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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성- 집좁다 타령했었습니다.

아사위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2-01-30 12:48:57

괴로웠습니다.
애들은 저한테 칭얼거리는데
집은 난장판이고,
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치워도 끝도 없고,
내가 모자른것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그래서,, 집이 좁은 탓을 하기 시작.

도저히 안되겠다..

이  사  가  자!!!

자꾸 집한테 타령하면 복달아난다 해서 참고살다가도
어느날은 폭발합니다.

모든것이 이 좁은 집 때문인것만 같습니다.

저희집보다 조금 적은평수 살던 친구,
28평 이사갔더니.. 너무 행복하다며
이사하라고 부추깁니다. 스트레스가 없어졌다구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드는 생각.
정말 방 한칸 넓혀 가면, 좋아질까?
근데 지금 이집에서, 방하나 더 생겨봤자.
똑 같 을 거 같 아. !!!

신혼부터 28평 사는 애 하나인 다른친구, ,개도 좁아서 미칠지경이래요..
갈꺼면 차라리 앗싸리 30평대가 낫지..

지금 소형에서 중형으로 갈아타기 좋다는데,
차라리 30평가서, 애들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다 보내고 평생 살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돈 모아서 언제 큰집사냐.
대출 받아서, 미리 삶의 질좀 향상하고 살자..
두녀석 붕붕카좀 실컷 타고 돌아다니라고
애들 어렸을때 좀 넓게 키워보자..

근데 생각해보니..
저희 친정집도 30평대 인데,,
살면서 좁다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재택근무할거라,.
30평 초반 방 3개도,, 성이 안찰거 같네요..

된장.  공간때문에 스트레스 안받고 살려면
못해도 방 4개는 되야겠어 여뵤!!

그래야 침실( 애들 어리니깐 아직은 여기서 다 자고)
침실에는 어지러지면 안되니깐, 기본 이불장이랑 계절지난옷만 수납하고

그러면 또 옷방이 있어야지
애들 잘때 늦게 퇴근하고 들어와서 부스럭거리다 애들 깨는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어..
따로 옷방은 있어야 돼 그래야 집이 정리돼!!

그리고, 애들 장난감방.. 이거 있어야. 집이 안어지러져.. ㅋㅋ
설사 애들이 거실로 다 끌고 나와 논다고 하더라도
다 집어넣고 문 닫아놓음 되니깐.

그리고, 내 작업방및 컴퓨터방.
난. 주변산만하면 뭘 못하는데,
뭐 할려면 책상위에 온갖 잡다한 살림살이들 치워야 하니. 
 치우다가 지쳐..

자 이러려면 방이 4개가 있어야돼.
그래야 나중에 남매들도 방 하나씩 줄수 있으니깐.

자.. 그럼 방 갯수는 정해졌고..

자 ~ 얼마면 되나 보자....

자~~~ 자~~~..

얼마면 되냐고...

흠...

일단 접고.... ~~~

포탈 사이트 부동산 들어가서
평면도로 그냥 대리만족..

한없이 평면도만 둘러보네~~
둘러보네~~
평면도 보면서 혼자 생각하네~~ 생각하네`~
요방은 내 방..
저방은 옷방~~
나중에 애들 크면 방하나씩 주고,,
요방은 애들 공부방~~ 요긴 우린 서재~~~

육아블러거 육아모 까페..
둘러보면 이것도 사야 하고 저것도 사야 하고,
카드로 다 긁어주면 되는데,,

그거 둘 공간이 없네,,
이넘의 집 애들 장난감도 맘대로 못사주네 못사주네~

안되겠다 안되겠어
이사가자 이사가자..
이사가면 행복해질까..
모든것이 해결될까..
대출이자는 어쩔꺼야..
또 스스로 자문하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안되겟다.
정리하자 정리하자
또 집안 정리 돌입하네.
이것이 벌써 몇번째인가
애들도 잘 못보고, 엄마가 집안 정리에 눈이 꽂혀 있네
장사도 집어치고,, 집정리 팔 걷어 붙혔네..
이게 무슨짓인가.
내애들 내팽겨두고,,

그래도 미치겠따 청소 하고 싶어 미치겠다.
내 소원은 일주일만 식구들 다 다른데 데려다 놓고
혼자서 집안정리 하는것.

(아 고작 내 소원이 무수리였다니.... )

도저 히 안되겠다
새벽에 청소한다. 집안정리...
그렇게 한 집안정리 처음엔 깨끗하다 만족하다
좀지나 다시 돋네.. 핫병이 다시 돗네..
해도 해도 안되니.. 이거 정말 집이 좁아 그런거네
이사가자 이사가자 넓은 집으로 이사가자
방하나만 넓혀 가자 그래도 아마 살만할거다..
살만할거다 살만할거다..

그런데,,,
일단 방갯수는 그렇고...

연말에 태어나 나이 한살 그냥 먹어서
몇년후면 곧 초딩이 될 울 애들..
학군은 어찌 되는거야..

요즘 주변환경이 얼마나 중요한데,,
치맛바람 쎈지역은 내가 감당이 안될거 같고,,
차라리
대안학교? 그 유명한.. 남..산 초딩? 그런비슷한곳을 찾아
출퇴근 가능한곳으로 검색해보니.

그 주변 집 값 상상을 초월하네..
아... 이런곳도,, 있어야 보내는거구나..그렇구나...

아니면 정말 시골로 들어가?
당신은 서울서 혼자살면서 출퇴근하고 주말 부부?
아냐 아냐 그건 아냐...

그럼 다시 빙~ 돌아와서.
다시 제자리. . ㅠㅠ

집이 좁은것인가.
내 마음이 좁은것인가.

집이 좁은것인가
물건이 많은것인가.

입을 옷이 없는것인가.
옷이 없는게 아니고
입지 못할 옷이 많은것인가..

요거 사면 혼자 잘놀까 짬이 좀 날까..
진정 엄마에게 자유를 주는 장난감은 없는것인가..
아무리 좋은것도 엄마가 같이 안놀아주면 소용없다는거 알면서도
분노의 검색질을 해되고 있네..

우리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것 같은 휴롬.
왠지 빵은 집에서 만들어먹여야 할것같아 필요한 제빵기.
전쟁나도 끄덕없이 식자재 쌓아둘수 있는 냉동고..
지금 당장 안사주면 안될것 같은 장난감들
그걸 사지 못하는것이 마음속에 짐이였네..

속쓰리고 안타까웠네..
애들은 점점 커가는데,,
저것들 빨리 사줘야 하는데,,

그러다가 새똥님을 만났네..

얼마나 다행인가.

집이 좁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내.. 흥부네 식구들을 모셔다가 상전으로 모시고 살뻔했네..
뼈빠지게 벌어온 돈들로,
또 뼈빠지게 상전들을 모시고 살뻔했네..

-

절약글을 만나고, 내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중입니다.
그리고, 내 삶의 기준과 소비기준을 남이 아닌 나로 다시 옮겨오고 있는중입니다.
쉽지는 않네요.
나름대로,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하고 사는데, 카드값은 매달 장난아니고,
그래도 합리적 소비를 하고 산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어느덧,, 무언엔가 홀려,, 허우적거리고 있었던 겁니다.
집정리를 무한 반복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끝이 안나는 이유를 이제는 좀 알것 같습니다.
여전히 저는 집정리 중입니다.

그런데, 이전의 집정리와는 조금 다른 양상입니다.

이전에는 물건들을 채워넣기 위한 공간들을 마련하기 위한 집정리였다면,
(여기저기 선반들 짤려고 연구하고,, 수납가구 사고,ㅎ다이소 들락거리면 수납바구니들 사들이고,,..)
지금은 내게 꼭 필요한 물건들이 블랙홀로 빠져 버리지 않도록
공간을 남겨두는 집정리입니다.
그리고, 그 넓어진 공간에, 우리 가족이 주인이 되어야 겠지요. 물건들이 아니라요.. ㅎ

-

이상 반성문과 새똥효과 보고서였습니다.

IP : 124.49.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경희
    '12.1.30 1:01 PM (175.204.xxx.218)

    저도 24평 사는데 자꾸만 앞동 32평으로 이사가 가고 싶었어요..다용도실좀 넓게 써보고 싶었거든요.
    새똥님 긁 다 찾아 읽고 반성 많이 했어요,.적어도 열흘동안 제 옷은 안샀다는거....

  • 2. 열음맘
    '12.1.30 1:05 PM (210.101.xxx.100)

    32평 너무 답답해서 물건이 너무 꽉차서 47평으로 이사.
    47평 적응 후 다시 좁아지는 집
    그런데 세 식구. 헐~

    몇년내로 30평대로 가려고 합니다. 다 버리고 줄이고, 훨훨 털고...

  • 3. 아사위
    '12.1.30 1:11 PM (124.49.xxx.185)

    저도 다용도실 넓은거 너무 너무 부럽더라구요..ㅎㅎ
    그런데 얼음맘님 댓글 보니. ㅎ
    넓은집 가면 또 그만큼 물건은 많아지고,, 집은 또 좁아질거라는거,,
    정말 맞군요.. ㅎ
    지금 당장 넓게 못옮겨서 조급했던 마음이 싹 가셨어요.~
    이사가게 되더라도, 살림살이는 더 늘리지 않을려고요~
    얼음맘님 핫팅~

  • 4. ,,
    '12.1.30 1:24 PM (121.184.xxx.173)

    우리 부모님 두분이서 32평에 사시는 데 물건 별로 없고 아주 깔끔하게 사세요. 자식들이 가끔 방문해도 32평이니까 답답하지 않아서 좋고. 32평 정도가 사는 데 적격인 평수 같아요. 둘이 살아도 그정도는 되야 집에 하루종일 있어도 답답하지 않고 좋더라구요.
    저는 단독주택에 사는데 요새 물건 줄이는 중입니다. 사려고 마음 먹었던거 다 캔슬했어요.

  • 5. ,,
    '12.1.30 1:42 PM (110.12.xxx.156)

    저도 요즘 우리집에서 뭘 버릴까 둘러보고 궁리하고 있답니다.
    집에 들이는 물건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되도록이면 먹어 없어지는것 아니면 안사려고 하고 있어요.

  • 6. 1년만 빨리
    '12.1.30 3:47 PM (175.213.xxx.235)

    스탠드 김냉이 사고 싶은데 집에 둘 데가 없네
    33평인데도 집이 좁아 정리가 안 되네.
    대출받아 49평 이사왔습니다.
    1년 전에요.
    첨엔 널널하던 공간이 1년만에
    예전과 같아졌습니다.
    새똥님을 1년만 빨리 만났더라면...
    저는 100평 집이었어도 수납 정리 못해
    좁다할 사람이었던 거죠.
    높은 관리비에 청소 힘들다고 옆동
    작은동으로 이사가고 싶은데
    인테리어만 안 했어도...
    매일 후회하느니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2월 한 달 비우는 달로 정했습니다.

  • 7. 아사위
    '12.1.30 4:53 PM (124.49.xxx.185)

    82쿡이 좋은게
    저보다 앞서 사시고 계신분 의견을 들을수 있어서 입니다.
    신랑한테 댓글들 보여줘야겠네요.

    긴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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