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께

며느리.. 조회수 : 2,259
작성일 : 2012-02-20 00:40:40

 

어머님

 

어머님께는 천금같은 아들이죠.

 

저도 제 아들이 자라나니 어머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게 키우셨을까.

 

솔직히 가끔은 이런 착한 남편으로 키워주신거 감사하게 생각된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님이신 당신들께도 잘하고 살자 생각많이 했었습니다.

 

결혼 20년이 되어가니 짠밥도 늘고

왠만한건 좋게좋게 내 자신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사실 이런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해보면

 

진단서 끊을만큼 뭔가 큰일이 있었던건 아니였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어요. 배운것도 많았구요.

 

이런저런 일들 겪으며 사람이 되어갔던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저는 이제 너무 지쳐요.

 

명절인사하신다며 제 친정에 전화하셔서

 

시어머니 생색 다 내시고

친정엄마께 저 무시하시듯 말씀하시고

(친정엄마도 성격이 강하셔서 그 일을 다 제게 이야기하시면 제가 또 속이 부대껴요-맏녀늘에 친정맏이 스트레스)

 

동서칭찬 늘 열심히시고... (나중에 꼭 동서랑 같이 살아보세요 ㅡ.ㅡ 어머님 큰아들도 보내드릴께요)

 

잘난 아들 자랑에 넘치시고....

 

 

제 친정에 이제 전화하지마세요.

 

어머님이 저 못마땅해하시듯

 

저도 어머님이 싫어요.

 

어머님은 맞고 저는 틀리고

아님 제가 맞고 어머님이 틀린게 아니듯

 

어머님과 전 너무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예요.

 

가끔 생각해요.

 

어머님과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같은 여중, 여고 학급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서로에게 흥미없고 탐탁치않아서 무관심했을거 같아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냥 각자의 인생을 살았겠죠.

 

 

어머님껜 최고의 아들이지만

 

제겐 최고의 남편이 아니랍니다.(나이드니 남편의 소중함은 커지지만,,,)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데 왜 최고의 남편이 아닌지 어느 순간 열받으면 다 이야기할지도 몰라요.

 

제발 제가 마지막까지 가는 일 없기를 저도 바래요.

 

 

너무 착한 남편이랑 사니

 

며느리가 참 만만하시고 그 친정도 우습게 보이시나봐요.

 

 

아.....참 살기 쉬운것같은데 가끔은 너무 피곤해요.

 

 

 

시댁 스트레스에 하소연글 써봅니다.

 

더 원초적이고 솔직하게 써야했는데....으이구 바보다....

 

여기서도 속시원히 못쓰고...

 

속상해쓰는 글이니 악플은 참아주세요 ㅡ.ㅡ

 

 

 

 

 

 

 

 

IP : 118.221.xxx.2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2.2.20 12:44 AM (218.53.xxx.78)

    힘내세요. 대한민국 '시어머니'들은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 2. 진짜 왜 그러시는지..
    '12.2.20 12:50 AM (211.207.xxx.110)

    당신 아들 귀하면 그 아들 건사해주는 며느리는 더 귀하게 여겨야지..

    곧 님 눈치 볼 날 멀지 않았어요..

    저랑 같이 힘내요..

  • 3. ok
    '12.2.20 12:51 AM (221.148.xxx.227)

    더 속시원히 쓰셔도 됩니다. 익명자게니까 속풀이 하고가세요.
    홧병보다는 백배낫죠.
    양쪽 부모님들 갱년기라 그래요. 대개 맏이가 희생양이죠...힘내세요.

  • 4. ***
    '12.2.20 1:04 AM (211.108.xxx.43)

    아이구
    그렇게만 쓰셔도
    그 속을 다 알겠네요
    똑같은 일을 겪고 사는 건 아니지만
    꼭 제가 쓰고 있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 5. 세냥이엄마
    '12.2.20 3:08 AM (115.137.xxx.88)

    쌓인게 많으신 거 같은데도 조용 조용 가만 가만 애둘러 얘기하시는 모습이 참 곱습니다...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또한 아시면서 참으시는 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겠지요
    그래도 너무 삭히기만 하면 나중엔 곪아서 터트리지 않으면 안 되게 되니 숨 쉴 구멍은 만들어 놓으셔야지요
    답답한 마음 풀리시게 다음엔 누가 알아볼 정보만 몇 개 바꿔서 나 아닌 척, 모르는 척 욕도 섞어 가며 확 털어 놓고 가세요
    토닥토닥...

  • 6. ...
    '12.2.20 8:04 AM (122.36.xxx.11)

    세상에!
    사돈댁에 전화해서 며느리 흉을 본다는 거예요?
    우찌 그런일이?
    정말 경우없는 사람이네.
    성격강하다는 친정어머니는 한번도 아니고
    매번 그 꼴을 왜 참고 있는 겁니까?

    이건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다시는 전화질 못하게 하셔야 맞습니다.
    어떻게 사돈집에 전화를.... 친정어머니가 멘트를 준비하고 준비해서 다시는 전화 못하게
    하셔야 합니다.

    저는 사돈간에 서로 자식들 일로 전화하는 걸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온갖 예의를 갖춰 좋은 말로 문안인사 하는거.... 요새는 그런 예법은 거의 사라진 걸로 아는데
    암튼 그런 예의가 아니로..
    자식들 가정사에 간섭하는 전화잖아요

    정말 경우 없는 짓이라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205 장터 전문 판매자분 아니면서 중고 자주 올리는 분도 잘 봐야 하.. 2 장터 2012/02/20 1,498
75204 30개월 아이 어린이집에 4시까지 있는거 힘들까요? 5 애엄마 2012/02/20 2,057
75203 우편물을 누가 가져가는 것 같아요 1 .. 2012/02/20 1,609
75202 박원순 "MRI 등 아들 병역자료 공개하겠다".. 25 세우실 2012/02/20 2,946
75201 생계형 비과세 질문드립니다+적금 추천 1 어려운 금융.. 2012/02/20 1,549
75200 오늘저녁 8시 송호창변호사 망치부인집에 온다네요 2 인터뷰 2012/02/20 3,009
75199 어떤걸로 사주셨나요?????? 1 중학생가방 2012/02/20 1,517
75198 요리전문채널 Olive의 <올리브쇼>에서 방청객을 모.. 초코코 2012/02/20 1,878
75197 공부도 별로고 예체능도 별로인 아이들의 미래는...? 4 그럭저럭 2012/02/20 2,728
75196 남편의 과거를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47 .... 2012/02/20 17,599
75195 섭섭한 친정엄마,, 8 00 2012/02/20 3,593
75194 뺀질거려 돌아버리겠어요.... 3 아들님!!!.. 2012/02/20 2,104
75193 중국어 하시는분~ 좀 여쭤볼께요. 공부 방법... 2 웃자맘 2012/02/20 1,725
75192 시 작은아버지 돌아 가셨는데요.여쭤 볼께요. 4 초상 2012/02/20 2,453
75191 참기름 어디에두고 먹어요? 8 2012/02/20 3,081
75190 회원장터.... 1 yalin 2012/02/20 1,762
75189 피아노레슨 문의합니다. 3 피아노레슨 2012/02/20 1,728
75188 검찰, 문정현 신부에게 징역 2년 구형 8 NOFTA 2012/02/20 1,898
75187 아이허브.. 1 아이허브 2012/02/20 1,496
75186 신한생명 아이사랑보험명작 드신분계신가요? 2 비와눈 2012/02/20 3,505
75185 오늘 장 담궜는데 메주가 가라앉았어요. 6 장 담근 이.. 2012/02/20 1,984
75184 요가 하면 가슴 커지는건지? 9 혹시 2012/02/20 5,106
75183 부산 경남분들 이번주에 에덴밸리 썰매장 주중에 가실분들 계실까요.. 9 ..... 2012/02/20 1,722
75182 액젓넣고 우엉김치 하려는데요 1 쪽파넣어 2012/02/20 1,720
75181 이시할때 에어컨탈부착 비용 별도 지불하나요. 7 .. 2012/02/20 3,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