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83
작성일 : 2012-01-11 08:42:36

_:*:_:*:_:*:_:*:_:*:_:*:_:*:_:*:_:*:_:*:_:*:_:*:_:*:_:*:_:*:_:*:_:*:_:*:_:*:_:*:_:*:_:*:_:*:_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도시로 흘러들면
도시빈민이 될 수밖에!
떠도는 유민流民이 될 수밖에!

그래도 잊힐 리 없는
산하― 우리의 사랑이 있기에
희망과 꿈을 지니고 왔거늘

우리 국토 운명의 수술대 위에 누워
옴짓도 않고
마구 휘두르는 서슬 푸른 권력의 칼날이
어지러이 번뜩이는 하늘
철새도 날지 않는 들이 놓인다

어느 때부턴가
운하의 주변
땅값이 오른다는 소문이 나돌아
망상에 빠진 소갈머리 없는 족속들이
산이 헐리고 강바닥이 파헤쳐진다 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 슬픈 습속習俗
한 시대가 앓고 있다.

눈 감으면
불안한 예감―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이 일 것만 같은
그러한 나날

이제는 더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지경에 이르러
너와 나 우리 모두
몸은 따로 있어도
뜻은 하나
대운하 반대!
환경오염 반대!
우리 혈세 낭비 반대!
도도히 굽어도는 천년의 물길을
있는 그대로 흐르게 하라

산하여
생명의 산하여

모든 우리의 삶이 네게서 비롯되었으니
오늘은 폭풍 같은 함성을 안고
수천 수만 수만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곳곳에서 너를 찾는다

그리움이여
다시 부르고 싶은
산하여
겨레와 함께 영원하여라.


   - 박정온, ≪다시 부르고 싶은 산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월 1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1/10/34i5o36.jpg

2012년 1월 1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1/10/34iu5hi346.jpg

2012년 1월 1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111/132619612306_20120111.JPG

2012년 1월 1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1/10/alba02201201102017590.jpg

2012년 1월 1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1/20120111.jpg

 

 

 


서서히건 급하게건 어쨌건 썩은 건 한 번 갈아 엎어야 한다는 건 기본으로 깔고 가는 거고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2.1.11 8:44 AM (121.151.xxx.203)

    세우실님 부지런 하시네요 ㅎㅎㅎ

    4대강을 찬성한 사람들이, 외국으로 여행가는 게 참 웃긴다고 생각되네요. 자기 나라 경치는 풍지박살을 내놓고는 외국의 경치를 구경하러 다닌다니 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720 키톡 글을 읽고 13 에유 2012/01/20 2,828
60719 [컴앞 대기] 건강검진...정말 찬란한 결과네요 3 고민맘 2012/01/20 2,160
60718 과메기 먹으면 피부 좋아지나요? 7 부자패밀리 2012/01/20 2,016
60717 누런 치아에는 어떤 색 립스틱을 발라야 될까요? 6 ,,,,, 2012/01/20 3,363
60716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정말 싫었다는 시어머니의 잔소리 2 ... 2012/01/20 1,551
60715 매리야~ 님 혹시 보고 계세요? 8 ... 2012/01/20 1,408
60714 긴병에 효자 없다고,,, 9 ,,, 2012/01/20 3,161
60713 헤드헌터 이용해 분 계신가요? 4 겨우살이 2012/01/20 1,495
60712 햄스터 집 청소하기 편한거 어디서 파나요? 1 2012/01/20 747
60711 찜용 갈비를 구워먹어도될까요. 1 꼬기꼬기 2012/01/20 1,392
60710 얼만가요? 스키복대여 2012/01/20 238
60709 자기야에서 김생민 부인이 들고나온 가방.. 5 아이러브 2012/01/20 8,173
60708 뒤늦게 문화적 소양이 발전하신 분 있으세요? 9 베이글 2012/01/20 2,035
60707 남편이 갑자기 변했다고 쓴 사람 후기예요 28 감사해요 2012/01/20 10,679
60706 나꼼수에 대해 좋은점(?) 이야기 부탁드려요.. 6 ... 2012/01/20 1,135
60705 냉면 싫어하시는 부운~~~^^ 10 겉절이 2012/01/20 1,954
60704 아줌마는 서글픈 이름 1 독서하는 아.. 2012/01/20 744
60703 은행이 많이 있습니다.먹는방법? 3 먹는은행 2012/01/20 1,027
60702 새식탁 vs 의자만 사기 vs 식탁의자천갈이 8 헷갈려 2012/01/20 8,067
60701 국제학교 학년에 대해 잘 아시는분 계시나요? 4 해피명절~ 2012/01/20 1,175
60700 스마트폰 예금 추천인... 4 카페라떼 2012/01/20 567
60699 미드는 어디서 보는 거예요? 4 왕답답 2012/01/20 1,026
60698 골드미스들 국제 결혼 많이 하는 추세인가요?? 9 ==== 2012/01/20 2,548
60697 '해품달'에서 '공주자갸' 4 우리말 2012/01/20 2,030
60696 쓸개빠진 호남의 민주당지지자들 --- 민통당 3차 4차 최고회의.. 2 구민주당지지.. 2012/01/20 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