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전역에서는 오후6시부터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바람 참 매섭더군요.
집회 시작하기 전에 대전노사모에서 나꼼수 9회 CD를 무료로 나눠주셨어요.
성대결절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노래불러주신 분이 계셨고,
FTA가 첫논의될때부터 줄곧 반대촛불을 드셨다던 약사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다음 선거에서 FTA를 반대하는 사람을 뽑을 것이 아니라
누가 되던지간에 FTA철폐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철폐가 될 때까지 전국에서 끈질기고 거세게 촛불을 들어서 꼭 철폐시키자고요.
민주당에 대해서도 한말씀하셨어요.
그때는 몰랐다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 때는 정말 몰랐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믿어주겠노라고요.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 모두가 민주당을 성토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FTA가 비준통과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여준 여러 행태들이 떠올라서 정말 울컥했어요.
대학생분들이 쥐잡기게임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다같이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 노래를 부르다가, 쥐가면을 쓴 사람을 잡아서,
그 쥐가 갖고 있는 글을 읽어보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정직이 가훈이라는 그 사람의 그간의 언행을 되새겨주는 글들.. 에휴..
제가 참석한 것은 여기까지였고요, 귀가하는 차시간때문에 7시쯤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때까지 모인 인원이 약 60~70명 되었을까요..
참석인원이 적어서 속상했습니다.
차시간만 아니었어도 끝까지 함께 했을텐데 일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아있는 분들에게 죄송하고 고맙고 그랬습니다.
그동안 대전촛불은 매일 집회를 했지만, 다음주부터는 계획을 변경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공지를 하신답니다.
함께 진행하시는 여자분에게 살짝 여쭈어보니 매주1회 집중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 같다고 하시네요.
대전역에서 터미널가는 버스를 탔는데 , 한나라당에서 내건 현수막이 보였습니다.
"국익을 위한 FTA, 혜택은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울컥했습니다.
제 생각에 지금 정치인들.. 본심은 FTA에 큰 관심없는 것 같습니다.
FTA반대를 단지 다음 총선 승리전략으로만 생각할 뿐..
그런 속내를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언제라도 FTA찬성으로 제 의견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독소조항에도 불구하고 꼭 FTA를 해야만한다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찬성론자는 아무도 없네요.
국익 말하지 말라. 너희가 국민을 말하는 것만큼 웃긴다. 나쁜 XX들아..
오늘 전국에서 촛불을 드신 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