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납니다.
친구, 정확히는 후배..보고 집으로 놀러오라고 몇번 얘기만 하다가
말만 하는 사람이 되서는 안되겠다 싶어
구체적으로 날짜 잡고 집에 초대하게 되었어요.(아직 오지는 않았음)
근데 친구가 자기 애기들 무척 시끄러울 테니 이해좀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말을 듣고 공포가 밀려오네요..
안그래도 남자애들인데다가 한창 정신 없을 나이인 듯 해요. 3살, 5살 이정도?
저희는 남편하고 단둘이 단촐하고 깔끔하게 살거든요. 집도 좁고..
근데 애들이 와서 날뛸 생각을 하니깐 겁이 나요.
그래서 만약 정말 시끄러우면
친구 남편한테 애들 데리고 근처 키즈까페 가서 놀고 있으라고 할 생각도 하고 있어요.
어차피 친구 남편이랑은 별 할 애기도 없으니깐요.
기분 나빠 할까요?
기분 안나빠하면 정말로 밥만 먹이고 남편이랑 애들은 내보낼려구요.
진지합니다.
얼마전에도 또다른 친구를 6년 만에 만났는데,
친구가 커피숍에 6살짜리 아들을 데려왔는데
오고나서 한 10분 지나니깐 어찌나 칭얼대며 엄마를 귀찮게 하던지
제대로 얘기도 못하고 1시간만에 헤어졌던 기억이 나거든요,.
근데 어린 남자애 둘이나 와서 우리집 세간살이 다 집어던지고 내동댕이치면서 놀까봐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집도 좁은데 물건 다 박살나는 거 아닌가 싶구요.ㅠㅠ
가끔 친구 부부 놀러오는데 애 한명인데도 엄청 정신 사납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저희 부부가 그쪽 집으로 마실 가고 있어요.
그정도예요.
안그래도 애들 때문에 부르기가 싫었는데
애기 엄마가 자기 애기들을 시끄럽다고 할 정도면...ㅠㅠ
그리고 또 이건 다른 고민인데요
애기들 오면 뭐 줘야 할까요?
제가 애기들이랑 친하지 않아서 뭘 좋아할지 모르겟네요.
일단 가정식으로 간단히 해서 먹이고,
찹쌀떡하고 과일하고, 치즈케잌 아님 머핀 정도 내놓으려고 하거든요.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