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그냥 평범 내지는 못생긴축이었어요.
부모님은 아빠도 잘생겼고 엄마도 이쁘셨는데 언니도 이뻤고요.
아빠가 좀 까무잡잡한 피부셨고 엄마는 몹시 희었는데 언니는 엄마 닮아 희고 전 아빠닮아 좀 까맸어요.
까맣고 마른데다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항상 신경 못써주셔서
옷도 그냥 대충입고 다니고 좀 그랬더니
아무도 이쁘단 소리 잘 안해주는 그런 아이였답니다. 스스로도 미모에 신경안썼고요.
단지 공부는 좀 잘하는 편이었고 책읽는 거 좋아했어요.
그러다 사춘기가 오면서 좋아하는 남학생이 생기고 미모에 스스로 신경쓰기 시작했죠.
집에서 스트레칭도 좀 해주고 옷도 용돈모아 스스로 사고 신경써서 입고..
(모범생이어서 화장하거나 옷을 이상하게 입거나 하진 않았어요 나름 단정 깔끔하게 하고 다니려 노력..)
공부만 하다보니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엄마닮은게 나이들며 나타나서 그런지
점점 하얘졌습니다.
날이갈수록 유난희 희고 투명한 피부에, 타고난 갈색 머리칼(머리가 염색하지 않아도 염색한것 처럼 갈색이예요)
로 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아이가 되었어요.
그러다 대학가고 안경벗고 렌즈 착용후.. 멋부리는데 치중하면서 미모가 정말 많이 업글되었어요.
성형이나 다이어트 하지 않아도 (원래도 키도 좀 큰편이고 날씬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신기할 정도로 용되었죠.. ㅎㅎ
주변 친구들이 정말 이뻐졌다며 난리일정도로..
남친도 과 킹카로만 사귀었고 이쁘단 소리 많이 들었는데..
졸업후에 옷입는 것과 화장에 신경쓰면서 미모가 더 나아졌어요.
그래서 아주 괜찮은 신랑(s대 출신 전문직) 모임에서 만나 쟁취했고요. (신랑이 저 보고 한눈에 반했데요)
여튼 지금은 결혼하고 3년째 인데 아직도 잘 지내고 잘 살고 있어요.
암튼 이야기의 결론은.. 저는 사실 아직도 제가 이쁜다고 남들이 말해주는 것에 좀 어색하고 쑥쓰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어렸을때 워낙 깜순이와 못난이로 불렸던 터라.. 어릴때 부모님이 신경안써주셔서 더 그랬던 경향도 있고요.
남편 비롯 옛 남친들도 저 어렸을때 사진보면 화들짝 놀랬을정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성형안했는데도..(그래서 혹가다 성형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얼굴만져보면 대략 알잖아요)
암튼 원래 별로였어서 그런지 외모 컴플렉스 조금도 없고요. 성격도 공주과가 전혀 아니고
굉장히 털털하고 남성적인 편입니다.
그래서 남친들이 외모도 좋았지만 성격이 더 좋았다며 저를 좋아해줬었지요 ㅎㅎㅎ
여튼 못생겼다가 이뻐진 게 성격적인 면에선 참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외모에 대해 겸손하던 터라 그게 없어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사춘기때 별로 이쁘지 않아서 공부에 전념하며 조용히 보낼수 있었기도 했고.. ㅋ
제 케이스를 보면, 못생겼던 아이라도 부모 외모가 괜찮으면 희망을 가져봄 직하단 생각입니다.
그리고 기본 골격(얼굴크기와 몸매)이 받쳐주면 노력여하에 따라 여자는 얼마든지 예뻐질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딱히 수술안해도 꾸밈과 분위기만으로)
그리고 어릴때 얼굴은 많이 변하니까 너무 신경쓸 필요도 없을 거 같아요.