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야 참 미안하구나..

불안증극복을위해 조회수 : 604
작성일 : 2012-01-17 14:50:42

 

네 마음속에 꿀뚝 솟은 뾰족한 지붕이 몇개 있는데.

엄만 그걸 몰랐단다.

평평하고 동그스름한 지붕들이 많은 아이들은 위로 올라가도 다치지 않는데.

너는 늘 다칠까봐 불안했고 거기서 내려오지 못하고 우왕좌왕 할때도 있었을 뿐인데.

 

아이야 정말 미안하구나.

네가 그렇게 뾰족뾰족한 지붕들을 가진 집을 마음속에 짓고 살았는지 엄마는 정말 몰랐단다.

그저 네가 심술만 많고 때 부리는걸 좋아하는 아이인줄 알았어.

엄만 그걸 몰랐단다.

너는 늘 불편하고 꽈악 끼고 따끔 따끔한 옷을 입어서 예민해졌을 뿐인데.

 

아이가 정말 미안하구나.

친구들이  너에게 선을 긋고 넘어오지마!

할때 왜 다른 아이들 처럼 말로 하지 못하고 작은 주먹이 먼저 나갔는지.

다른 아이들 마음속의 집은 예쁘고 튼튼한 현관문이 있는데,

너에겐 그런 현관문이 없으니, 늘 누군가 불쑥하고 들어와 집을 어질러 놓기 때문이였구나.

불안한 마음에 너를 지키려고 그랬다는 것을 엄마는 몰랐구나.

 

이제는 엄마가 지붕이 뾰족해서 맘대로 올라가지 못하는 지붕도 고쳐주고.

문이 없어 닫지 못하는 집 대신 예쁜 현관문도 있는 집을 지어 줄께.

너 혼자서는 못한다는걸 엄마는 오늘에서야 알았구나.

그래 동글 동글 부드러운 지붕과 예쁜 색이 칠해져 있는 현관문이 있는 네 마음속의 집을 지어보자..

어떤 재료와 어쩐 모양이 필요한지 항상 엄마는 귀를 귀울일께..

너도 엄마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렴~

 

 

불안증세를 가져서 발달센터 치료를 다니는 9살 아들을 위한 엄마의 반성문.~ㅜㅜ

 

IP : 112.152.xxx.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7 2:55 PM (211.237.xxx.51)

    아이가 아프면 엄마가 힘들죠..
    드릴말씀이 없는데 뭔가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게 무슨 말이지 ㅠ)
    댓글 답니다..
    힘드시죠... 아이가 치료 잘 받으면 꼭 건강해질겁니다. 잘 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392 초등생 수학여행갈때 캐리어(?) 꼭 필요한가요? 4 ** 2012/02/06 1,506
66391 택배나 이사를 해주시는 분들께 죄책감이 들어요 11 --- 2012/02/06 2,055
66390 패브릭가방(펜디) 세탁 어떻게 하세요? 4 ^^ 2012/02/06 4,071
66389 나이키 루나 - 세탁소에 맡겨도 될까요? 검은나비 2012/02/06 511
66388 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하고싶은거 있으시나요??? 4 총선 2012/02/06 639
66387 MBC 사측, 해품달-무도 내세우며 '강경대응' 예고 2 세우실 2012/02/06 1,537
66386 호두까는 방법을 이제 알았네요 11 열쇠 2012/02/06 4,540
66385 쉽게 설명 자세하게 된 중등 영문법 책 추천 해주세요~ 3 .. 2012/02/06 1,140
66384 제 종신보험을 가져가야할까요? 6 햇살 2012/02/06 1,272
66383 카피제품 아닌 과자 알려주세요!!! 6 조*유과? 2012/02/06 1,098
66382 탠디클럽이라고 교복 어떤가요? 1 교복 2012/02/06 1,109
66381 요즘 웹툰에 빠져서 맨날 밤을 세요..ㅋ 16 웹툰조아.... 2012/02/06 2,603
66380 압구정동에 있는 김영수 병원 5 라임 2012/02/06 1,367
66379 오늘 길가다 만원짜리 하나 주웠는데 10 ㅎㅎ 2012/02/06 3,304
66378 두마리 토끼 잡으려니 참 힘드네요.. 1 씁쓸한하루 2012/02/06 670
66377 빵만들기를 하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는데 뒤늦은 직업이 되긴 힘.. 4 고민 2012/02/06 1,413
66376 피자치즈 알려주세요~~~ 1 2012/02/06 488
66375 취준생 커플이에요ㅠ 5 휴... 2012/02/06 1,881
66374 솜이불 18년째인데.... 4 목화솜이불 2012/02/06 2,078
66373 [단독]삼국카페 성명서 발표 “나꼼수 동지의식 내려놓는다” 65 ㅇㅇ 2012/02/06 3,586
66372 초등4학년 사회,과학.. 방문학습 시키시는 분 어떠세요? 4 시험때만 공.. 2012/02/06 1,240
66371 이혼 결정에 대한 고민 7 봄날7080.. 2012/02/06 2,149
66370 졸업식에 뭐하시나요? 2 wlqwnd.. 2012/02/06 897
66369 강남면허시험장 주차 가능할가요? 2 .. 2012/02/06 4,863
66368 세상에서 제일 싫은 보험업자들과 부동산업자들 3 ... 2012/02/06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