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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키우기 힘들어서, 남편보고 직장관두라고 한다면,,

애엄마 조회수 : 2,756
작성일 : 2011-12-12 21:12:18

다들 미쳤다고 그러시겠죠?

하지만, 가능하다고 가정을 해보면,

딱 1년만 회사 쉬라고 하고 싶네요.

저혼자 어린 쌍둥이 너무 벅차고, 힘들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다는게

가장 힘들고 가장 소중해야 할 시간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이

얼룩지고 있는거 같아 힘이듭니다.

저는 재택근무 중이고요.

재택근무라고 하면, 사람들 무슨 팔자 좋겠다 생각하실 분들 많으시겠지만,

살림 육아 일. 이 모든것에서 24시간 해방되지 못합니다.

차라리 일을 관두고 아이들에게 전념하고 싶은데,

또 돈은계속 벌어야 한다고 하네요...ㅠㅜ

남편은 칼퇴근 하고 와도, 8시

야근몰이 시작하면 한달내내 야근할때도 있고요.

어쨌거나, 칼퇴근하고 와도, 애들 재우고 씻기고 할거 다하고

게임오버되면 들어오니,, 차라리 몇시에 들어오든 상관없고

애들 잘때 잘못들어오면 힘들게 재운애들 다 깨고요..ㅜㅡ

애기 두명이 동시에 울어대면, 전 미칠것 같습니다

너무 억울하단 생각도 들고요 그나마 남편은 직장나가 있으면

살림과 육아에선 해방되지만,

전 이게 뭔가.. 나만 너무 외롭고 힘이든다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좀 크면 그나마 좀 나을텐데

지금 유아시기를 제대로 못보내면,, 나중에도 힘들어질테고,,

아이들이 클때까지 1~2년.. 아니 1년만이라도,

힘든 이시기를 애아빠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 현실상 매우 적합하지 않겠죠.

1년후 복직이 될지도 미지수고

여자들도 1년 육아휴직 내는 곳 얼마 없는데,,

다들 미쳤다고 하겠지요?

IP : 124.49.xxx.18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12 9:15 PM (14.52.xxx.192)

    남편분이 1년 휴직하거나
    퇴직하거나 했을때
    다시 복귀하는 것이 100% 확실하다면 괜찬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하는 것 처럼 그모습 따라 똑같이 살 필요는 없죠.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으시면
    괜찮다고 봅니다.

  • 2. 베이비 시터
    '11.12.12 9:16 PM (58.234.xxx.93)

    모든것은 지나갑니다. 저도 한아이를 업고 한아이를 안고 (쌍둥이는 아니라도요) 커피 한잔 마실시간이 없어서 애들 아빠만 기다리던 때가 있었죠. 전업이어도 힘들었는데 님처럼 일까지 하면 힘드실거에요. 가끔 시터 업체를 불러보세요. 하루 두시간씩만이라도.

  • 3. 저도
    '11.12.12 9:16 PM (118.223.xxx.142)

    남편한테 그러라고 했는데요
    현실은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직장복귀가 안되니까요,,
    여자들 육아휴직도 맘대로 못쓰는 사회인걸요,,
    차라리 남편분한테 넘 힘들다고 하시고
    사람을 쓰세요

  • 4. ....
    '11.12.12 9:16 PM (211.199.xxx.132)

    남편 일년 쉬는동안 돈 못버느니 돈 들이더라도 그냥 입주 베이비 시터를 쓰는게 낫지 않나요?

  • 5. 플럼스카페
    '11.12.12 9:19 PM (122.32.xxx.11)

    남편이 일을 쉬시면 그만큼 수입이 주는데 그거 감안해서 사람구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아직은 애 키운다고 남자가 일 년 쉰다하면 어느 직장에서 그러세요 할런지요.

  • 6. ..
    '11.12.12 9:19 PM (1.225.xxx.105)

    남편이 육아를 목적으로 휴직을 하면 그 동안 수입은 0 겠지요.
    휴직을 한다한들 다시 그 만한 직장에 복직이 되다는 보장이 없으니
    그냥 남편이 휴직해서 수입이 없다 생각하고 남편 수입 만큼의 돈으로 다만 1년이라도 육아도우미를 쓰세요.
    적어도 복직에 대한 걱정은 없잖아요.
    제 경험상 아이들 키우는 동안 1년정도는 남편이 없어도 애 키우는데 전혀 지장이 없더군요.
    애들 정서에도 아빠의 1년정도의 부재는 큰 영향을 안받고요.

  • 7. ...
    '11.12.12 9:19 PM (122.42.xxx.109)

    솔직히 이유가 너무 유아틱하네요. 남편이 일부러 육아를 나몰라라하는 것도 아니고 칼퇴하고도 집에와도 8시라면서 나만 힘들게 고생하는 거 억울하니 너도 좀 겪어봐라잖아요. 복직이 될지 여부가 미지수라면 차라리 돈을 좀 써서 도우미를 부르는게 더 합리적이죠.

  • 8. 애엄매
    '11.12.12 9:21 PM (203.226.xxx.3)

    사람쓰는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주로 저녁시간이 힘든데 그시간은 구하기도 힘들고

  • 9. 입주로
    '11.12.12 9:23 PM (121.190.xxx.94)

    입주 도우미 쓰시면 되지 않을까요
    집안일도 도와주고 아이도 봐주고 저녁때 데리고 자는 도우미분들도 많던데요

  • 10. 그런 중요한 문제를 왜 미리 의논하지 않았던 걸까요??
    '11.12.12 9:36 PM (61.47.xxx.182)

    한국에서, 출퇴근 하는 직장을 가진 남편이, 1년이란 시간 동안 육아휴직을 갖기란 무척 힘든 일이죠.
    님이 육아에 지쳐서..라는 이유 외에,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다는게' 힘들다면...
    왜? 결혼전에, 또 아이를 갖기 전에... 미리미리 그 부분에 대해 남편과 상의하지 않았던 걸까요??

    뭐,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닌데..
    절대다수의 부모들이, 사전에 아무런 대비도 않고..
    무조건 낳고 보자, 결혼했으니 낳아야지, 닥치면 하게 되 있어. 식의 사고방식으로 2세를 낳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육아휴직 부분은 남편분과 잘 의논해 보세요.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 님 부부의 아이이고, 양육하는 것도 님 부부입니다.
    님 부부에게 있어 최선의 방식으로 취하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도우미 쓰세요.
    님이 힘든 시간이 저녁 시간이라며, 그 시간만 일해 줄 사람 구하지 마시고.. 풀타임으로 고용하세요.

    저녁시간에만 일해 줄 육아도우미는 없을 것 같네요.
    님이 그 입장이래도, 그런 일 하시겠어요?? 낮시간동안도 아니고 저녁시간이라니.
    여건상 풀타임 고용이 힘들다면, 낮동안 봐 줄 사람을 구하시고요.
    낮에 육아에서 해방되면, 저녁시간이 지금 처럼 힘들게 느껴지진 않을 거예요.
    아니면 설마? 아이가 유독 별나게 힘들게 구는 시간이 저녁시간이고,
    아이가 가장 힘들게 보채는 그 몇 시간 동안만 아일 봐 줄 사람을 구하시는 건 아니실테죠???
    만약 그렇다면... 그건 정말 이기적이고 염치 없는 짓인데 말이죠;;;
    힘들게 저녁시간 일해 줄 사람을 구한다 해도, 금방 그만두겠어요;;
    뭐... 페이를 몇 배로 넉넉하게 주겠다는 거라면 모를까.

  • 11. 애엄마.
    '11.12.12 9:37 PM (124.49.xxx.185)

    입주도우미가 아빠와 남편을 대신해줄수 있을까요?
    그냥 경제적으로만 생각한다면 남편월급으로 입주도우미 쓰는게 맞겠지요.

    점 세개님.
    처럼 생각하는 분도 충분히 있겠죠..
    님은 생각이 참 합리적이신듯 한데,, 좀 다른 생각도 있는거랍니다.
    억울하니 너도 좀 겪어봐라.. 아예 없다고 할수 없겠지요.
    근데 제가 이런걸 생각하는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라는거,, 이해받기 힘든건가요?

  • 12. 애엄마
    '11.12.12 9:42 PM (124.49.xxx.185)

    그런 중요한 문제를 왜 미리 의논하지 않았던 걸까요?? 님

    그러게요.. 저도 애낳기 전에는 계획하고 생각했던것들이 있었는데
    막상 닥쳐보니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ㅎㅎ

    무조건 낳고보자 식의 사고방식으로 2세를 낳았다는 식으로 몰아부치는 님의 사고방식도 좀 단편적이시네요.

    그리고 저한테 필요한 시간만 사람을 구한다는게 왜 염치 없는 일인지요..?
    도우미 구하는게 저 편하자고 쓰는건데,
    식구도아닌 남하고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불편한건 왜 생각 못하실까요?
    페이야 그건 제가 알아서 할 문제고요..

    예전생각하고 좀 의논이 될까 싶어,, 올렸는데
    역시 예상대로 까칠하군요..
    좀 있다 글 내리던지 해야겠네요.

  • 13.
    '11.12.12 9:45 PM (49.27.xxx.71)

    애 키우는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 이라고들 하는데
    저나 주변 워킹맘들은 대부분 안 그래요. 애기가 말 통할때까지 거의 버티기 식으로 해요.
    전업엄마들도 다 고생이고...
    근데 애 키울때 엄마아빠 다 휴직하고 일 안하고 육아에만 매달리면 아이가 잘 자랄까요??
    아이랑 보내는 시간, 아이한테 쏟는 정성 다 중요하지만 글쎄요. 저는 저희 부모님이 둘다 사회생활 안하고 저한테만 매달려서 키웠다고 하면 그렇게 좋지만은 않을거 같아요...

  • 14. 애엄마.
    '11.12.12 9:52 PM (124.49.xxx.185)

    아직 애기가 어리니깐요. 절대적으로 보살핌과 사랑을 원하고 바란다는걸
    애들을 보면 느낄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애들한테 평생 매달려 살생각 없어요
    단 아이 3살 까지만은 아이들 위주로 생각하고 살고 싶은거죠

  • 15. ..
    '11.12.12 9:53 PM (119.202.xxx.124)

    공무원 아니면 현실적으로 힘들죠.
    도우미 아줌마를 부르세요.
    가사 도우미, 베이비시터 따로 부르셔도 남편 월급으로 충분할거 아니에요?
    남편 회사 쉬는거 보다는 그게 낫죠.

  • 16. 쌍둥이라면
    '11.12.12 9:56 PM (219.249.xxx.144)

    악 소리 나오게 힘들것 같습니다
    지금 동생이 쌍둥이 임신중인데 벌써 쌍둥이를 어떻게 볼지 누구랑 볼지 낮에는 누구 밤에는 누구
    도움 줄사람 찾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원글님 마음 백번 이해하죠
    두아기랑 집에만 묶여있는데 무슨 생각인들 안드시겠어요
    댓글들이 야박하네요

    저라면 남편분 직장을 관두라고 하는것은 그렇구요
    저녁시간만 봐주시는 도우미를 써보겠어요
    페이를 더 지급하면 그것도 가능할듯합니다
    낮에만 근무 가능한 사람도 있고 밤에만 근무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고 봅니다
    시간당 금액을 더 지급하면 가능하지 싶어요
    그리고 아이들...원글님 말씀대로 돌 지나고 두돌지나기 시작하면서 점차 둘이 노는 시간도 늘어나고...대신 사고도 두배로 치겠지만 재우기도 더 쉬워지고 먹이는것도 더 쉬워집니다
    지칠때면 주말에 가끔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보시고 힘내세요

  • 17. ...
    '11.12.12 10:19 PM (112.151.xxx.58)

    아빠가 함께 하는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저역시 프리로 일하면서 육아에 살림까지 한터라 쌍둥이 키우시는 님의 힘듬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나만 하기도 힘든데 세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상황이 제정신이 아니지요. 일의 완성도도 형편없고...하지만 시간은 지나가구요. 어린이 집만 보내도 갑자기 할일이 없어서 공황상태가 되기도합니다.ㅋㅋ. 그동안 지혜롭게 버티시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남편 직장 그만 두라는건 말도 안되구요. 도우미 쓰세요.
    성격상 남에게 못맡기시는 성격이신듯한데 그럼 답은 하나입니다. 미칠것 같아도 현재 상황을 즐기면서 참아내세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순간은 절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생각하시구요. 전 이쁜 우리딸 보면서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다치지 않아서 감사하다.하면서 그 시간을 보냈네요.

  • 18. 애엄마
    '11.12.12 10:32 PM (124.49.xxx.185)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경험있으신분들의 댓글을 보니, 좀 도움이 되네요.
    아빠가 함께 하는것이 능사가 아닐거란 생각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것 같네요.
    그래서 저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역시 도우미 쓰는것이 답인듯해요.. 지금도 애 깨서,, 가봐야 하네요..

  • 19.
    '11.12.12 10:33 PM (119.196.xxx.96)

    의외로 많이들 모르시는데
    나라에서 하는 거 있어요.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님 부부의 수입을 합치면 아마 시간당 5천원이면 부를 수 있을 거예요.
    소득이 적으면 소득에 따라 시간당 천원, 사천원으로도 가능해요.
    네이버에 아이돌보미 검색하면 바로 나와요. 무슨 건강가족지원센터인가..그런 게 동네마다 있어요.
    저녁시간에만 부를 수도 있어요. 물론 와줄 돌보미선생님이 있어야겠지만, 한번 신청은 해보세요.
    저녁, 심야에도 추가요금 안 내요. 가장 비싸봐야 시간당 오천원.

    저도 내애기 남에게 맡긴단 생각에 좀처럼 못했는데요.
    진짜진짜 남한테 못 맡기는 성격 중 최고에요. 게다가 아이가 아토피라..ㅠㅠ
    곧 돌인데 일년 내내 한시간마다 깼어요.
    그리고 삼십분씩 재우고. 아이는 곧 잠들어도,. 전 바로 못 자요.
    그럼 또 금방 깨서 울지요. 미쳐버릴 거 같더라구요.

    드디어..얼마 전에야말로.. 진짜 인간으로서 한계를 느끼고..ㅠㅠ 오전에 두세시간씩 부르는데
    저 아침 인간적으로 먹을 수 있고 아기에게 차분히 밥 먹여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친근하게 잘 놀아주시니 저도 삼십분에서 한시간 정도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고' 잘 수 있어요. ㅠ_ㅠ

    하여간
    남 손에 못 맡긴다는 바보같은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
    얼른 얼른 알아보고 신청하세요.

    남편은..남편은 냅두세요 걍. 전 남편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저지경이어도..

  • 20. 쌍둥이
    '11.12.12 11:10 PM (124.51.xxx.51)

    16개월 넘어가는 쌍둥이 키우고 있어요..

    저는 전업이지만 지금까지 출퇴근 아주머니 써 왔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서 그만두고 혼자키운지 얼마 안 됩니다..

    근데 재택근무도 하신다니 형편되시는대로 도우미 부르세요. 어떻게 그 일을 다 하신답니까..?

    글을 봐서는 엄마가 너무 지치신 듯 해요..
    아빠가 휴직하는 건 아빠 스스로 선택한다면 모를까 엄마가 하라고 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사람 한번 써 보시고 괜찮은 사람 나오면 눌러앉히세요.

    힘내시구요~

  • 21. 제 경우는요
    '11.12.13 12:10 AM (115.137.xxx.25)

    댓글들 참 야박하기도 하고 이해안되기도 하네요.
    다른 부분에서는 많이 깨어있다 생각되는 분들이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너무 고리타분한 생각들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마치.. 자신과 다른 마인드를 가지고 조금 덜 벌어도 더 행복해보겠다는 분을 시샘이라도 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의 결론을 말씀드리면.. 남들처럼 꼭 살 필요는 없읍니다.
    본인 가정의 원칙은 남의 가정과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생각을 실행에 옮기시려면 물론 몇가지가 전제되어야 하겠지요.
    첫째, 꼭 다니던 직장에 휴직, 복직이 아니라도 그만두고 새 직장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면
    훨씬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원글님이 버시는 것으로 아껴 생활하셔야 하겠지만 못할것은 없지요.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만 놓고 본다면 그렇구요,
    두번째는 이 문제에 대해 남편의 절대적인 찬성이 꼭 필요하겠지요.
    단순히 휴직, 복직에 대한 의견뿐 아니라, 육아와 가사에 대한 절대적 협조를 구하고
    그 부분을 남편이 절대수용하는 전제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의 가사, 육아 부담을 혼자 지시면서 남편 세끼 밥도 차려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나중에 재취업 잘 안되면 왠지 눈치까지 보일지도..
    물론 그 부분에서 대화와 협조가 잘 되는 남편이시기에 이런 고민을 하신다고 생각해봅니다. ㅎㅎ

    댓글들 보니, 제 얘기 했다가는 돌 날라오겠네요.
    첫아이 9개월차에 칼퇴근직장 잘 다니는 남편 들어앉히고 제가 하는 일과 육아를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육아는 힘들기도 하지만 행복하기도 한 일이지요.
    남편과 같이 육아 하면서 혼자일때보다 분명 다섯배는 행복한 육아를 했습니다.
    아이가 두돌되면 내보내려고 했으나, 둘째가 생겼고 이제 둘째도 두돌이 지나니
    다시 재취업하려고 합니다.

    그동안은 겨우 생활비만큼만 벌면서 생활한 것이 맞지요.
    또, 전에 다니던 만큼 좋은 직장을 못 얻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네식구는 많이 행복했습니다.
    남편도 저도 함께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얘기 하면.. 애들 어릴때 바짝 벌어서 준비해놔야 나중에 애들이 더 고마워한다,
    애들이 그런거 기억이나 하겠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그건 그분의 마인드고, 저희는 그냥 이렇게 살았고.. 살렵니다.

    원글님은 쌍둥이에 재택.. 저보다 몇배는 힘드실 겁니다.
    나는 했는데, 넌 그정도도 못하고 우는 소리냐, 남편 잡아둘 생각이나 하냐.. 하고 따지지 마시고
    그냥.. 원글님이 행복하신 방법을 찾게 내버려두고 도와주세요들.

    도우미에 대한 댓글도 많았는데, 이부분은 저는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패스할께요.
    아빠가 더 도움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도우미가 더 도움되는 부분도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어려운 시간내서 댓글 달았어요 ㅋㅋ 조금이라도 도움되셨음 좋겠네요.

  • 22. 애엄마
    '11.12.13 9:54 AM (124.49.xxx.185)

    아.. 바로 윗님..
    야박한 댓글 예상하면서도 제가 글올린 이유,,
    님 같이 생각하는 분도 계실거란 기대에서 였어요..
    어려운 시간 내어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잠시 들어온거라 바로 나가야 하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3. 저도 그랬어요
    '11.12.13 10:18 AM (114.202.xxx.191)

    재택근무라 하시면, 혹시 쇼핑몰 하십니까?
    전 어린이집 종일반을 보내서, 애들 오는 시간까지는 일+간단한 살림(빨래 돌리고, 너는 정도..)
    을 했으니, 원글님보다 나은 편이긴 했는데,,,, 스트레스, 우울증 심합니다.

    일이 늦게 끝나는 경우에는 애들이 집에 오면, 제가 일 끝날때까지, 거실에 방치되어 있어요.
    좀 크니, tv틀어놓고, 멍하니 창문밖만 쳐다보는 날도 많았구요.
    애가 놀아달라, 어쩌라 하면, 화내는 경우도 많았구요.
    일이 늦게 끝나면 저녁 7시도 넘고,,,
    그럼 또 저녁준비 해서, 먹이고(보통 8시에 식사), 설거지 하고,
    그러면서 하루 마감...

    남편이 일찍 퇴근해와서, 애들 씻기고, 놀아줘도, 저녁 준비부터 뒷정리는 제가 해야 하니,
    남편이 일찍 오나, 늦게 오나,,,,제 하루 스케쥴은 큰 변동이 없었어요.

    일도 동료들과 의사소통도 하고, 어려운 일은 합동해서 풀어 나가고, 회식하면서 스트레스도 풀면 좋은데,
    혼자 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풀 길이 없고, 쌓여만 가고, 하루 온종일 입이 마릅니다.
    직장에 출근하면, 일과 살림+육아가 분리되는데,,,
    이건 짬뽕이 되어서, 내가 시간관리를 못하는 거구나, 자괴감도 들고, 애들한테는 미안하고,,
    마음속은 늘 예민하게 날이 서 있고......
    남편이 술 먹고 온다는 날은, 더 신경 곤두 서고...(어쩔수 없는 회식 빼고,,빠져도 되는 술자리들..)

    나도 남편처럼,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까지,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고, 야근할때도 걱정없이 하고,
    동료들이 술 한잔 하자, 하면 ok! 하고 술마시고 와도, 집에서 애 볼 사람 있으니,걱정없으면 좋겠고...
    하여간 그랬습니다.

    제가 한결같이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관계로,
    큰애가 성격이 그렇고, 학습적인 부분도 제대로 못 봐주다 보니..
    7살때, 일 그만두었어요. 그때부터 종일반-->반일반으로 바꿨구요.
    아이 성격을 조금 바꾸기까지,,한 3년 걸린 듯 싶네요.

    제가 원글님과 흡사한 환경에서 일을 해봐서,,,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쉰지 2년반이 넘어가니, 남편도 은근히 다시 일하기를 바라네요.
    근데,,,그게,,,또 다시, 재택근무 하기를 바랍니다
    왜냐면...와이프가 재택근무 하면, 살림을 동시에 할 수 있죠.
    아이들 방과후, 아이 숙제,학습관리,간식 다 해결할 수 있죠.
    둘째 어린이집에서 집에 와도, 제가 맞아줄 수 있다는 거죠.
    애들 방치되는 시간 없이...

    제가,,그럼 예전처럼, 내 안에 쌓이는 스트레스, 당신한테 풀텐데,,그래도 괜찮냐,,하니,,,말 못합니다.
    난 다시 일하게 되면, 출퇴근이 있는, 직장으로 할거다,
    야근, 회식이 당신과 겹치게 되면, 당신도 어느 정도는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하니,,,말 못합니다.

    가정적이고, 가족 끔찍히 생각하는 100점짜리 아빠지만,,,
    이런 이기심 있더라구요.

    길게 썼지만은,,,, 원글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시간관리와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셔야 한다는 거에요.

    전 정말 좋은 어린이집을 만나서, 둘째도 2개월부터 5살 지금까지...큰애도 7살까지 잘 보냈었지만...
    원글님도, 정말 좋은 곳 찾으셔서, 아이들 보내세요.
    그래야 숨통이 좀 트입니다.
    (아님,,,남편 1년 휴직까지 생각하셨다면, 그 돈으로 살림+육아 도우미를 쓰세요,
    입주까지 아녀도, 출퇴근하는 도우미로 말이죠)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이거 꼭 하셔야 해요.
    이게 안되면,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가더라구요. 나도 인간이니까....
    운동 좋아하심, 시간 빼서, 운동이라도 하고,,
    또는 친구들과 한달에 한번이라도, 저녁에 약속 잡아 만나시던지...
    평일이나 주말에, 한번씩, 애들 아빠한테 맡겨 놓고, 혼자 영화관 가서, 커피+팝콘+영화 보고 오시던지...
    어떤 방법이든,,,스트레스가 풀리는 걸, 찾으세요.

    남편도 일하다 갑자기 애들 육아를 보게 되면, 우울증 올거고,,하루종일 같이 있어봐야 부딪힐거고,
    그렇게 좋지 않을거라고 봐요....
    남편분 능력이 되시면, 야간근무가 덜한,,,곳으로 이직을 하시는 것도 방법이 되겠죠.

  • 24. 음..
    '11.12.13 12:14 PM (222.98.xxx.193)

    원글님 심정 120% 이해하는 쌍둥이 엄마예요.
    아기들이 몇개월인지는 모르겠으나 5살 전인건 확실하겠죠?

    아기키우기 정말 죽을만큼 힘드시죠...끝날거 같지도 않고..하루하루가 생지옥처럼..ㅠㅠ
    사실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육아를 함께 한다면..
    정말 굿~~~~~이예요.
    제남편이 상황이 딱 그리되어 아기들 어릴때 일년정도 집에 있었어요.
    물론 그후로 바로 직장구해서 잘 다니고 있는데요.. 정말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힘이 덜드는 차원이 아니고, 온전히 젊은시절 온식구가 함께 있을수있는 기회가 거의 없죠..

    아..정말 한달만이라도 남편분 휴직가능하시면 권하고 싶네요..(그만두셨다가 직장구하시는게 걱정이라셔서요) 돈으로는 절대 따질수없는 그런 소중함이 있답니다.

  • 25. 애엄마
    '11.12.13 12:44 PM (124.49.xxx.185)

    윗윗님. 에휴.. 저랑 상황이 참 비슷하셨네요.
    저도 시간관리.. 죽을 힘을 다해서 생각하고 또하고, 궁리해봐도....
    매번.. 그자리..
    ..
    내가 시간관리를 못하는 거구나, 자괴감도 들고, 애들한테는 미안하고,,
    마음속은 늘 예민하게 날이 서 있고...... 요너무 동감이 되네요...
    제 상황을 잘 정리해주신듯 해요..

    그로 바로 윗님 음... 님
    너무 멋있으시네요..
    님 말씀처럼 제가 힘이 덜드는 차원이 아니고, 저도 온전히 젊은시절 아가들 어렸을때
    온식구가 함께 있을수 있는 기회.. 이건 돈으로 따질수 없는거라는거,, 동감이 갑니다.
    좋은 경험이셨다니.. 님 가족은 정말 현명하신 가족이신거 같아요.

    애들이 온전히 부모의 사랑만을 원할때가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있을까요..
    그런 이 시기를 생지옥처럼...
    남편하고 같이 있는다고,, 편하지만은 않겠죠.. 주말이면,, 그걸 입증하듯이. ㅎ 더 피곤할때도 있지만요..
    근데,, 중요한게 뭘까.. 생각이 들어요..
    고생하고 힘들더라도,, 같이 하면, 동지애도 들고,, 정도 싹트고,,
    저희 남편은 제 맘에는 쏙들지 않지만,, ㅎㅎ... 집안일 나몰라라 하는 타입은 아니거든요
    자기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일 하려고 노력하는 타입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을 남편과 공유하고 싶은데,
    아무리 자상하려고 노력하는 남편이라도,
    본인도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출퇴근 스트레스.. 집에서, 제가 느끼는것을 온전히 함께 공유한다는건
    많이 힘든일이잖아요.
    애들 때문에 정말 생지옥같을때도 있지만, 커가는 모습 하나하나 너무 이쁘고 감격스러울때가 있는데
    남편은 그걸 함께 하지 못한다는거. 안탑깝고,
    하지만, 정말 어떤게 좋은 방법인건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음.. 님처럼 미리 경험하신 분들의 입장을 많이 들어보고 싶네요. 감사해요.

  • 26. 애엄마
    '11.12.13 12:45 PM (124.49.xxx.185)

    애들은 이제 돌 조금 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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