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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매 서시는 분들 중간에서 말 바꾸시기 농간도 하나요?

뿡뿡 조회수 : 2,262
작성일 : 2012-02-20 15:05:11

1.

난생처음 "선"이라는 걸 봤네요.

이전에도 어른들이 소개시켜 주시는 건 몇번 해본적이 있는데

중매쟁이 통해서 소개 받은건 처음이에요.

 

2.

아 뭐랄까 그런데 결국 정말 선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은게

둘이 뻘쭘거리면서 안 궁금한 호구조사 하고 있는것도 싫고

오후 3시에 만났는데 자기 혼자 쏠랑 밥 먹고 나와서 나는 쫄쫄 굶고 있는것도 싫고!!

그 쪽도 딱히 마땅히 날 맘에 들어는 안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그리하여 그냥 한시간 반만에

"저 배고픈데 집에 가서 밥 먹어야 할것 같아요"

그러구 왔어요.

어찌나 피곤하던지 울 엄마한테 두번다시 선 안본다, 에효효 이러구

엄마랑 밤 늦게까지 혼자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어쨌든 그런 자리 견딜 정도로 아직 내가 급하지 않은거 같애

막 이러구 웃다가 잤거든요.

 

3.

근데 오늘 중신쟁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남자분이 절 맘에 들어하신다는겁니다아.

막막 , 눈 높은 사람인데 이번엔 또 보고 싶어한다.어쩌구.

엄마는 그 말에 또 솔랑 속아넘어갔는지 한번 만나서 모른다 두번만나봐라 그러시구.

(어제 밤새 얘기했던건 뭐였나요 어머니..ㅠㅠ)

 

4.

고민인게,

정말 저는 안땡겼거든요?!?

취미고 뭐고 맞는게 하나도 없었고 어디하나 통하는게 없었고

그쪽도 마찬가지라는 느낌 팍팍 받았는데.

혼자 생각하기에 ,

남자가 실은 별로 안좋아했는데도 중신쟁이는 저렇게 교묘하게 얘기해서 또 보고 싶게 하는건가?

남자한테는 여자가 느므 맘에 들어하니 한번 더 봐라 얘기하는 건가요?

 

그러니까 궁금한건 요겁니다.

남자가 맘에 안들어하고 또 안보려 하면 중매 서시는 분들은 솔직히 남자가 맘에 안들어한다, 요렇게

돌려서라도 얘기를 하는건가요?

 

원래 나 좋다는 사람 거절 안하고 다 만나는 스타일이라서 (으하하..;_;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잡습니다..)

뭐 맘에 들어한다면 한번 봐? 싶기도 한데

중매쟁이 농간같으면 나가기 싫기도 하고.

 

궁금해서요.. :-0

선 경험자 언니들 부탁드려요..

(전 올해 서른 하나 처자입니다요..)

 

 

 

 

 

 

IP : 112.172.xxx.23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2.2.20 3:07 PM (58.123.xxx.132)

    제 주윗 사람들만 그랬는지 몰라도, 거의 사기에 가까운 얘기들도 많이 하더라구요.
    그냥 저냥 먹고 살만한데 지역 유지 이렇게 되기도 하고, 그냥 인서울 했는데 유명대학 졸업에
    키는 난쟁이 겨우 면했는데 훤칠한 경우도 있고, 특히 형편이나 호감도 속이는 건 예사에요.
    저라면 그냥 제 느낌을 믿을 거 같은데, 혹시나 싶으면 기대하지 마시고 한번 만나보세요.

  • 2. ..
    '12.2.20 3:11 PM (1.225.xxx.70)

    중매쟁이의 농간 숱하게 많지요. ㅋㅋ

  • 3. .......
    '12.2.20 3:20 PM (123.213.xxx.186)

    상대방 선남에게도 님이 마음에 들어한다고 말하였을거예요.

    근데 오후3시에 약속이면 밥먹고 나가는 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맘에 안드셔서 더 화가나신건 알겠지만 저혼자 쏠랑 밥먹고 나왔다고 생각하시는게 좀...ㅡㅡ;;

  • 4. ....
    '12.2.20 3:32 PM (112.172.xxx.232)

    앗 다시 생각하니 제가 생각 잘못한게 맞긴 하네요..
    그런데 전 원래 그런건 밥먹으면서 하는거라고 생각하구
    밥 일부러 거르고 나갔거든요... 흑..

    ^^
    배고파서 격해졌던 철없는 제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던거라고 이해해주시길..

  • 5. mm
    '12.2.20 4:04 PM (112.150.xxx.146)

    아마 처음만나 같이 밥먹긴 많이 어색하니
    일부러 차마실 시간인 3시로 잡았나봐요. 부담없잖아요.

    중매하시는분들 말씀 100% 믿을거 못되더이다.
    만일 마음에 드시더라도 돌다리 두드리는 식으로 확실히 알아보시고 추진하세요.

  • 6. 100%
    '12.2.20 4:18 PM (121.140.xxx.147)

    100% 믿으면 당연 안돼지요.
    예전에 황산성 변호사가 항상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나도 중매를 좀 해주었는데 포장이 좀 들어간다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면 중매가 되는일은 거의 없다

    하물며 전문적인 중매일경우는...

  • 7. ..
    '12.2.20 5:01 PM (211.224.xxx.193)

    나이를 속이는 사람도 있어요. 웬 중늙은이가 나와 앉아 있던적이 있어서..몇년생이냐고 물었더니 바로 애기를 못하고 좀 생각하다 중매쟁이가 애기한거랑 다른 생년월일을 대더라구요. 것도 거짓말이 확연해보이고. 너무 성질나서 나이를 속이는 사람이 어딨냐고 나이를 속이는데 뭔들 못속이겠냐고 쏘아붙이고 나왔어요. 막 따라나오면서 중매쟁이가 나이가 많으면 상대방서 만나려고 하지 않으니 일단 속이고 만나라 했데요. 말이 되나요? 속이라고 속이는 사람도 이상한 사람이고 속이는 중매쟁이도 이상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와버렸어요

  • 8. ..
    '12.2.20 5:25 PM (112.151.xxx.134)

    전문중매장이라면 하는 말 중에 반만 맞아도 다행임......

  • 9.
    '12.2.20 7:40 PM (79.230.xxx.102)

    네...윗분 말씀대로..

    상대남성분껜 여성분이 너무 맘에 들어하니 한번만 더 만나봐라..

    했을 가능성 90% 이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만나는 동안 그런 느낌이 들으셨다면.. 원글님 판단이 옳을 겁니다.



    저도 선 많이 봤었는데요... 다행이 좋은 신랑 만나 결혼해 잘 살지만..요.

    중간에서 뚜마담 분들이 말을 많이 다르게 전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 10. 저는
    '12.2.20 9:21 PM (210.106.xxx.87)

    선보고 맘에 들어하면 남자가 그자리에서 연락처를 받는줄 알았어요
    아닌가???
    선 볼 당시에는 남자가 다시 만나자 이런것도 없었는데
    중매장이가 괜찮다고 한다더라
    어쩌라는건지;;;
    전 만날당시에 다시 만나자고 직접 맗하는 남자가 괜찮으면 다시 만났어요

  • 11. 제발
    '12.2.21 12:31 AM (58.143.xxx.202)

    왜 매파라고 하는말이 거간꾼, 사기꾼같은 이미지로 인식되겠어요. 농간은 중매쟁이의 필수요소에요. 가끔 원래 얘기했던 소개료보다 더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때 요구하는대로 안들어주면? 이미 상견례까지 마친 사이라도 그 결혼 100프로 깨집니다. 중매쟁이가 앙심 품으면 어떤 결혼이라도 다 깨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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