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쪽만으로 생각한다는 우리 올케...

시누이 조회수 : 3,398
작성일 : 2011-12-12 14:52:12

가난한 집에 홀시어머니

덤으로 시누이가 둘인 저희 집에 시집와서

까탈스럽고 심심치않게 사고쳐 주는

시어머니하고 남편을 델고 큰소리 한번 안 내고

살아주는 우리 고마운 올케.

 

절대 시누이들한테 시어머니 흉과 남편흉 안보고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시누이들 잘못한것보다 잘해준것만

맨날 이야기하며 뭐라도 하나 더 챙겨 주려고 하는 울 올케.

친정가면 친정에는 쉬러 오는거라고 손에 물 묻히지 말라는 올케

 

그런 올케가 넘 이뻐서 갈때마다 올케 좋아하는거 사다주고

친정엄마꺼 사면서 올케 친정어머니 간식이나 약재등도 챙겨요.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면 올케 맛나거 사먹으라고 또는 좋아하는 화초 사라고

용돈이라도 챙겨 주게 되네요.

 

친정엄마한테도 우리꺼보다 사돈댁꺼 더 챙기라고.

그리고 친정엄마가 올케흉이라도 볼려고 하면

먼저 난리치고 엄마딸도 똑같다고 해서

아예 원천봉쇄를 하니 이제는 며느리 흉 안보시네요.

아니 못 보세요.

 

그래도 가끔 올케한테 힘들면 하소연하라고 그냥 담고 살면

병생긴다고 하니까 올케왈

"형님 제 맘 알아주시는 것만으로 되요.

 모든게 좋다 좋다 하면 좋은게 되는데

 나쁘다 나쁘다 하면 나뻐지는 것 같아요.

 전 좋은것만 보고 살래요."

 

친정엄마랑 남동생은 안 먹지만 울 올케가 좋아해서

과메기 샀어요.

오라고 하든지 가서 맛나게 함 해 주려고요.

 

IP : 218.148.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2.12 2:55 PM (122.32.xxx.10)

    정말 좋은 올케를 두셨어요. 내 피붙이 아닌데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라니...
    그리고 그 올케분도 정말 좋은 시누이를 가지신 거 같아요. 함께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

  • 2. 올케도 원글님도
    '11.12.12 2:57 PM (112.168.xxx.63)

    제가 보기엔 두분다 좋은 분인 거 같습니다.
    사람이란게 잘하면 잘하는대로 인정해주기 보다 당연히 하거나 더 깎아 내리려고
    하는 심리도 있던데
    올케분도 원글님도 서로 이해하고 고마워하고 배려해주니
    그 관계가 지속되는거 같아요.

  • 3. 아, 정말
    '11.12.12 3:08 PM (114.207.xxx.163)

    따뜻한 올케네요, 요즘 82에서 막장 올케 얘기도 너무 많이 들어서
    성숙한 올케 얘기 들으니 너무 좋아요.

  • 4. ㅜㅜㅜㅜㅜㅜ
    '11.12.12 4:03 PM (122.34.xxx.199)

    아 눈물나게 부럽습니다 ㅠㅠㅠ
    저도 원글님같은 올케분 들어오고 저도 그만큼 잘해서, 형제라곤 둘뿐인데 일년에 몇번 안봐도 서로 따뜻한 사이되길 바라봅니다...

  • 5. ...
    '11.12.12 4:20 PM (203.249.xxx.25)

    두분 다 훌륭하시네요^^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들~
    휴우...부끄러워집니다.

  • 6. ...
    '11.12.12 4:33 PM (203.249.xxx.25)

    만약 저리 좋은 마음을 가진 올케더라도, 이렇게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시누이가 없이...당연시 여긴다거나 시집와서 한게 뭐있다고...이딴 식의 마인드라면, 또는 좋은 시집인 줄 착각하는 시누이나 시집 식구들이 있다면 저 고운 마음 유지하기 힘들죠. 전 그래서 항상 시누이 변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올케 고마운 줄 알고, 착한 줄 알아주는 시누이가 있기에...오랜 시간의 좋은 올케 노릇가능하다고 봅니다.^^

  • 7. jinn
    '11.12.12 8:22 PM (61.102.xxx.19)

    정말 부럽습니다....
    전 얼마전에 올케랑 문제가 있어서 글 올렸던 시누인데요...
    눈물나게 부럽네요.

    저는 자기편 되어주겠다는데도 부담스럽다는 올케라
    한마디도 못하고 입다물고 있어야 하는 시누입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08 만두속에 미나리 넣어도 될까요? 2 네네네? 2011/12/24 2,321
53807 이런 반찬도 있다? 17 나만의 2011/12/24 5,201
53806 사람들이 이제 mb를 싫어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아요.. 6 .... 2011/12/24 3,792
53805 정봉주 "깔때기에도 나름의 원칙이 있다" - .. 2 깔때기 2011/12/24 4,009
53804 "축산폐수 보는 듯…낙동강 상태 매우 심각" 5 참맛 2011/12/24 2,585
53803 우리 아이와 영악한(?)영리한 아이가 부딪힐때 어찌 대처해야할까.. 9 저도 더불어.. 2011/12/24 6,257
53802 남편이 하얀개 두마리를 집으로 데려 왔어요 (꿈해몽부탁해요) 8 개꿈 2011/12/24 6,702
53801 대 구 중 학 생 삭 제 된 문 자 메 시 지 를 복 원 했 더.. 7 악마...ㅜ.. 2011/12/24 5,313
53800 왕따 짓 하는애 경험 1 옛날 생각 2011/12/24 3,201
53799 로그인 하려면 자꾸 화면이 빠져나가요. 알려주세요 왜이럴까 2011/12/24 1,939
53798 왕따가해자 부모들 얼굴을 공개하면 어떨까요? 31 ----- 2011/12/24 6,037
53797 고등어, 꽁치,멸치 가츠오부시 회유도- 방사능관련이 있는지 확인.. 파란 2011/12/24 3,304
53796 탄냄비요~~ 3 얼음 2011/12/24 2,768
53795 "내가 예언한 동해의 기운을 받은 대권주자는 안철수&q.. 2 역술인 2011/12/24 4,222
53794 누가 더 괴로울까 1 .. 2011/12/24 2,044
53793 패딩 좀 봐주세요 35 미안하지만... 2011/12/24 7,002
53792 부산 침례병원 지하철 어디서 내리나요? 1 새벽 2011/12/24 2,613
53791 김어준씨 관련 자료를 보려면 2 ll 2011/12/24 3,356
53790 아이스크림케잌을 베란다에보관해도 되나요? 4 베스킨라빈스.. 2011/12/24 3,486
53789 크리스마스 이브에 김장하는데 설탕 넣을까요? 6 처음처럼 2011/12/24 2,765
53788 이정도 낚시제목이라면 언론사 자격도 없다고 봐요 1 해롱해롱 2011/12/24 2,350
53787 아랍지역학과를 나오면 진로가 어디로... 5 진로 2011/12/24 3,038
53786 크리스마스 이브에 뭐하고 계신가요 18 .... 2011/12/24 3,887
53785 (결혼기념일임)전주 서신동,중화산동,삼천동쪽 횟집 좀 알려주세요.. 4 다시시작 2011/12/24 3,709
53784 러그 위에 바퀴달린 의자 놓으면 털 다 망가질까요? 4 메리메리 2011/12/24 6,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