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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수사, 배후는 없다.’는 검찰발표에 대한 김어준의 반박
- 나꼼수 봉주2회 방송에서
김어준 : 자, 간단하게 논리적으로 짚어보자. 이게 왜 말이 안 되는지?
내가 보기엔 검찰발표는 완전 엉터리야. 왜 엉터리냐? 하면.. 이 사건의 본질이 뭐냐.
아침 출근길에 젊은 세대 투표를 방해해서 나경원의 당선을 도우려고 했다는 거야. 그치?
중요한 것은 디도스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이 '선거를 방해해서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했다' 이게 본질인데.
그 때를 다시 짚어보면, 당일 새벽에, 투표소 주소가 많이 바뀐 사실을 알고 있던 범인들이, 일찍 출근하는 젊은 세대가 바뀐 투표소를 찾으려고 접속을 할 텐데,
그 시간대에 주소 DB를 접속하지 못하게 해버리면,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떨어져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겠다, 그래서 공격을 했다 이거지.
그래서 이건 디도스 사건이 아니라 10.26 부정선거 사건인거지.
그러니까 여기 (디도스공격을 하기로 마음먹은) 전제가 뭐냐? 하면
그 범인들이 투표소가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야 돼.
왜냐하면, 투표소가 많이 바뀌지가 않았는데 선관위를 공격해봐야 무슨 투표방해가 돼?
투표소가 바뀌지 않으면 사람들이 아침 시간대에 선관위 주소DB에 접속할 일이 없어!
그러면 사람들이 접속하지 않는 주소DB를 공격해 봐야 무슨 방해가 되냐고!
그러니까 이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투표소가 미리 많이 바꼈다는 사실부터 알아야 한다고,
범인들이. 그러니까 이 수사에서 첫 번째로 밝혀야 될 게 뭐냐? 하면,
'일개 비서관이, 전체 투표소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개별 구청장도 잘 모르는 사항을 어떻게 통합해서 알고 있었냐.' 이것부터 수사해야 돼. 이게 없어! 이 대목이..
이 대목을 수사 하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할 목적이 사라지는거야.
그러니까 (젊은 범인들이 선관위를 공격한) 이유가 뭐냐면 투표소가 많이 바꿨기 때문에,
그리고 투표소가 많이 바꿨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어야지,
그러면 '어떻게 알고 있었냐?'를 두고 수사를 해야 되는 거야. 근데 그걸 안 했어.
그리고, 디도스 했다는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디도스를 했건, 혹은 우리 의혹처럼 내부 조력자가 있었건 간에, 목적은 선거 방해를 하려고 한 건데 ,
그러니까 선거 전에 어떻게 많은 숫자가 바뀔 것을 알고 있었느냐?
이 정보를 어떻게 취득했느냐? 그리고 그걸 미리 알았어야 이런 공격 계획을 세우고,
그걸 미리 알았다는 것은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는 말이 되거든. 논리적으로.
이것은 투표소가 많이 바뀐다는 것을 누군가로부터 들었고 그런 정보를 취합하고,
이런걸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즉흥적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잖아.
이게 논리적이 추론이잖아. 그러니까 앞뒤가 안 맞는거야. 엉터리라고 수사결과가...
자, 그리고 ‘나는 꼼수다.’ 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하고 그 이후로 줄기차게 추가 의혹을 제기했던 게 뭐냐? 하면,
'내부 작업의 의혹이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근데 그걸 줄기차게 제기했던 이유는, 그걸 추적하면 그 뒤에 그걸 시킨 사람을 찾아내서 윗선을 찾아낼 단서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
그런데 한나라당 비대위에서는 이걸 검증하자고 하는거야. 그러니까 DB를 끊은것이 디도스인지
아닌지를 검증을 하면 범인이 나오나? 이게 바로 물타기인거야. 윗선을 숨기려고.
한나라당 비대위가 마치 디도스로 DB가 끊어졌다고 판정이 되면,
그럼 뭔가 사건이 해결되는 것처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건 본질이 아니지.
로그도 시간이 지나서 신뢰할 수 없지만, 본질은 '어떤 기술로 했냐'가 아니라,
'선관위를 공격했다' 란거지. '내부작업'을 거론했던 것은 그것이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장했는데, 그것도 이제 로그분석을 통해서는 알아내기 힘들게 됐으니까 이제 정말로 남은거 하나는, 범인이거든. 범인이 누구냐?
근데 지금 비대위가 검증하겠다고 하는 것은 도대체 디도스로 끊어졌는지 아닌지를 검증하자는 것이거든. 근데 그건 본질이 아니야.
사람이 죽었는데 망치로 죽였는지, 칼로 죽였는지 이걸 따지는 것은 물타기 라는 거지.
본질은'범인'을 잡아야지 범인을.
근데 검찰 수사가 밝혀낸 것은 아무것도 없어. 범인도 찾아내지 못했고 사실상. 하수인들로 보이는 사람들만 찾았을 뿐 만 아니라, 그 하수인들의 수사 결과도 졸라 논리적이지가 않아!
그러니까 누가 투표소가 그렇게 많이 바뀐다고 하는 정보를 주었는가,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되고, 그걸 미리 알아야, 디도스를 하든 내부 작업을 하든 뭐든 공격을 할 이유가 생기는 거야.
그게 투표소가 많이 바꿔야지 공격을 해가지고 DB에 접속하지 못하게 하면 아침 투표율을 떨어뜨릴거 아냐?
그리고 그걸 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모의를 한 것이지.
치밀하게. 그러니까 앞뒤가 전혀 안 맞는 수사결과야. 이게.
어.. 검찰도 경찰도 진짜 범인을 찾을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이 사건을 최초로 제기한 저희가 한 번 범인을 직접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