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잔소리에 어떻게 대처하세요?

그런걸까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12-01-30 16:03:51
친정 아버지가 잔소리가 엄청 심하신 스타일이예요.

항상 면박주거나 남과 비교하거나 도덕 교과서 수준의 태도를 요구하세요.

학교 때도 팔방미인이 되길 원하셨어요. 

문제는 정작 본인은 그런 인생이랑 거리가 멀었다는거죠.

그래서 어려서 잔소리를 들을 때도 속으로는 '당신이나 잘 하시지...'라며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었구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세요.

어제는 식사 중에 남동생이 자기네 직장에 승진할 부하 사원이 상사랑 밥 먹을 때 생선 가시까지 발라서 준다는 말에

좀 지나친 거 아니냐며 아무 생각 없이 웃었다가 또 한 소리 들었네요.

그렇게 애교있고 직장 상사한테 잘해야지 성공하는데 넌 그런게 없어서 문제라고요... 

저녁 식사 후에도 계속해서 직장 상사에게 깍듯이 굴고  선물도 자주 하고 잘 하라는 잔소리를 한 10분 동안 들었어요.

직장에서 실력이 좋으면 유학이나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거든요. 아버지도 같은 계통에서 퇴직하셔서 잘 알구요.

아직 애기가 없어서 그런지 볼 때마다 저에게 대학원 가라, 외국가서 유학하고 와라...

하도 그러시니 남편이 친정만 갔다오면 집에 와서 싫은 기색을 보이네요.


이러면 안돼는데 친정에 가서 가끔 식사할 때마다 잔소리가 너무 심하니 식구들 앞에서 민망하고

밥 먹으면서도 체할 것 같고... 어려서는 어쩔 수 없이 참고 견뎠는데 이제는 엄마만 밖에서 따로 만나고 싶어요.

그래도 어쩔 때는 또 늙으신 모습보면 짠하고... 도대체 이놈의 잔소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한 마디 대꾸하면 열 마디가 돌아오고 서로 얼굴 붉히고 끝날 때가 많아서 요즘은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거든요.
IP : 118.176.xxx.1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0 4:11 PM (183.107.xxx.54)

    대처방법은 저도 모르고 제 주변에도 있는데
    입을 꽉 꼬매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손위라 속으로 사리를 만듭니다.

  • 2. ...
    '12.1.30 4:53 PM (122.36.xxx.11)

    이야기 도중에... 아직 이야기 덜 끝났을 때
    공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일어나 보세요

    이야기 도중에...와 ....예의 바르게 ...가
    완전 모순이지만 그렇게 해보세요

    예의 갖춰 무시하는게 최고예요
    그게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데...
    암튼 제일 빨라요

    말 도중에 일어났다고 하면...
    죄송...이런 예의를 보이면 슬쩍 앉는 척 하다가
    다음번에 또 비슷하게...

    해보세요 직방입니다.

  • 3. 요리초보인생초보
    '12.1.30 9:12 PM (121.161.xxx.102)

    저도 맨날 참다가 대놓고 그랬습니다. "듣기 싫은데요." 정말 솔직했죠.
    지난번에는 "시끄러!" 하고 버럭 소리 지른 적도 있어요.
    님 혼자시면 모르겠는데 남편과 함께라면 좀 그렇지 않나요?
    저 같으면 그럴 것 같아요. "집청소 해야 해요. 도서관에 책 반납할 거 빨리 읽어야 해요. 아, 깜박하고 설거지 안했는데 눌어 붙을까봐 빨리 가야겠네요." 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올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635 40대 중후반 덴마크다이어트 2주 마지막날. 최종 2.5킬로 사춘기 23:12:08 55
1589634 가지가지하는 그여자 처참하다 23:08:02 439
1589633 호상엔딩 이라고 5 아놧 23:07:59 683
1589632 근데 정*당은 왜 1 효ㅕㅑ 23:07:03 204
1589631 Sbs스페셜 학전 보려고... 1 저는 23:06:35 426
1589630 면실을 구매하고 싶어요 1 23:06:22 83
1589629 쑥개떡 만들기 1 ???? 캔.. 23:05:17 184
1589628 재준이 귀때기 2 아이구 23:04:35 1,077
1589627 쓰레기로 가득찬방 2 23:04:32 476
1589626 …. Immigr.. 23:04:05 321
1589625 계란말이 도시락을 어디에 어떻게 싸주면 될까요 1 도시랍 23:03:51 167
1589624 배달음식 외식 많이하니 살이 찌네요 1 확실히 23:01:24 476
1589623 요즘 독일에 인종차별 심한가요? ... 23:00:27 317
1589622 김어준 김용민은 왜 틀어진 거죠? 9 ㅇㅇ 22:59:16 1,149
1589621 이 증상 통풍일까요? 1 속상 22:58:32 270
1589620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보고 왔어요 1 달오름극장 22:57:59 525
1589619 내가 이걸.... 27 @@ 22:57:16 2,156
1589618 부산 ‘강남좌파’는 조국 밀었다...부촌 표심 민주연합 압도 1 ㅇㅇ 22:43:53 917
1589617 정보 적힌 문서들 어떻게 버리세요? 4 ㅇㅇ 22:43:17 433
1589616 서울에서 제일 비싸고 멋있고 좋은 3 .. 22:36:38 1,423
1589615 1년넘은 신경치료통증은 환자부담인가요? 1 2k 22:33:31 330
1589614 태평양 따라 꿈틀...일본.대만 또 흔들..인니 화산도 대규모 .. 또시작 22:33:03 728
1589613 눈물의 여왕 3 장모 22:31:14 2,676
1589612 녹음되는 만년필 떡밥 회수되었나요? 5 22:31:06 2,062
1589611 식당에서 진상짓 하는 여자 5 눈살 22:29:58 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