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정엄마 얘기

..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2-01-14 02:49:21

아까 어떤분께서 친정엄마에 대한 고민을 쓰신글에 열심히 댓글을 달고 있었는데 글을 지우신거 같아 따로 글을 올려요.

저도 정도는 다르지만,
커보니 엄마한테 실망하는 빈도가 늘어나더라고요.  

어렸을때야 암것도 모르니 그냥 넘어갔지만,
제가 커보니 엄마한테 이해안되는게 참 많더군요. 

어렸을때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착한고 똑똑한분인줄 알았는데,
커보니 왜이렇게 교양없어보이는 행동을 많이 하시고 말도 참 함부로 하시는지. 

사실 이런 생각의 뿌리엔 엄마에 대한 딸들의 무시가 깔려있죠.
이건 저말고도 많은 자식들이 갖는 감정일거라 생각해요.  

어렸을때는 암것도 모르니 모든걸 엄마한테 의존했지만
점점 머리가 커지고 대학도 나오고 사회생활 해보니..
엄마의 무지가 정말 싫고 또 교양없음은 창피하게까지 느껴져요
(이래서 자식새끼 가르치고 키워놔봤자 부모 무시만한다는 소리 듣는거겠지만요 ㅜㅜ)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악한 분이 아니시고,
삶이 녹록치 않았기에 열심히 악에받쳐 살다보니 저리될 수 밖에 없으셨을거라 저 스스로를 꾸짖고 있는중입니다.  

엄마의 삐뚤어진 성격의 정도만큼
그만큼이 어릴적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고생하신 결과라 생각하면서.

아까 그분 고민이야 훨씬 심하신 정도니
제 글이 위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원망보다는 가엾음으로 생각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글써요 

저도 글만 이렇게 착한척쓰지, 수시로 폭발하면서 엄마가슴에 대못 많이 박습니다..  

엄마들과 딸의 관계는 말그대로 애증인거 같습니다. 애증..

IP : 210.219.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k
    '12.1.14 9:22 AM (221.148.xxx.227)

    보통은 사춘기때 그런감정을 느껴요
    아무리 좋은 부모라도 머리가 커지면서 부모의 장단점이 보이는거죠
    그리고 그런과정을 거치고나서야 부모님도 신이 아닌 나보다 연약하고
    미숙한 사람이구나..하는 마음이들면서 연민도 생겨요
    그런과정을 안거친 사람도 나이들면서 나중에라도 그런감정이 들수있어요
    지극히 정상적인거구요
    그런생각이 지나고나면 포용력이 생깁니다.
    기계도 오래쓰면 낡아지는데 ...사람이라고 다른가요?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나이들면 좋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아집, 고집, 편견,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유순해지지 않습니다.
    의식을갖고 죽을때까지 노력하면 모를까...

  • 2.
    '12.1.16 4:24 AM (210.206.xxx.189)

    머리론 그렇게 생각해도, 감정은 따로에요..
    막말로 사람 괴롭게 하는 순간들이 전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40 커피믹스 타먹을 때 프림 대신 14 커피믹스 2012/02/07 5,454
66839 32평 거실 우드블라인드 30..괜찮은 가격인가요?? 2 아이루77 2012/02/07 30,890
66838 강아지 백내장 수술잘하는 병원 어딘가요 9 .. 2012/02/07 1,746
66837 초6 인데여~ 서현동에 괜찮은 수학 학원 있을까여? 1 전학생 2012/02/07 885
66836 방광염에 좋다는 크랜베리 주스 9 dorych.. 2012/02/07 5,425
66835 스마트폰으로 82할때요. 3 82 2012/02/07 683
66834 밑에 영화제목 알아맞추신거 보고 용기내어저도하나물어봅니다 4 또마띠또 2012/02/07 786
66833 심지어 기동대 73명까지… 전두환 과잉경호 논란 8 세우실 2012/02/07 915
66832 연말정산.. 1 .. 2012/02/07 455
66831 019에 대한 편견이 있나요? 11 처음알다 2012/02/07 1,660
66830 페이스북의 말투,트윗의 말투.중 이상궁금한것... 3 그랬구나 2012/02/07 886
66829 그렇다면 실내 싸이클은 1 아래 스텝퍼.. 2012/02/07 1,145
66828 집에서 콩나물 기를때 3 .. 2012/02/07 708
66827 껴땀? 옷에 배지 않게 하는 법 있나요? 9 릴리 2012/02/07 2,032
66826 핸폰 요금 내가 젤 적게쓴다 하시는분 17 2012/02/07 1,836
66825 대전 둔산동 가람apt 근처 소아과 추천해주세요~~ 2 .. 2012/02/07 916
66824 플룻개인교습 2 고민중 2012/02/07 934
66823 아파트 매매 하려고 하는데 어떤 집이 더 나을까요??? 19 부탁드려요~.. 2012/02/07 3,297
66822 요즘 일본 과자 많이 보이죠 조심하세요 6 루비 2012/02/07 2,142
66821 나이 많으신 어른 병문안 갈때 뭘 사가면 좋을까요?(급) 3 지혜로운 선.. 2012/02/07 2,555
66820 꿈의 패딩.. 2 햇볕은 따뜻.. 2012/02/07 1,422
66819 만5세 (7살) 유치원비 이렇게 지원 받으세요 1 7살 2012/02/07 973
66818 7세 여자아이 운동으로 수영/발레/태권도 어떤것이 좋을까요? 3 마이마이 2012/02/07 5,189
66817 짭짤한 맥반석 계란... 찾아요 2012/02/07 502
66816 지갑 봐주세요~ 4 고민 2012/02/07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