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을 보내지 말라는 남편

안맞아 조회수 : 3,132
작성일 : 2012-01-06 16:49:31

저희 아이 학원이라곤 안다녀요,요즘 5학년 올라가는데..

운동하는곳에 일주일에 세번

바이올린 렛슨 일주일에 두번

학교과학 일주일에 한번

논술 일주일에 한번..이렇게만 해요.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책을 읽죠.

 

그외 영어는 책읽기랑 이것저것 한다고 제가 시켜보는데

꾸준히 못하고 있어요.

영어는 외국에 살다왔지만,계속 유지 시키지 않아  그냥 기본만 해요.

 

수학은 문제해결길잡이 4학년 심화 일년째 풀고 있어요.

학기초에 사서 꾸준히 못하고 생각나면 풀고

안할때가 더 많아요.

 

학교 공부는 잘해요.

수업시간에 잘듣는 아이같아요.

 

중간고사 기말 문제집 한권 주면 그냥 저냥 풀때도 있고 거의 안풀고 넘어갈때도 있고

시험성적은 잘나와요.

3개이상 틀려본적이 없구요.

 

여기까진 객관적인 저희아이 사정이예요.ㅡ.ㅡ

 

여기서 문제예요.

어릴때 공부 잘하고 지금도 무슨일이든 딱 부러지게 잘하는 저희 남편이

아무것도 못하게 해요.

 

다른 아이들은 영어학원 수학학원 기본으로 다니며 실력들을 다지고

과학등등 수학도 창의 수학등등 많기도 많은것들을 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이야기 들어보면 저희 아이만 가만히 있는것 같은데도...

 

영어도 꾸준히 못해, 수학도..안해

오로지 학교 공부만 하네요. 따져보니.

 

혼자 하게 두고 제가 체크를 할려고 해도 저역시 계획적인 엄마가 아니라

 안할때가 더 많아 집앞에 있는 영어학원이래도  하나 보내볼려고  알아봤어요.

그런데 너무 많은 학원이 있어서

남편에게 상의할겸 물어봤더니 제~~~~발 그냥 내버려두래요.

 

제가 학원병이 걸린 엄마같다네요.ㅡ.ㅡ

저희아이 학년에 저희아이처럼 학원 안다니는 아이도 없는데

저런 소리를 하니 너무 속상하고 말이 안통해요.

 

늘 어렸을때 아무것도 안하고도 공부잘한 자기이야기, 형이야기등이나 하고

자기가 필요할때 찾아서 할꺼라고..

못하면 못하는대로 두고 그걸 깨닫고 자기가 찾아서 공부하게 둬라는데 남들 다 앞서가고 있는데

진짜 가만히 둬도 괜찮을까요?

남편말도 맞지만 요즘 어떤지는 다들 아시잖아요.ㅡ.ㅡ

 

이제껏 흔들리지 않던 저였는데 5학년이 된다하니

여기저기 소리에 귀가 기울여지고 줏대도 없어지고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똑똑하고 야무진 엄마 만났으면  잘클 아이를 내가 못키워주나 싶고..

 

저렇게 큰소리 치는 아빠도 아이 공부 한번 들여다 본적 없어요.

 

뭐 가끔 아이들이 궁금해하면 그때는 성실하게 답해줬어요.

 

남편처럼 정말 내버려둬도 되는 건지..

어느정도 새로운 지식과 자극을 줘야하는지

선배엄마님들의 조언과 충고 부탁드릴께요.

IP : 59.20.xxx.17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6 4:51 PM (14.46.xxx.156)

    잘하는 애들은 학원 안보내도 혼자서 잘 해내더라구요..학원이 능사는 아니죠..영어도 외국경험있고 기본은 한다니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책 같은것 구입해주시면 될것 같구요...저는 영어 수학 학원 보내기 시작했지만 보내면서도 잘하는짓인가 좀 그래요..자기주도적으로 공부에 재미를 느낄 기회가 없어지는것 같아서요.

  • 2. 6학년맘
    '12.1.6 4:59 PM (211.209.xxx.210)

    남자들.....다 그래요...
    학원보내지 말라고...
    저희남편은 대기업(삼*)다니는데요....
    학원보내지 말라더니 인사과 신입사원뽑는데 다녀와서는.....
    영어시키라네요...무조건.....요즘 애들 스팩이 장난아니라면서....ㅋㅋ

  • 3. ㅇㅇㅇㅇ
    '12.1.6 5:02 PM (121.130.xxx.78)

    일단 영어는 해야 합니다.
    근데 그게 꼭 학원일 필요는 없어요.
    워낙 똑똑한 아이 같으니 엄마가 방향을 잘 잡아주시면 집에서도 잘 할 것 같습니다.
    잠수네식 영어 학습법 책 한번 읽어보시고 방향을 잡아보세요.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이게끔 하는 학습법입니다.

  • 4. 자기주도
    '12.1.6 5:02 PM (59.20.xxx.172)

    공부를 하게끔 도와주지도 않고 내버려두면 자기가 정말 찾아서 할지..그걸 모르겠어요.ㅡ.ㅡ
    믿고 내버려두고 혹 못하더라도 다른 길이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면 편할까요?
    그럼 그땐 늦지는 않을련지..
    이러고 있다...님 처럼 학원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집에서 하고 있는 아이 불안해서 학원 상담을 다녀왔어요.
    아이는첨에는 싫다하더니 갔다와서 보고는 다녀보고 싶은맘도 생긴다 하더라구요.
    해법영어였는데,,
    이럴경우는 보내도 되는걸텐데도
    남편이 저보고 뭐라 그래요.ㅜ.ㅜ

  • 5. como
    '12.1.6 5:03 PM (116.40.xxx.139)

    글쓴분이랑 같우남편 가졌어요 근데 전 굿굿이 학원보내요 보내면서 잘한다 소리 항상 들어요 근데 언제까지 이리학원 보내야할지 모르겠어요 가만히 두어도 잘 할까요? 자기혼자서 ...궁금해

  • 6. ..
    '12.1.6 5:04 PM (121.165.xxx.48)

    초등성적 믿고 그성적 유지될거라는 생각은 아주 큰 오산..
    집이든 학원이든 계획세워서 해야죠..

  • 7. 그쵸?
    '12.1.6 5:05 PM (59.20.xxx.172)

    영어는 해야되는거 맞죠?
    제가 더 똑똑해지는 방법밖에 없는듯 하니,,그게 더 어려워지네요.

    잠수네식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8. 저도
    '12.1.6 5:07 PM (122.35.xxx.57)

    우리집과 비슷해서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5학년올라가고 학원은 수영,바이올린 뿐예요. 둘다 좋아하는터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수학은 문제집 두권정도 풀고, 영어는 혼자서 영화보고 스크립트 읽고, 책읽고 있어요. 물론 준비는 제가 해주고요 잔소리 안하고 혼자서 하고있어요. 남편의 교육방침이 워낙 강하고 맞는 방법이란걸 알지만...가끔 흔들리긴 해요. 교육 서적 읽어보고 부모도 계속 공부해야 할것 같아요

  • 9. 순이엄마
    '12.1.6 5:10 PM (112.164.xxx.46)

    남편 말씀에 동감 또 동감. 그러나 언어는 해야 하는것 같아요. ㅠ.ㅜ

    아무래도 언어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어떤 방식으로든 영어는 하고 있어요.

    잘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 10. 글쎄
    '12.1.6 5:21 PM (125.186.xxx.131)

    일부 정말 정말 똑똑한, 천재같은 아이 빼고 진정한 자기주도가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저희 큰애랑 항상 이야기 하면서 학교욕 정부욕 더불어 남편 욕을 해요 =_=
    공부를 하는데 혼자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있다면 더 빨리 배울 수 있고, 더 많은 걸 할 수 있죠. 그리고 초등때야 그런 점수 나오지, 학원 과외 안 하고 중학교때도 그 점수 나올 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착각^^

    하여튼 저희 남편도 그래요. 진짜 재수없어서,흥

    그렇다고 자기가 애 공부를 가르치지도 않고...애는 혼자 하다가 몰라서 좌절하고 공부 흥미 잃고, 그래서 초6학년 2학기때는 수학이 60점 대 였어요. 저랑 애랑 기겁하고 학원 다녔습니다. 그리고 나서 점수 올랐어요. 지금 저희애가 예비 고1인데요, 수학은 절대로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해요. 영어도 그렇구요. 그렇다고 언어가 또 그런가요? 논술은 학교에서 가르쳐 줍니까? 미술은 또 어떻구요? 음악도 그렇죠?^^ 가창 시험 볼때 선생님이 미리 다 가창 수업 다 해줍니까? 공부 예체능 모두 잘 하고 싶으면 학원 다녀야 해요.

    아무튼 아이와 잘 상의해서 보내시구요, 학원이든 과외든 아이 적성에 잘 맞아야 해요...

    하...어쨌든 저도 남편 몰래 학원 보내는데 학원비 폭탄으로 죽을 지경입니다 ㅠㅠ

  • 11. 초딩때는 다 백점 ㅜ
    '12.1.6 5:33 PM (222.109.xxx.218)

    어려서 태권도 하나만 보내면 오케이라고 큰소리는 치는 무식쟁이 남편땜에...중1때 청O어학원가서 퇴짜맞고 아들이랑 허거덕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예비고2 다른애들 느긋하게 딴과목 공부하고 있을 때 발바닥에 땀나도록 영어하고 있네요.
    수학,영어는 잡아주셔야 해요.

  • 12. ...
    '12.1.6 6:01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학원을 안다니는게 아니라 영수학원만 안다니네요
    운동 악기 논술 과학 하고 있잖아요.

  • 13. ...
    '12.1.6 6:07 PM (121.138.xxx.181)

    어느 강연에서 들은 얘기입니다.

    자기 주도 학습이라 함은 아이 혼자하는 독학이 아니고 아이가 주도적인 상태로 공부하는 방법을 결정하게
    하는 거랍니다.

    아이가 혼자 집에서 할 수 있다면 혼자 독학하는 것이고,
    혼자는 힘들고 엄마가 도와주길 바라면 엄마가 같이 해주시고,
    엄마와 하는 것이 힘들면 아이와 상의해서 아이의 공부를 도와줄
    학원을 찾아서 가는게 자기 주도라고 하더군요.

    이 같은 방법을 부모의 주도로 하는게 아니고 아이가 주도할 수 있게 부모가 옆에서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위 아빠처럼 그냥 두면 아이가 찾아서 하기는 힘들지요.
    무엇이 내 앞에 있는지 알고 또 왜 해야하는지 알아야 그 일을 주도할 수 있어요.

  • 14. ㅋㅋㅋ
    '12.1.6 7:35 PM (119.202.xxx.124)

    4학년이면 영어 정도는 보내시는게 좋죠.
    혼자하면 아무래도 꾸준히 못하고 구멍이 뚫리죠.
    오죽하면 아이 명문대 진학 조건중에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들어가겠어요.
    아빠들이나 엄마들이나 자기가 학교 다닐때 공부 좀 한 사람들이 애들을 망치는 경우도 많죠.
    그때랑 지금이랑 시대가 다른데 근거없는 자신감이죠.
    영어 하나라도 보내세요.
    6학년 쯤 되면 과외든 학원이든 수학도 해야 될거구요.
    아이가 아주 근성이 있어 혼자 물고늘어지는 형이 아니면 관리는 필수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937 길에 나가보면 노인들이 더 많아보여요. 7 노인 2012/01/22 1,937
60936 영어 단어 문제? 4 ... 2012/01/22 654
60935 전 굽다가 보니 k2 박무열이 주인공인 드라마 정말 재미있데요... 5 우아.. 2012/01/22 1,313
60934 괴로운 설 명절 보내고있어요.ㅜㅜ 4 꾸양마미 2012/01/22 1,810
60933 남편이 수상해서..질문드려요.. 11 왜? 2012/01/22 3,443
60932 나꼼수 봉주3회에 언급한 댓글알바 8 불휘깊은나무.. 2012/01/22 2,945
60931 라텍스 매트리스 구매 도와주세요 2012/01/22 623
60930 가벼운 화상에 마데카솔 발라도 괜찮을까요? 5 ... 2012/01/22 5,114
60929 여드름피부가 아니어도 구연산으로 얼굴 헹궈도 돼나요? 와!구연산 2012/01/22 2,609
60928 '므흣한' 신랑 문재인 7 결혼식사진 2012/01/22 2,388
60927 새댁일 때 제일 힘들었던 게 꿔다놓은 보릿자루 성격 이젠 말할 .. 2012/01/22 1,167
60926 야채다지기 쓸모 있나요? 좋다면 어느 제품이 좋나요?(새해복많이.. 9 혜혜맘 2012/01/22 2,151
60925 화장하는 남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7 마크 2012/01/22 2,430
60924 이런 남편 그냥 포기해야할까요? 5 결혼4년차 2012/01/22 1,789
60923 아내가 아파 종일 누워 있다면 남편은 어떻게 해주나요? 15 아프니서럽... 2012/01/22 2,707
60922 지금 시골.. 아이가 열이 있는데 병원찾아가야할까요? 7 독감일까봐 2012/01/22 772
60921 7년차 불임부부.. 시댁서 설 자리가 점점 없네요. 32 휴우 2012/01/22 12,896
60920 가족용으로 쓰는 디카 어디서 구매하셨어요? 오니기리 2012/01/22 310
60919 명절에 뭐 사서 내려 가셨어요?? 1 ?? 2012/01/22 819
60918 겨울에 바람막이점퍼안에 입어야 하는거 이름이? 2 ... 2012/01/22 1,386
60917 곽감 판결문 정리로 강추를 받는 글이네요. 참맛 2012/01/22 725
60916 소심한 복수 통쾌해요~ 13 ^^;; 2012/01/22 3,785
60915 다운증후군에 대해서 여쭤요... 32 조심스럽게 2012/01/22 11,105
60914 전자책 문의 4 ... 2012/01/22 917
60913 너무 단 오렌지 주스도 이제 입맛에 안맞네요 2 ... 2012/01/22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