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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누가 말려주세요.

매일매일 웃자 조회수 : 3,034
작성일 : 2012-01-12 22:45:29

처음 그릇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때는 이렇게 험난한 세계가 있을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결혼전부터 약간의 증세가 보였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안했는데

결혼하고 신혼부터 우연히 가게된 이천의 광주요 행사매장에서 마주친 그릇들...

철유와 산딸문을 알게되고...그 뒤 열심히 철유에 매진...

이어지는 아올다 연갈빛 그릇들...

지금도 밥먹을때 열심히 쓰고 있는 그릇들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화이트식기에 빠져서리...

처음에는 저렴한 이케아 접시부터 시작해서 카라 까지 방점을 찍고 - 이때만 해도 빌보시리즈에는 눈도 못맞추었던...

이름만으로도 겁이나서 감히 검색조차도 못했던 ㅎ

지금은 화이트는 몇장 안남고 모조리 벼룩처분 ㅠ.ㅠ

이후로 포트메리온에 빠져서 한장 두장 신랑몰래...택배오는 일정도 맞추어서 주문하고...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레녹스 메도우 버터플라이...티팟세트까지 갖추었지만...

한달전에 레녹스는 커피잔 4개 빼고 모두 벼룩 처분 ㅠ.ㅠ

포트메리온을 내놓을까 어쩔까 망설이다 각4개씩만 빼놓고 모두 처분...

화이트와 레녹스를 처분하게 만든 계기는 다름아닌 바로 덴비...

덴비를  또 모으기 시작...

어딘가에서 본 덴비는 섞어야 이쁘다는 말에

리젠시그린, 아쥬르, 제트,그린위치까지 골고루 섞다가 또 미스트라인에 환장해서 미스트라인까지 또 모으고

내가 미쳤지요...

근데 아직 다 모으지도 못하고 중간을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빌보가 눈에 딱 들어오더이다.

처음에는 쁘띠 플뢰르가 이뻐보이더니 디자인나이프를 자꾸 보다보니 나이프를 덜컥 사게 되버렸네요.

한꺼번에 무려 15장을...대,중,소접시, 숲볼, 머그까지 3식구 한세트로...에고야 허리휘어져...

빵꾸난 돈을 어찌 메꾸나요...

디자인나이프 커피팟과 티잔, 블퍼잔, 귀달이볼까지 살게 천지이고

불과 몇주전에 끝난 빌보 직구를 보면서 땅을 치고 후회하면서 직구하는 방법을 섭렵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덴비도 더 모아야하고 디자인나이프도 더 사야하고

거기다 지나가다 본 웨지우드 와일드스트로베리 피오니잔이 그렇게 탐이 나고

로얄알버트 100주년 기념으로 나온 5개짜리 커피잔세트로 탐이 나고....

제 절친이 저보고 미쳤대요. 이제 그만 하고 너 좀 꾸미고 다니래요. ㅎ

누가 저 좀 말려주세요~

제 옷 치장 꾸미는 거에는 10원 한장 발발떨면서 결혼 12년차에 접어들도록 변변한 옷하나 없는데

왜 이렇게 그릇에만 미쳐있는 걸까요...

한동안 그만사야지 하면서 누르고 누르고 살고 왔던 그릇에 대한 욕망이 이제 또 넘치고 있어요.

저 어쩌면 좋지요?

IP : 112.171.xxx.2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2.1.12 10:48 PM (121.130.xxx.78)

    이 분 이거 이거.. 요즘 자게 안들어오셨나?
    요즘 유행이 '절약'인뎅
    시대를 역행하는 분이시네 ㅋㅋ

    새똥님 글 한번 주욱 일독해 보시죠.

    그릇으로 인해 이렇게 괴로워하시는데
    괴로움을 이고 지고 사는 거죠.

    그래도 아직 젊으시니
    저질러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저처럼 40중반은 되어야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거고...

    남들이 뭐라뭐라 해도 젊을 땐 본인이 몸소 겪어봐야 알아요.

  • 2. ㅇㅇㅇ
    '12.1.12 10:50 PM (121.130.xxx.78)

    암튼 전 안말립니다.

    님이 님 돈으로 님 취미생활 한다는데 왜 말립니까?

    100만원어치 그릇 40만원에 팔고
    150만원어치 사서 애지중지 하다가 또 50만원에 팔고..

    그래도 그렇게라도 팔고 다시 사는 분은 괜찮은 거죠 뭐.

  • 3. 다크하프
    '12.1.12 10:55 PM (124.168.xxx.36)

    아...웨지우드....
    매장에 가서 한번 둘러보고 나서는 눈만 감으면 그릇들이 아른아른 하더군요...
    남자도 그릇에 미치게 만드는 디자인이라니....ㅎㅎㅎㅎㅎ

  • 4. 루~
    '12.1.12 11:08 PM (175.113.xxx.96)

    아...님...ㅠㅠ
    저요~저요~

    그릇....아.......미치겠어요.

    빌보 이미 엄청질렀구요...이제 빌보 고블릿워터 색깔있느거 지르고 싶어 돌아버려요.

    게다가 덴비..여기서 리젠치그린샀는데..셋트로요..~
    근데 섞어쓰는사람들 보니 아놔~~~~~~왜 한색으로 샀는지..ㅠㅠ
    지금 섞으려니...완전...아..낼 아이 유치원보내고 나서 덴비질를꺼예요.
    카드고 뭐고 병나겠어요.

    빌보 나이프셋트는 이미 저도 질렀구요.

    맞아요ㅕ.웨지우드 스트로베리...ㄷㄷㄷㄷ...
    로얄 100주년 기념..두가지 다 셋트로 사고싶어요...으악..ㅠㅠㅠㅠ

    꿈을꿨어요.
    에르메스에서 커피잔셋트 선물받는꿈이요.ㅠㅠ

  • 5. ....
    '12.1.12 11:32 PM (110.14.xxx.164)

    그것도 한때더라고요
    저도 몇년 그랬는데 그릇카페 가입도 하고요
    보면 대다수가 사서 구경하다 질리면 도로 팔고 다른거 또 사고 그래요
    실 사용보단,,,ㅡ 워낙 많으니 그렇기도 하고요
    요즘은 다 정리하고 단촐하게 살고싶어져요.

  • 6. 일단
    '12.1.13 12:20 AM (115.140.xxx.203)

    여기 새똥님. 절약으로 시작하는 글 검색해서 읽으세요.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를 진정시키고
    삶의패턴을 반성하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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