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께

며느리.. 조회수 : 2,305
작성일 : 2012-02-20 00:40:40

 

어머님

 

어머님께는 천금같은 아들이죠.

 

저도 제 아들이 자라나니 어머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게 키우셨을까.

 

솔직히 가끔은 이런 착한 남편으로 키워주신거 감사하게 생각된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님이신 당신들께도 잘하고 살자 생각많이 했었습니다.

 

결혼 20년이 되어가니 짠밥도 늘고

왠만한건 좋게좋게 내 자신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사실 이런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해보면

 

진단서 끊을만큼 뭔가 큰일이 있었던건 아니였습니다.

 

좋은 일도 많았어요. 배운것도 많았구요.

 

이런저런 일들 겪으며 사람이 되어갔던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저는 이제 너무 지쳐요.

 

명절인사하신다며 제 친정에 전화하셔서

 

시어머니 생색 다 내시고

친정엄마께 저 무시하시듯 말씀하시고

(친정엄마도 성격이 강하셔서 그 일을 다 제게 이야기하시면 제가 또 속이 부대껴요-맏녀늘에 친정맏이 스트레스)

 

동서칭찬 늘 열심히시고... (나중에 꼭 동서랑 같이 살아보세요 ㅡ.ㅡ 어머님 큰아들도 보내드릴께요)

 

잘난 아들 자랑에 넘치시고....

 

 

제 친정에 이제 전화하지마세요.

 

어머님이 저 못마땅해하시듯

 

저도 어머님이 싫어요.

 

어머님은 맞고 저는 틀리고

아님 제가 맞고 어머님이 틀린게 아니듯

 

어머님과 전 너무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예요.

 

가끔 생각해요.

 

어머님과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같은 여중, 여고 학급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서로에게 흥미없고 탐탁치않아서 무관심했을거 같아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냥 각자의 인생을 살았겠죠.

 

 

어머님껜 최고의 아들이지만

 

제겐 최고의 남편이 아니랍니다.(나이드니 남편의 소중함은 커지지만,,,)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는데 왜 최고의 남편이 아닌지 어느 순간 열받으면 다 이야기할지도 몰라요.

 

제발 제가 마지막까지 가는 일 없기를 저도 바래요.

 

 

너무 착한 남편이랑 사니

 

며느리가 참 만만하시고 그 친정도 우습게 보이시나봐요.

 

 

아.....참 살기 쉬운것같은데 가끔은 너무 피곤해요.

 

 

 

시댁 스트레스에 하소연글 써봅니다.

 

더 원초적이고 솔직하게 써야했는데....으이구 바보다....

 

여기서도 속시원히 못쓰고...

 

속상해쓰는 글이니 악플은 참아주세요 ㅡ.ㅡ

 

 

 

 

 

 

 

 

IP : 118.221.xxx.2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2.2.20 12:44 AM (218.53.xxx.78)

    힘내세요. 대한민국 '시어머니'들은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 2. 진짜 왜 그러시는지..
    '12.2.20 12:50 AM (211.207.xxx.110)

    당신 아들 귀하면 그 아들 건사해주는 며느리는 더 귀하게 여겨야지..

    곧 님 눈치 볼 날 멀지 않았어요..

    저랑 같이 힘내요..

  • 3. ok
    '12.2.20 12:51 AM (221.148.xxx.227)

    더 속시원히 쓰셔도 됩니다. 익명자게니까 속풀이 하고가세요.
    홧병보다는 백배낫죠.
    양쪽 부모님들 갱년기라 그래요. 대개 맏이가 희생양이죠...힘내세요.

  • 4. ***
    '12.2.20 1:04 AM (211.108.xxx.43)

    아이구
    그렇게만 쓰셔도
    그 속을 다 알겠네요
    똑같은 일을 겪고 사는 건 아니지만
    꼭 제가 쓰고 있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 5. 세냥이엄마
    '12.2.20 3:08 AM (115.137.xxx.88)

    쌓인게 많으신 거 같은데도 조용 조용 가만 가만 애둘러 얘기하시는 모습이 참 곱습니다...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또한 아시면서 참으시는 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겠지요
    그래도 너무 삭히기만 하면 나중엔 곪아서 터트리지 않으면 안 되게 되니 숨 쉴 구멍은 만들어 놓으셔야지요
    답답한 마음 풀리시게 다음엔 누가 알아볼 정보만 몇 개 바꿔서 나 아닌 척, 모르는 척 욕도 섞어 가며 확 털어 놓고 가세요
    토닥토닥...

  • 6. ...
    '12.2.20 8:04 AM (122.36.xxx.11)

    세상에!
    사돈댁에 전화해서 며느리 흉을 본다는 거예요?
    우찌 그런일이?
    정말 경우없는 사람이네.
    성격강하다는 친정어머니는 한번도 아니고
    매번 그 꼴을 왜 참고 있는 겁니까?

    이건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다시는 전화질 못하게 하셔야 맞습니다.
    어떻게 사돈집에 전화를.... 친정어머니가 멘트를 준비하고 준비해서 다시는 전화 못하게
    하셔야 합니다.

    저는 사돈간에 서로 자식들 일로 전화하는 걸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온갖 예의를 갖춰 좋은 말로 문안인사 하는거.... 요새는 그런 예법은 거의 사라진 걸로 아는데
    암튼 그런 예의가 아니로..
    자식들 가정사에 간섭하는 전화잖아요

    정말 경우 없는 짓이라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252 새내기 대학생 피부 트러블(여드름?)로 인한 심한스트레스 11 도와주세요 2012/03/08 2,505
82251 스마트폰 요금제 질문있어요.. 5 스마트폰 2012/03/08 1,834
82250 어린이집 3주이상 빠지게되는 경우요 7 옐로이 2012/03/08 2,081
82249 요양보호사인데 어르신아들이 매일 집에있어요..어르신은 헀던말.. 5 에휴 2012/03/08 4,582
82248 오늘 라디오에서 들었던 웃긴 멘트... 2 이런재치부럽.. 2012/03/08 3,087
82247 여직원 많은 회사 피곤하네요ㅜㅜ 5 개구리왕눈이.. 2012/03/08 3,128
82246 지금 술 드시는 분들 안주 뭐하고 드세요? 14 ... 2012/03/08 2,858
82245 어제 아버지가 "혹시 xx엄마와 재결합 하면 어떻겠냐'.. 3 시크릿매직 2012/03/08 3,704
82244 넷북(acer) 프로그램 재설치하는거 어렵나요?? 2 고장..ㅠ... 2012/03/08 1,373
82243 낼 서울가는데, 서울 날씨 어떤가요? 많이 추운가요? 2 팜므파탈 2012/03/08 1,620
82242 일본산 ‘세슘 수산물’에 뒷북 대응 2 황국시민 2012/03/08 1,636
82241 6학년딸아이가 이 시를 읽더니 6 눈물을 흘리.. 2012/03/08 1,911
82240 제 몸 증상좀 봐주세요-도움 절실... 3 베체트? 2012/03/08 1,844
82239 지금 서울의 날씨는..? 3 나린 2012/03/08 1,321
82238 고등학교 기숙사소위원회면 무슨일하는거예요? 1 rndrma.. 2012/03/08 1,100
82237 동자동녀동숙... 후배 애 이름 난리난 후깁니다 32 민트커피 2012/03/08 10,145
82236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기사.. .. 2012/03/08 1,365
82235 영어학원에서 단어시험을 말하기로 본다는데 4 초5맘 2012/03/08 1,381
82234 족욕기 어떤게 좋을까요? 8 피곤해 2012/03/08 2,259
82233 영어레벨테스트 결과가 애매한가 봐요.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요? .. 5 애매 2012/03/08 1,550
82232 마트에서의 잘못된 계산.. 가져가면 진상되는걸까요? 12 진상? 2012/03/08 3,107
82231 요즘 신발 어떤거 신으세요? 6 ㅓㅓㅓ 2012/03/08 1,946
82230 고양시 화정 근처에 대장 내시경 잘 보는 병원 있나요? 1 o 2012/03/08 1,911
82229 5년전에 3500주고 싼 아파트(지방) 담보로 은행에 돈 빌리려.. 1 .. 2012/03/08 1,405
82228 여승무원 복장규제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123 2012/03/08 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