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약 먹고 심하게 부작용이 났는데 한의원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손해배상 등)

조언 부탁드립니다 조회수 : 4,350
작성일 : 2011-12-16 19:28:21

저희 엄마가 고관절 쪽이 안 좋으시다고 해서 정형외과 물리치료도 받으시고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하시다가

얼마전 지인 소개로 한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드셨어요.

 

처음에는 위, 장 쪽을 다스려야 한다고 한 박스 받아 다 드셨고 (하루 두 번 복용)

두번째로는 허리 쪽 다스리는 약이라고 다시 받아서 드시는 중이었는데,

이번에 받아 드시던 약은 소변도 좀 이상하고 먹기도 싫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아버지와 제가 엄마 얼굴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샛노랗더군요. 엄마가 화장 하시다가 당신도 놀라셔서 저희한테 물어보셨습니다.

얼굴, 목, 몸, 그리고 눈의 흰자위까지도 노란 색이었습니다.

 

놀라서 약은 당장 끊었고 오늘 아침 병원에 가서 이런 저런 검사를 하고 오셨는데

간수치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일반인 수치 0-32 정상인 지오티는 무려 천오백이 넘고 0-31 사이어야 할 지피티는 이천사백이 넘는겁니다.

총빌리루빈 수치도 엄청나게 높구요.

(그 병원에서 저희 엄마 차트를 갖고 있는데 요즘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몸 관리 하셨던터라

다른 모든 수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공복혈당 등) 지난 번 검사 때와 비교해서 정말 좋아졌습니다.)

아무튼 의사도 너무 놀라서 당장 입원하라고 했는데 엄마가 일단 약 먹고 살펴보겠다고 하셔서 일단 집에 오셨습니다.

 

한의원에 전화했더니 계속 원론적인 말만 하면서 저희도 통감한다는 둥, 다시 오셔서 진료를 받으라는 둥,

최대한 도와드리겠다는 둥 아주 불분명하게 둘러대면서 늘 쓰던대로 약을 썼고,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 저희 입장에서도 엄마 이제껏 사시면서 이런저런 약을 드셨어도 이런 경우는 없었거든요?

일단 진정하고 몸 잘 추스리고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라는데 어이가 없더라고요.

 

한의원에 가서 소리지르고 진상 떨고 싶지 않고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할 말 잘 해서 해결하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 일종의 의료사고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손해배상 청구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의원에 요구해야 할 자료가 있을까요?

어디까지 어떻게 책임을 묻고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 지...

그 한의사가 계속 요리조리 빠져나가려고 하니 더더욱 저희는 절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는데

전문적이 지식과 지혜를 나눠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 드립니다.

 

* 한방을 비하하는 의도가 없는 글이니 한의학 쪽에 종사하고 계신 82가족 분들 양해 바랍니다.

IP : 211.108.xxx.1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6 7:31 PM (112.152.xxx.52) - 삭제된댓글

    어머 한약먹기 무섭네요 간수치가 천몇대라니...입원하셔야하는것아닌가요?

  • 2. ....
    '11.12.16 7:37 PM (121.138.xxx.42)

    그냥 입원하시지요..
    돌봐야할 아이들이 있는것도 아니고 연세도 있으시니 입원을 권합니다.
    푹 쉬고 약간의 약물 치료만 있지만 여튼 계속 지켜볼수 있으니
    차라리 입원이 나을거예요.. 입원이 별거 아니예요. 그저 아무 일 안하고
    놀수 있는 곳을 찾는다랄까. 거기에 의료진의 보살핌까지 더해지니까요.
    마냥 집에 있는것보담 빨리 떨어질꺼에요. 그리고 혹 집에 계시더라도
    건강식품이라니 간에 좋은 영양제라니 이런거 그 어떤 것도 드시면 안됩니다.

  • 3. 마음이
    '11.12.16 7:42 PM (222.233.xxx.161)

    한약 잘못 먹으면 간이 치명적일정도로 안 좋은가봐요
    전에 피부병있던 20세정도 여자애가 한약먹고서 간이 망가져서 세상등졌다는 기사가 있기도햇었어요
    그때도 한의사가 이핑계저핑계로 빠져나가려 하니 그 엄마 억울하다고 나왔었죠
    전 보약지으러 한의원가지만 별로 좋은걸 모르겟더라구요...

  • 4. ...
    '11.12.16 7:43 PM (121.184.xxx.173)

    건강식품이나 한약재 잘못 먹으면 간이 많이 상할 수 있답니다.
    한의원에 잘 얘기해서 보상 받을 수 있으면 받아보세요.
    그리고 입원해서 간수치 내리세요. 건강이 우선이니.

  • 5. ....
    '11.12.16 8:11 PM (114.206.xxx.216)

    일종의 의료사고가 아니라 의료사고입니다.
    한의원하고 애기할 수준이 아니라 소송감인데요.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간수치가 저 정도로 올라갔으면 당연히 의료사고라고 생각할 텐데
    우리나라 환자들은 왜 한약에는 이렇게 관대한지?)
    그럼에도 허술한 우리나라 보건관리체계상
    한약은 팔 때는 약, 잘 못되면 식품으로 분류되서 보상받기도 어렵더군요.
    대학병원에 오는 독성 간손상 환자 중 가장 많은 군이 한약에 의한 것이란 연구도 있습니다.

  • 6. 한약NoNo~
    '11.12.16 8:19 PM (115.161.xxx.19)

    한약 정말 무서운 약이에요.
    저도 한약먹고 죽음 직전까지 간 적 있어요.
    한 달에 백 만원씩이나 했는데 낫기는 커녕 없던 병을 만들더군요.

    저도 억울해서 방법을 알아봤는데 결론은 아무 방법도 없었어요.ㅠㅠ
    널리 알려진 한약부작용만 해도 어마어마하더군요.
    제 케이스는 간독성은 아닌데 한의사한테 사기를 당한 거 같아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한의원(압구정 소재.원장은 경희대 나옴)에서 저처럼 죽을 뻔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무튼 그 후로 한약은 사절입니다.

  • 7. ..
    '11.12.16 8:20 PM (124.54.xxx.73)

    저도 어깨통증 때문에 침 맞으며 한약 두달간 4재 먹는 중에
    체해서 응급실 갔더니 간수치가 너무 높아서 입원 안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뭐 한약같은 거 먹는 거 있냐고 해서 말했더니 중단하라고..
    한약 끊고 입원 열흘 하여 치료해서 나았어요ㅠㅠ;;
    한약은 엄청 비싸기도 하더이다.
    입원 치료 받은 돈보다 더~~! 비쌌어요;;
    의료소송 뭐 그런 생각은 못해봤어요ㅠㅠ

  • 8. ..
    '11.12.16 8:55 PM (119.202.xxx.124)

    몇년전에 티비에 간이식 명의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때 나온 환자 중 한명이
    여교사인데 한약먹고 급성 간독성이 와서 응급실로 들어와서
    생체 간이식 수술 받는게 나오더라구요.
    한약이 체질에 따라 심각하게 간에 부담을 주기도 하는것 같더군요
    생약이라고 무조건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되요.
    조선시대 사람 죽일때 쓰던 사약도 생약이쟎아요. 비상인가요?

  • 9. ..
    '11.12.16 9:14 PM (116.41.xxx.135)

    전 아이가 아토피로 한의원에서 치료받다가 치료법을 바꾸자마자 온몸이 뒤집어지고 고름까지 나와서 난리난적 있었어요. 아토피로 엄청 유명한 한의원이었는데.. 너무 화나서 멱살 잡을뻔했어요.
    평소 얌전한 남편도 고소하겠다고 난리였구요.
    결과는 한의사 사과받고, 처음 다닐때부터 치료비 정산해서 십원 한장까지 다 받았구요.
    병원에서 치료받을 치료비와 위로금 얘기하길래, 아이 아픈 부모마음을 얼마로 위로 하실꺼냐고 한 십억줄꺼 아니면 생활비에나 보태고 앞으로 진료나 똑바로 하라고 하고 나왔네요.
    지금은 아토피도 다 낫고, 잘 자라고 있어요. ㅎㅎㅎ
    한의원 얘기나오니까 갑자기 그때 생각나 울컥해서 한줄 보태요.

  • 10. ........
    '11.12.16 9:21 PM (121.133.xxx.94)

    한약 먹고 응급실에 실려 오거나
    간이 엄청나게 안좋아 지거나
    당뇨수치가 엉망으로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의사들이 한약을 정말 싫아한대요.

  • 11. Jennalee
    '11.12.16 9:23 PM (121.145.xxx.165)

    한약 먹지 마세요..저도 어릴때부터 엄마가 보약해주셨는데..
    지역에서 꽤 유명한 한의원에서 약먹고..급성위궤양 생겼어요;;
    엄마는 예전에 한약먹고 간수치 ㄷㄷㄷ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47 미취학 아이들 대변 소변을 어떻게 말하나요? 2 .... 2012/01/05 679
55046 헤이리 식당 추천해주세요. 2 로즈마리 2012/01/05 1,815
55045 갑자기 이은하씨 근황이 궁금하네요 2 밤차 2012/01/05 2,506
55044 "똥꼬"라는 애칭에 대한 의문. 어떻게 생각하.. 14 호호 2012/01/05 3,138
55043 우리 아이 왜 이러는 걸까요? 2 ㅋㅋ 2012/01/05 1,015
55042 "靑행정관에 접대한 외상술값 갚아라" 고소 3 참맛 2012/01/05 914
55041 별거 아닌 거에 자꾸 울컥거리네요... 1 우주 2012/01/05 806
55040 Boden이라는 브랜드 아시는지.. 2 일단구입은 .. 2012/01/05 954
55039 홈쇼핑 야간 콜센터 근무해보신분 계신가요? 구직 2012/01/05 4,686
55038 실수령액6천이면 1 ?? 2012/01/05 1,677
55037 문성근후보님의 fta폐기에 관한 입장이네요.. ffta반대.. 2012/01/05 639
55036 김근태 선생님의 가시는 길에 ....산마루 서신에서(퍼옴) 1 ㅠ.ㅠ 2012/01/05 804
55035 다림질 잘못해서 생기는 허연 자국 빨면 없어지나요? 1 다림질 2012/01/05 816
55034 친구 관계 좁고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아들 운동을 시켰더니.. 3 걱정 2012/01/05 3,321
55033 말로만 정치 그만, 이제 닥치고 실천...!! 지형 2012/01/05 686
55032 감자탕에 얼갈이 말고 뭐 넣을까요? + 시조카 휴가오는 이야기(.. 9 감자탕 2012/01/05 1,729
55031 양재 코스트코 갈 때 화물터미널에 주차해본 적 있으세요? 5 주차극복 2012/01/05 1,642
55030 셤니가 옷사주신다고 하시는데요..^^: 14 하늘 2012/01/05 2,633
55029 돌솥밥할때 쓰는 돌솥은 어디서 사는게좋아요?? .. 2012/01/05 935
55028 캐나다 SIN 번호와 미국 SSN 번호사이 겹쳐지나요? 1 pianop.. 2012/01/05 750
55027 저기 아파트에 어린이집 운영 허가는 1 ,,, 2012/01/05 1,048
55026 부모님 제주여행 일정 추천 부탁드려요 5 제주 2012/01/05 992
55025 강남 44평 아파트vs행정고시 88 2012/01/05 19,763
55024 중이염이 저절로 낫기도 하나요? 3 ........ 2012/01/05 1,717
55023 서울시 9급 공무원에 대해 잘 아는 분들 계신가요??? 3 공뭔 2012/01/05 6,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