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때문에 걱정입니다 50대 후반 아주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 조회수 : 3,028
작성일 : 2011-12-13 14:03:16

아빠 돌아가신지 3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엄마가 아빠가 없는 빈자리를 힘들어 하세요.

평소에는 모르다가도 혼자 집에 계시니 외롭고 힘드신 것 같아요.

어제는 언니(언니 애기를 봐 주고 용돈 받으시는데)와 말다툼이 있었는데

이제 내가 돈도 없고(원래 전업주부셨는데 아빠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시는 거예요) 남편도 없다고

무시하는 거냐고 마구 우셨대요. ㅠㅠㅠ

평소에는 전혀 안 그러시는데 가끔 아빠 관련해서 서럽게 느껴지는 일이 있으면 눈물이 막 터지시나 봐요.

언니도 놀래서 그런거 아니라고 했는데 암튼 언니도 상처를 받았고요..

언니 말로는 엄마가 혼자 집에서 주무실 때도 이부자리도 잘 안 펴고 대충 누워서 자고 그런다고

그게 엄마가 자꾸 삶이 의미 없는 거 같다고 하는 거 보여주는 거라고 너무 우울해하고 감정이 왔다갔다 할까봐

걱정인 거 같은데요.

저희가 가지 않으면 엄마는 종일 집에만 계시는 거 같아요. 그럼 말할 사람도 없고요...

50대 후반 아주머니인데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하실만한 일이 있을까요? 돈은 최저임금 수준이어도 돼요.

본인이 생산적으로 뭔가 일이 있고 하면(평생 전업이셨어요)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게 있으면 밖으로 나갈 일이 생기니까 조금 꾸미기도 하시고 할 거 같은데요..

허리가 아프셔서 오래는 못 하지만 성정이 착하시거든요..

언니는 그런 일이 있겠냐고 하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 씁니다.

IP : 203.232.xxx.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부
    '11.12.13 2:04 PM (203.236.xxx.241)

    일을 꼭 하셔야지만 하는 상황 아니시라면 늦은 나이시지만 공부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문화센터에서 영어같은거 배우셔도 좋구요
    전문대같은데도 좋구요.
    저희 엄마가 뒤늦게 사회복지사 되어보시겠다고 공부하시는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좋고 공부하는 것 자체도 참 좋으시대요.

  • 2. 그게요..
    '11.12.13 2:08 PM (1.225.xxx.229)

    딸들은 좋은맘으로 엄마한테 일을 권해드리는건데
    지금 엄마입장에선 좋은소리로 안들리실텐데요...
    더 서운해하시고 서러워하실거같아 걱정됩니다...

    지금은 그냥 문화센타나 이런쪽으로 놀거리를 연결해드리는게 더 좋을듯해요...

  • 3. 원글
    '11.12.13 2:10 PM (203.232.xxx.31)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일 이야기는 엄마하고 예전부터 이야기했던 건데 엄마가 먼저 이야기하셧던 거였거든요.. 근데 그런 엄마의 사정을 다 알고 다닐 곳이 없어서 유야무야 되었던 거라서요. 수영센터도 끊어드렸는데 의욕이랄까? 그런게 없으신 것 같아요.

  • 4. 간병인어떠세요.
    '11.12.13 3:00 PM (222.109.xxx.218)

    간병인 한번 알아보세요.
    24시간 너무 힘드니 낮에만 하는건 4만원 하더라고요. 때론 간병인이 1주일에 한번쉬는데 그 자리를 메꾸는 간병인도 있고요.
    아프신분들 돌보다보면 본인의 지금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낄실것같고...보호자들이나 간병인끼리 수다나누고 밥도 같이먹으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더라구요.
    남자들은 하루 7천단어만 말하면 그만이지만...여자들은 2만단어를 말해야한다더군요~ㅎㅎ
    가만이 집에만 계시면 더 우울해지실것 같아요.

  • 5. 베이비시터요
    '11.12.13 3:23 PM (121.88.xxx.241)

    풀타임 하실거면 베이비시터.
    파트타임으로 하시는 거면 도우미요.

  • 6. 진씨아줌마
    '11.12.13 6:14 PM (1.247.xxx.173)

    개인병원 청소도 좋은데요.종일 아니고 몇시간씩 하고 40-50십만원 정도 하는데도 많이 있어요.소일도 되시고 돈도 버시고,사람도 만날수 있고...알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39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외로워서 죽었다는 망언을 반박해주마 2 참맛 2012/01/05 603
54738 이젠 새우젓이 이상하게 보여요 새우젖을 하도 보다보니 9 후우 2012/01/05 2,073
54737 메자이크 쌍커풀...써보신 분 계시나요? 1 ... 2012/01/05 1,249
54736 내일 오후 1시 청계광장에서 연세대 등 30여개대 시국선언 2 참맛 2012/01/05 1,249
54735 감기에좋은음식 박창희0 2012/01/05 1,122
54734 부모자식간 궁합 12 아름다운미 2012/01/05 4,567
54733 제이슨 므라즈 노래 좋아하시나요? 4 왕밤빵 2012/01/05 1,359
54732 남편과 제가 같은꿈을 꿨는데 너무 궁금합니다. 12 생생해 2012/01/05 14,482
54731 짝 남자 3호 정말 싫은 스타일...... 20 2012/01/05 6,677
54730 요즘 이승기가 급 호감이네요ㅋㅋ 1 애교쟁 2012/01/05 1,585
54729 설날 선물 같이 고민좀 해주세요. 2 선물 2012/01/05 652
54728 고승덕,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종합) 2 truth 2012/01/05 1,817
54727 뜨개실 하시는 분들..수다 떨어봐요.. 10 ... 2012/01/05 2,175
54726 [아직은 카더라임!]북한에 군사 쿠데타??? 8 truth 2012/01/05 1,316
54725 얼굴에 올리브유 말고 포도씨유도 되나요? 6 오일 2012/01/05 8,200
54724 배고파요~~라면 먹을까요? 37 사마리아 2012/01/05 2,360
54723 결혼기념일이예요. 21년전 2 오늘이네요 2012/01/05 1,242
54722 레몬차 정말 맛날꺼 같아요.. 9 독수리오남매.. 2012/01/05 2,318
54721 제가 먹는음식중에 변비를 일으키는것이 무엇일까요? 10 ㅠㅠ 2012/01/05 2,428
54720 생각지도 않은 둘째.. 그래도 예쁘겠죠? 11 까이유 2012/01/05 1,740
54719 모태솔로 얼마나 많은지 다들 모르시네요 4 ... 2012/01/05 4,714
54718 vj특공대 재방을 보니까 후쿠시마 온천 광고를 해주네요 5 2012/01/04 1,897
54717 중학생 딸아이가 한쪽 다리가 아프대요. 5 걱정 2012/01/04 1,086
54716 코스트코 멸균우유 가격 알려주세요~ 2 가을이니까 2012/01/04 1,633
54715 오리털코트의 오리털이 너무 많이 빠져요 5 김수미 2012/01/04 1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