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도박중독 남동생이야기

슬픈누나 조회수 : 4,522
작성일 : 2012-02-01 16:14:36

부모님 연로하시고 아이도 셋이나 되는 40대중반 남동생이 카지노 중독자입니다.

멀쩡히 교육받아서 사회적으로 일도 인정받아 일은 잘하나 이상하게 사업이 꼬여 운이 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착한얼굴과 언변이 좋아 삼십분만 대화해보면 정말 좋은사람이라고 느껴집니다.

부모님과 조카들을 생각해 사업실패와 소송에걸려 어려워할 때 누나로서 남편눈치보며 변호사비도 부담해주고 도와주었

지만  그 모든것이 정선 카지노를 다니면서 비롯된 불행이더군요.

이혼도 하고 어찌 세월이 흘러 이젠 능력이 있어 돈좀 번다 싶고 부모님도 건사좀하나 싶어 물심양면 도와주었습니다.

본인도 이젠 아이들을 위해살고 도박은 안한다하고 실제로 정선카지노는 가족의 차단신청으로 못가기도 하구요.

그런데 버는돈에 비해서 쓰는돈이 너무 없고 일은 많이하는데 매번 적자라 하고 부모님께는 쥐꼬리만큼 드리더군요.

장남으로 태어나 모든혜택은 다받고 부모님 수발은 언니와 제가 거의 하다시피 했습니다.

매번 주말이면 출장갈일도 없는데 전화기도 꺼 놓고 이상하다 했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툭하면 마카오까지 가서 카지노도박을 했더군요.

일의 특성상 겨울이면 잠깐 한가한 일이라 가능하고 또 틈틈히 간거 같더라구요.

우연히 이 모든사실을 알고 친정엄마는 쓰러지시고 도움을 주었던 언니와 저는 충격이 지나쳐서 이제는 인간포기가 되네요.

그러면서도 본인은 자신의 잘못보다는 자기합리화에 바쁘구요.

차라리 무릎이라 꿁고 빌면 연민이라도 갈텐데 이젠 끝까지 간거 같아 너무 속상해요.

중독센타라도 끌고 가야하나 이젠 그냥 상종하지 말아야하나  고민이 되서 넋두리 하네요.

정녕 도박은 답이 없을까요?

제 남편은 남자가 보는 남자로서 제 동생은 인간적으로 구제하기 힘들다고 그냥 동생 없다 생각하래요.

그래도 저는 피가 섞여 부모님 생각에 저 인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끈을 못 놓고 있네요.

IP : 114.204.xxx.1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못 고쳐요
    '12.2.1 4:16 PM (1.251.xxx.58)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안돼요.
    남편 말이 맞습니다.
    부모도 어찌 못하는 자식,,,그것도 그렇게 나이많은데...답이 없죠.

  • 2. ...
    '12.2.1 4:19 PM (182.208.xxx.23)

    옛말에 손 자르면 발꼬락에 화투패 끼고 친다고ㅠㅠ 진짜 힘들어요.
    저 어릴 때 친구 정말 인물 좋고 풍채 좋고 집안도 잘 살았는데 어떻게 젊은 나이에 도박에 빠져서 장가도 못가고 폐인됐어요.
    듣기로는 도박에서 돈딸때 뇌에서 분비되는 쾌락물질이 마약복용했을때 나오는거랑 비슷하대요. 남녀관계 가질 때보다도 훨씬 짜릿한 쾌감이라구요. 그러니 끊어내기 참으로 힘들겠죠.
    그냥 동생은 포기하시고... 원글님이랑 언니분이 부모님이라도 챙겨드리세요.

  • 3. ..
    '12.2.1 4:51 PM (112.149.xxx.175)

    y대 나와서 경마에 빠져 자기 재산은 물론
    80넘은 부모님 재산도 다 날린 사람이 있는데
    반성은 커녕 뻔뻔하기 그지 없어요
    그래서 중독이라는게 무서운가봐요
    아무래도 뇌를 마비시키는듯,.,,

  • 4. ..
    '12.2.1 5:40 PM (1.225.xxx.68)

    노름 끊으려고 손목 잘랐더니 발꼬락으로 한다는게 도박입니다.
    병원에 쳐 넣든, 경찰에 신고하든, 인연을 끊는 수 밖에요.

  • 5. 검정고무신
    '12.2.1 5:47 PM (218.55.xxx.185)

    오죽하면 노름질하는 아들은 낳지도 말란 옛말이 있겠어요
    이혼하고도 정신을 못차리고...참 가족들 너무힘들게 하네요
    도박치료센타같은데 강제 입원시키세요
    지금 돈벌어 부모 부양하는게 아니라 있는재산까지 홀라당 거기다
    털어넣으면 그게 진짜 심각해요

  • 6. 누나
    '12.2.1 6:22 PM (114.204.xxx.145)

    댓글을 읽으니 더 슬프네요.

    아마 여권을 맡기고 돈을 빌려 올인했는데 오고가지도 못하니 언니에게 전화해 살려달라고

    그러니 언니가 차라리 돌아오지말고 그 곳에서 죽으라고 했데요.

    저한테는 전화했는데 제가 사우나에 있어서 못받고 친구에게 돈을 빌려 돌아오긴 했나봐요

    부모님에게는 자기에게 죽으라고 했다고 가족도 아니라고 했다네요.

    적반하장이 따로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171 아이들 앞으로 어떤걸.... 2 따뜻하게입고.. 2012/02/02 1,235
68170 오늘 아이 어린이집 보내지말아야 할정도로 추운가요? 7 ㅁㅁ 2012/02/02 2,392
68169 쉐프랜드 압력밥솥에서 물이 떨어져서요.. 1 압력밥솥 패.. 2012/02/02 1,767
68168 어제 국제학교 인종차별 문제로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2 ALA 2012/02/02 2,222
68167 수익률 좋아보이는 펀드 추천해주세요~^^ 펀드 2012/02/02 918
68166 김치냉장고 방에다 둬도 되나요. 6 .. 2012/02/02 2,962
68165 여자아이들 보통 인형 몇살까지 좋아하나요? 1 .. 2012/02/02 1,725
68164 요즘 대구 날씨 어때요 2 ... 2012/02/02 1,220
68163 건망증 이야기보니 생각난 울엄니이야기.더하기 할아버지이야기. 8 건망증도 유.. 2012/02/02 2,454
68162 얼굴에 낭종?이 생겼는데.. 1 10살 아들.. 2012/02/02 1,744
68161 과거 군사정권 시절 육사가 정말 서울대급이었나요? 13 ,,, 2012/02/02 9,670
68160 둘째 낳았다고 문자왔는데.. 5 .. 2012/02/02 1,970
68159 나이 40에 개명하려구요.. 이름추천해주세요. 17 개명. 2012/02/02 3,444
68158 울강아지 보내고 이제 반년이네요... 11 울강아지 2012/02/02 2,558
68157 31개월 남아 의사소통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9 에버그린 2012/02/02 1,968
68156 베트남, 캄보디아여행에서 사오면 좋을것 부탁드려요. 8 왕자부인 2012/02/02 3,941
68155 기름 보일러도 터질까요? 4 미치겠어요... 2012/02/02 2,205
68154 1회용 원두커피나 인스턴트 커피 추천해 주세요~~ 3 커피 2012/02/02 1,618
68153 혹시 궁합은 띠로 보는거 맞나요? 7 사주 궁금해.. 2012/02/02 2,605
68152 근로시간특례 제외 - 영세 자영업자들은 어쩌라구 ㅁㅁ 2012/02/02 1,380
68151 지방 국립대 교수 어때요? 16 주말부부 2012/02/02 6,188
68150 교사임용시험 붙고 발령앞두고 있는데, 이혼했거든요(조언 부탁드려.. 23 고민 2012/02/02 7,198
68149 7살 냥이가 갑자기 침대에서 자려고 해요 9 고양이 2012/02/02 2,556
68148 요새 길냥이밥 어떻게 주세요? 9 2012/02/02 1,438
68147 지방에서 서강대를 잘 모른다는 글에 옛날 일이 생각나서요. 15 옛생각 2012/02/02 3,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