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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사준 옷 얘기를 들으니....

흠냐 조회수 : 1,960
작성일 : 2012-01-11 10:25:54
갑자기 장농안에 있는 제 남방 하나가 떠오르네요
올해 여섯살이 된 울 아들.
작년에 구청에서 하는 벼룩시장에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다녀오더니 동생옷, 자기 장난감, 그리고 제 옷이라며 집에 있는 아빠옷이랑 똑같은 옷 사왔다고 합니다.
아이가 첨으로 엄마에게 준 선물.
며칠전 아침에 웃옷 입을게 하나도 없다고 옷장을 한참 열고 서 있던걸 기억한 모양인지
엄마 치마에 받쳐입을거 없다고해서 예쁠것같아 사왔어요. 하는데 가슴이 찡 하더라구요
살짝 눈물도 찔끔!

문제는 그것이 탁한 파란색 체크무늬 남방인데
최지우가 입으면 예쁘겠지만 얼굴 검은 제가 입으니
바로 공장에서 막 퇴근한 여자같은겁니다 ㅠㅠ(비하발언 아니예요)
아이 정성이 있으니 입어야겠는데 차마 밖엔 못입고 나가겠고 집에서 입고 엄마 이거 입었다~~ 하니 샐쭉해진 표정으로
엄마 밖에 나갈때 입으라고 사줬는데 왜 집에서 입어요? 합니다..ㅡㅡ;
어.. 밖이 너무 더워서 못입어.. 반팔이잖아.
엄마는 밖에 나갈땐 민소매티 입잖아.
하니 그럼 좀 시원해지면 꼭 입으랍니다
그러다보니 또 급 시윈해지고...


어찌 넘어갔는데 또 올 여름엔 어째야 할지 고민입니다..














탁한 파란색 체크무늬 남방인데

IP : 211.234.xxx.10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10:34 AM (203.249.xxx.25)

    ㅜㅜ
    아유, 기특해라.......
    저같으면 그냥 입고 다니겠어요^.^

    예전에 어버이날 자식이 만들어준 종이카네이션 꽂고 다니던 부모님들처럼요.

  • 2. ...
    '12.1.11 10:38 AM (180.64.xxx.147)

    조니뎁은 딸이 낙서해준 옷도 입고 다니잖아요.
    입으세요.
    친구들 모임 있을 때 입고 나가서 자랑하고 오세요.

  • 3. 웃음조각*^^*
    '12.1.11 10:45 AM (125.252.xxx.136)

    오늘은 아침부터 염장지르는 글이 자주 올라오네요.
    고교생 아들래미의 선물에 여섯살 아들래미의 선물.

    으으윽... 참아야하느니라.

    아이 앞에서 쑈 한번 꼭 해주세요. 동네엄마들 만날때 아이 앞에서 아이가 사준 옷이라고 과장되게 기분좋은 듯 해주시면 아들래미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

  • 4. ^^
    '12.1.11 10:45 AM (218.153.xxx.90) - 삭제된댓글

    몇년전 제가 학교 바자회때 알뜰시장 옷판매를 하고 하고 있었는데
    초등1~2학년 쯤 되는 남자아이가 오더니 여자 코트랑 부츠를 사더라구요.
    아무리 바자회라도 하나에 500원 1000원짜리니 제품 수준 알만하시겠죠.
    한 10년 이상 된 구제 물건 같은 거였는데 아이눈에는 이뻐 보였는지 자기거 안사고
    엄마 준다고 부피도 큰데 그걸 사들고 가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 5. ok
    '12.1.11 10:46 AM (14.52.xxx.215)

    ㅠㅠㅠㅠ 감동과 웃음이네요
    공장에서 퇴근한것같아도..열심히 입고다니셔야겠어요
    자기가 사온 옷을입은 엄마의 모습..
    커서도 아이가 기억하겠죠.
    GE 젝웰치 TV에 나와얘기하는걸 봤는데 70인데도 아직도 엄마한테
    칭찬받고싶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사소한 상장받아와도 엄마가 다 스크랩해두고 기뻐했다며...
    엄마의 기쁨은 아이에겐 무한한 성공의 원동력이죠.

  • 6. 원글
    '12.1.11 10:56 AM (211.234.xxx.108)

    그래야할까요..ㅠㅠ
    ^^님. 바로 500원 주고 사온 옷이랍니다.
    용기를 내려고 몇번을 입어봤는데
    아무리해도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흑흑
    거울앞에서 입고 벗기를 몇번을 했는지...
    남편도 보고는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의미모를 미소만 ㅠㅠ

  • 7. 저는
    '12.1.11 2:05 PM (183.101.xxx.139)

    입고 다녀요..^^;;;;
    큰아이가 유치원 알뜰시장에서 사온... 건데...
    음...뭔가 애매한...^^;;;

    근데 그냥 시댁 갈 때나 언니네 갈 때, 이럴 때
    입고 가서 자랑해요^^

  • 8. 어머나
    '12.1.11 2:39 PM (115.136.xxx.27)

    아드님이 너무 귀엽네요... 시댁갈때나 친정갈때 입고 가시면 어떨지요..
    미모가 좀 죽으면 어떻습니까? 아들 마음 생각하면 매일이라도 입을거 같아요..

    시댁이나 친정갈때 입고 가서 자랑 좀 하세요 ^^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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