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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가 집을 언니에게 주신다는데요...

.... 조회수 : 15,758
작성일 : 2012-01-16 20:40:11
엄마는 서른여섯,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셨어요.
아빠의 긴 투병과 장례식에 그간 모았던 돈을 모두 쓰시고
무일푼이 되셨지요. 

젊은 나이에 무일푼이 된 엄마는 정말 힘들게 돈을 버셨고,
그렇게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집도 장만하시고,
언니랑 저를 4년제 사립대까지 보내주셨어요. 



언니는 공부를 잘했어요.
초등학생 때 이미 학교대표영재로 뽑혀서 과학원으로 특별교육도 받으러 다녔고,
중학교 때도 학교 대표로 이런저런 경진대회를 나갔지요.
고등학교도 비평준화 지역의 이름높은 사립고에 전체 5등으로 장학금받고 들어갔고,
대학도 서울 유명대학교로 진학했지요.

그에 비해서 전 공부를 못했지요.
초,중,고 모두 반에서 중간 정도 성적이었고, 
공부 자체에도 관심이 없었고, 딱히 다른 분야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어요.
대학도 지잡대로 갔고요.

엄마는 언니를 참 예뻐하셨어요. 저도 예뻐해주셨지만 아무래도 공부잘하는 언니보다는 덜했지요.
가끔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더 아픈 손가락은 있다.'라는 말의 뜻을
사춘기 때 대충 이해하게 되었어요.

언니는 가지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엄마에게 말씀드리면 고가의 현미경도 바로바로 사주셨어요.
어릴 때 대우 아이큐 2000 이라는 컴퓨터... 그때 퍼스널 컴퓨터로는 처음 나왔던 건데 그것도 사주시고,
세진 컴퓨터가 컴퓨터 아카데미를 열자 적지 않은 수업료도 내주시며 언니를 보내주셨어요.
언니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개인 책상을
저는 공부를 못하는데 무슨 필요가 있냐며 중학교 2학년 때 사주셔서 그전까지는 밥상펴고 공부했어요. 

전 가지고 싶은 것을 엄마에게 받았던 기억이 별로 없어요.
공부를 잘해야 사주신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지요. 물론 당시 그런 부모님들 많으시긴했지만요. 
비평준화라 고등학교에 가려면 시험을 봐야하는데 
엄마가 넌 공부를 못해 돈이 아까우니 여상으로 가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여상 비하하는 말 아니라는거 아시지요?)
어쩌면 일부러 마음 독하게 먹고 공부하라고 하신 말씀이실 수도 있지만 
중3, 사춘기 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고3 때는 수능보기 하루 전날 예비소집일 날 , 아침식사를 하는데
만약 대학 떨어지면 나중에 엄마 죽어서 아빠보기 민망하니 네가 알아서 자살해라.. 라는 말씀도 하셨지요.
전 그때 그냥 몸이 굳어버렸고 언니가 시험 하루 앞둔 아이한테 무슨 소리냐고 화를 냈었어요.

그냥 공부못하는게 죄였어요...... 



그러다가 대학에 와서 언니와 저의 상황이 좀 애매하게 되어버렸어요.
언니는 학교는 갔지만 수업을 들어가지 않았고, 본인이 원하는 분야를 쫓아다녔어요.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그렇게 번 돈은 모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데 썼어요.
엄마는 전혀 모르셨다가 학사경고가 된 성적표를 보시고야 아셨죠.
대학 내내 성적이 안좋다가 취업도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NGO로 했어요.

급여도 적고, 그나마도 몇달 안나오고,
그렇게 서너달 다니다가 관두고 또 다른 NGO 로 이직하고, 거기에서 또 한달에 삼사십만원 받다가
엄마가 왜 제대로 돈 버는 일을 안하냐고 닥달하시면 잠깐 프리랜서로 바짝 일하다가
다시 NGO 로 돌아가고 그런 생활을 십년 넘게 하고 있어요.  


전 제가 원하던 대학과 전공이 아니었지만
'공부도 못하면서 돈쓰려고 대학갔다.'는 엄마의 말씀에
잠 안자고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았고, 
학기중과 방학 내내 아르바이트해서 등록금 외에는 책 값, 생활비, MT 비 등등 
제 생활에 필요한 일체의 돈은 제가 댔어요. 

그러다가 엄마가 등록금 낼 돈이 없다고 하셔서 언니와 제가 휴학을 했어요.
언니는 휴학을 하고서도 계속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사고, 세미나를 다니고, 
그곳에 후원금도 내고 그랬대요. (<- 저도 나중에 알았어요.)

저도 하루 16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이왕 일하게 된거 왕창 모아서 졸업 때까지 내야할 등록금 다 벌어놓자.. 하는 마음에
대형 문구점 아르바이트, 발렌타인/화이트 데이 초콜릿 포장 아르바이트, 
교정 아르바이트, 피자집 서빙 아르바이트를 쉬지 않고 연이어 했고,
밤에 집에 오면 1장당 얼마씩 주는 워드 아르바이트까지 해서 6개월 동안 700만원을 벌었어요.

전 전액은 아니지만 70% 장학생이었기 때문에 저 금액이면 졸업때까지 등록금은 물론 책 값, 생활비,
제 통신비나 자잘한 부분까지 모두 여유있게 쓸 정도였어요. 
그런데 엄마에게 이제 내 등록금은 내가 낼테니 걱정마시라.. 라고 통장을 보여드렸더니
엄마가 언니 등록금도 이걸로 내면 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지잡대라 과외를 할 수 없어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들을 했고,
언니는 유명대라 고액과외를 했었는데 그렇게 모든 돈을 모두 다른 곳에 썼더라고요.
그래도 엄마는 언니도 대학은 졸업시켜야하니 좋은 게 좋은거라고 언니에게 인심쓴다고 생각하라고 하시고
언니에게 등록금이랑 책 값이랑 하라고 500만원을 주셨어요. 

뭐... 좋은게 좋은거니까.........


그러다 운이 좋았는지 제가 사회적으로 이름있는 곳에 취직했어요.
지잡대라 그 부분에서도 점수 깎이고, 영어 점수도 낮았지만 
다행히 일반면접이랑 경력점수(죽어라 관련 아르바이트랑 인턴 생활을 했었어요.)가 높았고,
마지막 임원 면접 때도 점수가 좋아서 합격했거든요.  

제가 합격하고 엄마는 참 좋아하셨어요. 

그때 엄마가 식당을 시작하셨는데 손님이 너무 없었어요.
손님은 없지만 식재료는 계속 사다놔야하니 엄마는 저에게 일주일단위로 얼마씩 빌려달라고 하셨어요.
가끔 백만원 단위로도 말씀하셨고요.
그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사회초년생일 때 마이너스 대출이란걸 알게되었어요. 

언니는 그때도 급여가 거의 없었는데 그래도 친구도 만나고 사회생활은 해야하고,
하지만 식당이 어렵다는 엄마에게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
저에게 여러번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언니에게도 얼마씩 돈을 줬어요.

엄마 환갑도 회사 입사하자마자 적금하나 들어서 남부럽지않게 해드렸어요.
요즘 환갑잔치 누가 하냐.. 고들 하시지만 
어릴 때 하야트호텔에서 했던 고모 환갑잔치에 다녀오셨던 엄마가 
'나도 나중에 저런 곳에서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던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서
하야트 정도는 아니지만 괜찮은 곳에서 기념품까지 맞추고 해드렸어요.
이때도 전액 제가 들었던 적금으로 했어요.
언니가 반액을 나중에 주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몇년지난 지금까지 아무 말 없어서 잊고 살아요.

결혼할때도 엄마에게서 받은건 부부 밥그릇,국그릇 세트 딱 하나에요.
엄마가 고생해서 버신 돈, 엄마한테 쓰시라고 결혼준비는 걱정마시라고 하고
그간 모은 돈으로 결혼했어요. 
가전, 가구, 자잘한 부엌용품, 이불 등등 모두요.
뭐 시댁에서는 그나마도 안해주셨기 때문에 남편도 저도 이 부분은 불만 전혀 없어요.
그간 모으신 돈으로 노후생활하시면 그게 저희에게도 훨씬 도움이 되니까요. 


엄마는 힘들게 사시면서 자식이 가져오는 좋은 성적표가 인생 최고의 행복이셨을테니
지난 시간에 대해서 난 너무 불쌍했어.. 하는 생각은 없어요.
언니도 가끔 급박하게 전화해서 '몇십만원만 보내줘.'하는 일이 이젠 없으니
그간의 빌려갔던 돈 문제도 입밖에 내지 않고 있고요. 
괜시리 말해서 부스럼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냥 남편보고, 아이보고, 제 일도 하면서 하루하루 안정이 되어간다.. 했는데
엄마가 얼마 전에 전화하셔서 그러시네요.
집을 언니에게 주려고 한다고...
3억 조금 넘는 크지 않은 집이라 전 나중에 엄마가 65세 되시면 
주택모기지론 신청하고 따로 나오는 연금까지 합해 돌아가실 때까지 편하게 사셨으면 했는데...

밤에 주무시려다가 생각해보니 전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는데
언니는 아직 결혼을 안했고 애인도 없으니 걱정이 되신대요.
그래서 남편과 아이만큼 든든하게 집을 주시기로 하셨다고 제가 이해해야 한대요.

지금까지 살면서 친정집 자체에 대해서는 유산쪽으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언니도 직업이 있고, 저도 잘 살고 있고,
고가의 집도 아니고, 
당연히 엄마 마음대로 하실 엄마 재산이고,



그런데요, 왜 마음이 이렇죠...........









제가 섭섭한 마음 드는거 괜찮은가요?

생각하면 그간 엄마는 엄마로서 하실만큼 해주셨고, 
엄마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신걸텐데... 




아마 이 글을 오래두진 못할거에요. 언니도 여기 가끔 와서 보거든요...






IP : 119.71.xxx.130
8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6 8:42 PM (211.237.xxx.51)

    섭섭한 마음 들수도 있죠.
    하지만 원글님도 알고 계시잖아요.. 어머님 이해도 하시고 있고요..
    섭섭한 마음 드는것 자체갖고 나쁘다고 하고 싶진 않아요..
    그래도 어머님 이해하는 따님이라서 다행이에요..

  • 2.
    '12.1.16 8:43 PM (180.227.xxx.178)

    선택하실 일이긴 하지만 유류분 제도라는 거 있는 거 아시지요?

  • 3. 그만두세요.
    '12.1.16 8:46 PM (58.126.xxx.137)

    그 언니 시집가서 잘 살껍니다.
    어머니도...큰딸에게 잘해준거...언니도 알고..이제 님은 님꺼만 챙기면 됩니다.그냥 행복하게 사시고 엄마께 이런 이야기 하세요.큰소리로..

  • 4. 유지니맘
    '12.1.16 8:48 PM (203.226.xxx.31)

    읽기만 하는 저도 무지 서운하네요 ㅜㅜ
    솔직히 말하면
    .
    .
    .
    열받아요 ㅜㅜ

  • 5. 좋은 분
    '12.1.16 8:49 PM (218.152.xxx.11)

    글쓴분 등에 날개달려있을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

  • 6. 마음이아프네요
    '12.1.16 8:49 PM (59.7.xxx.87)

    저도 자식을 둘 키우지만
    원글님 글 읽으니 공부가지고 성적가지고 차별하지말고
    그때그때 많이 이끼고 사랑해주고 키워야겠다 생각이 들어요
    어머님이나 언니분이나 나쁜 분들은 아니지만 원글님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것같아요
    왜 한쪽은 늘 양보하고 배려하고 그래야하는건지..
    어머님 나중에 노후는 어찌할생각이냐고 한번 물어보시죠..
    언니가 공부잘한걸로 엄마에게 효도한건 맞지만 그렇다고 원글님이 번돈으로 등록금내주고 아픈말해도 되는건 아니죠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말씀하세요
    엄마한테 난 어떤 딸이냐고..
    공부못해서 아직도 암것도 물려주고싶지않고 신경쓰지않아도 되는 딸이냐고..
    누구는 딸이고 누구는 데려온 딸이냐고
    제가다 대들고 싶어지네요

  • 7. ..
    '12.1.16 8:51 PM (110.11.xxx.190)

    원글님, 원글님이 이상한거 절대 아니예요.
    엄마집이니 엄마 마음대로 하는거지만, 확실히 하나만 못 박아놓으세요.

    그 집 언니한테 주고나면 엄마의 노후는 전적으로 언니한테 기대는거라구요.
    집까지 언니주고....남편한테 미안해서 앞으로는 일절 엄마한테 돈 못드린다 하세요.
    원글님이 그런 취급 당하면서도 계속 참으니까 원글님은 아무렇게나 해도 좋은 사람이 되는거예요.
    여기서 그런글 많이 보실거 아니예요. 돈 뜯기는거 알면서도 그래도 좋은소리 듣고 싶어서 계속 돈 해주는...

    원글님이 그렇게 피나게 알바해서 대학 다녔으면 엄마가 원글님한테 해준건 별로 없습니다.
    부디 엄마랑 언니한테 더 이상 연연하지 마세요. 원글님 가족은 이제 남편과 아이예요.

  • 8. ..
    '12.1.16 8:53 PM (110.11.xxx.190)

    아~~ 다시 읽으니 원글님 엄마도 짜증나고 원글님도 짜증납니다. 정말
    그렇게 바보같이 살지 마세요. 이런 취급 당하는거 다 원글님 본인탓입니다.!!!!!!!!!!!!

  • 9. ..
    '12.1.16 8:54 PM (110.11.xxx.190)

    공부 좀 잘했다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언니도 짜증나구욧!!!!!!!!!!!

  • 10. 내비도
    '12.1.16 8:59 PM (121.133.xxx.110)

    섭섭하시겠죠.저라면 더많이 섭섭했을거에요.
    하지만,결과적으로 어머니는 원글님께 더 큰 선물을 주셨네요.
    대단한 자립심과 넓은 아량을 키워주셨어요....
    언니는 어찌보면 불행하죠. 아니, 원글님 보단 확실히 불행합니다.

    어머니에게서 언니는 보살펴야하는 자식이였고,
    원글님은 어머니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남편같은 자식이였네요.

    늘 즐거움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11. 콩나물
    '12.1.16 8:59 PM (211.60.xxx.106)

    죄송한데
    친딸 맞으세요?
    밖에서 데리고온 자식 아니고요?
    그., 피같은 700만원을 어찌했다고요?

    엄마한테 언니한테 주는건 상관안하지만

    늙어서 찾지 말라고하세요
    집이 문제가 아니라 노후대비 전혀 안되어 있으신것 같네요

    글쓰신분 할만큼 했어요
    자식은 막 대하면 저렇게 알아서 크나봐요...
    우리딸들도 님처럼 그렇게 똑부러지게 컸음 좋겠네요

  • 12. 답답
    '12.1.16 9:05 PM (125.252.xxx.85)

    그냥 가슴이 답답 합니다!!!!
    그래서 크게 숨 한번 쉽니다!!!!!ㅠ.ㅠ

  • 13. 82
    '12.1.16 9:06 PM (218.37.xxx.201)

    글쓴분 등에 날개달려있을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2222222222222222
    안된다고 하세요.
    섭섭하다고 하세요.
    엄마의 자랑스런 상장같은 딸이 아니라고
    대놓고 편애하면 안된다고 하세요.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그런다면 어떨거 같은지 서운하지 않을 자신 있는지...
    언니한테 말하세요.
    ngo대외활동만 할 게 아니라 가정화목을 위해서 언니한테 욕심갖지 말라고 하세요.

  • 14. ....
    '12.1.16 9:07 PM (119.71.xxx.130)

    엄마도, 언니도 돈빌릴 때 많이 민망해하셨어요.
    다만 엄마 식당은 점점 더 안좋아져서 결국 문 닫았고요,
    언니는 자잘하게 돈을 빌려주다보니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그 이후로도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빌린 돈 달라고 하는 것도 좀..
    엄마랑 언니는 정해진 날에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요.

    등록금은... 그 돈 없었으면 언니는 계속 휴학 해야하는 상태라
    차라리 빨리 졸업해서 취직하게 해야한다. 는게 엄마 이론이었고 저도 그건 맞다고 생각하고요.

    IMF 때 여서 정말 힘들때 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하고 드렸어요.
    식당에 식재료 납품하던 회사들도 픽픽 쓰러져서 지난주 오시던 분이
    느닷없이 전화하셔서 물건 못 가져간다고 하시던 때라서요.
    그렇게 따지면 저도 엄마에게 저 키워주신 값 드려야하는 건 아닌가요..... 아닌가.....



    엄마 환갑 잔치 비용은............ 칠순 때 얘기해볼까요?

  • 15. 글 지우지 마세요
    '12.1.16 9:11 PM (115.137.xxx.21)

    언니도 가끔 들어온다니 절대 글 지우지 마세요. 언니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그 집을 덥석 받는 다면 언니되는 분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인거예요.

    언니되는 분이 현재 남편, 아이 없다고 미래도 불행할거라고 누가 장담해요?

    원글님도 반대로 생각하면 마찬가지구요.

    정말 .... 읽는 제가 속터지고 답답합니다.

  • 16. ...
    '12.1.16 9:17 PM (221.152.xxx.165)

    읽는 내가 땁땁하네요..
    어쩌겠어요..

  • 17. 바람바람바람
    '12.1.16 9:20 PM (211.48.xxx.29)

    이 글 지우지 마세요. 저라면 엄마보다 언니한테 더 서운할것 같아요.
    사랑받는 놈 따로 있고 효도하는 놈 따로 있다는 말이 맞네요.

    언니는 긴세월 사랑받으며 자유롭게 사는게 당연한듯 보이는데
    동생분은 그렇게 살아왔으면서도 내가 나쁜게 아닐까 속상해하고 있다는게 안쓰러워요.

    집 언니 주는건 엄마뜻이니 그렇게 하시라고 하더라도 노후대책은 언니한테 의지한다는 전제가 있어야해요.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래도 기브앤테이크는 존재해요.
    주기만 하는 사랑,받기만 하는 사랑은 딱 언니와 엄마한테만 해당되는 이야기니까 동생분은 손 터세요.이제-
    나쁜거 아니에요. 사람인데 그런 생각 안하는게 이상하죠.
    남인 저까지도 글 읽는것만으로 혈압오르는데..

  • 18. 전지자
    '12.1.16 9:24 PM (116.46.xxx.50)

    결과론적으로 님이 돈보다 더 훨씬 좋은것으로 썩지 않는것으로 없어지지 않는것으로 더 많이 받으셨어요.
    님이 고생해서 번 돈 내주는거나 그깟 집 안받는거나 똑같은거네요.

  • 19. ..
    '12.1.16 9:27 PM (59.19.xxx.165)

    지팔자 지가 만든다는 말도 님한테 적용됩니다 ,,몸부림도 치고 하세요,,근대 왜 집을 언니한테 줘도 앞으로

    님이 더 잘살거 같단 생각이 들죠

  • 20. ...
    '12.1.16 9:28 PM (121.184.xxx.173)

    원글님 꼭 생각해보세요. 언니는 좋은 대학을 다니니 고액과외가 가능해서 본인이 충분히 대학등록금 마련하고 어머니 식당 비용도 대줄수 있었을텐데...왜 안했을까요?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제입으로 차마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 21. 쓸개코
    '12.1.16 9:28 PM (122.36.xxx.111)

    받는입장보다는 줄 수 있는 입장이 되는게 낫긴한데..
    제가 다 눈물나네요..
    원글님 야무지고 열심히 사신만큼 앞으로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래요..
    참 열심히 사셨네요.

  • 22. 속상해요~
    '12.1.16 9:35 PM (125.186.xxx.77)

    진짜 왜들 그러신데요
    님이나 저나, 또 동네 아줌마나..
    다들보면 챙기느라 바쁜 자식따로, 챙김받는 자식따로. 이더라고요.
    참 허무해요. 정말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손가락없지만, 아픈정도는 정말 많이 다른듯해요
    나도 자식키우지만, 이러면 안돼요. 부끄러운줄 알아아해요.
    저도 이와 비슷한문제로 혼자 속앓이하고, 심술나는 내가 나쁜년이다. 이런 자책감에 힘들고
    이제 다 놓으려구요. 난 이제 엄마없다 생각하고 그저 때때로 인사들이는 먼 친척어른이다 생각하려고요

  • 23. 이글 그냥 두세요. 언니분 보셔야합니다.
    '12.1.16 9:36 PM (14.32.xxx.77)

    가끔 들어오신다니 ...잘 되었네요!
    평생 덤으로 살아오신 분이신듯...동생도 이런 동생이 다 있을까요?
    언니라는 분은 왜 장녀기질이라곤 눈 씻고 찾아볼 구석이 없을까요?
    반을 낸다고 했으면 당연 내야지요. 원래 차별은 남여에게만 있는게 아니예요.
    엄마는 언니에게 맘을 더 두고 있는거고... 그 정당성을 어데서든 찾아 제시합니다.
    님은 님 그릇대로 불평불만 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받아들일거라 생각
    하신거죠. 내리사랑이란 말이 무색해지네요. 준다고 척척 받아먹은 언니가 어디
    언닌가요? 남편있고 자식있슴 책임져야하고 감당할 부분 늘어나고 내 인생은 없어
    집니다. 당연 혼자인 언니가 수월하지요. 그리고 나이먹어 결혼 안한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을까요? 어머니라는 분은 인생 잘못 살아오신겁니다.!!! 어린자식 맘에
    차별이라는 칼날을 꽂은거죠. 칠순이든 뭐든 잔치를 언니에게서 받아야지 왜 님입니까?
    님 두고 두고 맘속에 응어리로 남아요. 나라에서 가정사에 왜 끼어들을려고 할까요?
    그만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겁니다. 딸,아들 자식들 차별없이 똑같이 나누라는거죠.
    유류분은 왜 있겠어요. 언니라는 분 양심은 어디에 팔아 드셨을까??
    당연 님의 권리를 찾으세요! 주장하시고!!!!

    참 파렴치한 언니같지 않은 언니네요. 본인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개인주의구요.
    가정 갖은 주부 입장에서는 혼자 누리고 할거 다 하며 살아가는 화려한 싱글이 100배
    나을 수 도 있어요. 그 판단을 자식키우며 살아본 어머니가 못하신다니...그러심 안되죠!!
    82 여기 가끔씩 속터지는 스토리....답이 없습니다. 꼭 순진하고 사랑 결핍된 자식이
    더 맘졸이며 살아가는 상황이 넘 많아서....제발 좀 그러지 마세요.
    님도 님맘이 이상하다 그랬죠. 그럼 왜 그러냐고 님 스스로에게 답을 구해보시고 귀도
    이제는 기울이세요. 돈 3억 얼마 안되지요. 돈 액수가 문제가 아닌겁니다.
    차별이 문제인거죠. 끝까지 차별의 멍울을 님에게 씌우는 어머니가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님이 보시기에 어려운거지 스스로 살아갈 만큼 현금 갖고 계신지도 몰라요.
    님 스스로 가정이나 더 잘 돌보세요. 뭐 이런 장녀가 다 있어!!!

  • 24. 이글 그냥 두세요. 언니분 보셔야합니다.
    '12.1.16 9:39 PM (14.32.xxx.77)

    저 잠깐 흥분해서 그런거구요.
    어머니께는 님이 살아온 세월 어릴적 잊었을만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부분도 조근조근 말씀드리세요.
    3억이라는 돈 돈이상의 원글님 마음의 병 다시 살아나게 하는 면이 크다 어필하시고
    이 부분에서만큼은 차별없이 똑같이 받고 싶다고 조용하나 단호하게 말씀 드리세요.

  • 25. 왜인지 모르시겠어요?
    '12.1.16 9:39 PM (210.183.xxx.205)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셨잖아요 왜 엄마가 부당한 요구를 할 때마다 수긍하셨어요? 언니가 공부하느라 시간이 모자랐던것도 아니고 몸이 아파서 생계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하루에 서너시간 자고 학비 모은 건 왜 주셨나요? 어찌보면 님이 엄마를 저렇게 만든거에요 아닌 건 아니라고 진작 선을 그었어야죠..

  • 26. 섭섭하네요..
    '12.1.16 9:40 PM (112.148.xxx.33)

    글을 읽는 저도 참 섭섭하네요..
    왜 자녀는 성장하여 성인이 되는데 부모는 성장하지 못하는걸까요..
    엄마에게 한번 터놓고 얘기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어차피 돌아오는 말이 욕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난 이렇게 생각한다는걸 엄마와 언니가 아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의 속이 후련하지 않을까요?
    사람 마음이란게.. 혼자서 배려하고 인내한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걸 아는건 아니더라구요..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해서 보고 싶은것만 보고 싶고 생각하고 싶은대로만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우습지만 계속 말로 알려줘야만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재산을 언니에게 물려주는것.. 자체는 문제 없고, 난 그 재산을 원한적도 없지만
    왜 아직도 엄마에게는 언니만이 아픈 손가락이냐..
    대학교때 까지는 언니가 엄마에게 의지이고 희망이었지만,
    대학교 이후에는 내가 엄마에게 더 큰 의지가 되고 희망이 되어드리지 않았느냐..
    이렇게 터놓고 말해보세요..
    아니면 이 글을 출력해서 보여보이시던가요.. 사람은 다 알것 같지만.. 말을 해야 압니다. 대화해보세요..

  • 27. 이글들 출력해 가셔서
    '12.1.16 9:43 PM (14.32.xxx.77)

    가족들과 다시 시작하세요.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28. 그리고..
    '12.1.16 9:45 PM (210.183.xxx.205)

    언니가 공부 잘하고 언니 원하는데로 살아서 지금까지 언니 덕 본 적 있으세요? 제 생각에는 앞으로 언니가 잘살게 된다고 한들 원글님의 희생에 대한 보상은 받기 힘들것 같네요 왠만큼 생각있는 사람이면 그정도 가정형편에 언니도 아니고 동생이 자기 때문에 번번이 희생을 하는데 자기 하고싶은데로 못하고 살아요 아니 안해야 도리 아닌가요? 언니나 엄마나 본인들 원하는데로 살거면 최소한 원글님한테 뭘 바라거나 피해를 주면 안되는거잖아요

  • 29. 속상해요
    '12.1.16 9:46 PM (115.31.xxx.205)

    원글님 너무 바보같이 착하셔서 너무너무 속상해요. 왜왜 다뺏기시고 본인이 행복하다 하면 할 말 없지만 정말 그런가요? 아니잖아요. 언니한테 집 다 준다고 하니 섭섭하시잖아요. 잘해주는 사람한테는 고맙다는 생각보다 더 원하고 당연하게 여기는 어머님하고 언니 너무 밉지만 자기 이득도 못챙기고 그런식으로 인정받고 싶어한 원글님이 너무 짠하고 끝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식인 것 같아 너무 속상해요. 이럴때는 화를 내도 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고 가족을 위해 살아왔는데 어떻게 마지막까지 이러냐고요.

  • 30. 큰언니야
    '12.1.16 9:48 PM (124.149.xxx.147)

    읽는 제가 더 먹먹합니다.....

    원글님 많이 아주 많이 섭섭하셔도 되요.....

    그리고 어머니와 언니 자신들의 앞가림 하셨으면 좋겠어요....

    언니분....

    본인의 이기심으로 동생을 그렇게 이용하다니.... 너무 나쁘시네요....

    이 상황은 언니분이 나셔서 어머니께 그렇지 하지 마시라고 해야 되고 그리고 동생의 마음도 안아줘야 되는데....

  • 31. ....
    '12.1.16 9:49 PM (121.184.xxx.173)

    글쎄 이글을 출력해서 엄마랑 언니한테 보여준들 그 두사람이 수긍할까요?
    원글님이나 속 좁다는 말 듣기쉬워요.
    언니한테 그 집 주면 엄마 노후는 어찌하실거냐고나 물어보세요.
    속으로 님한테 의지하리라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니까..이 부분 물어보세요.

  • 32. 그렇게 하고나서...
    '12.1.16 10:04 PM (116.127.xxx.236)

    언니가 집을 팔던 없애버리든간에 돈 떨어지면 원글님에게 또 아무렇지도않게
    손내밀면 어떻게하실건가요.

    그러고도 남을 엄마네요. 언니도 마찬가지고 미안함이란 눈꼽만큼도 없이 원글님은
    필요하면 돈 주는 사람이고 옛날 부모라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언니가 아들이 아니라는 것만
    빼고는 똑 같은 상황이네요.
    그만하세요. 엄마와 거리가 필요해요. 왜 원글님은 주는 사람만 하시려고요.

    고맙게도 생각안해요. 주는 사람은 항상 주는 쪽 받는 사람은 당연히 받는 쪽만
    죽을 때까지 변함이 없을겁니다. 남편, 자식이나 챙기고 살으세요.
    인간 안변해요.

  • 33. 보면
    '12.1.16 10:36 PM (14.32.xxx.77)

    언니라는 분은 평생 받는것에 익숙하고 그렇게 길들여져서 동생에게도 나누거나 함께해야된다는 의식이
    없네요. 당연 있는 콩한쪽 혼자 입에 쏙 넣어도 양심에 가책 못느끼는거죠.
    님은 못받고 자란만큼 그 못받았을때의 서운함,섭섭함이 생활화 되있는 사람이라 상대가 그 근처에 가까
    워지려하면 님은 또 그 꼴은 못본다는겁니다. 그러기 전에 얼른 님이 죽을고생해서 번 돈을 밀어 넣는겁니다.
    내가 아픈건 괜찮지만 남이 내 꼴되는거 차마 못본다는 거죠. 님 정신 차리세요!!!!!!!!!!!!!
    언니라는 분은 더욱..... ngo라는 데가 시민단체?자선단체 아닌가요? 옛날은 옛날이야기로 치더래도
    님의 권리는 꼭 찾으세요. 님의 자식이 자기 권리도 못찾고 살아가는거 싫으시죠. 님부터 당당해지세요.

  • 34. 아아 속이 답답
    '12.1.16 11:13 PM (115.136.xxx.27)

    엄마한테 사랑 받으려고 기를 쓰셨던거 같은데.. 결국 사랑은 언니한테 가고. 재산도 언니한테 갔어요..
    지금 글만 봐서는 원글님은 정말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딸인데.. .

    너무 맘이 아픕니다..
    힘내시구요.. 재산이 탐나서가 아니라.. 원글님 돈 꼭 반 받으세요.
    왜냐구요...

    어머니 나중에 어떻게 되실지 모르는데 그때 언니가 어떤 사정일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또 원글님이 혼자 부담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냥 어머니를 위해서 그 돈 모아놓는다 생각하시고
    꼭 받으세요..

    이렇게라도 말씀드려야지 원글님이 정신 좀 차리고 유산 챙기실거 같네요.
    앞일은 모르지만 언니는 그돈 받음 자기한테 돈 쓸거여요.
    엄마가 어떻게 되든 일단 언니는 자기가 돈 먼저 쓸 사람예요.

    그 생각 하시고.. 꼭 돈 챙기세요.

  • 35. 섭섭한거 당연하네요
    '12.1.16 11:18 PM (210.123.xxx.189)

    원글님의 어머님께서는 언니만 보이시나봐요.

    상처받았지만 치열하게 살며 가족을 챙겨왔던 원글님에게
    어찌 저런 말씀을 하실수 있을까요.
    넘 불쌍해요.

  • 36. ==
    '12.1.16 11:53 PM (211.108.xxx.32)

    원글님 참 마음씨가 고우세요.
    그래서 복을 받으신 것 같아요. 착하신 신랑분과 함께 하는 지금의 가정이요.
    이제 앞으로는 언니 그만 챙기시고 신랑분과 함께 원글님 가정에 충실하세요.

    충분히 하셨어요. 이제 그럴 자격 있으세요..^^*

  • 37. 재주는 곰이 넘고...
    '12.1.16 11:56 PM (119.64.xxx.86)

    집은 큰 딸 주고, 노후에 의탁은 님에게 한다에 백만표 걸어요.
    본래 부모는 주는 자식, 받는 자식이 따로 정해져 있는 건지,
    님같은 경우를 왕왕 보게 되더군요.

  • 38. ...
    '12.1.17 12:04 AM (125.183.xxx.109)

    흑... 님 너무 불쌍해요. 그리고, 너무 대견하신 것 같아요. 참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이젠 그 짐을 내려 놓으셔야 할 것 같네요.
    더 이상 님에게 어머님이나 언니분이 신세를 지지 않도록
    님이 마음을 단단히 먹으셔야 할 것 같네요^^

  • 39. ...
    '12.1.17 12:58 AM (49.135.xxx.211) - 삭제된댓글

    담담하게 글 잘 쓰셨네요.


    읽으면서 왜 자꾸 눈물이 나려는거죠.


    원글님 정말 마음씨 고우시고 치열하게 사셨어요.


    없는 가운데서도 베푸시면서 원망도 안 하시구요.


    언니한테 집을 주신다니 섭섭하신게 당연해요.


    그래도 엄마가 그렇게 결정하셨다면 따르세요.


    단, 원글님 마음이 어떤지 엄마와 언니에게 한번쯤은 꼭 말하고 넘어가세요.


    가족간에도 말하지않으면 모르더라구요.


    저도 언니보다는 원글님이 더 잘 사실 거 같아요.


    힘내세요.ㅎ

  • 40. ..
    '12.1.17 1:00 AM (119.202.xxx.124)

    만약 대학 떨어지면 나중에 엄마 죽어서 아빠보기 민망하니 네가 알아서 자살해라.. 라는 말씀도 하셨지요.
    헐~~~~~~~~
    헐~~~~~~~~~~
    헐~~~~~~~~~~~~~

  • 41. 입장차이
    '12.1.17 1:03 AM (124.61.xxx.39)

    울 언니 선배가 하루는 화가 나서 주체를 못하더랍니다.
    친정부모님 유산을 동생이 똑같이 배분받아야하겠다고 해서요. 아직 두분 다 정정하신데 상속에 대한 말이 나왔나봐요.
    자긴 혼자고, 동생은 시집 잘가서 잘 사는데 날 더 챙겨줘야하는거 아니냐고 거품을 물었다네요.
    근데 그 선배... 부모덕에 강남 30평대 아파트에 혼자살며 일도 안해요. ㅎㅎ근데 벌써부터 유산땜에 싸우고 난리가 났어요.
    울 언니는 순진해서... 바로 그 친한 선배편을 들더군요. 동생이 욕심이 많은거 아니냐고, 시댁도 잘사는데.
    저희 경우는 제가 아직 미혼인데, 만약 유산을 받게 된다면 제가 적게 받는게 도리라고 했어요.
    언니가 왜냐고 묻더군요. 조카들 대학 보내면 언니네가 남는게 뭐있냐고, 그 선배 참 속좁고 이상하다고 했지요.
    이렇게 비슷한 상황에서 자기것만 챙기는 사람이 있어요. 그건 천성이기도 한데... 원글님은 아주 원통한 입장이네요. ㅠㅠ

  • 42. 님같은
    '12.1.17 1:38 AM (68.4.xxx.111)

    님같은 며느리 보고 싶네요.

    제가 님 등 토닥토닥 곁에 계시면 해드리고 싶어요.

    섭섭한거 당연하고요 섭섭하지 않으면 그건 자존감이 없는여자인거죠.

    이젠 그냥 거절하시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어요.

    엄마 안되요 엄마 돌아가실대 까지 엄마 쓰시고 남으면 다 언니 줄께요라고 하세요.

    그정도로는 말씀하셔야해요.

    이글 정말 언니분도 보시면 좋겟네요.

    감추고 말 안하면 사람들 잘 모릅니다.

    남매간의 정과 앞으로 사이좋기를 위해서라도 언니가 보시길 바래요. 전.

  • 43. 앞 날이 더 큰일
    '12.1.17 1:43 AM (116.37.xxx.141)

    앞으로 더 큰일이네요
    돈은 언니가 다 챙기고
    늙고 기운 빠지면 원글님께 드리대겠네요

    저두 님 정도는 아니지만 친정과 얽힌 실타래 풀어보려고 하다가 작년에 잘라냈습니다
    저야 내 부모로 형제나 그렇다치지만, 그로인해 제 남편과 아이에게 피해? 손해보는건 맞잖아요
    그래서 잘라버렸어요
    원글님 맘이 여려서 그래요.
    이젠 좀 욕도 먹고 그러세요

  • 44. 엄마가
    '12.1.17 1:46 AM (58.127.xxx.200)

    엄마가 언니를 망치는거에요. 집주려면 지금 말고 나중에 죽을때까지 언니가 시집도 못가고 직업도 없으면 그때주라고 하세요. 지금 언니한테 주면요..? 집은 언니가 갖고 엄마 노후는 님이 책임지게 될겁니다. 엄마가 맨날 그렇게 언니 뒤치닥거리하니까 언니가 그렇게 사는거에요. 언니 혼자 자립하게 두셔야돼요. 언니는 결혼할 필요가 없죠. 엄마가 집까지 주는데.. 뭐하러 힘들게 결혼해서 애키우면서 살아요.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지.. 엄마보고 그 집 꼭 붙들고 죽을때까지 사시다가 나중에도 언니가 힘들면 그때 주라고 하세요. 님도 안됐지만.. 결과적으로 님은 잘 살거고 언니는..끝까지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 45. -_-
    '12.1.17 1:49 AM (124.197.xxx.161)

    그냥 인연끊으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저 같음 저 등록금 부분에서
    이미 어머니의 자격을 잃으신것 같습니다.

    언니는 뭐....긴 세월 당췌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네요

    님께 독이되는 사람들입니다
    님의 가정, 자식, 남편 잘 단두리하시고

    자존감존 높이세요 -_-
    이렇게 대접 못받는거 당연하게 생각하면
    남편도 다 알구 무시해요

  • 46.
    '12.1.17 1:49 AM (114.206.xxx.110)

    너무 착하시네요.. 이젠 그렇게 살지 마세요. 할만큼 하셨네요.
    그리고 언니가 가끔 들어와 보신다고요?
    그럼 절대 지우지 마세요..
    어차피 익명 게시판인걸요.. 언니가 이 글 읽고서 본인 얘기같아 찔린다면,, 그걸 계기로 반성 좀 해야죠 언니도요... 평생 저렇게 모르고 살면 안되지요..

    정말, 공부만 잘하면 뭐하나요?

    사람이 되어야지...

    엄마도.. 너무 하시네요....

    언니라는 분?! 양심이 있다면 엄마네 집을 다 가지려 하지 마세요....
    본인 인생은 본인이 알아서 개척하시고요..
    제발..!

  • 47. 달로
    '12.1.17 1:54 AM (2.99.xxx.22)

    지금 칠순잔치 계획까지 하시게요?

    엄마는 생각 바뀌실 분 같지 않아요.
    어른들 그렇게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거 시간 지나 나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아요.

    언니랑 이야기 하세요.
    여기 쓴 저 내용을 언니에게 모두 쭉 이야기 하세요.

    언니가 성정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언니 노릇할 기회를 주세요.

    제가 그 언니라면, 어머니께서 주신다는 집 안 받습니다.
    아니 못 받습니다.

  • 48. 노후
    '12.1.17 2:21 AM (121.139.xxx.78)

    어머님께 여쭤보세요
    어머님 노후는 어찌할거냐고
    원글님도 결혼해서 어머님 노후까지는 어렵겠다구요(솔직히)
    주택으로 모기지론해서 노후를 했으면 좋겠다고

    언니도 어머님 노후가 걱정이 될텐데
    똑똑하신분이니 아시겠지요

    언니만나 이야기해보시구요

    더이상 마음에 쌓아두지마세요

    부모라고 자식을 똑같이 보지는 않는거 같네요

  • 49. 글 지우지마세요!!
    '12.1.17 2:50 AM (122.38.xxx.45)

    언니분이 이 글을 보시고 원글님께 욕을 한다면 그건 언니가 이기적일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동생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없기 때문일거에요

    제가 다 속상하고 맘이 아프네요

    원글님!! 앞으로 많은 복 누리고 사시기를 진심으로 빌어드릴께요

  • 50. 다시
    '12.1.17 2:52 AM (125.141.xxx.221)

    저런 사람들한테 내가 엄마 안볼거다, 안모실거다, 언니가 모셔라..한다고 해서 네! 하고 시원하게 대답할 사람들도 아니고 대답한다고 한들 그리 할 사람 못됩니다
    아쉬울때 또 손 벌리고 또 아쉬운 소리 하기 마련이에요

    왜?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에요
    예전에 어디서 여론조사 했어요
    명절때 선물을 해야 한다 근데 예산이 모자라 딱 한 사람한테 밖에 할수 없다
    평상시 자기한테 잘해주는 성격 좋은 사람과 평상시 자기한테 잘 해주지 않고 성질이 좀 있는 사람 둘중에 누구한테 할꺼냐?
    자기한테 잘해주는 성격 좋은 사람한테 한다고 할거 같죠?
    천만에 70% 이상이 자기한테 잘 해주지 않고 성질이 좀 있는 사람한테 한다고 했어요

    한마디로 나 갈구지 말고 이거 받고 나 좀 잘 봐줘...
    이겁니다
    잘해주는 사람한테 고맙다고 해도 그 고마움 아는 사람한테 잘해줘야지 고마운지 조차 모르는 사람한테는 잘 해줄 필요가 없다는거에요
    오히려 주기적으로 좀 갈궈줘야 뭐가 나오는거죠
    아! 이사람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구나
    하고...

    그게 비단 타인과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가족간에도 그런 관계가 존재해요
    원글님은 언니랑 엄마한테 빨대 꽂힌걸로 보여요
    계속 그리 봉노릇 안할바엔 그리고 어차피 저런사람들한테 해줘봤자 고마운것도 모르고 당연하게 알것이며 당연한것도 아닌 쟤는 언제든지 말하면 나오는 현금지급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뭐하러 보고 살려고 하세요
    맨 윗님 말씀처럼 다시는 안본다 생각하시고 유류분제도 신청하세요

    원글님 엄마가 그리 말씀하셨다니 미리 전화도 마시고 그냥 조용히 내용증명 보내고 신청하고 다시 안보고 살 생각으로 사심 됩니다
    그깟 돈...
    남편도 있는데 나도 젊은데 벌면되지..
    돈 몇푼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인거죠
    돈가는데 마음간다는 말 괜히 있는거 아닙니다
    환갑잔치 얘긴 하지 마세요
    말해봤자 니가 돈 있으니 냈지..그런식으로 나옵니다

  • 51. 아우답답
    '12.1.17 3:14 AM (118.35.xxx.59)

    친정어머니는 미리 집 상속하고 무일푼이 되어 요새같은 100세 시대에 죽지도 않고, 오랜세월 끈질기게 님께 기댈겁니다. 그리고 언니는 미리 받은 집을 계속 소유할지, 탕진할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 친정어머니의 노후는 책임 지지 않을 겁니다 .
    쓰신 내용 보면 미래가 대충 그려지지 않나요?
    왜 고생한 나에겐 안 나눠 주나? 하는게 마음상해서 우울해 하는게 중요한게 아닌거 같아요.

    이 한마디는 꼭 하세요. 그거 재산 먼저 언니쪽으로 다 주고 그 이후에 나한테 자식 노릇하기 바라는건 아니라고.. 꼭 못박으세요.

    저도 원글님처럼 비슷한 상황인데요. 저희집은 엄마아빠 다 계시고 딸이 셋인데, 울 부모님은 딸 셋다 원글님처럼 들풀같이 키우셨어요. 완전 생활력 쩔어요. 딸 셋다... 그래서 감사해요.ㅋㅋ 노후도 셀프로 가능하실 거 같고요..ㅋㅋ
    울아빠는 꾸준히 딸들에게 돈 요구하셨고요.(가끔 큰돈...그것도 자기 집 산다고,, 하지만 아직도 집은 없어요) 딸들은 그때마다 거절했지요... 왜 내가 등골휘게 스무살때부터 안입고 안쓰고 안먹고 모은돈을 탁 털어서 아빠한테 갖다 바쳐야하나요? 그것도 아빠 손에 들어가면 언제 날릴지 모르는데. 우린 효녀 코스프레는 안해요

  • 52.
    '12.1.17 5:06 AM (222.117.xxx.39)

    원글님, 살아 오며 부모님으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해서
    받는 것에 익숙칠 않아서 마음 정리가 잘 안 되시는 것 같습니다.

    심리학적으로, 어려서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 받지 못하고, 오히려 구박 받던 자식이
    나중에 자라서, 성인이 되어, 더 효도하고 더 살뜰히 챙긴다죠.

    이는, 어려서 받지 못했던 사랑과 인정을 받고픈 욕구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약간은 비틀린, 욕구불만, 애정결핍의 한 증세(?)라고도 볼 수 있다는 거죠.

    님이 엄마에게 저런 대접들을 쭉 받으면서도, 정말 서운해 해도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님은 받는 것에 익숙치 않고 심리적으로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게 있는 거에요.

    많은 분들이 답하셨듯, 충분히 서운하고 충분히 화나고 충분히 억울할 만한 상황 맞습니다.



    상속 생각 안 하셨다고 했는데, 님 자식들은 어쩌실 건가요?

    물론 님의 방식이라면 그깟 상속 없어도 알아서 잘 키우고 건사하시겠지만,
    엄마의 노후부터 해서, 자식 키우다 보면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아쉬울 때가 있기도 하거든요.

    저같음 절대 반대할 거고(사실 따지고 보자면 남편-자식 있으니 돈이 더 아쉬운 거죠),
    만약 언니에게만 다 줄거면 노후는 기댈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할 겁니다.

    일찌감치 명의 이전 해 놓으면 1-20년 뒤 유류분 청구같은 건 해당사항도 없는 걸로 알고요.
    (님 어머니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겠지만)


    엄마 맘대로 할 수 있는 재산 맞는데, 님도 엄마의 자식임을 잊지 마세요.

    자존감 좀 높이세요.

    님도 어머니의 당당한 자식입니다.

    님 언니만 자식 아니에요.

    지금 님 어머니는 엄청나게 큰 실수를 하고 계시는 거에요.

    님은 그간 커 오면서 이와 관련 상처들을 너무도 많이 받아서 그것에 무감각해지신 듯 하고요.

    아니면 길들여졌거나. 님이 늘 양보하고 희생하고 상처 받는 것에 말입니다.

    실상, 말이 무감각이지, 님 마음 속 깊은 곳에 켜켜이 쌓여 있을 겁니다.

    알고 직접 대면하면 님이 너무도 괴로워서 무너질 지 모르기에,
    무의식적으로 님은 그 사실을 외면하는 지도 모르죠.

    님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님의 이런 낮은 자의식은 님 자녀들에게 그대로 대물림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마음 다잡길 바랍니다.



    좌우지간, 생판 모르는 남이건만, 정말 님 어머니 너무 하십니다.

    제가 님이라면 연 끊겠어요. 진짜로.

    단순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 마음이 그게 아니잖아요.

  • 53. ....
    '12.1.17 5:59 AM (119.71.xxx.130)

    아이재우고 책 좀 보다가 들어왔는데 제 글이 많이 읽은 글에 들어갔네요... 음...
    제 경우가 많이 반사회정서적인가봐요.

    전 등록금도 그렇고 그간 돈 드렸던 것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엄마가 외가나 친가 양쪽에서 모두 좀 홀대를 받으셨거든요.
    다들 혹시라도 엄마가 아쉬운 소리할까봐 어린 제 눈으로 보기에도 경우가 아니다.. 할 때가 많았어요.
    특히 큰어머니가 대단하셨어요.
    엄마가 무일푼인 것 알면서도 명절, 생신 등등 엄마가 드리는 돈봉투 꼬박꼬박 받으시면서 도리를 운운하셨고,
    저희가 간신히 기본 생활만 건사할 때 큰집 형제들 피아노 경진대회에서 나갔었다면서
    공주 드레스랑 왕자옷 입은 상태에서 저희 집으로 놀러오시곤 했어요. 가시고난 후 엄마는 또 우셨고요.
    돈도 없는데 무슨 아이들 공부냐면서 다행히 여자아이들이니 기본 교육만 시켜서 빨리 시집보내라고도 하셨고,
    큰집 뒷문에 딸린 단칸방으로 옮겨와 큰집 집안일해주면 애들 중학교까지는 보내주겠다.는 말씀을
    대놓고 하셔서 엄마가 반드시 큰집애들보다 번듯한 대학교로 보낼거라고 많이 우셨던 기억이 나요.
    (

  • 54. 원글님 어머님이 힘든 삻을 사신건 맞아요
    '12.1.17 6:08 AM (188.22.xxx.44)

    여자로서 불행한 인생, 억울한 인생을 사셨어요
    근데 그건 엄마 인생이예요
    피해자인 엄마는 지금 가해자로 원글님을 착취하셨어요, 착취맞아요
    원글님 잠도 못자고 힘들게 번 돈 그렇게 쉽게 뺏지 못해요
    보통 엄마들은 내가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울지, 그렇게 당연하게 통장 뺏지 못해요

    그리고 언니라는 분도 공부만 잘하면 다인가요?
    동생 등꼴빼먹으면서 NGO요?
    본인은 가족 착취하면서 본인스스로는 남을 위한 인생을 산다고 겉멋들어 사시겠죠
    언니 이율배반적인 본인의 삶을 한 번 성찰해볼 기회가 되도록
    한 번 날 잡아서 터놓고 말하세요

  • 55. ....
    '12.1.17 6:23 AM (119.71.xxx.130)

    (아.. 댓글이 잘렸네요. 요즘 자주 그러던데... )

    대학문제는 정말 엄마 말씀처럼 됐어요.
    큰집 형제들은 주요 과목별로 과외도 했고, 심지어 체육도 과외받았지만
    고입도 재수했고 육수까지 했지만 결국 대학 못 갔거든요.
    저희 언니가 국내 대학으로는 친척들 중 최고...
    그런 상황이라서 저에게 독한 말씀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가 저에게 돈을 빌리실 때나 언니가 저에게 돈을 빌리고 있다는 것을 아셨을 때
    다른 사람에게 치사하게 손내밀지 않고 가족내에서 해결이 되니 다행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도 죽도록 일해서 모은 돈 모두 드렸던 건 아니고
    여행도 다니고, 옷도 사입고, 제가 관심있던 분야 학원도 다니고, 부정교합이라 교정도 하고
    스스로에게도 하고 싶다.. 하는 부분은 돈 썼어요. 대학원도 다녔고요.
    덕분에 나이들어서도 해외로 취업이 가능한 특수교육쪽으로 자격이 되어서
    제 미래는 나쁘지않을 것 같아요.
    엄마랑 언니가 그렇게 자주 돈 얘기를 하셨던 곳도 아니었고요.
    그냥 크게 기억에 남는게 원글에 있는 정도에요. 그러니까 돈 모아서 결혼했죠. ^^;;
    지금도 아무도 모르게 따로 묶어놓은 목돈있고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지만 꾸준히 벌 수 있는 직업군이라서 쉰 적은 없거든요.
    생각해보니 엄마나 언니가 돈얘기할 때 안된다. 고 말한 적은 없었지만
    몇번 내가 지갑이냐..고 반발하긴 했어요.

    언니가 현실 감각이 없긴 해요.
    엄마가 제대로 된 직장 생활을 하라고 한번씩 잔소리하시면
    '그냥 가난하게 살면 안되냐, 왜 그렇게 살아야하냐.'라고 대답하거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다녀와서 '아직 오천원짜리 티가 있어서 행복해.'라고 말해서
    엄마가 많이 답답해하시고 걱정하세요. 너랑 왜이렇게 다르냐고..

    엄마 노후는 65세 이후에 나올 연금보험들이 몇개 있어요.
    다 합치면 큰 걱정은 안할 것 같지만 지금처럼 물가가 고공행진할 때
    그 액수가 넉넉하지는 않으실 것 같아서 주택모기지론을 제가 생각했던 거에요.
    빨리 정권이 바꾸어야 할텐데..
    언니는 금융쪽으로는 잘 몰라서 제가 엄마의 모기지론이나 연금 펀드 등을 말하면
    잘 모르니 네가 알아서 해라. 로 늘 결론이 나요.
    아마 제 생각에 엄마가 집을 주셔도 이렇게 저렇게 굴리지 못하고 그냥 그 집에서 엄마랑 살 것 같아요.



    그리고



    두둥...........................................




    어제 저녁에 댓글 올려주신 것 보고 엄마랑 통화했어요.
    엄마 판단에 언니가 그 집을 가지게 된다면 언니 스스로의 미래와 엄마의 노후를 위해서
    잘 관리할 것 같으신지 여쭸어요.
    그에 대한 엄마의 답변은 언니가 변변한 직장도 없고, 성격도 데면데면해 남자에게 인기가 없으니
    집이라도 있는 여자다. 하면 결혼할 수 있을지도 몰라서 주어야겠다고 하셨어요.
    전 그런 조건으로 결혼하겠다고 하는 남자라면 내가 반대하겠다. 라고 말씀은 드려놓았고요.
    언니도 잠깐 바꿔달라고 해서 (엄마가 집을 주시려고 한다는건 언니는 아직 몰라요.)
    주택모기지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짧게 설명하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자세한건 잘 모르지만 엄마한테 좋은거면 엄마랑 얘기해봐. 라고 했어요.

    음.. 아마 돈에 대한 감각은 타고나는 건가봐요.
    언젠가 언니가 늘 똑같이 용돈을 받았는데 넌 늘 여윳돈이 있어서 신기했다. 하는 말을 했어요.
    전 중,고등학교, 성당, 도서관 등등 모두 버스안타고 걸어다녔거든요.




    엄마가 고생많이 하시면서 키워주셨고 지금도 친정가면 뭐 하나라도 더 싸주시려고 하시고,
    언니도 저 고딩 때 논술이랑 수능봐줘서 따로 학원안다니고 수능이랑 논술 볼 수 있었어요.
    고 3 때 일년내내 새벽 2시에 집에 왔는데 아파트 입구부터 늘 불이 꺼져있어서
    언니에게 무섭다고 말한 적 있는데 언니가 도서관 다니는 기간동안 한번도 안빼고
    저 오기전에 아파트 입구부터 계단의 등을 늘 켜놓았었어요.

    제가 시댁스트레스에 우울증왔을 때도
    (사실 시댁의 노후가 더 큰 문제라서요... 남편은 오히려 저의 이런 상황이 럭셔리하다고 생각할 만큼..)
    가라앉은 전화목소리 하나에 회사 워크샾하다말고 세시간거리를 달려와서 저녁내내 등 토닥여주다 가기도 했고,
    일때문에 급하게 어디 가야하면 두시간 거리 마다않고 와서 아이도 봐주고 그래요.

    물론 본문에 언급을 안해서 충분히 오해를 살 여지가 있지만
    두분 다 절 많이 사랑하시고 아껴주세요. 공부머리가 없어서 애를 태워드렸지만..
    대학원도 공부머리가 아니고 실습 덕분에 잘 끝냈어요. 그것도 돈에 대한 감각처럼 타고나는 건가봐요.

    좋은 분들인데 순식간에 나쁜 가족이 되어버렸네요. 물론 제가 언급을 안해서 그렇지만요. ^^

    집은 당연히 엄마 마음대로.. 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조언들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존감을 많이들 말씀해주셨는데 살면서 한번도 내가 자존감없다. 라고는 생각 못해봤어요.
    사고방식이 '내가 제일 잘나가.. 아, 난 공부빼고 왜 이렇게 다 잘해.. 못하는게 없어.. 심지어 82질도 잘해..'
    셀프로 머리 쓰다듬쓰다듬 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엄마랑은 이번 설은... 남편과 아이랑 떨어져있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니
    조만간 맛집으로 모셔서 좋은 음식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해 볼께요.
    일단 어제 저녁 운은 띄워놨으니까 좀더 쉽게 말문이 열리겠죠.
    그리고 설마 저도 자식인데 안된다! 하시지는 않으시겠죠.
    제가 처음에 말씀하실 때 언니줘도 돼용. 이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반대하셔서 놀랐어요.
    아, 엄마 재산이라도 그러면 안되는구나. 하는 것도 배웠고요.
    나중에 제 재산은 관리 잘해야겠어요.


    많은 분들 속 답답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럼 제일 잘나가는 저는 ^^;; 이만 아침밥하러 나가볼께요.
    남편이 어제 저녁에 야근하는 바람에 전철이 끊겨서 집에 못오고 친정으로 갔어요.
    덕분에 오늘 아침은 엄청 여유롭네요. 이렇게 82질도 하고..
    대신 엄마랑 언니가 좀 불편하겠어요. 화장실 쓰는 것도 그렇고..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 56. 후기
    '12.1.17 8:02 AM (173.66.xxx.78)

    원글님이 어머니를 닮았어요. 그 생활력을 본받아 혼자 기반잡고 잘 사시는 게에요. 언니도 나쁜 분이 아니세요. 욕심을 내고 탐욕스러운 사람이 아니고, 다만 받는데 익숙하고 부탁하는데 익숙해서 원글님께도 손벌린적 있고 그걸 쉽게 생각할거에요.
    다만, 어머니의 처신은 좀 아쉽네요. 원글님의 현재가 좋다고 과거의 대우가 싹 씻기는게 아닌데, 어른들은 어쨌든 그럴 사정이 있었고 결국 잘돾으니 됐다고 넘어가시는 것 같아요.
    진지하게 내가 그리 야박하게 했어도 훌륭하게 잘 커주고 든든히 살아주니 고맙다 고 과거를 사과해주시면 원글님의 섭섭한 맘이 다 가실 것 같은데요.

  • 57.
    '12.1.17 9:04 AM (112.218.xxx.26)

    정말 원글님 마음이 너무.. 착해서 심지어 저였다면 저런 상황에서 집 나가고-_-
    더구나 집 준다고 하면 연을 끊고 싶어했을텐데 이리도 차분히 조분조분 이야기 하시니까...
    다 이해하신다고 하시니 저로서는 배우고 가네요
    오히려 할말이 없어졌어요
    힘내요.. 집은 어쩔 수 없는 일 같이 보이네요 어머니가 언니 주고 싶으시다는데
    뺴앗아 올 수도 없는거고 이런 구구절절한 이야기 해봐야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없다 생각하고 사셔야...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이것 뿐이라 죄송하네요

  • 58. ㅁㅁㅁㅁ
    '12.1.17 9:41 AM (115.139.xxx.16)

    읽다가 읽다가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일단 원글님이 가장 큰 피해자이고...
    언니도 그 과잉보호 속에서 제대로 못 큰 나무네요.

    뭐.. 엄마가 생전에 언니에게 증여하지 않고.
    그냥 주택모기지인지로 평생 쓰실만큼 쓰시다가 남은거 언니한테 주라고 하세요.
    생전에 언니한테 주고.. 나중에 또 돈 없어서 원글님께 의지하면.. 그건 정말 힘들거에요.

  • 59. ㅁㅁㅁㅁ
    '12.1.17 9:48 AM (115.139.xxx.16)

    지금와서 언니나 엄마가 바뀔리도 만무하고.
    3억짜리 집을 언니가 받아도... 아마 10년 후에는 원글님이 훨씬 더 잘 사실꺼에요.
    이미 습관이 된 생활패턴이란게 있어서요.
    3억원이란거 정말 정말 큰 돈이 맞지만... 원글님한테는 그 돈 자체보다 차별이 더 가슴아픈게 보이네요.
    문제는 3억원짜리 집을 언니가 받아서.. 그거 관리를 제대로 못했을 때.. 두 사람 다 원글님한테 또 들러붙어요.

    말하세요.
    그 집 언니주면.. 난 남편보기 미안해서라도 더 이상 친정에 원조를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죽기전에 언니주지말고.. 엄마 노후 확실하게 한 후에
    그 뒤에 남는거 언니한테 주고 가시라고 하세요.
    미리 줬다가 장사라도 시작하면 정말 끝장나요

  • 60. 안타까워서
    '12.1.17 9:58 AM (110.11.xxx.139)

    하는 말인데요.원글님도 관계중독이세요.
    올바르지 않은 관계에 중독되신..(말 심해서 미안해요..충격요법입니다.^^)
    그럼 엄마께 노후에는 절대로 나한테 돈, 의지하는 얘기 하지 마시고 언니랑 알아서 하시라고 말할 자신 있으세요???
    가장 쉬운 방법은 여기 글 보여드리고..........원글님도 정상적으로 받으시고....
    다 정상적으로 해야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세분 다 치료받으셔야할.....그래도 원글님 잘 되신 거 하나만 속이 다 시원하네요...그런데 그런 비 정상스러운 인내와 가치관이
    원글님 앞으로 사시는데도 별 좋은 점이 아닐까봐 걱정됩니다.

  • 61. ...
    '12.1.17 9:59 AM (1.176.xxx.58)

    다 좋은데요
    어머니가 집을 당장 준다는 말인지,, 노후자금으로 여유돈은 있는건지...

    참, 자식원조해준 금액이 다른데 자식들 팔자는 또 지 대로 가는거고...
    원조 못 받은 자식 입장에서 섭섭한 건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이런 글 참 갑갑하게 느껴지는건 사실이네요,... 부모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다 할지 몰라도...

  • 62. 맘 아파
    '12.1.17 10:13 AM (183.109.xxx.143)

    관계중독 맞는것 같네요
    원글님 그냥 정 떼라고 님 어머님이 그러는것 같아요
    칠순때도 앞으로 경조사 모두 그냥 손놓고 계세요
    집 물려 받은 언니가 알아서 하시겠죠
    서운하지만 관계 끊으셔야지 님도 할만큼 하셨잖아요

  • 63. ..
    '12.1.17 11:04 AM (59.19.xxx.165)

    그언니 절대 알아서 안함,,그래서 더 문제 앞으로가,,

  • 64. 가지 많은집 딸...
    '12.1.17 11:24 AM (211.215.xxx.39)

    원글님 글 읽으며...
    제 자신은 언니도 되고,동생도 되고 그러네요.
    (저는 1남 4녀중 네째.....)
    원글님언니는 이상주의자...(주변 사람에 살짝 폐끼치는데,자신은 모르는..)
    원글님은 현실감각 뛰어난 실리주의자인듯...

    현명한 분들도 연세가 드시면,좀 판단력이 흐려지는것 같아요.
    원글님 어머님도 정말 치열하게 사셨을것 같은데...
    큰딸한테는 고기 잡는법은 안가르쳐주신듯...

    근데요....
    가족...원글님 가족분들 다 ~좋으신분들인듯해요.
    사랑하며 사시고,
    사랑 받으시길...

    저랑 동생이 시골집에 내려가서 잠을 자는데...
    침대에서 벽쪽자리에 제가 안쪽 자리에 동생이 자고 나니...
    어깨가 몹시 결리더군요.
    아침에 엄마한테 얘기 했더니...
    제 동생을 혼내시더군요.
    왜 언니를 추운쪽에 자게 했냐고...
    동생이 폭풍화를 내더군요.
    자기는 딸도 아니냐고...
    자기는 추운데 자도 되는 인간이냐고...

    제동생 ...가세가 기울어 중학교때부터 알바해서 용돈 벌어 쓰던 아이였고,
    저는 인서울 괜찮은 대학나와서 대기업취직해서,
    혼자 벌어 잘 먹고,잘 살다가...
    지금은 동생한테 친정 식구들한테 돈빌려 가며..삽니다.
    사업시작하며 급전 필요하고...뭐여튼...

    엄마의 공부 잘하던 ...예의 바른 자랑스런 딸....
    별 볼일 없이 살구요.
    그동생이 서울 강남 30평형대 아파트 사서 어머니 봉양합니다.

    저도 동생 수고로움,고마움 다 ~알아요.
    지금은 기도 밖에 못하지만,
    꼭 동생한테도 좋은 언니 노릇해보는게 소원입니다.

    원글님 언니도 동생 많이 사랑하고 고마워 하실거예요.
    수시 때때로 현실감 충만하도록...
    두분 재교육 시키세요.
    그게 두분을 돕는길입니다
    금전적으로도 자립하도록 조언 해주시구요.

  • 65. 미호
    '12.1.17 11:26 AM (182.211.xxx.31)

    오늘 모처럼 시간이 여유있어서 떡복이 해먹으며 82질하다가 저 눈물흘렸어요. 원글님 너무 대단하신데.. 근데 제 마음이 너무 아파요.

  • 66. 뒷북
    '12.1.17 11:34 AM (183.106.xxx.79)

    세사람 모두 이해가 가요.

    어머니는 그런환경에서 자식데리고 살아남으려니... 친척들에게 무시당하고 살아서

    더 자식교육에 매달렸는것같고 어쨌든 언니가 엄마에게 힘든삶가운데 정신적으로 큰힘이 되어준것도

    무시못하겟고 엄마를 버티게 해준힘같은것...

    원글님에게 더 강하게 하신것도 저는이해가 가요 그리고 원글님어머니께 잘하라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무래도 원글님 사주가 언니보다 더 좋으신거 아닌가 싶네요 ㅎㅎ

    언니는 엄마 힘든시기에 그냥 정신적위로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고...

    지금도 저리 현실감각없이 자기좋아하는일만하니 언니 미래도 좀답답하고...

    어쨌든 원글님 사주는 짱 좋은것 같아요...ㅎㅎ

    집 언니주는문제는 그냥 속썩이지마시고 어머니께 맡기시고 미련갖지마세요

    지금어머니보시기에 원글님은 너무 알아서 잘살아가는는 확실한딸이고

    언니는 지금 어머니마음속에 애물단지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닐것 같아요

    어머니 자존심에 좋은대학나와 저러고 있으니 친척들보기에도 자존심 상할것이고

    어쩌지못하는 숙제일것같아요

    언니인생도 참...언니 불쌍하게 생각하시고..저도 언니가 참 안되었네요...

    어릴때 공부잘하면 뭐하나요 성인이 되어서 잘살아가야지..

    .어쨌든 원글님 미래는 쨍...하고 환한빛이 비추이는것 같습니다

    원글님 살아가는데 지장없고 탄탄하시다면 언니와 어머니 마음으로 많이 보듬어드리세요

    어머니도 참 힘드셨을것같아요 남편없이 주위친척들에게 무시당하면서...

    그리고 어머니께서 모진말씀하신것은 그만큼 자식 반듯하게 잘키우고 싶어서 더강하게 하신것이니

    마음에 두지마시고 ...어쨌든 원글님 사주가 부러워요 공부 그만그만 했엇어도 지금이렇게 잘나가고 잇으니

    저도 좀 언니처럼 공부는잘했으나 안풀린케이스라 그런데 사주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것고 있나봐요..

    언니인생도 좀 안타까워요 좀 현실적으로 살면 좋으련만 그게 참 노력한다고 사주가 바뀐는것 같진않으니....

  • 67. 에거
    '12.1.17 11:41 AM (14.33.xxx.93)

    휴... 언니도 엄마도 이 글을 한 번쯤은 보셨으면....

  • 68. 꼭 그렇더라구요.
    '12.1.17 12:12 PM (203.236.xxx.21)

    집 언니에게 주고 노후는 원글님이 책임지는...
    진짜 제가 다 열받네요.

  • 69. .......
    '12.1.17 12:14 PM (175.118.xxx.2)

    원글님 참 좋은 분......
    특히 댓글에 써놓은 가족들에 대한 기억을 보니 참 뭉클하네요.^^
    앞으로 더 잘 사실 것 같아요.

  • 70. ..
    '12.1.17 12:25 PM (121.136.xxx.105)

    읽다가 눈물이 핑도네요. 원글님 너무 착하시고 정말 복받으실 거 같아요.

  • 71. ....
    '12.1.17 1:21 PM (211.104.xxx.29)

    한 가지만 말씀드릴께요.

    집 있는 여자라서 그걸 보고 언니가 시집을 간다면,

    어머니는 어디서 사셔야할까요?

    아무리 집이 있다고 해도 친정 엄마 모시고 살아야 하는 여자와

    재산 보고 결혼하는 남자가 살려고 할까요?

    큰 딸 결혼 시키려고 집을 주시고 나면 어머니는 어디서 사셔야 할까요?

    여러모로... 애틋한 글이네요.

    집이 탐나서 여자와 결혼하는 남자 들이면 집안 풍지박산 나요.

    지금의 행복을 지키실 수 있도록 그 집에서 언니와 엄마 두 분 주택담보연금 받아서 사시고...

    그러다 언니가 연을 만나면 알아서 잘 갈 거에요. 언니랑 같은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하고 살면

    가난해도 행복할 거구요.


    그나저나 원글님 참 열심히, 멋지게 사시고 계시네요.

    그리고 다행히도 언니와 엄마가 원글님께 마음은 주셨구요.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바라요.

  • 72. 원글님..
    '12.1.17 1:52 PM (180.66.xxx.102)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저라도 그랬겠어요.


    마음에만 섭섭함 담지 마시고, 엄마랑 얘기 한 번 하세요. 엄마의 것을 바란 적 없지만, 엄마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섭섭함이 있다고... 주시더라도 나중에 주시라는 말씀도 하셔야겠지요. 엄마가 아직 젊으시니까요.

  • 73. phua
    '12.1.17 2:00 PM (1.241.xxx.82)

    글.. 절대로 지우지 마세요!!

    그리고 언니도 가끔 82에 오신다니까 오지랖 한자리 깝니다.

    머리 나뻐서 엄마가 동생을 대하는 태도를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
    "" 제발.. 좋은 머리를 활용하고 사세욧 !!!!! ""

    원글님~~ 홧~~팅 ^^

  • 74. 날따
    '12.1.17 2:02 PM (220.78.xxx.112)

    이 글 읽으면서 저희 집과 비슷해서 왜이렇게 첫째들은 이기적일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글쓴님은 좋은 짝도 만나셨고, 아이도 있고 한데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언니의 걱정에 이 집이라도 있으면 결혼이 원활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집을 주시겠다 하신거지만...
    언니가 그 집을 가지고 결혼을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어머니께 하신걸로 보아 어머니의 노후를 딱히 책임쳐 주실꺼 같진 않네요. 나중에 언니가 결혼을 한다고 할 때 따로 주신다면 모를까 지금 언니에게 집을 넘겨주시는 건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집을 넘겨주셨다간 어머니의 노후와 언니의 자질구레한 일들까지 모두 님차지가 되실꺼 같아 걱정이 되서 드리는 말씀이니 참고해 주세요~

  • 75. ...
    '12.1.17 2:03 PM (119.64.xxx.134)

    원글님 언니를 철없는 실패자처럼 묘사한 분들을 보니 씁쓸하네요.
    이재에 어둡고 자기 앞가림엔 어수룩해도 자기이득보다는 이상을 쫓는 사람들이 세상엔 꼭 필요합니다.
    원글님은 가족내 관계를 설명하다보니 그 관점에서 설명하신 거지만,
    읽는 사람은 밖에서 볼 줄 알아야죠.
    오로지 기술된 관점에만 이입해서 타인의 인생을 그렇게 함부로 재단하는 것도 구업짓는 일입니다.
    관계중독이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분들은 또 뭔가요.

  • 76. 저는
    '12.1.17 2:06 PM (203.152.xxx.8)

    지금 내동생도 좋지만
    원글님 같은 동생이 내동생이라면
    정말 아끼고 사랑하고 보듬어줄꺼예요
    어쩜 이렇게 마음 깊고 착한 동생이 다 있을까....
    살아오면서 느끼는 것들 중에
    받기만 하는 사람은 줄줄도 모르고
    받는걸 당연시 여긴다는거
    원글님 글에서 또 확인합니다
    제 사촌중에 원글님 언니 같은 장녀가 있어요
    밑으로 동생이 셋인데
    막둥이랑 열살이나 차이 나면서도
    그 막둥이보다 못한
    자기밖에 모르고 정말 엄마가 피땀흘려 모은 돈은
    학비네 뭐네 하며 다 뺏어 가다시피 하면서
    자기가 과외며 알바해서 번돈은
    절대 단돈 한푼도 집에 내 놓지 않던
    옆에서 보면 정말 답답하고 얄밉고 등등 여러감정이 막 생깁니다
    나이 마흔 바라보고 있는 그 사촌은
    결혼도 했지만
    시댁에는 달달이 얼마라도 주는데
    자기 친정에선 지금도 한푼이라도 뜯어내려고 애쓰고 살아요
    원글님 언니에게 금전적인 부분 도움 이제 주지마세요

  • 77. phua
    '12.1.17 2:07 PM (1.241.xxx.82)

    본글만 읽고 댓글을 썼는데 중간에 글을 쓰셨군요..

    혹여나 속상해서 눈물 찔찔 하실 줄 알았는데
    씻씻하시 네요.. 조~~았~~~쓰..

    당신.. 멋져요, 아주 많~~이 ^^

  • 78. 미르
    '12.1.17 2:08 PM (175.193.xxx.12)

    원글님 힘내세요.
    어머니가 언니한테 집을 드리는 것은 어머니 자유지만, 어머니 노후대비는 알아서 해놓으셨겠죠?
    저는 어머니가 집은 언니한테 주고, 노후는 원글님께 의지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그 부분을 딱 집어서 말씀드리세요.

  • 79. ...
    '12.1.17 3:50 PM (121.184.xxx.173)

    학력지상주의랄까....집안에서 언니가 공부를 제일 잘한거에 대한 어머니의 자부심(나 홀몸인데도 내 딸자식 이렇게 좋은대학 보냈으니...나 정말 잘키운거다), 그 자부심 때문에 공부를 못했다는 단 한가지 사유때문에 성실한 원글님이 찬밥신세,
    지금 그렇게 잘 키우고 어머님의 자랑거리인 큰 딸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집이라도 줘서 결혼을 시켜보려는 어머님의 절치부심.

  • 80. 증여세
    '12.1.17 4:05 PM (210.205.xxx.195)

    어머니가 증여세란걸 모르시나요??

  • 81. 순이엄마
    '12.1.17 5:02 PM (112.164.xxx.46)

    원글님이 슬픈건....

    엄마의 사랑이 끝까지 언니에게 가 있는걸 확인했기 때문이예요.

    보통은 막내에게 가기 마련인데 여긴 반대이군요.

    아마도 엄마가 언니에게 많이 의지했었던것 같구요.

    자식이여도 연이 있어 해바라기 하게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원글님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말해두고 싶어요.

    원글님 내가 어찌 할수 없는 일에 슬퍼하지 마시고(힘들겠지만)

    원글님 자녀분만 생각하며 사세요.

    힘내세요.

  • 82. 선맘
    '12.1.17 6:06 PM (122.35.xxx.14)

    원글님도 언니도 어머님도 다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다 훌륭하세요 세분 다 능력자!!!
    서로 다른 상황이 이해되어요
    어머님께 공부 잘하는 언니는 그동안 공부잘하는 것으로 삶의 희망을 주고 효도 한겁니다
    원글님한테는 아버지도 없는 상황에서 더 잘해야한다고 북돋는 방법을 어머님이 잘 못쓰신거구요
    저희 남편은 어머니가 공장에 취직하라고 했다고 원망이더라고요 어머니가 없는 돈에 등록금 만들 걱정하며 오죽 답답했음 그랬겠냐고 눈을 흘겨주었습니다^^
    어머님은 사신 세월이 너무 힘들다보니 거친 말이 입에 절로 붙으셨겠지요
    다 털어버리시고요 지금 잘 사시니 됐지요^^
    그리고 언니한테 엄마가 집 주면 언니가 잘 관리하지 못할테니 엄마이름으로 하는게 낫겠어요
    같이 사는 자식덕분에 엄마가 외롭지 않으니 언니가 결혼 안하고 혼자 산다면 엄마 돌아가시고나면
    그집에서 언니가 사는게 이상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
    원글님 지혜롭게 아이하고 남편님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빌께요

    엄마 돌아가시고나니 그 힘들었던 세월 어찌 사셨냐 싶어 눈물만 나더군요
    섭섭함은 온데간데없고 안쓰러움과 그리움과 남더군요
    미안함... 돌아가신 부모에게 남는 마음은 온전히 제가 죽을때까지 가지고 가야할 제 몫이더라고요
    원글님도 어머님 돌아가시면 어머님 고생이 새록새록 생각날 것 같아요

    언니도 좋은 분 같아요
    공부 열심히했지만 세상을 나와보니 공부와는 다른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어서
    엄마보시기에 답답하게 사는거겠지요
    첫아이에게님이 쓰신 댓글에 공감하네요

    씁쓸한 마음 털어버리시고 엄마가 했던 모진 말 잊으세요
    진심도 아니시고 그 순간 북돋는 말을 강하게 어찌 표현해야하는지 몰라서 하신 소리죠
    우리도 엄마에게 모진소리 안했을까요?

    에고~~ 자식 눈에 차는 부모는 없다잖아요
    부모가 최선을 다 해서 키웠으면 부모가 잘못한 부분은 눈 질끔 감아버리는 인내도 자식에게 필요한것 같아요

    님~~ 님의 가정에 좋은일만 있기를...
    님의 자녀분은 공부 잘해서 님에게 기쁨주길..빕니다^^

    - 제 아이가 공부하는 모습보면 돌아가신 부모님께 죄송하더라고요
    이렇게 흐믓한거구나....-

  • 83. 자식으로써 권리를 포기한건
    '12.1.17 6:40 PM (112.72.xxx.106)

    비빌 언덕이 아니기때문에,비빌수가 없었던거겠죠..

    그냥 원글이나 댓글 읽다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자식은 커서 키운값을 해야한다면,부모는 키울때 부족함없이 키워야 하는것 아닌가요?
    최소한 편애없이 모자람없이 말이예요.

    원글님도 자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식을 키우는게 키운값 받을려고 하는게 아니잖아요..
    다 자기 만족이고 운명인거죠..

    그동안 엄마가 언니에게 한걸보면 돈이 아주 없었던것도 아니네요.

    나의 자부심,나의 프라이드가 되어줄 장녀에게 마음이 간만큼 돈이 간거고,
    지금은 또 동생보다 못사는 언니가 안쓰러운거예요..
    그 언니가 결혼을 해서 잘살아도,엄마눈에는 다른 부족함이 보여서 짠해 겁니다..

    제가 어디선가
    댓글을 읽다가 정신이 번쩍 든게요.
    물리적으로 때리는 "폭력"만 폭력이 아니라는거죠..
    정신적으로 지속적으로 학대에 비슷한 편애를 당하는것도 폭력이예요.

    친정엄마가 평소에 잘해준다고 하셨죠?
    폭력적인 남편도 평소에 잘해주다가,뭔가 자기 맘에 안들면 폭력을 행사한데요..
    그것과 다를바가 없는건데,
    이미 익숙한대로 길들여진 원글님은 아마 받아들이기 힘들거예요..

    엄마가 집을 준다는 생각을 한것도,무의속에 원글님이 살림밑천이라는것을 인지하셔서 그런거 같거든요.
    어쨌거나 집에 대해서는 엄마의 노후자금이 되어야 하는것도 맞지만,
    원글님도 마음아프더라도 엄마와의 관계설정,빗나간 모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셔야 할거 같아요.

    덮고 넘어가는게 마음 안다치고 살아가기가 편하지만,
    아닌척 캔디처럼 사는것도 어디에선가는 곪아요..
    왜냐면 나 자신은 스스로를 속일수가 없어요.

  • 84. 패러다임의 전복
    '12.1.17 6:49 PM (112.72.xxx.106)

    이란게 그래서 어려운거 같더라구요..

    살아온 습관,익숙함,관성에서 벗어나서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고 인지해야 스스로 자유로울수가 있는데
    사람은 익숙한대로 사는게 편하고,
    풀지 못한 숙제는 숙제로 남으니까요.

    요즘 절약글도 그런 부류인거 같던데,
    그분도 그속에서 많이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스스로 깨우쳤을거예요..
    그게 쉬운거 같아도 실천이 어려운데,
    살아온대로 살아가는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익숙하죠..두눈 찔끈 감으면...

  • 85. 용감한달자씨
    '12.1.17 7:57 PM (180.70.xxx.42)

    위에 님이 말씀하신 '원글님이 살림 밑천이니 언니에게 집을 준다고 생각한다'에 동감을 표합니다.
    언니에게 집줘도 똘똘한 원글님이 있으니 내 노후야 어찌되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으니 그 젊은 나이에 그리 말씀하시는 것이죠.

    지금 분명히 독립하지 않으면 앞날이 참 복잡해질것 같습니다.
    원글님은 물론이고 어머님도, 이재에 밝지 못한 언니도요.

    각각의 행동 하나 하나는 좋은데 뭉쳐 놓으면 결과가 이상해지는 거 있지요?
    이번 경우가 그럴것 같아요.

    서운한거 참고 옛다 너 다가져라... 하고 양보 했는데 그 결과가 상당히 좋지 않게 끝날 확률이 높아보여요.
    원글님이라도 중심 잘잡으시고 무리함이 안가는 방향으로 가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86. 이무슨소리
    '12.1.18 12:34 AM (222.238.xxx.247)

    고3 때는 수능보기 하루 전날 예비소집일 날 , 아침식사를 하는데
    만약 대학 떨어지면 나중에 엄마 죽어서 아빠보기 민망하니 네가 알아서 자살해라.. 라는 말씀도 하셨지요.


    엄마로서 시험앞둔 딸한테 할소리인가요???

  • 87. 10년뒤
    '12.1.19 8:53 AM (180.230.xxx.181)

    아무리 그래도 자식한테 자살하라고 하는 엄마가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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