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데 웃고 싶어요
그냥 조회수 : 814
작성일 : 2012-02-21 10:58:58
눈이 그리워 부산서 강원도로 이사 간 사람의 일기
8/12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o^
난 눈이 정말 좋다. 빨리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
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사냥꾼들은 죄다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슴을 잡는다는 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2
드디어 간밤에 눈이 왔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아내와 같이 치웠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
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삭신이 쑤신다.
이건 뭐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다. 염병할..
그 놈의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22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
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우c~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사람을 놀리는거야 뭐야! 씨양놈으 c끼!
빨랑빨랑 와야지!
12/23
드디어 몸살이 걸렸다.
아내도 같이 걸려서 병간호도 해줄 사람이 없다.
약도 사러 갈 수가 없고..
우와 진짜 욕나온다.
12/24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다.
하지만 힘을 내야지.
저녁무렵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그게 어쨋다는거야
방송에선 서울놈들이 눈이 안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생지X들을 떤다.
개눔c키들! 저것들은 여기로 잡아다 사흘밤낮 눈만 쳐다보게 해야 한다.
간밤에 그 망할놈의 눈이 더 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말이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c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도대체 대갈통이 도는 X끼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눈을 제설차로 다 치울수 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붜야지 될것
아니냐고 눈을 하얗게뜨고 욕을 한바탕 해줬다.
쌍느므 새x들!
소금 뿌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지네 돈이야!
다 쓰라구 있는 국가 예산인데 말이야!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도대체 사람 사는덴가?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우와! 돌아버리겠다.
12/28
기상대놈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그러구두 월급받고 있다니...
핵폭탄으로 죄다 쥑여버려야 한다.
그리구 눈속에 파묻어 버려야 한다.
일기예보가 틀렸다.
30cm가 온다던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1m30cm다.
도대체 이렇게 눈이 많이 올수가 있는 건지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의 새x를 패면서 부려뜨렸다!
대갈통을 빠개버릴려다 말았다.
1/4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차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뭣때문에 산에 돌아다니게하는지 모를일이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와서 염병을 할 사슴이라는 짐승은
죄다 피작살을 내야 할일이 아닌가!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국가예산이 저희돈이란 말인가?
아껴썼어야 하지 않은가!
무시칸 C키들같으니라구.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부산으로 이사왔다...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IP : 1.225.xxx.2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해바라기
'12.2.21 11:24 AM (211.229.xxx.242)와~대박 82들어와서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글은 처음인듯~
그 모습이 상상이 가네요~
다시 따뜻한곳으로 가셨네요 ㅎㅎ2. ..
'12.2.21 11:34 AM (112.167.xxx.205)이거 아주 오래전부터 떠도는 이야긴데..
실제와는 아주 달라요..
그냥 웃자고 쓴 이야기겠죠.3. 그냥
'12.2.21 8:39 PM (1.225.xxx.230)에궁~
요즘 속상한 일이 있어
지인이 웃으라고 보내준
글인데...
제가 펌글 표시를 안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76125 | 초3 수학 문제지 어떤거 하시나요? 5 | 엄마샘 | 2012/02/21 | 1,739 |
| 76124 | 중금속오염,,,님들은 어떤냄비가 제일 안전하다생각되세요? 4 | 냄비 | 2012/02/21 | 2,523 |
| 76123 | 두부 개봉하면 냉장고에서 며칠이나 갈까요? 5 | ??? | 2012/02/21 | 12,547 |
| 76122 | 김장김치살리기 5 | 희망 | 2012/02/21 | 1,545 |
| 76121 | 두두이크린 써보신 분? 8 | 그래 | 2012/02/21 | 1,387 |
| 76120 | 다 예쁜데 눈이 매우 작은 나 13 | ..... | 2012/02/21 | 3,190 |
| 76119 | 목폴라티만 입으면 괜히 민망해요. 15 | 치토스아줌마.. | 2012/02/21 | 5,716 |
| 76118 | 형사고소해본 분 계세요? 2 | 혹시 | 2012/02/21 | 1,672 |
| 76117 | 초딩 쉬운 문제집 추천해주세요 1 | A초 | 2012/02/21 | 1,101 |
| 76116 | 회사 남자 인간 직원이 저만 보면 놀려대요 6 | --- | 2012/02/21 | 2,090 |
| 76115 | 백점맞는 월간 학습지..주문하신 분 무사히 받으셨나요? 3 | 독수리오남매.. | 2012/02/21 | 1,669 |
| 76114 | 조선종편 <한반도> 시청률, 끝내 '0%대' 추락 24 | 샬랄라 | 2012/02/21 | 3,162 |
| 76113 | 오른쪽 위에 알리안츠 광고 ...결국 영업인거죠? 3 | ... | 2012/02/21 | 969 |
| 76112 | 싱크대 위 고무장갑, 수세미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어요; 1 | 37 | 2012/02/21 | 1,900 |
| 76111 | 급식 도시락 같은거 먹고 싶어요.. 8 | 웃기죠? | 2012/02/21 | 1,666 |
| 76110 | 김장김치 빨리 김치찜용으로 만들려면 실내에 두면 될까요? 4 | ........ | 2012/02/21 | 1,282 |
| 76109 | 옥션에서 아주 저렴한 건전지를 구입하고 1 | 무늬만 할머.. | 2012/02/21 | 1,425 |
| 76108 | 요새 무슨 독감이 이래요? 10 | 아파요 | 2012/02/21 | 2,790 |
| 76107 | 우리 어린이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를 영어로 하면 어떻게 .. 1 | 궁금해요 | 2012/02/21 | 1,855 |
| 76106 | 남편이 두통이 심한데요.. 9 | aa | 2012/02/21 | 1,686 |
| 76105 | 개판 3 | 정신이 나갔.. | 2012/02/21 | 1,067 |
| 76104 | 냉장고에 유통기한 2010년 10월28일까지인 막걸리가 두병 서.. 3 | 식초? | 2012/02/21 | 1,348 |
| 76103 | 졸업식에 언니가 꼭 가야하는거죠? 2 | 유치원 | 2012/02/21 | 1,068 |
| 76102 | 좀 전에 82쿡 창이... 2 | ? | 2012/02/21 | 1,156 |
| 76101 | 향수 스프레이는 오래 안 가나요? 괜히 돈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1 | --- | 2012/02/21 | 9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