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은 역시나

고민중 조회수 : 1,908
작성일 : 2012-02-13 03:04:20

저는 어려서부터 예체능에 소질을 강하게 보였지요

통지표에는 예체능을 시키세요

글을 잘 쓰니 작가를 시키세요

그런 담임선생님 말씀이 많았답니다

 

제가 하고싶은 일은 의상디자이너 였어요

전공도 그리로 갔지요

그런데 깨달음은 ....아 난 디자이너로 크기에는 부족한게 많구나 였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정도의 감각은 정말 차고 넘치게 다른 사람들도 가지고 있더군요

이것을 인정하기 싫었답니다

내가 좋아하고 굳이 조직에 들어가서 일하지 않아도

내가 작은 드레스샾을 해도 의상일을 할거야 하는 바람이 있었지요

 

그리고 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하면서 20대 부터 진짜 지겹게 듣던말이 있어요

아니다 10대 후반 부터 같아요

어쩜 말을 그리 재미나게 잘하세요?

개그맨 같아요 연기도 잘하실 것 같아요

동화구연 해봐요 강사해봐요

선배같은 교수 있으면 강의 대박 납니다

심지어 교수님들도 석사해라

너가 PT할 때 다르긴 하더라

언니가 가르쳐 주면 귀에 쏙 박히더라

심지어 아이들이 (동네 꼬마든 조카든)

이모는 유치원 선생님해라

남편도 누군가 가르치는 일을 하면 너는 딱인데

남을 가르치는 일을 하세요

한 천만번은 들었어요

 

사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남을 가르치는 일이

참 지루하고 답답해 보였거든요

같은말을 어쩜 저리 수십번 반복하지?

아주 드라마 대사같어 (선생님들을 보며)

절대 그일만은 싫었어요

뭔가 창의적이고 변화가 있는 일을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저는 전업주부이고요

내가 지금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 덕분에 아이를 가르쳐야 해서 공부를 안할 수 가 없으니

공부를 하긴 해서 가르치고 하지만 일로 하고싶지 않은데

주위에 지인들이 자꾸 부탁을 합니다

본인 아이 좀 가르쳐 달라고요

돈을 받고 하긴 전 또 싫어요

그래서 그냥 저희집에 놀러와서 나랑 놀자 하고 공부 비스무레 가르쳐 주긴해요

제가 하다보면 이렇게 가르치는일이 신 나고 보람된 것이로구나..

같은 말이 아니라 학생에 따라 또다른 세계가 열리는구나

뭐든지 보면 학습적으로 어찌 연결을 할까

아이디어가 자꾸 떠올라 미치겠어요

저 공부를 게임으로 접목 시키면?

저 원리를 요렇게 가르친다면?

아주 돌겠어요

 

뭔가 생각나면 벌떡 일어나

만들기부터 하면서(요 순간만 전공 살리는군요 )

자꾸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저는 지금 심각하게 고민 고민합니다

이런게 적성 이란걸까

결국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것은 다르니까

선택은 잘하는 일을 해야하는걸까

 

혹시 모르니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공부방을 차릴 수도 있으니 준비한다 생각하고

필요한 공부 전문적으로 준비해 볼까

별별 생각이 많아요

그냥 주절이 써 보았는데

그냥 고민이네요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 의견을 나누고 싶어요

IP : 222.116.xxx.2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2.13 3:48 AM (112.219.xxx.101)

    저랑 비슷한 스탈같음

  • 2. ㅇㅇ
    '12.2.13 4:54 AM (14.63.xxx.105)

    저랑두 너무나 비슷한 스타일의 분이시군요.. 예체능계의 재주가 엄청 많으신 분..
    저두 학창시절부터 방송반, 문예반, 미술반을 한꺼번에 했었구 미대에 가서 음반두 내구 직업은 잡지사 기자를 했죠.. 근데..재주가 너무 많아두 문제예요..한우물을 오래 못파는 스타일.. ㅋ
    어쨋든 전 지금도 인생의 철칙은 문화 예술쪽에 관계된 일 아니면 안한다는 주의입니당..^^
    인생의 행복은 제겐 돈보다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좀 안스럽죠.. 주변에선 걱정들 많이 하네요..
    그래두 전 늘 낙천적..ㅋㅋ

  • 3. ㅎㅎ
    '12.2.13 8:21 AM (115.161.xxx.192)

    저랑 비슷하시군요.
    저도 전업이에요. 하나를 오래 못파서...ㅋ
    남편케어는 꽤 잘한다는 소리듣고사는데
    아이낳으면 아이한테도 제대로 올인할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113 방과후 코디 많이 하세요? 학교에 2012/03/11 2,101
83112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완득이 엄마'로 유명한 필리핀.. 15 경향 2012/03/11 3,173
83111 82옆에서 광고하고 있는 법랑 어떤가요? 1 찬란하라 2012/03/11 1,178
83110 제가 나쁜 엄마인거죠? 10 철부지 2012/03/11 2,821
83109 외국도 외모지상주의 심한가요? 5 ... 2012/03/11 3,648
83108 ㅁ 핑크 싫어 같은 사람 때문에................... 4 .. 2012/03/11 1,148
83107 신성일, 다시 태어나면 엄앵란과 결혼질문에 "왜.. 3 ... 2012/03/11 3,101
83106 푸룬쥬스를 마시고 있는데요.. 5 ... 2012/03/11 2,809
83105 어린이집 선생님께 이런 부탁해도 될까요..? 9 아이습관 2012/03/11 2,256
83104 친정엄마 라고 부를까요? 왜? 4 왜 우리는 2012/03/11 2,178
83103 아버지의 구박. 섭섭합니다. 1 살빼야되나요.. 2012/03/11 1,365
83102 천주교 신자께 54일 기도 하는법 여쭈어요 5 질문 2012/03/11 4,061
83101 "숲으로 돌아갔다"에 버금가는 발견 12 요즘 2012/03/11 5,707
83100 임진왜란 일어 나기전에... 2 별달별 2012/03/11 1,496
83099 짜파게티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어요 25 ... 2012/03/11 4,389
83098 유준상하고 김남주는 왜 이사간거죠??? 10 넝쿨째 들어.. 2012/03/11 4,138
83097 공인인증서 갱신?? 3 궁금 2012/03/11 1,650
83096 이순신장군 때문에 임진왜란 일어낫다??? 4 별달별 2012/03/11 1,328
83095 5~6살 애들 수업 방식 질문있어요 1 렌지 2012/03/11 1,056
83094 김지윤(고대녀)을 아시나요? 12 ........ 2012/03/11 3,707
83093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비용 5 비와외로움 2012/03/11 2,770
83092 선크림, 비비 발암물질 안정성?? 12 에칠헥실메톡.. 2012/03/11 8,597
83091 너무 찡그면서 말하는 사람들. 특히나 미간 4 저도 2012/03/11 3,157
83090 저작권법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1 책 사용 2012/03/11 1,074
83089 4살아기 발톱 잘못 잘라준건지 안자라요 늦봄 2012/03/11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