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지기 친구 둘이서 밖에서 보자는 약속을 어기고
우리집을 습격했습니다.
이유는 김치때문이지요.
한친구는 미국에 가 있느라 김장을 못하고
다른 한 친구는 원래 주변에서 가져다 먹고....
암튼 해마다 저의 김치 맛을 아주 몇 쪽씩 보던 친구들입니다
습격의 목적은 김치때문이고
무진장 큰통을 들고와서 "친구왈 이 통 니네 꺼지?
"우리 그 상표 아니야" "아님 여기다 담아줘"
"야 ! 그렇게 큰통에 주면 우린 뭐 먹냐?
"다 채우지 말고 조금만 줘"
제가 오전에 수업이 있어 11시30분에 끝난다는것도
감안하여 자기들끼리 제가 준비할 시간을 준다며
1시30분에 도착을 하였더군요.
밥을 짓고 다섯가지 다른 레서피의 김치를
접시밑에 명찰을 붙이고 맛 감정단이 된 친구들에게
먹어보고 맛을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김장을 +@를 물오징어. 생대구. 황석어. 늘하던대로. 생새우많이추가.
이렇게 실험을 하였습니다.
결론은 하던대로 김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9시간을 수다를 떨고 남편귀가후 같이 이야기하고
중간에 닭다리와 고구마 구워먹이고 커피귀신들이라
커피는 10번은 뽑은것 같습니다.
저녁은 떡만두국으로 대신하는데
대접에 담은 것을 보고 "야 이건 다먹고 후식먹는 양이야 더줘"
이런 돼...들
그런데 그 둘 저보다 훨씬 이쁘고 체지방 20%미만 들입니다.
암튼 돌아갈때 김치와 담근 새우젓과 매실장아찌를
담아 차에 실어줬습니다.
친구들이 친정온거 같다고 " 참기름같으거도 있으면 달라고"
이런 이야기를 하며 보냈습니다.
다 돌아간 후 딸이 "내가 엄마나이일때 누가 내옆에 있을까"
엄마의 그런 나눔도 좋고 엄마들의 수다도 저들과 다르지 않다며
카톡이야기며 기타 등등..
딸이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는군요...
우리의 결론은 시간이 짧다 다음엔 1박2일하자 였습니다.
참고로 우린 얼추 한달에 한두번 보는 절친입니다...
으휴 수다는 신나.... 내가 하는 뒷서러지는
신나는것에 비하면 감수할수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