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역시 이웃을 잘 만나야

추운여자 조회수 : 3,304
작성일 : 2012-02-08 15:00:14
요즘 드는 생각이에요. 

올 봄에 새로 이사온 집,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데 겨울에 이상하게 추운거에요. 
그 전에 살던 집 보다 외풍도 없는데 말이죠. 전에 살던 집은 베란다 샤시틈으로 찬바람이 쌩쌩 불어왔었거든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남향이고 햇볕도 잘 들어오고 찬 바람도 전혀 들어오지 않는데, 이상하게 춥네요. 
특히 바닥이요. 싸늘하다 못해 발이 시려워요. 한 시간 반 정도 보일러를 틀어도(엄청 틀었죠...) 미지근해지는 정도이고, 삼십분도 안되어 바로 식어버립니다. 거실에 이불까는거 싫어하는데, 넘넘 추워서 얆은 패드도 깔아두었죠. 
작은 방 두개는 완전 얼음방입니다. 뭐... 찜질방 안가도 된다는. ㅠ.ㅠ
양말로 해결이 안되어서 뜨거운 물로 족욕을 가끔 해줘야 한다는... ㅠ.ㅠ 이거 아파트 맞어?

그 와중에 한 가지 미스테리는 안방은 따숩다는 겁니다. 참 이상한 집이죠?

그런데 지난 설날 미스테리를 풀었어요. 
지난 설날 연휴에는 특히 더 추웠어요. 보일러를 돌려도 온도 20.5도. 돌리고 돌려서 최대치로 올라간 기온이 22.5도.  
설 연휴 끝나고 엘리베이터에서 아랫집 할머니를 만났는데(혼자 사시는 할머니셨어요), 여행가방을 들고 계셨다지요. 
설 연휴때 어딘가 다녀오신 모양이에요. 

추측해보건데, 안방만 보일러 밸브 틀어놓고 거실과 작은 방 두 개는 잠궈두신 모양. 
그리고 자주 자주 여행다니시니까, 아예 난방을 안하는 날도...

전에 땅콩주택 지은 건축가분 왈, 아파트나 주택 모두 아래층에서 난방을 해서 윗층을 덥히는 시스템이래요. 
그래서 땅콩주택은 1,2층만 보일러를 때고 3층은 난방을 하지 않는다죠. 
그 전에 살던 집이 2년은 따뜻하고 1년이 추웠던 이유도 이해가 되더군요. 
첫 2년은 어린아이 두 명이 살던 집.(아마 난방을 많이 했을거에요) 
다음 1년은 나이있는 부부 두 분이 사시던 집. 

뭐... 겨우 난방이라니, 층간소음보다 낫다고 하시는 분이 있을런지도.
또, 혼자 사시는 분에게 이웃을 생각해서 보일러 틀라고 하는 것도 우스운 논리겠죠. 

그.러.나. 
알뜰하신 분들, 보일러 안틀어도, 겨울 난방비 5만원도 안들어도 집이 남향이라 따뜻하다고 하시는 분들(이런 분들의 경험담이 82에 올라왔었죠). 알고보면 아랫집 또는 윗집의 열을 나누어 쓰시는 겁니다. 
 
요즘 아파트들은 개별난방으로 되어 있고, 저도 개별난방 선호했었는데 전체 건물의 난방 효율을 위해서는 중앙난방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IP : 203.234.xxx.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12.2.8 3:04 PM (121.169.xxx.78)

    TV에 상계동 어느 아파트 단지 보니, 아파트 전체가 아예 안하는 분위기더라구요. 해도 돈만큼 따뜻하지 않다구요. 그런 단지에 살면 몇집이 아무리 난방해도 하나마나겠죠.

  • 2. ㅁㅁㅁ
    '12.2.8 3:14 PM (218.52.xxx.33)

    맞는것같아요.
    저는 보일러 거의 안켜고 사는데, 겨울에도 5만원 안넘어요.
    도시가스, 개별난방이고요.
    세탁기있는 베란다 창문으로 아랫집 보일러의 흰 연기가 늘 보여요.
    아랫집 덕보고 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아기 있어서 우당탕 소리나도 한번도 뭐라 안하시고, 밖에서 만나서 소음때문에 죄송하다고해도 아기니까 어쩌겠냐고 건강하게 잘 크면된다고 하시고.
    그래서 더 신경쓰고 아기 관리해서 집에서는 안뛰게 되고. 선순환이더라고요.
    오늘은 더 감사한 맘으로 더 살금살금 놀아야겠어요.ㅎㅎ
    우리 윗집은 축구하듯 뛰는데, 제가 보일러 안틀어서 따뜻하게 해주지 않으니..비긴거라 생각할까봐요.

  • 3. jk
    '12.2.8 3:14 PM (115.138.xxx.67)

    이웃.... 노노노노노~~~

    아랫집!!!!! ㅋ

  • 4. ㅎㅎㅎㅎ
    '12.2.8 3:23 PM (180.66.xxx.73)

    원글님 말씀이 공감가요.

    저희는 낮에는 작은방 한군데서만 노닐거든요.
    그래서 그 방만 거진 24시간 난방중이지요.
    그래도 춥더라구요.전기방석까지 사다가 깔고서 컴하고..애는 인강듣고....

    근데 올해...윗집에서 또다른방에서는 안노닐고 이쪽방으로 행동을 이전을 하더라구요.
    (아마 그방이 자기딴엔 따뜻....)

    서로 데워주니 춥지않았는데...층간소음이..그노무 발소리땜에...음악소리땜에..

    저희는 다른작은방으로 옮길려다 따뜻해서 반포기중인데...

    이젠 따뜻해도....전 따로 놀꺼임...따로 놀아야 두집다 살게될것같아요.

  • 5. ...
    '12.2.8 3:36 PM (123.98.xxx.72)

    하일라인듯.

  • 6. ...
    '12.2.8 3:49 PM (123.98.xxx.72)

    인증 가능하다.

    언제든 연락하라.

    쫄지마. CB

  • 7. *^*
    '12.2.8 4:21 PM (218.54.xxx.171)

    저도 윗집이 어떤 이유로 꼴도 보기 싫은 집인데......아유....우리 때문에 따뜻하게 살겠네요.....
    저흰 항상 25도 유지합니다....

  • 8. 아~
    '12.2.8 4:27 PM (128.134.xxx.226)

    제가 사는 주공아파트에서 제가 사는 호수만 왼쪽은 엘리베이터고 오른쪽은 계단이라서
    진짜 엄청 춥습니다. 다른 호수는 따뜻하더라구요~

  • 9. ...
    '12.2.8 4:51 PM (123.98.xxx.72)

    근데 소설은 왜 읽을까요?
    잘 쓰기 위해서? ^^
    아.. 추우니까 소설이 더 떙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844 초1 선생님 면담때요... 20 ... 2012/03/08 3,551
81843 가구 먼지청소랑 침구 청소는 어떤거로 해야되나요? 1 청소용품 2012/03/08 1,175
81842 칼국수 면, 어디제품이 맛있나요? 3 ㅇㅇ 2012/03/08 1,234
81841 [글수정]노대통령 딸 노정연씨 허드슨클럽 가봤어요.. 64 이털녀 2012/03/08 12,134
81840 buck the odds가 무슨뜻인지 좀 알려주세요.. 2 영잘원 2012/03/08 1,296
81839 꼼꼼한 가카 자국사랑 도가 넘어섰네요. 3 밝은태양 2012/03/08 968
81838 베이비시터로 취직할려고해요 6 ... 2012/03/08 2,096
81837 과학고에 자녀 보내신 경험 공유부탁드립니다. 5 성현맘 2012/03/08 2,803
81836 분당 혼주 메이크업이나 헤어 어디서들 하시나여?? 2 아이루77 2012/03/08 1,966
81835 3월 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08 566
81834 환기 여쭤봅니다~ 6 ㅇㅇ 2012/03/08 1,220
81833 베스트글 세제 가지고 갔을거란 도우미 글 읽고.. 13 도우미 2012/03/08 3,379
81832 시어머님 생신상 메뉴 좀 봐주세요,, 빈약한가요??ㅠ_ㅠ 9 쾌걸쑤야 2012/03/08 1,803
81831 극소심 엄마와 뭐든 저요저요 딸 7 힘들어요.... 2012/03/08 1,542
81830 서울에 아파트있으신분... 하우스푸어예.. 2012/03/08 1,442
81829 나이 차가 좀 나도 너무 편하게 대하는 동생들.. 4 즐겁긴해요 2012/03/08 1,366
81828 태도가 변하는 아이의 친구 5 별게다걱정 2012/03/08 1,532
81827 여름에 겨울옷을 살수있을까요? 3 원정쇼핑 2012/03/08 2,513
81826 초등 1학년, 영어 학원 보내야할까요ㅠㅠ 7 ... 2012/03/08 3,778
81825 제 피부상태를 이제 알았어요.. 1 어지러워 2012/03/08 1,406
81824 랑방이란 브랜드 처음 봤는데.. 16 우아해지고파.. 2012/03/08 6,471
81823 초4 어디에 중점을 둬야할까요? 3 공부 2012/03/08 1,550
81822 쥐알바들 필독 3 .. 2012/03/08 775
81821 3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08 749
81820 몸이 단단한 초2 키크려면 근육이 부드러워 져야 한다는데, 방법.. 엄마 2012/03/08 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