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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님의 소박한 신앙생활에도 끼어든 돈과 권력

.. 조회수 : 4,359
작성일 : 2012-01-14 02:32:57
친정엄마가 동창회, 교회 일땜에 늘 바쁘셔서
저희가 친정 걱정 별로 안 하고 편히 사는 편이예요. 
신이 있든 없든, 건강한 커뮤니티 활동이 활력이 되더군요. 

근데 친정아버지가 존경하시던 김진홍 목사는 
나이 들더니, 뉴라이트운동의 기수로 맹활약하고 있고,
미국에 땅도 많이 사놨다는 낙담스러운 소식이 들려요.

부모님이 다니시던 교회의 목사님이 30년간 은퇴하시며 젊은 목사님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물려주셨는데
뒤에서 조정하는 권한을 갖지 못하자, 그 목사님 해임하겠다고 정치를 하시고. 
나중엔 조폭들 몇 백 명을 교회에 배치해서 본당은 빼앗기고, 몇 천 명이나 되는 교인들은 천막에서 예배를 드렸대요. 
그 사람들 먹이는 비용과 일당만 해도 어마어마한 액수.
본당은 교회돈으로 세운 학교가 있어요, 거기 선생들과 가족들 몇 백 명이 지키고. 

사위, 딸들은 학교의 선생, 이사 들로 일하고
아들은 목사. 
전가족이 재산과 학교 교회 지키기에 동원되고 있어요. 
똑똑하고 카리스마 있어서 교회 몸집을 엄청 불린 건 초대 목사님 능력이긴 한데.
거기서 더 나아가 아예 학교나 교회가 본인 사유재산이 되어 버린 거죠. 

젊은 목사님에게 수 십 억을 줄테니 자리 내 놓으라고 회유에.
저희 엄마가 경악하신 건, 교단에서도 정치목사의 편을 든다는 점이요. 
재판에서도 1심에선 졌다고 해요. 2심에선 이겼고. 
평화로운 전업주부로 몇 십 년을 사시다가 정치목사의 편을 들어주는 교단과 언론 사법부의 행태를 직접 보시면서
세상의 부조리를 직접 느끼신 거 같아요. 

저희가 청소년일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하셔서
엄마가 그런 심리적인 압박감을 못 견디시고 
아이들은 좀 방치하시고 교회일에 많이 올인 하셨거든요. 그때 상처가 너무 커서 
'그것 보라고. 20여년 지나고 나니 내 말 맞지 않냐고. 일부목사들 부패하지 않았냐.
엄마는 종교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시시비비도 못가리지 않냐고' 
고 나의 선견지명을 과시하고 싶은데 속은 씁쓸해요, 
그래도 20년간 열심히 목사님 존경하며 나름 열정을 퍼부으셨는데 한순간에 거대한 환멸을 맛보셔서. 

개개인의 비판능력이 부족 하면, 그런 온정주의가
거악을 키워주는 디딤돌이 됩니다.





IP : 114.207.xxx.16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윌스맘
    '12.1.14 2:39 AM (115.126.xxx.140)

    어휴.. 정말 교회 목사님들 정신 좀 차리셔야지
    정말 왜들 그러신데요. 왜이렇게 제가 부끄러운지 모르겠네요.

  • 2. ..
    '12.1.14 3:01 AM (125.177.xxx.79)

    어느교회인가요? 목사 이름은요??
    좀 알려주세요..

  • 3. zzzz
    '12.1.14 3:01 AM (223.33.xxx.112)

    교회세습엄청나죠 학부때 친했던 교회 목사아들 신학대학원 가라고어찌나압력받던지 ... 벌써 15 년이나지났는데 그 당시 그 아버님 월급과 품위유지비조로 받던 금액이 1억 이상이였죠 그리큰교회도 아니였음에도ㅎㅎ그것보면서 개신교 환상은다 깨졌더랬죠

  • 4. 그게
    '12.1.14 3:07 AM (114.207.xxx.163)

    천호동의 광성교회, 김창인 목사요.
    요 댓글은 금방 지울께요.
    지금은 헌금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한대요, 예전엔 목사 1인이 좌지우지.

  • 5. ghfd
    '12.1.14 3:14 AM (125.134.xxx.196)

    저희 지역에서도 제일오래되고 제일 규모도 큰 교회에서 저런일로 난리였어요
    조폭 경찰 뉴스까지나오고..
    새로 건축한뒤 새목사님 오고나서 대립하기 시작하는데 무섭더군요
    저런일이 비일비재하나봐요;;

  • 6. ..
    '12.1.14 3:36 AM (125.177.xxx.79)

    이 정도면...저녁 9시뉴스에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님..
    신문에라도요..
    교인들이 신문사에 제보라도 하지않았을까요..

    http://mindlele.com/hb_albumview.php?page=1&bseq=413&seq=18&page_seq=9

    위의 링크는 인천에 있는 민들레국수 라는 집 입니다
    아까 티비 재방송에서 본 것이 생각나서요..
    넘 감동적인 방송이라서..늦은 줄 모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벽두시까지 남편과 함께 보았어요.

    남편과 이런 말을 했어요
    이 수사님께서 빈민 노숙자 병자 불우노인 등을 위해서 매일 식사를 대접하거나 함께 나누고..여러 일들을 해오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이 세상의 예수의 모습이 여기에 있다고,
    성경에 예수가 천민 거지 병자 등과 함께 하던 공동체적인 삶을 정말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분이 .바로 여기에 있는데
    예수처럼 살지를 않고
    교회에서 예수 이름만 팔아먹는 위선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왜 살아서 이분처럼 천국을 만들려하지를 않고 죽어서야 가는 천국을 설교시간마다 노래를 하는거야?
    예수의 복된 소식은 다 어디로 가버리고 사도바울의 기독교와 베드로의 교회만 남아버려서 현대의 기독교제국을 세워버린 걸까?
    그래도 알고 보면...이런 훌륭하신 분들이 도처에 많이 계신다.
    이런 분들 덕택에...그나마 이 세상이 유지되는 것이겠지?
    이런 말들을 하면서 방송을 보았습니다.

    정말 정말 훌륭하신 분이시죠
    대통령표창도 끝까지 안받겠다고 했다더군요.

  • 7. 어머나
    '12.1.14 7:43 AM (96.242.xxx.221)

    그 목사가 중계동 영신여고 이사장이네요..
    교회는 신도들의 헌금으로 운영되는데..학교를 세우려고 신도들이 헌금을 더 많이 냈을텐데..
    지금도 이사장으로 턱~~하니 앉아있네요..아직도 전직목사가....

  • 8. 교회세습
    '12.1.14 8:01 AM (201.68.xxx.106)

    하루이틀일도 아니고....엄청 많을걸요...
    지방이건 어디건..
    지방은 더 심해요..
    별 반대도 없이 잘들 세습하던걸요

  • 9. ~~
    '12.1.14 8:08 AM (125.187.xxx.175)

    목동 제자교회도 저런 일 있었던 것 같아요.
    하긴 뭐 개신교의 부패는 이제 안 그런 곳을 꼽는 게 더 쉬울 정도 아닌가요?

    성직에 있다는 사람들이 일반인들처럼 결혼하고 자식 낳고 재산 쌓고 세속적인 욕망을 다 충족시켜가며 일하니
    세속적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게 당연해보여요.
    더 움켜쥐어야 하고 여자도 더 갖고 싶고 내자식한테 더 많이 주고 싶고, 입만 좀 나불대면 돈이 우르르 쏟아져들어오고 세금도 안내도 되고 여기저기서 우리목사님 하고 떠받들어 주니 얼마나 좋은 사업장입니까? 남 주기 싫겠죠.

  • 10. ..
    '12.1.14 11:18 AM (115.136.xxx.195)

    제가 다녔던 교회 대형교회아니고 좀 알찬(?)교회였거든요.
    수입이 짭짤하니까 날라리로 놀던 목사아들 필리핀으로 유학보내서
    신학대학 졸업시키뒤 교회물려주려고 하니까 신도들이 반발하고 교회
    많이 떠났어요. 말 많으니까 비슷한 경제력가진 교회하고 맞바꾸었어요.
    그러니까 그교회로 자기 아들보내고 , 이교회로 그교회아들와서 목사하고,

    평생교회다니셨으니까 교회바꾸시거나 다니더라도 십일조나 헌금하시지
    말라고 하세요. 요즘 교회는 돈과 신도수, 권력이 교회힘을 좌우해요.

    예수님이 보심 통곡하실문제인데요. 신도들이나 목사들이나 예수님보는게 아니라
    그냥 습관적으로 아님 개인의 욕망으로 신앙생활하는것 같아요.
    정말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아주 무서운일인데요.

  • 11. ...
    '12.1.14 11:24 AM (61.73.xxx.33)

    ㅎㅎ 그 아들 목사가 제 중학교 동창이네요..

  • 12. ..
    '12.1.14 11:25 AM (115.136.xxx.195)

    헉... 이럴수가... 서울 맞죠..
    그목사 결혼이 더 웃긴데요. 세상 좁군요.

  • 13. ...
    '12.1.14 11:28 AM (61.73.xxx.33)

    아 제가 말한 아들 목사는 원글님 교회 목사의 아들이에요..^^;;;
    교회 이름이 딱 나와서 바로 알겠더라구요..

    중학교때 목사아들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집인줄 몰랐다는..ㅎㅎㅎ 엄마한테 그 교회 얘기 했더니 그때 좀 친하게 지내지 그랬냐고..ㅋ
    우리엄마는 교회다니면서 왜 그러시는지..

  • 14. .;;
    '12.1.14 11:35 AM (58.143.xxx.205)

    그 교회,,,저는 원글님과 많이 다르게 알고 있어요.

    짧은 글로 얘기하기엔 너무 길고 많은 얘기와 시간이구요.

  • 15. ㅇㅇ
    '12.1.14 3:26 PM (222.112.xxx.184)

    기본적으로 신자들의 돈으로 먹고 사는 성직자들은 결혼을 하지 않아야한다고 봐요.
    목사들도 결혼을 하지 않아야 지금처럼 가짜 목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일도 적을듯.
    저 위의 망나니 아들 신학대학...이런 사람들 대부분 가짜 목사들이지요.

    그리고 그래야 성직자라고 불리는 사람들한테 유혹이라는 악의 무리로부터 덜 시달릴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이라고도 생각해요.

  • 16. 황도
    '12.1.14 9:21 PM (112.149.xxx.151)

    위에 점두개님, '평생교회다니셨으니까 교회바꾸시거나 다니더라도 십일조나 헌금하시지
    말라고 하세요.'라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봐요. 저도 신자입니다만 십일조 헌금안내고 정착해서 교회를 다닌다는건 불가능해요. 교회에 등록하지않고 딱 예배만 본다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교회에서 교제하고 활동하려면 십일조 헌금 반드시 해야 가능하답니다.교회도 돈없으면 행세 못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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