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집 이야기 보고 저도 신기한 경험이 있어서요...

신통방통 조회수 : 5,656
작성일 : 2011-12-11 20:41:20

25년전 일이네요.

그당시 60대 정도 된 할머니가 저희집 (가게)에 오셔서

무얼 좀 부탁하시길래 제가 작은 도움을 드린적이 있었어요.

 

며칠 후 그 분이 저를 일부러 찾아 오셨어요.

지난 번 일이 너무 고마웠다고...제대로 인사라도 하고 싶었다구요.

 

제 손을 꼭 잡고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

결혼할 사람이 곧 나타난다면서

나이는 한 살 터울이고 시댁은 가깝고 신랑은 좀 먼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한대요.

아이는 아들만 둘이 있는데 *째 아들 덕을 보며 살거라면서 잘 키우라고..ㅎ

몸은 항상 바쁘고 일이 따라다닌다면서

삼십대까진 잔돈푼이 수중에서 마를 날이 없다고...

사십대 넘어선 큰 돈을 만지고 산다고 그러면서

중년에 자궁병으로 수술할 일이 있을테니 조심하라..

그것만 넘기면 순탄하게 오래 산다.

노년까지 복이 있을거다...

 

그 말을 남기고 다음에 볼 수 있음 보자고

총총히 사라지셨어요.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었죠.

저는 종교(기독교)가 있고 점이랄까 암튼 그런건 솔직이 터부시 했던터라

그냥 염두에 두지 않고 가볍게 넘겼어요.

 

돌이켜 보니

남편을 만나게 된 거 부터 아들 둘 낳고.. 여지껏 틀린 게 하나도 없네요.

항상 바쁘게 살고 있고

삼십대엔 정말 잔돈이 손에서 떠나질 않는 일을 했고

사십대부터는 큰 부자는 아니어도 작은 부자 소린 듣고 삽니다.

자궁근종으로 수술도 했구요.

살면서 그 할머니 생각이 가끔 나요.

 

IP : 61.81.xxx.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12.11 8:45 PM (115.143.xxx.59)

    신기하네요..저도 14년전에 점을 봤는데..억지로 맞추는게 아니라..정말..살아보니 그렇게 되가던걸요..
    그때 제가 정말 잘 보는 분께 본건가봐요...
    두군데였는데...지금은 없어졌어요..

  • 2. 네...
    '11.12.11 8:53 PM (61.81.xxx.82)

    저는 일부러 본 것도 아니고 그 분이 그냥 봐주신 거예요.
    물론 복채라든가 그런 것도 당연히 안드렸구요.
    글은 대략적인 내용만 쓴 거고 세세한 얘기들도 맞는 걸 보면서
    살면서 가끔씩 무릎을 치곤 했어요.
    결혼할 때 남편에게 이 이야길 다 했었는데
    남편이 놀랍다는 말을 하곤 했어요.

  • 3. ...
    '11.12.11 10:12 PM (175.113.xxx.96)

    10년전쯤...
    강남에 오피스텔에 이사와서(직장때문에...)
    이삿짐도 얼마 안되서...그냥 원룸 관문열고 빗자루질 하고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들어오더니..

    아가씨...이사왔어요?

    전 잡상인?관리인?누군지 몰라...네????누구세요???했더니...

    여기서 이사나갈땐....여기가 월세면...전세로 전세에서 집사서...점점 크게 크게...갈꺼예요.
    하시더라구요.

    아주 큰~아파트에서 살겠네.....하시더라구요.

    정말 그곳에서 나갈땐..더큰평수 전세....그담엔 더크게...이제 10년차...60평아파트를 샀어요..ㅋ(대출이있지만..ㄷㄷㄷ)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680 매생이 원래 이렇게 비린게 정상인가요? 8 매생이 2012/01/04 2,577
54679 일산에 천 구입할 수 있는 퀼트샵 어디 있을까요? 2 퀼트 2012/01/04 1,531
54678 서울.. 6 이사 2012/01/04 893
54677 부산 성형외과 질문.. 6 .. 2012/01/04 2,002
54676 쓰디쓴 명란젓 4 젓갈 2012/01/04 2,344
54675 도움요청)서울대 근처... 1 서울대 근처.. 2012/01/04 764
54674 쿡티비에 아이들 볼 만한 외화시트콤이 있나요? 초6 2012/01/04 563
54673 첫째와 둘째 4 사랑해내아가.. 2012/01/04 1,088
54672 아까 이상한 꿈(돌아가신분이랑 함께 방 쓰는?)쓰신분 삭제하셨나.. 1 2012/01/04 1,401
54671 '민영 KTX 노선' 군침 흘리는 대기업은? 막장정권 2012/01/04 472
54670 펌)용인 인근분들을 위한 1월8일 집히 안내 펌. 2012/01/04 462
54669 광화문 주변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9 촌사람 2012/01/04 2,620
54668 베트남 골프장 캐디피 질문이에요 2 호치민 2012/01/04 2,201
54667 내 남편의 이 죽일놈의 아웃도어 사랑 .. 32 정신차려 2012/01/04 13,140
54666 터키 패키지로 갑니다. 옵션 중 추천하실만한 상품이 있는지요?.. 8 2012/01/04 6,111
54665 하이킥 오늘 방송 잼있네요^^ 3 ㅎㅎㅎ 2012/01/04 1,468
54664 잘난 자식은 다 남의자식.. 3 감동적~ 2012/01/04 1,923
54663 치과관련문의 드려요 3 이아파요 2012/01/04 583
54662 튀김전용으로 쓸만한 냄비? 용기? 추천좀 부탁드려요 5 순이 2012/01/04 1,769
54661 부자패밀리님 조금만 도와주세요 5 중등엄마 2012/01/04 1,599
54660 한미FTA 폐기 국민행동! 아고라서명 아님 서명하는데 1분도 안.. 3 noFTA 2012/01/04 579
54659 겨울 털코트 드라이크린 한번 해야겠죠? 3 .. 2012/01/04 1,236
54658 일본식 매운카레먹고싶어요 4 야식왕 2012/01/04 1,710
54657 조카가 왜 이리 예쁘나요?? 20 이뿨~ 2012/01/04 7,085
54656 검은색 옷 안입는 분 계세요? 4 ... 2012/01/04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