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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늘 아들 밥 굶을까 걱정 하는 울 시어머니...

며느리 조회수 : 3,240
작성일 : 2012-01-20 00:46:05

임신 8개월된 해외 거주 하는 초산맘인데요.

오늘 시어머니 전화 받고 넘 서운해서 하소연해요.ㅜㅜ

결혼하고 남편따라 해외 나와 3년째, 1년에 한번씩 남편이랑 같이 한국에 들어 가고, 남편은 회사 땜에 2주 정도만 체류 하고 돌아 오고, 전 보통 한달짜리 비행기표 끊어 들어 가기 땜에 겸사겸사 한달 예정으로 들어 가요.

그렇지만 매번 한달을 채우고 들어 온 적은 없었어요.

시어머님 당신 아들 떠나고 나면 늘 전화 하셔서 언제 들어 가냐고 재촉 하시는 바람에 길어야 3주 정도?

이유는 당신 아들 밥은 누가 해주냐며 빨리 들어 가라고 은근 성화셔서 맘이 영 불편해 한국에 있을 수가 없었거든요.

머 저도 남편 걱정도 되고 그동안은 별 불만 없었는데요,

 

이번엔 제가 산달이 다가 오면서 아기를 한국에서 낳을 계획이예요.

여긴 기본적으로 의료비가 너무 비싸서 외국인인 경우에 병원비에 도우미 한달 정도 쓸 생각하면 천만원 정도 깨질 생각 해야 하거든요. 게다가 나이는 많지만 초산이라 좀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경험이 없어서 ^^

그래서 9개월 정도에 들어 가서 애기 낳고 길게는 아가 백일때 혹은 그 전에 올 수 있음 올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한 일주일 전에 시어머니 전화 하셔서는

애기 낳으러 한국 오지 말라 하시네요. 그냥 거기서 낳으라고.

돈도 많이 들고 친정에서 몸조리 할 생각이라 하니까

 

그럼 우리 아들 밥은 어쩌냐시네요.우리 아들 3개월 넘게 밥 어떻게 혼자 해먹냐구요.

 

그리고 몸조리 그거 별거 아니시라며 한 2주 하면 되는건데 꼭 와야 겠냐고,

친정엄마가 가셔서 한 2주 해주면 안되겠냐고, (참고로 저희 어머니 70넘고 좀 연로 하신데다가 아버님도 계셔서 오셔서 저 봐주시긴 좀 힘들겠다고 친정에서는 와서 애기 낳으라고 하시구요.)

것도 안되면 거기 친구들 있다더니 친구들이 돌아 가면서 조리 해주면 안되냐는 태어 나서 처음 들어 보는 논리로 저를 설득할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저도 뭐 남편 혼자 있는게 걱정이 되기도 했었어서 상의해보고 말씀 드리겠다고 하고 전화 마무리 했는데,

상의하지 말고 그냥 니가 안온다 해라 하시고 전화 끊으셨어요.

 

그런데 오늘 또 전화 하셨네요. 오지 말라고.

그러시면서 우리아들 밥 타령 또 한 30분 하시네요.

 

여기서 낳을까 생각 안한 건 아니지만, 산후조리 그게 뭐 별거냐 말씀에 넘 서운해서

어머님, 저 비행기표 끊었어요. 친정어머님 못오셔서 제가 가야 해요. 그러고 당신 아들이 절대 한국에서 낳으래요.

그러고 그냥 말씀 드려 버렸어요. 괜히 뿔나서 꼭 한국에서 낳고 싶어 졌거든요.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결혼전에도 혼자 잘 먹고 잘 살던 사람인데, 왜 그렇게 밥이 걱정되실까요.

아 이래서 시어머니는 친정엄마와 달라도 너무 다른거구나 실감나는 하루네요.ㅜㅜ

 

 

 

 

 

 

 

IP : 218.186.xxx.1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신거부
    '12.1.20 12:49 AM (115.140.xxx.4)

    그냥 전화받지 마세요
    말같은 소리를 하셔야지요

    세상에 한다리 건너 천리라더니 손주는 안중에도 없고
    힘들게 애낳을 사람 앞에서 밥걱정 소리가 나오나요?

    당신도 자식 있으면서 어쩜 그렇게 생각이 없으신지......
    하고싶은말은 하고 사세요
    저 서운하다고 어머님이 **씨 걱정하는 것처럼 우리 엄마도 저 걱정하신다고 하세요
    석달동안 안굶어 죽으니 걱정 마시라고 하세요
    아 진짜... 곱게 늙고싶다........

  • 2.
    '12.1.20 12:51 AM (14.63.xxx.152)

    3개월치 배달 식사 주문해놓고 왔으니 염려마세요~ 라고 하고 싶네요.
    원글님 마음 가라앉히시고, 태교 잘 하셔서 순산하세요!

  • 3. 며느리
    '12.1.20 12:57 AM (218.186.xxx.11)

    아 남편한테 얘기 하면 뒷담화 될거 같아서 참고 있다가 여기서라도 위로 받으니 좀 낫네요.^^
    평소엔 그래도 난 그중에 좋은 시어머니 만났다고 생각했었는데,
    통화 내용 생각할때마다 울컥하네요. 첫 손주이신데, 저렇게 반응 하시는게 나름 충격이었어요.ㅜㅜ
    한동안 전화 드리기 싫어질 듯 해요.ㅜㅜ

  • 4. 여기
    '12.1.20 1:02 AM (175.207.xxx.33)

    일주일동안 친정가는데 아들밥은 어떻게 하냐고 걱정이 시모도 있어요. 나이 40넘었는데...
    아들을 바보 천치 멍충이 로 아는지... 전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갔다왔어요. 평소엔 진짜 좋은 시모인데 왜 친정가는 얘기만나오면 저런 반응인지 쌓았던 정이 눈녹듯이 녹습니다.

  • 5. 이건뭐
    '12.1.20 1:29 AM (220.119.xxx.249)

    한국 며느리들은 다 밥해줄라고 결혼하는 사람인가
    그러면 결혼을 하지 말고 파출부를 데려다 살지..........

    진짜 이상한 시어머니 천지네요

  • 6. ..
    '12.1.20 1:32 AM (61.43.xxx.133) - 삭제된댓글

    그렇게 걱정되면 직접 가셔서 차려주시던지요! 짜증나네요 밥타령..

  • 7. ..
    '12.1.20 1:36 AM (61.43.xxx.133) - 삭제된댓글

    그리고 원래 밥타령이 참 짜증나고 은근히 오래두고 섭섭하답니다..저도 신혼때 시아버지가 아들밥 잘챙겨주라고 했던말 문득문득 생각나서 짜증나요..고놈의 밥타령은 듣는 순간 더챙겨주기 싫잖아요..전 한동안 제 국그릇에만 맛있는 건더기 넣었어요..시아버지 얄미워서요..

  • 8. 군대
    '12.1.20 3:15 AM (125.141.xxx.221)

    군대는 어찌 보내셨어요? 밥 굶을까봐? 회사는 어찌 보내셨나요? 점심 굶을텐데... 하시지요
    군대랑 회사에서는 밥이 나오잖니...하심 군대는 그렇다 치고 회사는 구내식당이건 어쩌건 간에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데 배고프면 사먹을줄도 모르게 키우셨다면 어머니 잘못키우셨네요 하세요
    에거 짜증나...

  • 9. 그놈의 밥타령
    '12.1.20 7:04 AM (184.65.xxx.133)

    시댁 부모들의 밥타령은 도대체 어느 세대에 그칠까요?

    저희 시댁내려가면 시아버지가 귀골장대 아들이 추울까봐 얼른 당신 스웨터를 꺼내 덮어줍니다.
    유산하고 내려간 며느리는 노란 얼굴을 그 광경을 지켜보며 참.... 덤 앤 덤머란게 이런거구나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 10. 말도 안돼..
    '12.1.20 8:54 AM (210.182.xxx.5)

    정말 생각과 행동이 말이 안됩니다..
    남편 분은 이런상황에 뭘 하시는지..왜 아들한테는 전화는 안하는지...
    이런 거 보면 왕권시절 교태전(?) 여자들 일은 여자들끼리 처리하는 그런 모드인데..
    이 건 아니잖아요...정말...

  • 11. 어머니 오시라고 하세요
    '12.1.20 9:19 AM (175.117.xxx.117)

    어머니가 오셔서 맛있는 밥좀 해주세요. 그이가 제 밥은 맛이 없대요.. 이러심 안되나요? ㅋㅋㅋ

  • 12. 뇌구조
    '12.1.20 9:37 AM (116.36.xxx.237)

    99% 밥 그지 귀신 상주..

  • 13. ----
    '12.1.20 9:45 AM (203.249.xxx.10)

    에이그~~ 그놈의 밥!밥!밥!!!!!
    와이프없다고 밥 못챙겨먹으면..그런 자기 아들이 병신인거죠..-_-
    더구나 요즘 같은 시대에 배달과 인스턴트도 충분히 되겠다...다들 밥밥!! 에휴 지겨워요.
    게다가 산후조리가 별거 아니라뇨...정말 헉...소리가 나옵니다

  • 14. 저도
    '12.1.20 10:31 AM (202.212.xxx.64)

    해외살다 임신 땜에 한국 들어와서 5달정도 있었어요.
    초반에 애기보다도 신랑 밥 걱정 살림걱정 하시길래 신랑한테 섭섭하다고 이야기했어요.
    신랑이 엄니께 말씀드렸는지 한참은 이야기 안하시더라구요.

    이제 안정기 되서 잠깐 들어왔는데 또, 맛있는거 많~~~이 해주고 오라고 ㅎ
    그러면서 아들 손주는 또 바라실듯.
    그냥 한귀로 흘리는 수 밖에요..

  • 15. ...
    '12.1.20 11:29 AM (98.206.xxx.86)

    시어머니가 해외 나와서 아들 밥 해 주시면 되겠구만...

    막달 며느리한테 한다는 소리가 아들 밥 타령...정말 정 떨어지게 하는 시어머니네요.

  • 16. ...
    '12.1.20 12:01 PM (218.236.xxx.45)

    시어머니들이 며느리 잘해주면 아들에게 간다는 걸 왜 모를까요...

  • 17. 페로로
    '12.1.20 12:04 PM (58.231.xxx.7)

    진짜 정떨어지게 하시네요. 저희도 결혼하고 일때문에 한 달 각자 떨어져 있었는데 저한테 전화와서 자기아들 밥 못얻어먹고 불쌍해서 어쩌냐 하길래 신랑은 시댁에서 한 달간 있기로 했어요 했더니 일주일만에 어머님이 밥 챙겨주기 귀찮으니 혼자 신혼집으로 가라했답니다. 시댁과 남편 회사가 차로 5 분거리밖에 안되서 신혼집보다 다니기 편해요. 본인은 자기 아들이면서도 귀찮아 하면서 며느리한텐 한 소리하고 싶으신거죠.

  • 18. 밥퍼
    '12.1.20 1:26 PM (211.200.xxx.50)

    집밥먹을때는 알맞은 살집이었는데 장가가서 밥을 잘 못먹고 빵이나 짜장면이나

    라면을 먹더니 급격히 살이 찌고 배가 나온 아들 보니깐 조금 속은 상하지만 며느리보고

    밥잘해주라고는 차마 못하겠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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