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일 끝이없네요.ㅠㅠ

힘이 들다 조회수 : 1,689
작성일 : 2011-12-15 22:05:09

시어머님 오랜 투병생활 하시다가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몇달 계시다 이제 돌아가신지 딱 6일째네요.

장례치르고 몸과 마음 모두 힘들어서 자리에 누워있다가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일어나려하니, 아버님이 또 다치셔서

응급실로 가셨어요. 사실 아버님 몇달전에 다치셔서 거동이 힘드셨는데, 어머님때문에 모두들 아버님은 신경을 못쓰고 있었어요. 그럼 좀 본인이 알아서 병원 좀 다니시고 하시지..그냥 나몰라라 자식이 뭐든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해주기만 바라세요. 어머님 병간호에 아버님 다치셔서 집에 계셨는데, 본인 생활하는거 봐달라 맨날 전화하시고, 뭐사와라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참 힘이드네요. 시동생내외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모든 책임을 다 장남이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건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거 큰아들만 해라 입니다. 두분 병원비, 왔다갔다 치료할때 병원모시고 가는거 두분다 죄다 큰아들이 해야 합니다. 동생네는 바빠서 못한답니다. 돈없어서 병원비도 못보탠다고 합니다.

장례비도 90% 큰아들이 부담 겨우 얼마 보태고, 부주금 남은거, 어머님 생전에 저축해놓으신거 달라고 합니다.

참 염치도 없어요. 근데 또 6일만에 겨우 회사출근하고,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려니 아버님 상태가 나빠져서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정말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간병비에 병원비.. 모두 또 우리 차지가 될것이고, 퇴원하고 통원치료며, 잡다한거 또 다시 해야 한다는게 너무 싫고, 힘듭니다.

 

정말 남편이 한편 불쌍하다가 저런 집안에 시집온 나도 너무 싫고, 시동새내외 꼴도 보기 싫습니다.

혼자남으신 아버님도 불쌍하지만, 어찌 저리 노후 아무것도 안해놓고, 오로지 자식에게 모든 짐을 지울까 솔직히

원망스럽습니다. 그냥 못된 며느리의 못난 넋두리라 여겨주세요.

IP : 121.143.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힘들어요...
    '11.12.15 11:40 PM (123.212.xxx.177)

    당연하게 생각들 하시는거 에휴~~~저희도 곧 그렇게 될듯... 남의 집 일이 아니네요ㅜㅜ

  • 2. 음..
    '11.12.16 12:22 AM (121.88.xxx.168)

    저도 그것 때문에 지치고 힘들고, 시부모랑 말 섞기도 싫어서 혼자 침묵 시위중입니다. 시부모 병원비가 아이들 학원비보다 더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내 몸도 아프기 시작하는데, 시부모들은 장남 30년동안 키워줬다고, 그것도 대학학자금부터는 무료였고, 군대갔다가 바로 취업했는데, 내내 아들하고 사는 기쁨, 아들이 밥주고 약값주고 부주금도 내주고 용돈도 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니 억울하네요. 저도 몸도 마음도 아파가고.. 불교신자가 아닌데도 다 업 값아요. 전생에 시부모가 나를 먹여살린적이 있었나. 그런 생각까지 들어요, 님, 힘내세요. 형제들은 이기적이라 자기들 낸돈만 크게보고 남들하는건 작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해요. 또 노인은 지혜로운게 아니라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해야 분노가 적어지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29 기침하다가 성대에 이상이 생겼어요 ㅠㅡㅠ 3 스푼포크 2012/01/04 1,217
54628 속기사 자격증 따면 유용할까요? 1 oo 2012/01/04 11,059
54627 이대로는 안된다, 미디어렙법안 재논의 하라 도리돌돌 2012/01/04 358
54626 민정이와 외국인 녀의 대화와 사고방식 2 ch 2012/01/04 932
54625 저는 왜 김국을 했는데 쓴맛이 날까요.... 7 김국 2012/01/04 1,538
54624 공대 누님들과의 대화록 4 .. 2012/01/04 1,943
54623 아이랑 잘 놀아주고 싶어요~ 1 육아선배님들.. 2012/01/04 482
54622 연애작업(?)하기 좋은 장소들이라네요 6 ㅇㅇ 2012/01/04 3,677
54621 쪽집게 과외 –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거(딴지일보) 6 나꼼수카페회.. 2012/01/04 1,418
54620 달지 않은 호박고구마로 맛탕할려면? 6 어쩌나 2012/01/04 970
54619 친정 부모님 생신때 우리집 근처로 식당예악하는 새언니.. 66 나는 시누이.. 2012/01/04 17,965
54618 여자 : 싫거든????????ㅋㅋㅋ 우리 기득권을 왜 달라고 해.. 1 chelsy.. 2012/01/04 612
54617 보쌈먹을때 먹는 김치는 어떻게 만들어요? 2 놀부 2012/01/04 1,278
54616 임신6개월인데, 기타 배울 수 있을까요? 6 기타 2012/01/04 969
54615 영화 '파수꾼' 추천 3 맑음 2012/01/04 1,167
54614 방송 나오는 유명 음식점 가보셨나요? 덴장! 6 .. 2012/01/04 1,940
54613 아이들과 처음 가볼만한 스키장이요... 5 방학이라 2012/01/04 800
54612 베이비시터비용 시세좀 알려주셔요 7 스맛폰 2012/01/04 1,508
54611 서울대생이 생각하는 사교육... 7 Zeal 2012/01/04 2,713
54610 어머나.. 35만명이..방금 선거인단 신청하고 왔어요 2 산이맘 2012/01/04 872
54609 IH밥솥 사려는데요~ 쿠첸 ?? 쿠쿠??? 6 밥솥고민 2012/01/04 7,995
54608 쇼설로 산 미용실 - 아, 죽갔습니다 8 싼게 비지떡.. 2012/01/04 3,211
54607 울쎄라 해보신분 있어요?? 피부미인되기.. 2012/01/04 1,111
54606 저희 형편에 월세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5 dd 2012/01/04 1,263
54605 하이킥보다가 궁금해서 글 올려요(혹시나 스포?가 있을지도 모름).. 9 궁금 2012/01/04 1,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