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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 아들 자랑 좀 할께요

미도리 조회수 : 2,770
작성일 : 2012-02-14 02:30:38

야심한 시각에 아들 자랑 좀 할께요.

우선 말을 정말 잘하고, 밥을 잘먹어요.

요즘 잘 하는 말은요.

장난감 찾으면서 '딱지 어디갔지? 딱지 어디 놔뒀노?'

 미역국 한숟갈 먹고는 "왜 이래 뜨겁노? 아~ 이제 안뜨겁네"

"아빠 회사 갔지~ 형아(사촌) 유치원갔지~"

"엄마 기차놀이하자~ 컴퓨터 하지마!"

자동차 놀이하고 있는데 어디 갈데가 있어서 빨리 나가자고 하니까,  "잠깐만 주차하고"

귤까서 저한테 주면서 "우리 갈라 먹자~"

뭐 먹다가 흘리니까 혼자서 "아! 몬산다"하면서 휴지로 닦아서 휴지통에 넣어요.

아침에 인터폰 올려서 누구냐 물어서 이모라고 가르쳐주니까 "택배 아저씨 아니고?"라고 반문.

또 혼자서 디딤대에 걸터앉아서 책도 읽어요.

"와~ 빵 기차다~ 빵 기차를 탔어요~ 와~ 맛있겠다~" 중얼중얼~

 

아침에 눈뜨자마자 배두드리면서 "배고파, 밥주세요" 이래요. - 이렇게 말한지 석달도 더 넘었음.

그래서 제가 잠이 안깨서 "응~"하고 자꾸 대답만 하니까

"계속 응!응! 하지 말라고!!" 이러는거 있죠? 자다가 넘 웃겨 죽는줄 알았음.

김치 너무 사랑해서, 부엌에서 김치 써는 소리만 나도 귀신같이 나타나서 김치 달라고 해요.

김치냉장고에서 금방 꺼내서 써는 김치 맛있는 줄은 어찌 아는지... 한 번 얻어먹고도 계속 달라고 옴.

오늘은 심지어 김치 접시에 담아서 거실 탁자위에 올려놓고 틈틈이 먹으면서 놀았어요.

또 어떤 날은 제가 먹다 남긴 밥 식탁위에 뒀는데, 잠깐 다른 일 하다 보니, 싹싹 긁어먹고 놔뒀더라구요. 

 

아침 눈뜨자마자 밥줘야 해서, 항상 밥을 저녁에 미리 해놓는답니다.

지금 울아들 베스트 반찬 중에 하나인 시래기지짐 한냄비 끓여놨어요.

^^

IP : 1.252.xxx.1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14 2:32 AM (222.117.xxx.39)

    귀엽네요. 행복하시겠어요.^^

  • 2.
    '12.2.14 4:11 AM (210.206.xxx.140)

    푸하하... 너무 귀여워요.. 음성지원 되는것 같아요 미치겠당...

    7개월 울.아들은 요즘 한참 엄맘맘맘맘맘맘맘마마마마 아빱밥밥빱빱빱빠... 하면서 외계어도 섞어 얘기해요. 거실에 장난감이니 교구니 책이니 펼쳐놓으면, 엄마도 잊고 마구 기어다니며 열중해 갖고놀구요..
    귀여워서.정말.어쩔줄을.모르겠어요..
    다시 오지 않을 이 행복한 날들,.절대 잊지않도록 곱씹어 즐겨요.우리~

  • 3. 아이맘
    '12.2.14 4:24 AM (211.246.xxx.249)

    ㅎㅎ 네살 꼬맹이랑 제가 동향이라 음성지원 자동으로 되네요.
    김치 잘먹고 음식 안가리는 아기 너무 귀여워요.
    성격도 순하고 쿨할 듯^^

  • 4. ~~
    '12.2.14 7:14 AM (121.142.xxx.228)

    25개월이 그렇게 말을 잘해요~ 것두 아들이!! 울 아들 28개월에 겨우 문장으로 처음 말했는데.
    지금 47개월 울 아들처럼 말 잘하네요.
    울 아들은 요즘 "엄마, 도대체가 뭐야?" 아니면 "엄마, 더구나가 뭐야?"하고 대답하기 정말 난감한 질문을 하네요.

  • 5. 어머나
    '12.2.14 8:21 AM (76.169.xxx.87)

    너무 귀여워요^^
    우리집 꼬마도 25개월되면 밥잘먹는 날이 오겠죠?
    지금 15개월인데 먹는걸 싫어해서 하루종일 먹이는게 일이에요.

  • 6. 팜므 파탄
    '12.2.14 8:32 AM (183.97.xxx.2)

    와 정말 말 잘하네요.
    27개월 울 딸은 아직 엄마, 마마 이것만 해요.
    파워에인저-파워레인저
    꼬기-고기
    공인--공룡
    이렇게만 해요...
    어서빨리 대화가 자유롭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 7. 에피파니
    '12.2.14 9:14 AM (165.132.xxx.19)

    와 진짜 말잘하네요~울아들 16개월인데 아빠랑 어부바만 열심히 외칩니다 ㅎㅎ 9개월후에 저렇게 유창해질것 같진 않네요~

  • 8. 미도리
    '12.2.14 9:33 AM (1.252.xxx.40)

    아파트 옆동에 언니네가 살아서요. 사촌형아가 둘이나 있어서 말을 빨리 하는 것 같아요. 정말 하루하루 새로운 말을 해서 사람 깜짝 놀래킨답니당~
    가끔 껌딱지처럼 붙어서 힘들게도 하지만, 정말 매일매일이 행복하다는 걸 느껴요.
    아이가 크는게 정말로 아까울 만큼요^^
    육아휴직기간이라 그런지 지금 이 시간이 더욱 애틋하네요^^

  • 9. 아 부럽
    '12.2.14 10:11 AM (211.41.xxx.106)

    입 짧고 말 느린 아들 둔 엄마로서 부럽네요. 울 애도 뭔가 혼자서 싹싹 긁어먹는 거 보는 날이 올까요.
    아이 크는 게 아까울 만큼 귀엽다는 말, 동감 실감합니다. ^^

  • 10. 지천명
    '12.2.14 10:43 AM (121.134.xxx.133)

    아~ 귀여워 ^.^
    우리 둘째 아들도 정말 천사 같이 예뻤는데
    올해19세 청춘~
    고3된다고 방안에서 열공 중
    아직은 쬐금 귀여워 방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눈 치켜뜨고 "왜~~ 공부 잘하고 있다고~" 시비조로 한마디 하네요 ㅠ.ㅠ

    정말 이 시간을 많이 행복하다고 느끼시는 원글님 댓글 다신 분들 많~이 행복하세요

  • 11. 햇빛
    '12.2.14 4:32 PM (128.134.xxx.226)

    하하하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저는 지금 임신중이라서 이런글 읽으면 우리 아가 너무 기대되고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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