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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청/환시와 귀신들림의 차이점.

냠... 조회수 : 6,879
작성일 : 2012-02-01 12:46:57

귀신들림에 대한 얘기, 정신불열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서 한번 적어봅니다.

 

일단,

전 귀신을 보고 대화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귀신을 쫓는 굿을 한 적 있습니다. (효과 미미함)

이와 관련해서 개신교교회의 목사가 안수기도를 한 적 있습니다. (효과 없었음)

이와 관련해서 계속 신내림을 받으라는 종용을 받기도 하고 신을 받게 될거란 소리를 10여년동안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안받음)

 

이단,

친동생이 정신과 전문 간호사이고 정신과 병동에서 10년이상 근무했습니다.

동생이 정신간호학으로 대학원을 다닐때 레포트 준비며 번역 제가 도와줬구요, 환청/환시와 귀신이 보임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서도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의사분들 의견도 꽤 들었구요.

 

삼단,

고모가 신내림을 받은 무당입니다. (저더러 결국엔 신내림을 받게 될거라고 말한 수십명중의 한명입니다)

 

사단,

사촌여동생이 귀신들림현상을 일으켜서 정신병원에 입원하였으나 정신과 문제는 전혀없으니 차라리 무당을 만나보란 소리를 듣고 퇴원했습니다.  (귀신 쫓는 굿을 두번 했고 지금은 완전 정상입니다)

 

환청/환시

환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또렷이 보인답니다.  의사 앞에서 직접 대화를 주고 받기도 한다더군요.  환시의 경우는 매우 정밀하게 세부묘사도 한답니다.  즉 없는 것을 보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는 정말 보이고 정말 들린답니다.

 

일관성

흔히 정신과적 문제이냐 아니냐를 따질때 [일관성]으로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이 일관성이 어떠한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정신과적 판단 기준의 일관성은 [귀신이 보인다] 라는 말의 일관성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일상생활을 말할때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말하는가 아닌가 하는 것으로 [일관성]을 따집니다.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이나 능력을 [과장하거나 부풀리거나 혹은 없는 것을 있다] 라고 말한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은 진실이라고 철썩같이 믿죠.  없었던 일을 있었다고 우기는 것도 흔한 증세인데 예를 들어 누가 나에게 욕을 했다, 누가 나를 괴롭혔다 등도 포함됩니다.

 

귀신들림/신내림

개신교에서는 정신적인 문제 전체를 모조리 [귀신들림]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무당들이 말하는 신내림이라고 불리는 증세는 오히려 개신교에서 말하는 [방언]의 상태와 동일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과학적으로 뇌파를 검사한 결과 뇌파상태가 동일하다는 보고서도 나와있죠.  물론 [가짜 신내림]이 많듯이 [가짜 방언]도 많았구요.  양쪽 모두 가짜가 80%가 넘더군요.

 

저의 경우는.. 신내름을 받게 될거란 협박 아닌 협박에 시달리다 못 해서 어느날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꼭 받아야 한다면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고 큰 신을 받겠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세례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고모가 말한 40세 시한을 무사히 넘기고 아직까진 평온하게 살고 있답니다.
IP : 112.185.xxx.18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 1:05 PM (211.110.xxx.50)

    저도 한 때...
    신 받는다고.......했죠.
    꿈에서 온갖 신?삼신제석부터 줄줄이 장군신등이 나타나며 그리고 머리며 온몸이 까라 앉듯이 아프고
    정신이 까라 앉으며 ....
    참...내...그리고 여기엔 쓰지못할...정신착란이나 분열이 일어 났었죠.
    그러나 정신과에 가서 약 먹고...그러니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랑 같은 경험이 있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를...
    지금은 저도 님과 같이 천주교에 입문해서 큰신? 모십니다. ㅡㅡ::

  • 2. ...
    '12.2.1 1:05 PM (116.36.xxx.8)

    천주교신자가 되신건가요?
    원글님은 세례를 받으신거고 사촌여동생은 굿을 두번 받고 나은거네요.
    결국 귀신들림이 있다는 거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한 얘기로 들리네요.

  • 3. 원글
    '12.2.1 1:09 PM (112.185.xxx.182)

    네, 요즘은 정신과에서도 [신내림] 이라는 걸 인정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정신과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데도 불고하고 귀신을 보고 듣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근래는 환청/환시 와 귀신을 보고 듣는 것을 정신과에서도 구분한다고 합니다.

    100명중에 1-2명은 [무당을 만나봐라] 라고 내 보낸다네요.

  • 4. 친구..
    '12.2.1 2:07 PM (116.121.xxx.33)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환청과 환시가 있었어요.
    미신을 믿지 않아서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결국 내분비내과에서 부신피질 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확진을 받고 치료중인데, 지금은 환청이나 환시는 전혀 없고 원인없는 몸의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네요.
    친구가 병원이 아닌 다른것에서 원인을 찾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중이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5. 원글
    '12.2.1 2:49 PM (112.185.xxx.182)

    정신과에서도 제일먼저 하는게 건강검진이랍니다.
    약물중독인지 아닌지, 다른 신체적 이상으로 인한 것이 아닌지(특히 두뇌관련 질병이나 호르몬 이상)
    그 진단 결과 정상이면 그 다음부터 여러번의 상담과 관찰로 결론을 내린다고 하네요. ^^

  • 6. 머리에 혹
    '12.2.1 3:19 PM (118.91.xxx.65)

    제가 본 어떤분은 그렇게 한동안 헛것 보이고 갑자기 사는게 말도 못하게 엉망되어서, 우왕좌왕하다가
    알게된 병명이 뇌수막종 인가.. 하여튼 그런 병이었어요. 수술도 잘되었고 회복되었답니다.
    처음 알았어요. 뇌에 혹같은게 있어도 그럴 수 있다는걸.

  • 7. 천년세월
    '18.11.29 5:22 AM (211.246.xxx.214) - 삭제된댓글

    환.ㅓㅇ이 호르몬 때문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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