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사준 옷 얘기를 들으니....

흠냐 조회수 : 2,026
작성일 : 2012-01-11 10:25:54
갑자기 장농안에 있는 제 남방 하나가 떠오르네요
올해 여섯살이 된 울 아들.
작년에 구청에서 하는 벼룩시장에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다녀오더니 동생옷, 자기 장난감, 그리고 제 옷이라며 집에 있는 아빠옷이랑 똑같은 옷 사왔다고 합니다.
아이가 첨으로 엄마에게 준 선물.
며칠전 아침에 웃옷 입을게 하나도 없다고 옷장을 한참 열고 서 있던걸 기억한 모양인지
엄마 치마에 받쳐입을거 없다고해서 예쁠것같아 사왔어요. 하는데 가슴이 찡 하더라구요
살짝 눈물도 찔끔!

문제는 그것이 탁한 파란색 체크무늬 남방인데
최지우가 입으면 예쁘겠지만 얼굴 검은 제가 입으니
바로 공장에서 막 퇴근한 여자같은겁니다 ㅠㅠ(비하발언 아니예요)
아이 정성이 있으니 입어야겠는데 차마 밖엔 못입고 나가겠고 집에서 입고 엄마 이거 입었다~~ 하니 샐쭉해진 표정으로
엄마 밖에 나갈때 입으라고 사줬는데 왜 집에서 입어요? 합니다..ㅡㅡ;
어.. 밖이 너무 더워서 못입어.. 반팔이잖아.
엄마는 밖에 나갈땐 민소매티 입잖아.
하니 그럼 좀 시원해지면 꼭 입으랍니다
그러다보니 또 급 시윈해지고...


어찌 넘어갔는데 또 올 여름엔 어째야 할지 고민입니다..














탁한 파란색 체크무늬 남방인데

IP : 211.234.xxx.10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10:34 AM (203.249.xxx.25)

    ㅜㅜ
    아유, 기특해라.......
    저같으면 그냥 입고 다니겠어요^.^

    예전에 어버이날 자식이 만들어준 종이카네이션 꽂고 다니던 부모님들처럼요.

  • 2. ...
    '12.1.11 10:38 AM (180.64.xxx.147)

    조니뎁은 딸이 낙서해준 옷도 입고 다니잖아요.
    입으세요.
    친구들 모임 있을 때 입고 나가서 자랑하고 오세요.

  • 3. 웃음조각*^^*
    '12.1.11 10:45 AM (125.252.xxx.136)

    오늘은 아침부터 염장지르는 글이 자주 올라오네요.
    고교생 아들래미의 선물에 여섯살 아들래미의 선물.

    으으윽... 참아야하느니라.

    아이 앞에서 쑈 한번 꼭 해주세요. 동네엄마들 만날때 아이 앞에서 아이가 사준 옷이라고 과장되게 기분좋은 듯 해주시면 아들래미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

  • 4. ^^
    '12.1.11 10:45 AM (218.153.xxx.90) - 삭제된댓글

    몇년전 제가 학교 바자회때 알뜰시장 옷판매를 하고 하고 있었는데
    초등1~2학년 쯤 되는 남자아이가 오더니 여자 코트랑 부츠를 사더라구요.
    아무리 바자회라도 하나에 500원 1000원짜리니 제품 수준 알만하시겠죠.
    한 10년 이상 된 구제 물건 같은 거였는데 아이눈에는 이뻐 보였는지 자기거 안사고
    엄마 준다고 부피도 큰데 그걸 사들고 가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 5. ok
    '12.1.11 10:46 AM (14.52.xxx.215)

    ㅠㅠㅠㅠ 감동과 웃음이네요
    공장에서 퇴근한것같아도..열심히 입고다니셔야겠어요
    자기가 사온 옷을입은 엄마의 모습..
    커서도 아이가 기억하겠죠.
    GE 젝웰치 TV에 나와얘기하는걸 봤는데 70인데도 아직도 엄마한테
    칭찬받고싶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사소한 상장받아와도 엄마가 다 스크랩해두고 기뻐했다며...
    엄마의 기쁨은 아이에겐 무한한 성공의 원동력이죠.

  • 6. 원글
    '12.1.11 10:56 AM (211.234.xxx.108)

    그래야할까요..ㅠㅠ
    ^^님. 바로 500원 주고 사온 옷이랍니다.
    용기를 내려고 몇번을 입어봤는데
    아무리해도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흑흑
    거울앞에서 입고 벗기를 몇번을 했는지...
    남편도 보고는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의미모를 미소만 ㅠㅠ

  • 7. 저는
    '12.1.11 2:05 PM (183.101.xxx.139)

    입고 다녀요..^^;;;;
    큰아이가 유치원 알뜰시장에서 사온... 건데...
    음...뭔가 애매한...^^;;;

    근데 그냥 시댁 갈 때나 언니네 갈 때, 이럴 때
    입고 가서 자랑해요^^

  • 8. 어머나
    '12.1.11 2:39 PM (115.136.xxx.27)

    아드님이 너무 귀엽네요... 시댁갈때나 친정갈때 입고 가시면 어떨지요..
    미모가 좀 죽으면 어떻습니까? 아들 마음 생각하면 매일이라도 입을거 같아요..

    시댁이나 친정갈때 입고 가서 자랑 좀 하세요 ^^
    부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587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뭐든지 부정적인 엄마... 3 2012/01/30 3,377
66586 아이 축구 선생님 좋아하실 간식이나 작은 선물 무엇이 좋을까요?.. 초등학생 2012/01/30 918
66585 오븐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조언부탁드려요. 광파오븐과 에스코오븐.. 2 엄마 2012/01/30 2,645
66584 화장실 휴지 추천바랍니다 3 엄마 2012/01/30 1,995
66583 제가 별난 건지 남편이 무신경한건지 판단 좀 해주세요 17 헷갈려서 2012/01/30 3,689
66582 설겆이 할때 팁~~ 33 내스타일 2012/01/30 15,018
66581 저 왜이리 못난이 같죠?? 3 ㅡㅜ 2012/01/30 1,475
66580 반원초등학교 근처 수학 학원 2 수학학원 2012/01/30 1,240
66579 투표소 임의변경, 선관위 거짓말 탄로났다 2 .. 2012/01/30 1,280
66578 수내동 최선어학원과 아발론 둘 중 어디가 더 좋을지.. 초등4학년 2012/01/30 1,969
66577 스툴 어떤 것이 나은지 봐주세요~~ 사용해보신 .. 2012/01/30 935
66576 봄날7080.. 2012/01/30 1,178
66575 가사도우미 쓰려고 하는데 집에 아버지가 항상 계시면 불편할까요?.. ... 2012/01/30 1,132
66574 처음 인사드려요. 오늘 아침 처음으로 냄비밥을 지어봤어요. (질.. 2 ILove하.. 2012/01/30 1,444
66573 용접 불꽃을 맨눈으로 보고 나서 6 질문이요 2012/01/30 5,454
66572 엘지와 딤채 중에서 8 김냉사고파 2012/01/30 1,809
66571 명품사이트 필*이 에서 사면 안전한가요? (무플절망) 4 뿌뿌 2012/01/30 1,523
66570 이젠 피아식별이 안되네요 듣보잡 2012/01/30 919
66569 혈소판 수치가 8만이면.... 몰라서 2012/01/30 2,397
66568 저한테 올해 천살이 끼었다네요 뽀숑공주 2012/01/30 1,354
66567 "홍준표 조사 안하면 입국 안하겠다" 1 세우실 2012/01/30 1,412
66566 좀 전에 점심먹었는데요 1 우르르.. 2012/01/30 1,146
66565 자동차운전자보험.. 6 은새엄마 2012/01/30 1,360
66564 무청 시래기 색깔이 어떤게 좋은건가요 3 시래기 2012/01/30 2,486
66563 포크 씹고 이가 흔들거려요. 어떻게 하죠? 2 6살아이 2012/01/30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