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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살 남자아이. 외워서 치려고 하는 피아노 속상해요ㅠㅠ

조회수 : 2,189
작성일 : 2012-02-07 16:35:41

피아노는 조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기라고..

자기가 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렸어요.

그런데, 작년부터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에 나름대로 열광(?)하더니

자칭 윤도현에 이어 김경호팬이라며..^^;;;;

기타를 너무 배우고 싶다네요.

 

오호라! 이제 악기에 관심을 갖나 싶어서

기타 배우려면 피아노를 먼저 쳐야한다고. 좋다 하더군요.

마침 오래된 피아노가 있어서

방문 선생님 소개받아 시작한 지 한달 되었는데요.

 

아이고..ㅠㅠ

 

이런 단순 비교 우습지만

저 5학년때 비교적 늦게 시작했는데.

그때 하루만에 친 걸 한달 내내 치더군요.

 

선생님께는 호기를 부려......

진도에 급급하긴 보다는 흥미위주로 재밌게..호호..했지만.

 

막상 8회 금방 휙 지나가고 돈 낼 때 되니까

왜 그렇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던지요.

연습하자고 해도 싫다기 일쑤고..

선생님은 그냥 무난해요..꼼꼼하네요.........이러기만 하시고.

 

한달 딱 지나고 ...아이 붙잡고 단호하게 물었어요.

할꺼야 안 할꺼야. 난 너가 좋아서, 하고 싶다고 해서 시작한 거지..

절대로 억지로 시킬 마음 없다고..

 

처음엔 모른다고 하더니...다음날 되니 계속 하겠다고 해서

일단 계속 진행중입니다.

 

대신, 정말 아무것도 방치했던 첫 달과 달리..

이번달부터는 레슨 없는 날은 제가 옆에서 끼고 연습시키는데..

 

오마나..왜 악보를 안 쳐다보고 외워서 칠려고 하는지..

그렇다고 잘 외워서 휘리릭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도레미레 도레이레..세번이네.

이러고는 고개 쳐박고 치다가 틀리고. 저는 열받고!

 

악보를 봐야지~~~그래야 늘어.

눈을 따라가.응?!!!

 

이렇게 부드럽게 시작한 저와의 연습은

야~~~!!! 여기 좀 봐. 거기가 어떻게 솔이니?!

 

정말..진짜...흐......외우지 못하면 쳐다봐야 안 틀리지! 아이고...

한 번씩 울리고.ㅠㅠㅠ

이렇게 끝이 나네요.

 

원래 이러나요..ㅠㅠ

선생님은 남자 아이들 특성이라는데...

전 남자 형제도 없었고. ..

저도 뭐...한 일년 하다가 때려친 거라...아주 전문가도 아니고..

 

이런 증상에 공감하시는 분 계신지 해서 여쭤봐요.

 

그런데...ㅋㅋ

자기 피아노 치는 게.정확하게는 배우는게..엄청 자랑스럽긴 한가봐요.

 

지난 주말에

친정 부모님하고..외삼촌 부부 여러분 저희집에 오셨거든요..

식사중에 시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도레미레 도레미레...요것만.한 참 치고는 헤헤..하고 나와서는

저 피아노 배워요....

 

다들...^@@^ 잘하는구나. 열심히 해라..격려해주시고.

전 어찌나 ....ㅋㅋㅋㅋ

 

C장조 가요만 열심히 잘(?) 치는 저를 어서 빨리 능가하는

날이 오긴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IP : 182.209.xxx.1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7 4:51 PM (125.133.xxx.197)

    느긋하게 시키세요. 피아노 치는것만해도 고맙지요.
    처음에는 외워서 치기도 하지요. 그리고 레슨 8번에 그리 크게 늘지는 않죠.
    1년을 두고봐야 '아, 이만큼 늘었네' 하는 거지요.
    집에서 엄마가 끼어들어 귀찮게하면 그만두는 수도 있어요.
    기왕에 시작했으니 매달 돈봉투 그냥 나간다 생각하시고 선생님께 맡겨보세요.
    엄마가 너무 급하게 생각하시면 선생님도 못 가르치니까요.
    처음에는 누구나 건반만 보고 쳐요. 나중에 건반이 익숙해지면 책만 보고도 치구요.
    자신이 피아노 배울때 어떻게 배웠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고 기다려 주세요.

  • 2. 하하하
    '12.2.7 4:54 PM (222.109.xxx.27)

    웃음이 먼저 나네요...기다리셔야 합니다...1달 조금 지난아이가...그것도 8번밖에 수업받지 안은아이가

    어떻게 음표를 보고 피아노를 칩니까??? 최소한 3달이상 가르쳐 보시고 결정하세요....

    아마도 피아노 건반 도레미파솔....치는것도 겨우 외웠을텐데....

    원글님은 1학년때 악보를 읽을수 있었나요???

  • 3. 만 3년이 넘게 배워도
    '12.2.7 5:04 PM (114.206.xxx.64)

    계속 계이름 공부하면서 피아노 배워요. 제 아들 얘기구요. 이제 체르니 40 배울 단계이고 악보를 꽤 잘보고 청음이나 초견도 좋은데 아직도 레슨 중에 이론 공부할 때 계이름 공부도 해요. 그만큼 악보 보는게 시간이 걸리나봐요.

  • 4. 남자애들
    '12.2.7 5:15 PM (211.178.xxx.78)

    배우는거 대체적으로 더디구요.

    1년이상 시키신 담에 그런 고민하셔도 될듯..

    악기는 한두달 안에 되는게 절대 아녜요.

  • 5. 미도리
    '12.2.7 5:22 PM (58.126.xxx.150)

    출발이 괜찮은거같은데요..?^^
    여유있게 가르치세요..~
    어차피 즐기려고 치고, 마음의 여유나 좋은정서를 위해 음악 공부?하는거니..

  • 6. 도레미
    '12.2.7 5:30 PM (218.209.xxx.222)

    5학년때 배우는 거랑 1학년때 배우는거랑은 천지차이죠 비교불가^^
    저도 어릴적 피아노 배웠는데 그때 하루에 10장씩 나간적도 있어요. 제가 좀 빨랐걷든요.
    울 아들은 2학년때부터 했는데 어찌나 답답하던지..근데 이제 2년 정도 되니까 꽤 쳐요.
    이제 저보다 잘치는거 같구요

    다른사람들한테 자랑하는거 보니 귀엽네요. 그냥 잘한다 잘한다 하심 될거 같아요.
    뭐라 하면 애들 하기 싫어해요. 가만 생각해보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눈으론 악보보랴 손으론 쳐대랴..
    머리는 있는대로 굴려야 하고..ㅋㅋ

  • 7. 원글
    '12.2.7 6:31 PM (182.209.xxx.147)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싫어의 ㅅ자만 나와도 당장 때려칠 각오였는데.
    도레도레 치고 배운다고 자랑하는 거 보고는
    금방 그만 두지는 못하겠더라구요. ^^

    저도 쓰면서 무리다 했는데.
    5학년과 예비초등과의 비교는 ...엄한 소리였죠? ㅋㅋ

    돈도 돈이지만
    본인만 열심히 잘 해준다면 뭔들 못해주겠어요...
    전 앞으로 줄창 옆에서 박수나 치면서 박자나 맞춰줘야겠네요.

    휴..
    도대체 2분음표과 4분음표 구분은 언제쯤이나 할런지...켁.^^;;;

  • 8. ....
    '12.2.7 9:32 PM (218.153.xxx.129)

    아드님 귀여워요...ㅋㅋㅋ 그런 스타일이라면 악보 읽는 연습 부터 시키세요..
    책상에 앉아서 악보를 읽게 만드는거죠... 아직 악보 보면서 치기가 어려우니깐 외워서 치려고 하는거 같은데 꾸준히 계이름 읽는 연습 시키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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