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투표하셨어요?

sukrat 조회수 : 744
작성일 : 2012-01-09 14:04:10

모든 것을 내 편아니면 니편으로 나누는 것이 옳을까?

지역공동체에서 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공용언어는 무엇인지 어디까지가 국경인지. 1미터는 얼마만큼 인지... 근본적인 기준을 정하고 같은 기준을 따라야 한다. 그래야 하나의 국가로 많은 사람이 움직일 수 잇게 된다.

우리 나라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 중 제일 중요한 문제는 1차 기준이 없다는 것인 듯 하다. 어른의 기준, 선생의 기준, 정치가의 기준, 국민의 기준... 모든 것이 모호하다. 아마도 가장 중하고 원론적인 기준인 법이 모호하기 때문인 듯 싶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 이는 유명하고 위대한 누군가의 이름의 들먹이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새 대한민국에서는 법이 사람 앞에 약해지기도 강해지기도 하는 존재가 되었다. 법대로 처리가 안되니 그 사회의 구성원들은 무엇이든 싸움으로 해결하려고 하게 된다. 돈없고 권력없는 사람은 공동체를 만들어 대중. 민중이라는 이름하에 그 힘으로 싸움에 이기려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정봉주 말이 맞나, 아니면 이명박이 맞나”라고 물은것에 대해 진보논객 진중권씨가 “BBK 실소유주는 정봉주 말이 맞지만, MB가 주가조작에까지 관여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대답한데서 싸움은 시작되었다.

진중권씨의 의견은 문장자체로 맞는 말이다. 정봉주도 이명박도 사람이기에 누군가 하나가 다 맞을 수는 없는 것이기에 여기는 이게 맞고 저기는 이거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말은 개인의 의견으로 꽤나 신중해 보인다. 그러나 이 대답을 시작으로 그의 트위터에는 공격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진중권씨가 정봉주 전의원 사건에 대한 1-3심 판결문을 올리며 법원의 판단자체에 문제가 없음을 설명했음에도 “방구들에 앉아서 키보드 자판이나 두들기면서…” “가카지킴이”같은 비아냥과 꼬리잡기가 이어졌다.

 

진씨는 “나꼼수는 그냥 시사 개그 프로그램으로 즐겨라. 그걸 통해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정치 참여도가 높아진다면 그걸로 이미 나꼼수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거다”“(주가조작에 이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심증을 가지게끔 하는 증거'들은 있지 않나” 등의 논리에는 “심증만으로 처벌하나. 누가 님이 도둑질했다는 심증만 갖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면 님은 어떻게 하실 건가”라고 답했다. “누군가 선동을 한다면 일단 그 사람을 의심하라. 열정을 위해 논리를 버리지 말라”고도 했다. 같은진보끼리 싸워서 뭐하냐는 말에는"(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일단 편부터 가르고 보는 그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말할 뿐"이라고 답했다.

 

법이 약해진 자리에 무수한 심증과 선동과 의혹이 파편적 진실과 뒤섞여 믿음을 만들어내었다. 더 이상 자신을 보호해줄 법이 없다는 것을 안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신앙을 만들었다. 내편이 아니면 다 적이다. 필사적으로싸운다.

진씨의 말이 맞다. 일단 편가르고 보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들이 정신차릴 수 있도록. 국가가 법으로 가장 기본적인 정의를 지켜주기를 바란다.

 

누구를 뽑든.  법을 지키는 사람을 뽑아주기를 바랍니다.

 

 

IP : 180.182.xxx.4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342 혹시 지금 방송하는 kbs 드라마 아모레미오 보시는 분들 계세요.. 4 .. 2012/01/30 1,396
    66341 바른자세와 바른 걷기 방법에 대해서 적어봅니다.스크롤 좀 있어요.. 85 부자패밀리 2012/01/30 15,150
    66340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 보고왔어요. 7 중박 2012/01/29 2,169
    66339 탤런트 김성수씨 실물로 보신 분 계신가요? 8 스미레 2012/01/29 7,730
    66338 제가 타는차가 결혼전에 타던차라 1 요즘 2012/01/29 1,030
    66337 일드 황금돼지 볼만하네요 1 새로운 세상.. 2012/01/29 1,115
    66336 70대 시아버님께 선물할 책 추천해주세요 2 아버님 2012/01/29 826
    66335 남편 출근시 입어도 괜찮겠죠? 라푸마 점퍼.. 2012/01/29 908
    66334 내 나이 52살... 43 허무해 2012/01/29 11,208
    66333 영어 공부 방법 알려주세요 5 첫걸음 2012/01/29 1,927
    66332 이젠 대학교육도 조만간 무상교육하게될지도.. 4 .. 2012/01/29 1,059
    66331 친구들 모임인데 남자들은 모두 앉아있고.. 1 82녀 2012/01/29 1,337
    66330 82쿡 영어고수님들께 여쭤봐요^^;; 5 이건영어로?.. 2012/01/29 1,107
    66329 법원진행경매물이 뭐에요?,, 설명좀.. 2 질문 2012/01/29 1,034
    66328 저처럼 공부하는게 무지무지 싫으신 분도 있으세요? 8 ... 2012/01/29 1,722
    66327 모닝차 중에 남자타기 좋은색깔을 고르신다면? 6 모닝 2012/01/29 2,038
    66326 물건 택배로 받기로 했는데 카드취소 될까요? 2 일산로데오 2012/01/29 1,107
    66325 어제 남대문 나갔더니 옷 그냥 가져가라고 하더라고요. 1 아웅 2012/01/29 3,176
    66324 고등학교 졸업식 후 부페 어디가 좋을까요? 11 짱! 2012/01/29 2,064
    66323 초등학생 내일부터 봄방학할때까지 급식 안하죠? 10 급질 2012/01/29 2,093
    66322 인테리어 업체 정보좀 주세요 3 아트월 2012/01/29 1,020
    66321 서양 클래식 『명곡 100곡』 들어보기 10 바람처럼 2012/01/29 2,296
    66320 늦은 나이에 라식하신분 3 어떠세요? 2012/01/29 1,497
    66319 배뇨계통이 불안한데요..출산방법 어느것이 나은가요? 3 걱정 2012/01/29 1,146
    66318 서울서 전주까지 ktx 있나요? 3 버거킹 2012/01/29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