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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문 연 약국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네요.. 약사분들 봐주시길

황당 조회수 : 3,252
작성일 : 2012-02-19 16:12:02

사실 평소에 응급의약품 편의점이나 슈퍼판매에 반대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같이 약국도 많고 병의원도 많은 나라에서 상비약 준비해놓고 갑자기 아프면 근처 응급실이나

문연 약국 찾아가면 되지 왜 굳이 슈퍼판매 허용하려하고 난리냐 생각했었죠.

 

 

근데 제가 겪어보니 생각이 달라지네요.

 

전 임신 6개월 임산부고요. 남편이랑 둘이 살고 있어요.

임산부라 약먹을일 없고 남편도 워낙 건강체질이라 평소 약을 집에 잘 안놔두고 지내다

오늘 늦잠잔 남편을 나중에 깨우려다 보니 열이 펄펄 끓더군요.

 

체온계로 재보니 39도가 넘어서 응급실 가자고 했더니 남편이 귀찮다며 약먹음 되지.. 해서 집에 있는 몇 알 안남은 타이레놀 먹였더니.. 계속 열이 잘 안내리더라구요.

 

남편 몸도 너무 크고, 임신중이라 제가 남편 부축해서 병원데려가기 힘들거 같아 급한맘에

일단 근처 약국에서 해열제나 사서 먹이자는 생각에 핸드폰, 지갑 들고 무작정 나왔네요.

 

집 근처 30분 가량 다녀봐도, 약국 15군데 정도 되는데 약국에 다들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114에 문연 약국 문의해보니 다시 1339안내 해줘서.. 1339로 전화했더니

근처 약국 두 군데 정도를 알려주는데 하나는 없는 번호.. 다른 하나는 안 받음..

 

다시 집으로 와서 인터넷 응급의료정보서비스 검색해서 우리 집 근처 약국 검색해서 일요일에 문 연 약국 찾았더니

꽤 많이 나오는데 일일이 전화걸어보니 다들 안받더군요...6번째 전화한 곳이 다행히 전화를 받길래

(여기는 지하철로 3정거장 정도 먼 거리의 약국이었어요)

 

택시타고 약 사러 다녀왔네요..넘 급한 맘에.. 다행히 지금은 남편 해열제 먹고 열 좀 내려서 잘 자고 있네요.

 

 

막상 다녀보니까 약국들 당번제 같은건 이제 거의 하지도 않는 거 같고

인터넷이나 전화 응급의료 정보서비스도 잘못된게 너무 많은거 같네요.

 

약사회의 입장은 당연히 슈퍼판매 반대일텐데요.

그렇게 반대하시려면 당번제나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대책을 세워두고 (물론 세운지는 오래됐겠으나..)

잘 지키시기라도 해야 국민들도 어느정도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 동감하며 약사회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IP : 211.215.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잇
    '12.2.19 4:16 PM (220.116.xxx.187)

    정말 그러게 말입니다. 울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4층 짜리 상가에 약국이 7개 있어요 (작은 개인 병원이 많아서;;) 근데, 일요일 날 싹 다 닫구요. 그래도 근처 마트 안에 작은 약국 입점해 있어서 글루 갑니다.
    편의점 같은데서 두통약이나 진통제 못 팔게 막는 거 너무 속 보여요. 예전 의약분업 때도 그랬구...

  • 2. OO
    '12.2.19 4:16 PM (114.207.xxx.186)

    저희동네도 그래요 평일에도 7시 좀 넘으면 다 문닫아요.

  • 3. 그게
    '12.2.19 4:34 PM (61.97.xxx.8)

    요즘 거의 병원끼고 장사를 하잖아요?
    옛날에야 뭐 동네 골목골목 약국이 있었는데 의약분업을 하면서 병원끼고 병원건물이나 앞에서 장사 하는게 아니면 장사가 잘 안된다나요? 그래서 가만 보면 골목에 있는 약국은 없을꺼에요.
    병원에 붙어 있어야 투약지시서 인가 가져와서 약을 지어 가니까요.
    그래서 그 병원건물에 약국 자리 프리미엄이 엄청 나다고 하고 장사 잘되는 병원 근처 약국 하면
    돈을 엄청 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당연히 병원이 문 안여는 날은 자기들도 쉬고
    병원이 문닫는 시간엔 당연히 퇴근 하는거죠.
    병원부속도 아니고 이런식은 참 곤란한데 급한 약들은 몇가지씩 상비해 놓지 않으면
    당황스러울때가 많아요. 유통기한 지나면 버리더라도 해열제나 소화제등 몇가지는 늘 집에 구비해 둡니다.

  • 4. 원글
    '12.2.19 4:36 PM (211.215.xxx.84)

    사실 비상약품 슈퍼판매에 대한 논의가 작년부터 있어왔잖아요.
    그동안 약사들은 여러차례 반대의견을 많이 내고 있었고요.
    약사회에서 정치권과 기타 단체들에 로비등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말도 많았고요.

    82에도 예전에 어떤 약사분이 글을 올리셨던 적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원칙적으로 약품을 슈퍼판매 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 입장인 국민의 한 사람이긴 한데

    약사분들도 말만 안된다며 여러가지 이유들을 내세우기만 할게 아니라 그런 반대에 대한 열정의 10분의 1만이라도

    약국 당번제나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해
    노력해주시는 게 옳지 않을까 합니다...

  • 5. 원글
    '12.2.19 4:36 PM (211.215.xxx.84)

    전 슈퍼판매에 대해 약사분들이 다들 열심히 반대하시길래

    약국 당번제 같은 것이라도 잘 지키고 계신 줄 알았네요 ;;

  • 6. 에잇
    '12.2.19 5:12 PM (220.116.xxx.187)

    자기 밥 그릇 지키고 싶으면, 좀 돌아가면서 문이라도 열지. 전 결국 담 주에 타이레놀이랑 에드빌 100알 짜리 사러 수입 상가 가기로 했어요. 친구랑 절반 씩 나눌 거에요.

  • 7. 응급
    '12.2.19 7:34 PM (123.212.xxx.106)

    1339 전화해서 알아보세요.

    전문의가 있는 응급실, 약국 알려줍니다.

  • 8. 원글
    '12.2.19 8:56 PM (211.215.xxx.84)

    참나.. 윗 분 제 글 안 읽으셨죠? ㅋㅋㅡㅡ;;

    1339에 전화해서 알려준 약국 전화했더니 문 닫거나 없는 번호였다니깐요 ㅋㅋ

    1339가 인터넷에서 응급의료서비스 홈피인데
    여기 나온 번호에서도 10군데 중 8군데 이상이 문을 다 닫았어요!!

    전화만으론 알기 어려워요
    홈피 검색해서 일일이 여러군데 전화 다 돌려야 나온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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