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회의원 의정보고회 다녀온 후 슬퍼요

행복한생각중 조회수 : 825
작성일 : 2012-01-09 15:39:15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국회의원은 야당소속의 유명한 분입니다.

얼마 전에 의정보고회를 한다는데 처음엔 굳이 가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참석해서 아파트 현안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달라"고 방송을 하더군요.

아니.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겨우 아파트민원을! 이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열 받아서,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뭐.. 가보니 의정보고회가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인식될만하구나 싶었습니다.

동네에서 명함있는 분들만 소수 참석한 느낌.

총선 앞두고 서로 인사나누는 자리인 듯한 느낌.

잘못왔구나 싶었어요.

 

영상물 상영 후, 국회의원께서 직접 의정활동에 대해 이야기하시는데

FTA 언급은 안 하시고 질문받으시더군요. 한미FTA를 강력히 반대하는 분이신데 말이죠.

저는 솔직히.. 지역민들이 관심없어하더라도.. FTA의 폐해에 대해서 먼저 말씀해주기를 기대했습니다.

한미FTA가 생활근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내 집 앞에 도로 하나 더 놓이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민주통합당 대표 선거인단 등록이야기, 한미 FTA, 10.26부정선거, 총선 연대 등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의원님 대답은 대충 이랬습니다.

민심이 돌아선 것을 반영한 것이다, 한미 FTA는 폐기되어야 한다, 국민이 뜻을 보여주어야 한다.

총선 연대는 하겠지만 사람이 많아서...(말끝을 흐리셨어요)

대선은 경선으로 확실하게 후보단일화하겠다.

 

의정보고회가 끝나고 의원님이 제게 물으시더군요. 어디서 온 누구냐고.

그냥 동네주민이라고 대답하려고, 저는 사회활동은 하지 않고..라고  말하기 시작하는데

벌써 제 손 놓고, 몸 돌려서 다른 분하고 악수하고 계셨습니다.

순간 멍해졌어요.

아... 이 분... 정치인이지.. .난 명함없지...

그냥 주민이라고 대답할 것이지 뭐하러 서론을 길게 했나.. 말주변도 없으면서..

 

총선에서 야당간 후보단일화는 많이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징적으로 몇군데에서 하는 것외에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미FTA를 반대하는 의원이라도,

한미FTA에 관심많은 유권자들이 모인 장소가 아니라면, 굳이 선거유세장에서 FTA를 언급하지는 않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총선 이슈를 FTA로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새로 뽑힌 국회의원이더라도 반대에 필요한 명분을 만들어주기 전에는, 등 떠밀려 반대에 나설 분위기가 조성되기 전까지는, 결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미권스에서 선거인단 등록을 많이 하니, 정봉주 전의원 면회하려고 줄 섰다는 기사도 생각나고..

오늘도 그들만의 팔아먹기, 돈 챙기기는 진행되고 있을 것이고..

이래저래 씁쓸하고, 슬픕니다.

 

 

IP : 180.65.xxx.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2.1.9 3:48 PM (211.200.xxx.51)

    그래서 이번경선에서도 민주당쪽 의원보다는 시민후보를 뽑아주자는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이미 정치인인 분들은 공천 이런거에 엄청 민감하니까요.

  • 2. 원래 그래요
    '12.1.9 4:04 PM (211.246.xxx.185)

    민주당이나 시민후보나 똑같아요
    다 FTA 반대할 능력도 명분도 없음
    국가조약 합의된것 폐기한다는 말을 믿는
    님이 순진한거져

  • 3. 기쁨별
    '12.1.9 4:15 PM (125.181.xxx.137)

    민주당 기존세력분들은 야권통합에 적극적일지 좀 의문이에요..그래서 저도 민주당 기존세력이 아닌 시민사회후보들이 꼭 되셨음 좋겠어요..대표도 이왕이면 그분들중에 한분이 되었음하구요....문성근님이나 이학영님은 야권통합의 의지를 이미 밝히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174 현재 애완동물 키우는분들 자랑좀 해보세요 11 ^^ 2012/01/26 1,102
62173 시아버지의 가업 승계. 11 고민중 2012/01/26 2,413
62172 치질수술 해보신분들 좀 알려주세요 5 아푸다 2012/01/26 3,717
62171 논어나 동양고전 추천 부탁드립니다~ 3 푸른 2012/01/26 1,156
62170 (컴터앞 대기) 물가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르면 물가.. 3 멍~~ 2012/01/26 723
62169 부러진 화살 보고왔어요 5 강추강추!!.. 2012/01/26 1,445
62168 11월에 외계인 침공한데요 ㅎㅎ 6 sukrat.. 2012/01/26 1,409
62167 제적등본관련.....아시는분 도와주세요... 4 팝콘 2012/01/26 3,088
62166 고용부, 장시간 근로개선 드라이브 건다 세우실 2012/01/26 304
62165 이챕터스 다니면서 병행할 온라인 영어사이트 없을까요? 1 .. 2012/01/26 608
62164 어쩜 매너꽝 서방님(화장실 예절 ㅠㅠ) 12 .. 2012/01/26 2,672
62163 저 지금 핸폰 손에 들고 핸폰 찾으러 돌아 다녔어요 ㅜ 8 2012/01/26 696
62162 뜯기지않는 면도기 추천해주세요 2 면도기 2012/01/26 857
62161 저는 아무래도 한국인의 피가 아닌가 봐요~ㅋㅋㅋ 5 푸른 2012/01/26 1,292
62160 마케팅 공부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7 혼자서 2012/01/26 974
62159 아휴..정신못차린는 친구.. 6 ... 2012/01/26 2,504
62158 학습지 선생님 안오시고 교재만 받으면 한달교육비 더 저렴해지나요.. 6 .. 2012/01/26 3,761
62157 지금 후보라고 나오는 사람들은 공천 받아야 되는거죠? 3 선거 2012/01/26 464
62156 아침 고요수목원 겨울에 가도 괜찮은가요? 6 겨울여행 2012/01/26 1,225
62155 입만 열면 아프다는 시어머니... 11 .... 2012/01/26 4,412
62154 이사갈때 큰가구 처분하는법 .... 2012/01/26 1,125
62153 한나라당 당명 변경 확정 8 한나라당 2012/01/26 1,292
62152 CNK 상장·카메룬 한국대사관 재개설…우연의 일치? 外 1 세우실 2012/01/26 498
62151 인제 추위가 좀 멀어졌겠죠? ㅠ 2 인제 2012/01/26 1,033
62150 82친구님들!막걸리 추천~ 13 막걸리 2012/01/26 1,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