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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시 다 돼 들어온 남편

Sometimes 조회수 : 1,997
작성일 : 2012-02-18 05:21:57
남편의 동의하에 올리는 글이니 읽어 보시고 조언 바랍니다.


사업을 하고 있는 제 남편이 업무차 가끔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남자)도 사업을 하고 있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제 남편의 도움을 받고 있죠.
그때마다 사례로 술 한잔 사는 식이에요.
보통 일 마치고 8~9시쯤 그쪽 사무실에서 나오면 
거의 늘 저녁겸 술 간단히 마신후 2차로 바를 간답니다. 
(참고로 사무실은 아파트단지가 밀집해있는 상가지역에 위치하고 있구요.).
그분은 술 한잔 들어가면 말이 많아지는 스타일이라 그 얘기 다 들어주다가 새벽 1,2시에 들어옵니다.

근데 오늘은 새벽 4시 다 돼 귀가했네요. 지난 1년간 두어 번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해서 어딜 갔었기에 이리 늦었냐고 물으니 횟집 갔다가 맥주 마셨다더군요.
맥주는 바에 가서 마셨단 얘기죠. 
그럼 바에서 거의 6시간을 머물렀단 뜻인데...도저히 납득이 안돼
어느 바냐고 물었더니 언제나 그러했듯 "ㅁㅁ역 근처에 바가 한두개냐"라고만 할뿐 
구체적으로 답을 않더라구요.  저도 그쪽 지리를 꿰고 있어서  
어디, 어느 상가라고 말하면 바로 알 수 있거든요.
늘 이런 식이었습니다.  
저녁은 뭘먹었는지 애기하면서 2차로 간 바는 어딘지 콕 집어 얘길 안하고 모호하게 답을 회피하는거요.

늦어서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하고 바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이상한 생각으로 묻는 것 같아 불쾌해서 대답 않겠다는 남편.
덧붙여, '제가 생각하는 일' 따윈 전혀 없었다는 남편.
어찌 이해해야 할까요?

참고로, 결혼생활 10년간 별다른 사건없이(적어도 제가 아는한)
일터에서나 집에서나 성실했던 사람입니다.

IP : 218.237.xxx.1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2.18 8:22 AM (211.237.xxx.51)

    남편분에게 물어보세요.
    원글님이 남편분같이 새벽 4시에 술마시고 귀가했어도 어디서 마셨냐 누구랑
    마셨냐 안물어보겠냐고
    이상한 생각이든 아니든 충분히 궁금한 상황인데요.
    그리고 가정이 있는 분이 어떻게 4시까지 술을 마십니까?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생각해주셔야죠.
    일때문에 철야근무 등... 이런 상황으로 늦게 온다면 이해하고도 남죠.
    음주도 사업하는 사람에겐 사업의 연장이라는 이상한 논리이신분들 치고
    사업잘하시는 분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21년째 결혼생활과 사회생활을 동시에 해왔던 사람입니다.
    사회생활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남편분은 아내분에게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정도는 알려주실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 gm
    '12.2.18 8:44 AM (112.168.xxx.116)

    남자들은 불리한 상황이면 화부터 냅니다.
    늘 불편한진실에서는 핑게거리 부터 찿고....

    죄송하지만 원글님 이번기회에 단단히 잡으세요.
    대충넘어가면 이런일 또 있어요.
    전 결혼22년입니다.

  • 3. ..
    '12.2.18 9:51 AM (1.225.xxx.123)

    남편분! '아내가 생각하는 일' 따위가 없엇다면 무슨 일이있어서 그리 늦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명확하고 투명하게 밝히시는게 님이나 아내 두 분에게 다 이로운겁니다.
    님은 님대로 아내의 의심으로 괴롭고 아내는 상상하는 최악의 경우가 정말 있었다고 마음이 굳기 때문이에요.
    제가 남편에게 항상 하는 말입니다.

    혹시라도 님이 바깥에서 아내에게 부끄러운 1가지 일을 했다고 칩시다.
    아내가 눈치채고 다구쳤을때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아내는 님이 그랬다고 심증이 굳으면
    상상속에서 님은 두가지. 세가지 부끄러운 짓을 한 사람으로 굳어요.
    아내에게 몇 배 더의 고통을 주지마세요.
    그 1가지 잘못을 실토하고 그냥 1가지 고통만 주세요.

  • 4. ...
    '12.2.18 11:16 AM (175.214.xxx.80)

    사소한 균열이 큰 문제가 되더군요.
    결혼 18년차지만 살면서 서로 더 노력해야한다는걸 깨닫습니다.
    남편도 이제야 이해하고 더 노력해줍니다.
    사소한거면 별거아니게 얘기해주고 이해시켜야합니다.
    무조건 믿어라는 바람난 사람이 바람학교에서 배워오는 전형적인 레파토리같습니다.
    뭐 아니겠지만요.

  • 5. Sometimes
    '12.2.19 5:54 PM (218.237.xxx.140)

    우선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남편에게 보여줬는데, (속으론 잠시잠깐 반성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어느 바인지 굳이 말할 필요 있냔 식이네요.
    시간이 많이 늦어진 건 정신없이 술마시다 그리 됐다고..잦은 일도 아니니 이해하랍니다.
    계속 평행선을 달리는 의견 대립에 그저,
    앞으로 내가 외출하는 일 있어도 내 행적에 대해 궁금해하지 말 것이며
    혹여라도 아빠로서 부끄러운 짓은 절대 하지 말라고 일렀습니다.
    휴...대화가 안 되니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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