했어요.
    설계사가 여러번바뀌기도했지만
    그럴때마다 집으로 방문하겠다 얼마나귀찮게하던데 정작 필요로할땐...
    ㅅㅅㅅㅁ!

  • 3. ..
    '12.2.25 3:22 PM (110.14.xxx.164)

    담당이 수시로 바뀌니 그 사람은 아닐수 있고요
    가끔 전화는 와도 집까지 찾아온다는건 ..
    영업이 안되서 많이 힘든가봐요
    계약하실거 아니니 절대 집에 들이지 마세요

  • 4. 고객관리
    '12.2.25 4:42 PM (219.250.xxx.77)

    그 보험사의 고객관리 태도가 안좋네요. 다음에 또 전화오면 직접 얘기하거나 그 윗선에 얘기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477 학부모 계시나요? 안천중학교 2012/03/07 1,056
81476 오늘만 같아라에서 그 아들이 자기 핏줄은 전혀 당기지 않나봐요?.. 7 견미리연속극.. 2012/03/07 1,991
81475 구럼비 관련기사에 댓글달기가 힘들어요. 2 이상해요.... 2012/03/07 1,242
81474 박원순시장님 1 너무해요 2012/03/07 1,179
81473 홍어 맛나게 하는 곳요 (일산 파주) 1 먹고싶어요 2012/03/07 1,448
81472 시어머니가 화장품 선물을 주셨는데요 9 화장품 2012/03/07 2,844
81471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무서웠던 1997년[BGM] 3 고양이하트 2012/03/07 1,616
81470 제주도, 구럼비 발파 맞서 공사 정지 명령(1보) 6 베리떼 2012/03/07 1,676
81469 고양이 키울 상황이 안되서 임보만 해보고싶은데... 5 ........ 2012/03/07 1,881
81468 이런성격은 어떤성격일까요 4 2012/03/07 1,541
81467 저좀 응원해주세요. 유도분만중이에요.. 7 힘내자 2012/03/07 1,551
81466 김재중 폭행영상요 10 핡!! 2012/03/07 6,145
81465 엄마가 잘 챙겨주지 않는 집들은 32 곰인 2012/03/07 11,882
81464 여유만만 박미령씨 보셨어요? 1 tv 2012/03/07 3,830
81463 집에서 굴이나 조개 구워드실 줄 아시는 분요? 6 가르쳐주세요.. 2012/03/07 2,464
81462 정말 나경원은 주진우 죽이고 싶을듯 41 ..., 2012/03/07 8,950
81461 세탁실 빨래바구니 몇개 쓰시나요? 3 빨래바구니 2012/03/07 2,563
81460 결혼하는데 예단과 혼수, 집문제 1 결혼혼수 2012/03/07 2,578
81459 밥해서 냉동실에 얼리는 법 좀 알려주세요~ 2 밥얼리기 2012/03/07 1,345
81458 영화 <화차> 변영주 감독, 영화 소개하러 라디오 나.. 12 킬리만자로 2012/03/07 3,157
81457 요즘 오션월드, 어떻게 놀면 재밌을까요? 1 요즘 2012/03/07 903
81456 매생이 맛나네요. 울신랑 왜 안먹는지...-.- 8 음~~ 2012/03/07 1,467
81455 커플각서 어플 좋네요. ... 2012/03/07 3,279
81454 요즘 중1 된 여자애 키가 163~166이면 큰편인거죠? 16 2012/03/07 4,276
81453 엄마 힘내세요. 2 나이따위는... 2012/03/07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