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 구 중 학 생 삭 제 된 문 자 메 시 지 를 복 원 했 더 니..

악마...ㅜㅡ 조회수 : 5,313
작성일 : 2011-12-24 17:03:14
친구들의 괴롭힘을 못 견뎌 지난 20일 스스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대구의 김모(14·중2)군은 가해 학생들로부터 분 단위로 휴대전화 메시지로 협박받으며 온라인게임 레벨 올리기와 숙제를 대신 해주고, 돈과 옷 등을 갈취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폭보다 더한 것 같다"고 했다.

'청소 그만하고 방에 가서 빨리 (내 숙제) 15장 써라', '(내 숙제) 안 하면 내일 50분 맞지 뭐', '1분 안에 두 가지 중에서 정해라. 50분 맞을래 15장 쓸래? 다른 답 할 때마다 5분씩 맞는다'….

김군 휴대전화에 들어와 있던 문자메시지다.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수개월 동안 김군은 같은 반 친구인 서모(14)군과 우모(14)군으로부터 마치 리모컨으로 조종당하듯 시시각각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찰이 숨진 김군과 가해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문자메시지를 복원한 기록에 따르면, 서군 등은 하루에 적게는 3∼4건, 많게는 40∼50건씩 메시지 지시를 보내며 김군을 괴롭혔다. 경찰은 "서군이 김군에게 컴퓨터게임을 대신 시키면서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한 '메이플 스토리'라는 온라인게임은 오래 할수록 레벨이 높아지고 아이템도 얻을 수 있어, 서군은 자신의 캐릭터 레벨을 높이기 위해 김군이 자기 이름으로 게임하도록 시켰다.



서군은 김군의 잠자는 시간까지 체크하며 게임을 대신 하도록 했다. 서군이 무려 40여통의 메시지를 보낸 지난 9월 14일에는 '자고 싶으면 빨리 해라. 못 잔다', '지금 가서 샤워하고 잠 깨라. 그리고 바로 겜'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게임을 시켰다.

김군이 말을 잘 듣지 않았는지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아. 디질래?’ 하며 욕까지 퍼부었다.

며칠 뒤엔 ‘빈폴 바람막이 사라고’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옷을 가져오라고 강요했고, ‘일하고 돈 받으라니까 똥파리 새끼야’, ‘어제 많이 했으니까 용돈 주세요. 이렇게’ 등 어머니에게 돈을 받는 방식까지 지시했다.

10월부터는 ‘5대 추가. 닥치고 하라는 대로 하라고^^ 요즘 안 맞아서 영 맛이 갔네’, ‘문자 답 늦을 때마다 2대 추가’, ‘그냥 해라 미친 것. 살고 싶으면 해라’ 등 구체적 폭행과 협박의 정황이 드러났으며, 수시로 ‘지금 내 기록 다 삭제하고 전체잠금으로 비번 걸어놔라’, ‘기록 다 삭제’ 등의 문자로 흔적을 없애려고도 했다.

김군이 숨지기 전날인 지난 19일 밤 11시 36분엔 ‘게임 빨리 안 하나’라고 보냈고, 대답이 없자 3분 뒤 ‘와 대답 안 하노’라고 보냈다. 김군이 받은 마지막 메시지였다.

경찰은 이처럼 벼랑끝에 몰리면서도 김군이 주위에 알리지 못한 이유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서군과 우군을 다시 불러 2차 조사를 벌였고, 이들은 숨진 김군의 유서내용 대부분을 시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군은 숨진 김군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고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 가까워졌다. 게임을 함께 하면서 우군이 끼어 셋이 친구처럼 지냈다. 셋 다 키가 비슷(약 170㎝)하고 덩치는 오히려 숨진 김군이 제일 컸다. 셋 다 학교에서 잘못을 저질러 처벌을 받은 적도 없었고 성적도 평균 수준은 됐다.

셋 모두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중산층 가정 출신이다. 하교 후에는 매일 3∼4시간씩 함께 놀았는데 먹을거리가 많고 부모가 늦게 오는 김군 집에서 주로 놀았다.

이 과정에서 서군이 대장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서군이 평소 ‘사촌형이 깡패다’, ‘우리 형 뭐 하는지 알제’, ‘말 안 들으면 가만두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하며 겁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며 “같은 반 학생 18명을 조사한 결과 서군에게 돈을 뺏겼다는 학생도 찾았다”고 말했다.

서군은 경찰에서 “괴롭히긴 했지만 죽을 만큼 힘들었는지 몰랐다”고, 우군은 “서군이 시키는 대로 하다가 나도 모르게 폭행 등에 가담하게 됐다. 김군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 학교와 교육당국은 “세 학생 모두 내성적 성격의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IP : 211.193.xxx.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11.12.24 5:07 PM (203.236.xxx.21)

    진짜 이런 표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런것들이 악마나 싶네요.

  • 2. ^^
    '11.12.24 5:16 PM (125.139.xxx.61)

    가해 아이와 부모를 한감옥에 수감해야 마땅 하다고 봅니다
    미성년이라고 보호해주면 절대 안됩니다
    사람의 탈을 쓴 악마 입니다..싹을....잘라야 합니다

  • 3. ..
    '11.12.24 5:19 PM (125.152.xxx.33)

    저도 읽으면서 악의 자식들이라는 표현이 딱이지 싶네요.

    무서운 것들이네요.

    미성년자들은 부모도 함께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 4. 정말
    '11.12.24 5:23 PM (14.42.xxx.174)

    부모,가해자 얼굴 보고 싶네요.

  • 5. ...
    '11.12.24 6:28 PM (121.143.xxx.197) - 삭제된댓글

    몸에는 오랬동안 맞아서 생긴 멍자국이 많이 있었데요

    주로 허벅지하고 엉덩이

    악마예요 악마

  • 6. ...
    '11.12.24 6:28 PM (114.207.xxx.186)

    악마네요. 정말 악마예요 ㅠㅠ

  • 7. sooge
    '11.12.24 8:04 PM (222.109.xxx.182)

    요즘애들이 하나 아니면 둘이니까... 저 죽은애는 쟤들보다 더 힘세고 정의감이 있는 애들이랑 가까이 해서
    저걸 무너뜨리던가..
    피해자 부모도 애가 매번 몸에 멍이 떠나지 않는걸 보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텐데 좀 둔한것 같습니다...

  • 8. ㅜㅜ
    '11.12.24 10:33 PM (115.140.xxx.18)

    약한아이가
    받아주니
    기고만장해져서
    더 밟아댔나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306 아파트 경매 참가하려고 하는데요 (저는 세입자) 5 초보 2012/01/09 2,956
59305 시댁이 멀어서 명절한달전부터 매번 싫네요 16 .. 2012/01/09 3,804
59304 우리는 꼭 시민사회출신후보를 뽑아야해요.. 3 기쁨별 2012/01/09 846
59303 3,40대 주부님들..어떤 과자나 쿠키 좋아하세요?? 17 과자 2012/01/09 4,147
59302 문득 궁금하여 초등동창 검색을 해봤는데... 1 ㅎㅎ 2012/01/09 1,820
59301 아이폰쓰시는 분 아이패드는 어떤 것을 사시나요? 9 기계치 2012/01/09 1,349
59300 천주교와 불교... 안식처를 찾고 싶어요.(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8 내맘의 안식.. 2012/01/09 1,689
59299 밀*에서 산 파카 털빠짐으로 교환하러갔더니... 2 ,,, 2012/01/09 1,830
59298 연예인 때문에 마음 다잡은 조카 이야기입니다 ㅎㅎ 4 ㅇ_ㅇ 2012/01/09 2,977
59297 볶음용 뿌셔뿌셔 집에서 만들려면 어떻게 만드나요? 1 2012/01/09 978
59296 코가 막히고 목소리가.. 완전 변했는데 이거 병원가야하나요 ??.. 1 .. 2012/01/09 1,004
59295 부자패밀리님께 질문있어요. 2 골룸 2012/01/09 971
59294 오늘 힐링캠프 문재인님 기대하고 있어요^^ 9 가피력 2012/01/09 2,191
59293 근데 왜 고승덕은 돈봉투 폭로했을까요? 20 꿍꿍이 2012/01/09 7,070
59292 결혼비용과 전세 관련해서 여쭤볼게요. 26 AWD 2012/01/09 3,624
59291 이인영 후보가 최고위원 됐으면 좋겠습니다. 8 시민만세 2012/01/09 1,421
59290 올해 총선-대선 골 때리겠네요... 1 하이랜더 2012/01/09 1,233
59289 시험관 아기 시작하기 전에 준비할게 어떤게 있을까요? 8 모카치노 2012/01/09 6,490
59288 초등 아이들과 볼만한 영화 있나요? 5 초고학년 2012/01/09 3,212
59287 학교 다닐 때 소위 날라리라고 불렸던 애들.. 커서는 뭐가 되었.. 50 궁금녀 2012/01/09 20,416
59286 공포영화 잘보시는 분들 정말 신기해요 10 ,,, 2012/01/09 1,805
59285 일산 킨텍스에서하는 4D 가보신분계시나요? 4d 2012/01/09 1,067
59284 김포공항근처에 호텔질문요 1 초코바 2012/01/09 1,249
59283 영화예매하려다보니?? ?? 2012/01/09 957
59282 주진우를 지키라는 정봉주 의원 8 깔대기 2012/01/09 2,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