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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외도

살다보니 조회수 : 12,665
작성일 : 2012-01-07 17:03:04

남편이 정신적으로 외도하고 있습니다.

카톡을 하루 수시간 끼고 하다

제가 어느날  그것을 알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 선후배 이상의 감정이 전혀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나 아주 친밀하더군요.

일상의 소소함을 상담하고 이야기 나누는...

바람 남녀의 대화는 아닙니다.

그런데 전 이제 시작단계로 보구요.

저에게 거짓말하고 일관계라면서 만남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다신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해놓고서..

전 정신적 외도보다 신뢰감이 깨져버려

헤어지자 했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불륜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이렇게 결혼생활을

접기엔 정말 억울하다네요.

상대녀도 만나봤는데 본인은 선배이상의 감정을 느낀 적은

없다며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 합니다.

남편의 성격상 아직 불륜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압니다.

그런데 용서가 되지 않네요.

지난 시간 정말 정신적으로 친밀하게 다정하게 잘 지내왔는데

이젠 신뢰감을 잃었으니...

계속 살아야할지, 접어야할지 정말 갈등됩니다.

곧 사춘기 찾아올 사내아이를 아빠 없이 키울 것도 걱정되구요.

이혼이 말처럼 쉽지는 않네요..

남편은 내 마음이 돌아섰다해도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근처에 살고 싶다고 합니다.

결혼생활 이런 위기 한번 없는 가정이 어디 있겠냐며

마음을 돌리라 설득하는데..중요한 것은 이제 그의 마음을

믿을 수가 없네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 생활 오래하신 분들 의견 좀 주세요.

IP : 118.221.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보니
    '12.1.7 5:53 PM (118.221.xxx.71)

    이제 일주일이 지났는데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요.
    잃은 것보다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저도 기회를 주자고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
    일로 얽혀있는 사이..일을 그만두게 할 수도 없고
    매일매일 의심하게 될 생각을 하니 내 자신이 싫어지네요.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데..정말 힘이 드네요.

  • 2. 인생의회전목마
    '12.1.7 6:03 PM (116.41.xxx.45)

    남편 핸드폰을 없애세요... 아내의 허락하에 핸폰 만들수 있도록 하구요...
    저녁 시간에도 아내 허락하에 약속 잡으시는 조건을 달아서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지세요..

    글구 그전에 부부상담 가지세요.. 아내의 절망을 배신감을 신뢰감 상실을 남편이 알수 있도록
    전문가를 이용하세요.
    이부분이 안되면 남편이 님을 이해를 못하고 자신만 억울해해서
    새로운 기회가 되질 못하고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 3. 사춘기를 앞에 둔
    '12.1.7 6:16 PM (211.199.xxx.206) - 삭제된댓글

    아들 어머님이시면 한 번 더 노력해 보세요.

    부부에 관한 책도 읽어보시고..상담도 받아보시고...
    님 남편분에 관하여 완전한 믿음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면 한 6년만(아이를 위해서) 이혼하기전에 홀로 서는 연습을 한다 생각하고 한 번 노력해보시면 어떠신지??

  • 4. 아마도
    '12.1.7 6:31 PM (222.109.xxx.109)

    님의 결혼생활이 카톡사건 이전과 이후로 분명히 나뉘게 될겁니다. 하지만 반 정도는 안 믿는채로 살아지게 되는 날이 오기는 옵니다. 하지만 분명 전과 똑같은 관계가 되지는 못할거예요.

  • 5. 경험녀
    '12.1.7 8:18 PM (202.68.xxx.250)

    저도 그 경험 있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배신감 느껴지던지. 부부사이도 소원했던데다가 그런것까지 몇차례 겹치니 도저히 회복이 안돼 결혼 8년만에 고민고민하다 이혼했습니다. 물론 배우자 아닌 이성과도 인간적으로 말도 통할 수 있고 친할 수 있지요.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곁을 주는 건 부부관계에서 뭔가 결핍이 있고 충족안되는 점이 있다는 거 확실해요.

    전 결코 제 결정 후회하지 않아요. 문제가 있으면 배우자와 더욱 대화하고 노력해서 관계회복을 할 생각을 안하고 남과, 그것도 이성과 그렇게 가까이 지내는 사람(제 엑스의 경우 키스까지 했다고 실토하더군요. 결코 그 이상은 안했다고 하는데 믿을 수 있을지는 과연)은 분명 문제 있어요.

    하지만 아이 혼자 키워보니 이 사회에서 쉽지만은 않은 일이더군요, 저도 전문직이고 사회적 지위도 있고 경제적 어려움은 없지만 아이에게 분명 상처가 되어서 미안합니다. 여기 여러분들 조언처럼 아예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고 아이를 위한 하우스메이트내지 동거인 정도로 생각하고 지냈어도 될것 같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 이혼은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맘속으로만 이혼했다 여겨버리세요, 그럼 뭔짓을 하든 말든 신경 안쓰이고 그러려니 하게 될겁니다.

  • 6. 영맘
    '12.1.7 8:21 PM (221.161.xxx.111)

    부부 상담을 적극 권합니다 그리고 법륜스님의 책 "스님의 주례사'권하고 싶구요 남녀 심리에 대한 책이나 마음 다스리는 법에 대한 책들 읽어보세요 그리고 본인을 위한 시간과 부부를 위한 시간을 늘리세요 즐겁게 살다보면 과거에 매여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지 마소서 ..상처는 크지만 이걸로 이혼하심 울 나라 부부의 태반이 이혼해야해요...ㅠㅠ 힘 내세요!!!

  • 7. 살다보니
    '12.1.8 12:30 AM (118.221.xxx.71)

    귀한 의견과 경험담 모두 감사드립니다..
    결국 제 숙제겠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누구나 실수는 있을 수 있는 법 포용력을 갖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노력해 보려구요...감사합니다.

  • 8. 문제는
    '12.1.8 2:32 AM (219.69.xxx.182)

    그 여자와 남편이 이후에도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음지로 숨어서 들키지 않게 관계 유지하더군요.
    상대녀 만났었고 아무 감정 아니다. 오해다란 소리 들었고 그렇지만 가정에 분란이 있었다면 미안하단 소리 들었죠.
    둘 사이 떨어트려 보려고 남편 근무지도 멀리 바꿔보고 노력했지만 같은 회사라 재발되었어요.
    이전에 휴대폰으로 들켰기 때문에 그쪽으론 보안이 철저해서 모르다가 남편이 집에 가져온 회사 노트북에 사내 메신저가 뜨는 바람에 알게됐죠.

    처음 사건 날때 정리할 걸 남편과 그 여자의 시작 단계라는 점 정식적인 외도라는 개념조차 없어 좌의식이 없었다는 점에 용서를 했다가 결국 5년 만에 다시 배반 당했고 여자는 퇴사했고 남편과 저는 아이들 데리고 한국를 떠나왔어요. 도저히 그 여자가 있는 한국 땅에서는 남편과 새로 시작할 수가 없어서요.

    남편이나 그 여자 물리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업무상 계속 연계되는 상황이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 상대 여자도 억울하거든요. 막발로 잔게 아니니까 육체적 관계가 없는 한 정서적 관계는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아내에게 못하는 말 회사 생활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힘든 거 서로 챙겨주는 좋은 관계라고 합리화하니까요.

    님도 지옥일거구요. 상대녀가 있는 회사로 남편 내 보내면서 하루종일 느끼는 불안감 무기력감 남편에 대한 배신감 자신에 대한 좌절 등...
    많은 감정의 단계를 거치게 될 거에요.
    그냥 혼자서 처리하려 하지 마시고 남편과 상담받으세요. 이혼 위기 부부상담 전문 상담사 검색하셔서 찾으시고 남편에게 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제 3자를 통해 깨닫고 어떻게 해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서로 노력해야 할 점을 배우면서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세요.

    상담비 싸진 않지만 이혼해서 재산을 절반으로 나누는 상황이 된다덤가 억울한 마음에 방황하느라 지르는 소소한 충동구매 금액과 그 동안 두분이서 치르는 전쟁에 상한 아이들 정서치료에 드는 차후 비용을 생각한다면 아끼지 말아야 할 비용이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고요. 혼자서는 건설적이고 좋은 해결 방안이 안 나와요. 전문가의 도움 받으시라고 권해드림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남편이 제 정신이 돌아오면 진심으로 미안하단 사과도 하더군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 끝에 나오는 억지 사과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사과 말이에요.

    지금도 바람 불고 해가 지날 때마다 울컥하는 순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행복하다 느끼고 점점 안정되어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위기를 잘 넘긴 제 자신에 대견스러워요. 그런 날도 오니까 님남편 포기하지 마세요.

  • 9. Brigitte
    '12.1.9 4:42 AM (94.218.xxx.4)

    지나칠 정도로 곁을 주는 건 부부관계에서 뭔가 결핍이 있고 충족안되는 점이 있다는 거 확실해요.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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